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책(戰國策)

[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90] 응후실한지여남(應侯失韓之汝南): 응후가 여남 땅을 잃었다

by प्रज्ञा 2025. 2. 20.
반응형

01 應侯失韓之汝南, 秦昭王謂應侯曰: “君亡國, 其憂乎?” 應侯曰: “臣不憂.” 王曰: “何也?” 曰: “梁人有東門吳者, 其子死而不憂. 其相室曰: ‘公之愛子也, 天下無有, 今子死不憂, 何也?’ 東門吳曰: ‘吾嘗無子, 無子之時不憂, 今子死, 乃卽與無子時同也. 臣奚憂焉!’ 臣亦嘗爲子, 爲子時不憂, 今亡汝南, 乃與卽爲梁餘子同也. 臣何爲憂?

01 응후가(應侯) 한의 여남 땅을 잃자(失韓之汝南), 진 소왕이(秦昭王) 응우에게 말하길(謂應侯曰): “그대는(君) 나라를 잃었으니(亡國), 아마(其) 걱정되지 않는가(憂乎)?”라고 했다.

응후가 말하길(應侯曰):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臣不憂).”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

말하길(曰): “양나라 사람 가운데(梁人) 동문오란 사람이 있었는데(有東門吳者), 그 자식이 죽었는데(其子死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不憂). 그 여자 가신이 말하길(其相室曰): ‘그대가(公之)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愛子也), 천하에 있는 것이 없었는데(天下無有), 지금(今) 자식이 죽었는데(子死) 걱정하지 않는 것은(不憂), 어째서인가요(何也)?’라고 했다. 동문오가 말하길(東門吳曰): ‘나는(吾) 본래(嘗) 자식이 없었는데(無子), 자식이 없었을 때(無子之時) 걱정하지 않았고(不憂), 지금(今) 자식이 죽었으니(子死), 곧(乃卽) 자식이 없을 때와(與無子時) 같다(同也). 내가(臣) 무엇을 슬퍼하겠는가(奚憂焉)!’라고 했습니다. 저도 또한(臣亦) 일찍이 자식이 없었고(嘗爲子), 자식이 없었을 때(爲子時) 근심하지 않았으니(不憂), 지금(今) 여남이 없더라도(亡汝南), 곧(乃與卽) 양나라 사람의 어린 자식이 죽은 것과(爲梁餘子) 같습니다(同也). 신이 어찌(臣何) 걱정하겠습니까(爲憂)?라고 했다.

 

* 乃與卽爲梁餘子: 餘子는 어린 아들이란 뜻.

 

02 秦王以爲不然, 以告蒙傲曰: “今也, 寡人一城圍, 食不甘味, 臥不便席. 今應侯亡地而言不憂, 此其情也?” 蒙傲曰: “臣請得其情.” 蒙傲乃往見應侯曰: “傲欲死.” 應侯曰: “何謂也?” 曰: “秦王師君, 天下莫不聞, 而況於秦國乎? 今傲勢得秦爲王將, 將兵. 臣以韓之細也, 顯逆誅, 奪君地. 傲尙奚生? 不若死.” 應侯拜蒙傲曰: “願委之卿”. 蒙傲以報於昭王. 自是之後, 應侯每言韓事者, 秦王弗聽也, 以其爲汝南虜也.

02 진왕이(秦王) 그렇지 않다고 여기고(以爲不然), 몽오에게 이것으로 말하길(以告蒙傲曰): “지금(今也), 과인은(寡人) 성 하나가 포위되어도(一城圍), 밥이(食) 맛이 없고(不甘味), 누워도(臥) 자리가 편하지 않다(不便席). 지금(今) 응후가(應侯) 땅을 잃고(亡地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言不憂), 이것은(此) 그 정이 어떠한 것인가(其情也)?”라고 했다.

몽오가 말하길(蒙傲曰): “신이 청컨대(臣請) 그 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得其情).”라고 했다.

몽오가(蒙傲) 이에(乃) 가서(往) 응후를 만나 말하길(見應侯曰): “제가 죽고 싶습니다(傲欲死).”라고 했다.

응후가 말하길(應侯曰): “무슨 말인가(何謂也)?”라고 했다.

말하길(曰): “진왕이(秦王) 그대를 스승으로 여기는 것은(師君), 천하에(天下) 누구도 듣지 못한 사람이 없는데(莫不聞, 而) 하물며(況) 진나라에서는 어떻겠습니까(於秦國乎)? 지금(今) 제 세력이(傲勢) 진나라에서 얻어져(得秦) 왕을 위하여 장수가 되었고(爲王將), 병사를 이끌 것입니다(將兵). 제가(臣) 한나라를(以韓之) 가벼이 여겻는데(細也), 역모를 드러내고(顯逆誅), 그대의 땅을 빼앗았습니다(奪君地). 제가(傲) 오히려(尙) 어찌 살겠습니까(奚生)? 죽는 것만 못합니다(不若死).”라고 했다.

응후가(應侯) 몽오에게 절하며 말하길(拜蒙傲曰): “원컨대(願) 그것을 경에게 맡기겠습니다(委之卿)”라고 했다.

몽오가(蒙傲) 왕에게 이것을 보고했다(以報於昭王). 이로부터 그 뒤로(自是之後), 응후가(應侯) 한나라의 일을 말할 때마다(每言韓事者), 진왕이(秦王) 듣지 않았는데(弗聽也), 그가(其) 여남에 미련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爲汝南虜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