子曰, "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자왈,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이화.")
공자가 말하길(子曰),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爲善者), 하늘이(天) 복으로 보답한다(報之以福). 불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爲不善者), 하늘이(天) 재앙으로 보답한다(報之以禍)."
* 子曰: 子는 夫子의 줄임말로 스승을 높일 때 쓰인다. 여기서는 공자(B.C.551~B.C.479)를 높여 부른 것이다. ‘子’를 접미사로 쓴 것을 보면 공자는 물론이고, 老子, 莊子, 程子, 朱子의 경우가 이런 용례다. 그런데 접미사로 써서 존칭 하는 것도 부족했던지, 子程子의 경우처럼 姓의 앞에도 붙여 존칭의 의미를 더하는 경우도 있다.
* 爲善者: '~者'는 ① ‘~하는 것’, ‘~하는 사람’의 의미를 나타낸다. ② ‘~하면’이란 의미의 條件節로 보면 문장 해석이 매끄럽게 된다. 따라서 원문을 “착한 일을 하면 하늘이 〈그에게〉 복으로 갚아주고, 착하지 않은 일을 하면 하늘이 〈그에게〉 재앙으로 갚는다.”로 번역해도 무방하다.
* 같은 내용이 《孔子家語(공자가어)》〈20.在厄第二十)〉에 보인다. 공자일행이 진나라와 채나라의 국경 사이에서 곤경을 치를 때를 기록한 것으로 자로와 공자의 대화이다.
乃召子路而問焉(내소자로이문언), 曰: "《詩》云(시운): '匪兕匪虎(비시비호), 率彼曠野(솔피광야).' 吾道非乎(오도비호)? 奚爲至於此(해위지우차)?"
이에(乃) 자로를 불러(召子路而) 묻기를(問焉, 曰): "시에 이르길(《詩》云): '들소도 아니고 범도 아닌데(匪兕匪虎), 저 넓은 들판에서 쫓아다닌다(率彼曠野).'라고 했다. 내 도가(吾道) 잘못된 것인가(非乎)? 어찌(奚)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爲至於此)?"
子路慍(자로온), 作色而對曰(작색이대왈): "君子無所困(군자무소곤). 意者夫子未仁與(의자부자미인여)? 人之弗吾信也(인지불오신야); 意者夫子未智與(의자부자미지여)? 人之弗吾行也(인지불오행야). 且由也(차유야), 昔者聞諸夫子(석자문제부자): '爲善者(위선자), 天報之以福(천보지이복); 爲不善者(위불선자), 天報之以禍(천보지이화).' 今夫子積德懷義(금부자적덕회의), 行之久矣(행지구의), 奚居之窮也(해거지궁야)?"
자로가 화를 내며(子路慍), 얼굴색을 바꾸고 말하길(作色而對曰): "군자에게(君子) 곤궁함이 없다는데(無所困), 생각한 것이(意者) 선생님이(夫子) 아직 인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未仁與)? 사람들이(人之) 우리에게 믿음을 말하지 않습니다(弗吾信也); 생각한 것이(意者) 선생님이(夫子) 아직 지혜롭지 않은 것이 아닐까요(未智與)? 사람들이(人之) 우리에게 가지 못하도록 합니다(弗吾行也). 또한(且) 제가(由也), 옛날(昔者) 선생님에게 듣기를(聞諸夫子):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爲善者), 하늘이(天) 복으로 보답하고(報之以福); 불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爲不善者), 하늘이(天) 재앙으로 보답한다(報之以禍).'라고 했습니다. 지금(今) 선생님이(夫子) 덕을 쌓고(積德) 뜻을 품고서(懷義), 행한 것이(行之) 오래되었는데(久矣), 어찌(奚) 처한 것이 곤궁할까요(居之窮也)?"라고 했다.
子曰(자왈): "由未之識也(유미지식야)!吾語汝(오어여). 汝以仁者爲必信也(여이인자위필신야), 則伯夷(즉백이)·叔齊不餓死首陽(숙제불아사수양); 汝以智者爲必用也(여이지자위필용야), 則王子比干不見剖心(즉왕자비간불견부심); 汝以忠者爲必報也(여이충자위필보야), 則關龍逢不見刑(즉관룡봉불견형); 汝以諫者爲必聽也(여이간자위필청야), 則伍子胥不見殺(즉오자서불견살).
공자가 말하길(子曰): "너는(由) 알지 못하는 것이 있구나(未之識也)! 내가 너에게 말해주겠다(吾語汝). 너는(汝) 인한 사람이(以仁者) 반드시 반드시 믿음을 얻게 된다면(爲必信也, 則) 백이와 숙제가(伯夷·叔齊) 수양산에서 굶어 죽지 않았을 것이고(不餓死首陽); 네가(汝) 지혜로운 사람이 반드시 등용된다면(以智者爲必用也, 則) 왕자 비간이 심장이 갈라지는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王子比干不見剖心); 네가(汝) 충성스러운 사람이 반드시 보답을 받는다면(以忠者爲必報也, 則) 관룡봉이 형벌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關龍逢不見刑); 네가 조언하는 것이 반드시 받아들여진다고 여긴다면(汝以諫者爲必聽也, 則) 오자서가 죽임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伍子胥不見殺).
<출처: 동양고전종합DB(http://db.cyberseoda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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