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92] 성공자거(成功者去): 응후와 채택
01 蔡澤見逐於趙, 而入韓ㆍ魏, 遇奪釜鬲於涂. 聞應侯任鄭安平ㆍ王稽, 皆負重罪, 應侯內慙. 乃西入秦, 將見昭王, 使人宣言, 以感怒應侯, 曰: “燕客蔡澤, 天下駿雄弘辯之士也, 彼一見秦王, 秦王必相之而奪君位.” 應侯聞之, 使人召蔡澤. 蔡澤入, 則揖應侯, 應侯固不快; 及見之, 又倨. 應侯因讓之, 曰: “子常宣言代我相秦, 豈有此乎?” 對曰: “然.” 應侯曰: “請聞其說.” 01 채택이(蔡澤) 조나라에 쫓겨나고(見逐於趙, 而) 한나라와 위나라에 들어가서(入韓ㆍ魏), 길에서(於涂) 솥까지 빼앗겼다(遇奪釜鬲). 응후가(應侯) 정안평과 왕계를 등용했는데(任鄭安平ㆍ王稽), 모두(皆) 중죄를 짊어지고(負重罪), 응후가(應侯) 속으로 부끄럽게 여긴다는 것을(內慙) 들었다(聞). 이에(乃) 서쪽으로(西) 진나라에 들어가(入秦)..
2025. 2. 23.
[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91] 삼인성호(三人成虎): 진왕이 범저를 죽이려고 하다
01 秦攻邯鄲, 十七月不下. 莊謂王稽曰: “君何不賜軍吏乎?” 王稽曰: “吾與王也, 不用人言.” 莊曰: “不然, 父之於子也, 令有必行者, 必不行者. 曰: ‘去貴妻, 賣愛妾.’ 此令必行者也. 因曰: ‘毋敢思也.’ 此令必不行者也. 守閭嫗曰: ‘其夕某懦子內某士.’ 貴妻已去, 愛妾已賣, 而心不有欲; 敎之者, 人心固有. 今君雖幸於王, 不過父子之親; 軍吏雖賤, 不卑於守閭嫗. 且君擅主輕下之日久矣. 聞‘三人成虎, 十夫楺椎, 衆口所移, 毋翼而飛’. 故曰: ‘不如賜軍吏而禮之’.” 01 진나라가(秦) 한단을 공격했는데(攻邯鄲), 17개월이 지나도록(十七月) 함락하지 못했다(不下).장이란 사람이(莊) 왕계에게 말하길(謂王稽曰): “그대는(君) 어찌(何) 군리에게 상을 주지 않습니까(不賜軍吏乎)?”라고 했다.왕계가 말하길(王稽曰..
2025. 2. 20.
[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90] 응후실한지여남(應侯失韓之汝南): 응후가 여남 땅을 잃었다
01 應侯失韓之汝南, 秦昭王謂應侯曰: “君亡國, 其憂乎?” 應侯曰: “臣不憂.” 王曰: “何也?” 曰: “梁人有東門吳者, 其子死而不憂. 其相室曰: ‘公之愛子也, 天下無有, 今子死不憂, 何也?’ 東門吳曰: ‘吾嘗無子, 無子之時不憂, 今子死, 乃卽與無子時同也. 臣奚憂焉!’ 臣亦嘗爲子, 爲子時不憂, 今亡汝南, 乃與卽爲梁餘子同也. 臣何爲憂? 01 응후가(應侯) 한의 여남 땅을 잃자(失韓之汝南), 진 소왕이(秦昭王) 응우에게 말하길(謂應侯曰): “그대는(君) 나라를 잃었으니(亡國), 아마(其) 걱정되지 않는가(憂乎)?”라고 했다.응후가 말하길(應侯曰):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臣不憂).”라고 했다.왕이 말하길(王曰):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말하길(曰): “양나라 사람 가운데(梁人) 동문오란 사람이 있..
2025. 2. 20.
[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89] 위응후왈(謂應侯曰): 누군가 응후에게 조언하길
01 謂應侯曰: “君禽馬服乎?” 曰: “然.” “又卽圍邯鄲乎?” 曰: “然.” “趙亡, 秦王王矣, 武安君爲三公. 武安君所以爲秦戰勝攻取者七十餘城, 南亡鄢郢漢中, 禽馬服之軍, 不亡一甲, 雖周呂望之功亦不過此矣. 趙亡, 秦王王, 武安君爲三公, 君能爲之下乎? 雖欲無爲之下, 固不得之矣. 01 응후에게 말하길(謂應侯曰): “무안군이(君) 마복을 사로잡았습니까(禽馬服乎)?”라고 했다.말하길(曰): “그렇습니다(然).”라고 했다. “또(又) 바로(卽) 한단을 포위했습니까(圍邯鄲乎)?”라고 했다.말하길(曰): “그렇습니다(然).”라고 했다. “조나라가 망하고(趙亡), 진왕이(秦王) 왕노릇하면(王矣), 무안군이(武安君) 삼공이 될 것입니다(爲三公). 무안군이(武安君) 진나라를 위해(所以爲秦) 싸움에서 이기고(戰勝) 공격하..
2025. 2. 20.
[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88] 천하지사(天下之士): 천하의 선비가 모이는 것은 부귀 때문이다
01 天下之士合從聚於趙, 而欲攻秦. 秦相應侯曰: “王勿憂也, 請令廢之. 秦於天下之士非有怨也, 相聚而攻秦者, 以己欲富貴耳. 王見大王之狗: 臥者臥, 起者起, 行者行, 止者止, 毋相與鬪者. 投之一骨, 輕起相牙者, 何則? 有爭意也.” 01 천하의 선비들이(天下之士) 조나라에(於趙) 합종하려고 모여서(合從聚, 而) 진나라를 공격하려고 했다(欲攻秦). 진나라 재상(秦相) 응후가 말하길(應侯曰): “왕께서(王) 걱정하지 말고(勿憂也), 청컨대(請) 이것을 없애도록 하겠습니다(令廢之). 진나라가(秦) 천하의 사에 대해(於天下之士) 원한이 있는 것이 아닌데(非有怨也), 서로 모여(相聚而) 진나라를 공격하려는 것은(攻秦者), 자기가 부귀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以己欲富貴耳). 왕께서(王) 대왕의 개를 보면(見大王之狗):..
2025. 2. 20.
[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86] 유공인자 유공지자(有攻人者 有攻地者): 진나라가 한나를 공격했다
秦攻韓圍陘, 范雎謂秦昭王曰: “有攻人者, 有攻地者. 穰侯十攻魏而不得傷者, 非秦弱而魏强也, 其所攻者地也. 地者人主所甚愛也, 人主者, 人臣之所樂爲死也. 攻人主之所愛, 與樂死者鬪, 故十攻而弗能勝也. 今王將攻韓圍陘, 臣願王之毋獨攻其地, 而攻其人也. 王攻韓圍陘, 以張儀爲言. 張儀之力多, 且削地而以自贖於王, 幾割地而韓不盡? 張儀之力少, 則王逐張儀, 而更與不如張儀者市, 則王之所求於韓者, 言可得也.”진나라가(秦) 한나라를 공격해서(攻韓) 경을 포위하자(圍陘), 범저가(范雎) 진소왕에게 말하길(謂秦昭王曰):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있고(有攻人者), 땅을 공격하는 것이 있습니다(有攻地者). 양후가(穰侯) 열 번 위나라를 공격하고도(十攻魏而) 상하게 하지 못한 것은(不得傷者), 진나라가 약하고(秦弱而) 위나라가 강하기 때문..
2025. 2. 19.
[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85] 항사유신총(恒思有神叢): 왕께서 삼분의 일만 가진 것입니다
01 應侯謂昭王曰: “亦聞恒思有神叢與? 恒思有悍少年, 請與叢博, 曰: ‘吾勝叢, 叢籍我神三日; 不勝叢, 叢困我.’ 乃左手爲叢投, 右手自爲投. 勝叢. 叢籍其神三日, 叢往求之, 遂弗歸. 五日而叢枯, 七日而叢亡. 今國者王之叢, 勢者王之神, 籍人以此, 得無危乎?01 응후가(應侯) 소왕에게 말하길(謂昭王曰): “또한 들으니(亦聞) 항사에(恒思) 신령스러운 나무가 있었습니다(有神叢與)? 항사에(恒思) 억센 소년이 있었는데(有悍少年), 나무와 도박하기를 청하여 말하길(請與叢博, 曰): ‘내가(吾) 그대를 이기면(勝叢), 그대가(叢) 나에게 신통력을(我神) 3일 빌려주고(籍三日); 이기지 못하면(不勝叢), 그대가(叢) 나를 곤란하게 만들어도 좋다(困我).’라고 했습니다. 이에(乃) 왼손은(左手) 나무로 삼아 던지고(爲..
2025. 2. 19.
[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84] 신거산동(臣居山東): 범저가 태후와 양후를 비판하다
01 范雎曰: “臣居山東, 聞齊之內有田單, 不聞其王; 聞秦之有太后·穰侯·涇陽·華陽, 不聞其有王. 夫擅國之謂王, 能專利害之謂王, 制殺生之威之謂王. 今太后擅行不顧, 穰侯出使不報, 涇陽·華陽擊斷無諱, 四貴備而國不危者, 未之有也. 爲此四者下, 乃所謂無王已. 然則權焉得不傾, 而令焉得從王出乎?01 범저가 말하길(范雎曰): “신이(臣) 산동에 있을 때(居山東), 제나라 안에(齊之內) 전단이 있음을 들었지만(聞有田單), 그 왕이 있음을 듣지 못했고(不聞其王); 진나라에(秦之) 태후와 양후, 경양, 화양이 있음을(有太后·穰侯·涇陽·華陽) 들었지만(聞), 그 왕이 있음을 듣지 못했습니다(不聞其有王). 무릇(夫) 나라를 마음대로 하는 사람을(擅國之) 왕이라 하고(謂王), 이해를 독차지할 수 있는 사람을(能專利害之) 왕이라 ..
2025. 2. 19.
[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83] 원교근공(遠交近攻): 범저가 소왕에게 원교근공을 말하다
01 范雎至秦, 王庭迎. 謂范雎曰: “寡人宜以身受令久矣, 今者義渠之事急, 寡人日自請太后; 今義渠之事已, 寡人乃得以身受命. 躬竊閔然不敏, 敬執賓主之禮.” 范雎辭讓. 是日見范雎, 見者無不變色易容者. 秦王屛左右, 宮中虛無人. 秦王跪而請曰: “先生何以幸敎寡人?” 范雎曰: “唯唯.” 有閒, 秦王復請. 范雎曰: “唯唯.” 01 범저가(范雎) 진나라에 이르자(至秦), 왕이(王) 뜰에서 맞이했다(庭迎). 범저에게 말하길(謂范雎曰): “과인이(寡人) 마땅히(宜) 몸소(以身) 가르침 받으려는 것이(受令) 오래되었는데(久矣), 지금(今者) 의거의 일이 급해서(義渠之事急), 내가(寡人) 날마다(日) 태후에게 나섰는데(自請太后); 지금(今) 의거의 일이 끝나고(義渠之事已), 내가(寡人) 곧(乃) 몸소 가르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