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고사성어(故事成語)49

[고사성어(故事成語) 우둔(愚鈍) 49] 각주구검(刻舟求劍) - 배에 표시를 해두는 바보 각주구검은 직역하면 '배에 자국을 남겨서 칼을 구한다'란 뜻으로 흔히 융통성 없고 현실에 맞지 않는 생각을 고집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수주대토'와 속뜻이 비슷하다. 옛날 초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칼을 떨어뜨렸는데, 칼을 빠뜨린 지점에 닿는 배의 부분에 표시를 해두었다. 배가 도착한 뒤에 이 사람은 표시를 해둔 배의 부분 밑으로 뛰어들어 칼을 찾으려 했지만, 이미 배가 움직였으므로 칼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유의어: 수주대토(守株待兎), 교주고슬(膠柱鼓瑟), 계주구검(契舟求劍) 楚人有涉江者, 其劍自舟中墜於水. 遽契其舟曰: “是吾劍之所從墜.” 舟止, 從其所契者, 入水求之. 舟已行矣而劍不行, 求劍若此, 不亦惑乎. 以古法爲其國與此同. 時已徙矣, 而法不徙. 以此爲治, 豈不難哉... 2024. 12. 26.
[고사성어(故事成語) 우둔(愚鈍) 48] 모순(矛盾) - 창과 방패의 대결 어떤 사실의 앞뒤 관계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한비자(韓非子)'의 '난세편(難勢篇)'에 나온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초(楚)나라의 한 장사꾼이 저잣거리에서 창과 방패를 늘어놓고 팔면서 이렇게 말했다. “자, 여기 이 방패를 보십시오. 이 방패는 아주 견고해서 아무리 날카로운 창이라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방패를 내려놓고 창을 들며 말했다. “자, 이 창을 보십시오. 이 창은 어찌나 날카로운지 뚫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자 그의 말을 듣던 구경꾼 하나가 물었다. “그럼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 거요?” 말문이 막힌 상인은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고대 그리스에도 전해지는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프로타고.. 2024. 12. 23.
[고사성어(故事成語) 우둔(愚鈍) 47] 수주대토(守株待兎) - 선왕의 정치를 지금 시행하려는 것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나무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힘을 들이지 않고 요행으로 일이 성취되기를 바라거나 되지도 않을 일을 공연히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 송(宋)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하루는 밭을 가는데 토끼 한 마리가 달려가다 밭 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머리를 들이받고 죽었다. 뜻하지 않게 토끼 한 마리를 잡은 농부는 다른 토끼도 그렇게 달려와 죽을 줄 알고 쟁기를 세워둔 채 그루터기만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루터기에 부딪쳐 죽는 토끼는 다시 나오지 않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밭에 가 보았지만 이미 잡초가 우거진 뒤였다. 결국 일 년 농사를 망친 농부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한비자》 오두편에 나오는 얘기다. 한비자(韓非子)는 요순(堯舜)을 이상으로 하는 왕.. 2024. 12. 20.
[고사성어(故事成語) 우둔(愚鈍) 46] 금의야행(錦衣夜行) - 고생해서 이룬 것을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금의야행(錦衣夜行)은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간다'는 뜻으로 애써 한 일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헛수고로 돌아간 것을 비유한 말이다.  중국을 통일했던 진시황이 죽은 후, 진나라 곳곳에서는 반란이 일어났고 초나라 회왕은 누구든지 함양으로 진격해 먼저 성을 차지하는 사람을 그곳의 왕으로 삼겠다고 했다. 유방이 진나라의 도읍인 함양을 먼저 차지했는데, 화가 난 항우가 대군을 몰고 진격해 결국 함양을 다시 빼앗았다. 함양을 차지한 항우는 3세 황제 자영(子嬰)을 죽이고(B.C 206) 아방궁(阿房宮)에 불을 지르고 승리를 자축했다. 그리고 시황제의 무덤도 파헤치고 엄청난 금은보화(金銀寶貨)도 몽땅 차지했다. 그러고는 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신의 고향을 도읍으로 지정하고 돌아가려고 했다. ​이때 한생이라.. 2024. 12. 19.
[고사성어(故事成語) 우둔(愚鈍) 45] 송양지인(宋襄之仁) - 헛된 명분 때문에 실리를 잃다 글자 그대로는 '송나라 양공의 어짊'이라는 뜻이지만 어리석은 대의명분을 내세우거나 과한 인정을 베풀다 도리어 해를 입는 것을 비유한 말로 증선지가 편찬한 《십팔사략》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춘추시대에 송나라 군사가 강을 두고 초나라 군사와 마주했고 송나라 양공(宋襄)이 강 한쪽에 먼저 진을 쳤다. 막강한 초나라 군대가 강을 건너기 시작하자 장군 목이가 양공에게 간했다. “적이 강을 반쯤 건너왔을 때 공격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양공은 듣지 않았다. “그건 의로운 싸움이 아니다. 정정당당히 싸워야 참된 패자가 될 수 있다.”  초나라 군사는 강을 건너와 진용을 가다듬고 있을 때 목이가 다시 한번 간절히 진언했다. “마지막 기회입니다. 진용을 미처 가다듬기 전에 치면 적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양공은 재차.. 2024. 12. 18.
[고사성어(故事成語) 우둔(愚鈍) 44] 양두구육(羊頭狗肉) - 명분과 실제가 다른 것 양머리를 걸어 두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언뜻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속은 변변치 않은 것, 명분과 실제가 다른 것을 일컫는 말이다. 안자춘추(晏子春秋)에 유래한 고사성어다.  전국시대 제나라의 영공이 궁중의 모든 여자들에게 남장을 시키자 백성들도 모두 남장을 했다. 영공은 “여자인데 남자 옷을 입는 자는 옷을 찢고 허리띠를 잘라 버리겠다”라고 하며 남장을 금지했지만 백성들은 남장을 그치지 않았다.  영공이 재상인 안영에게 백성들이 왜 그런지 묻자, 안영이 대답하길 “왕께서는 궁중의 여자들이 남장하라는 것을 허락하면서 백성들에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마치 쇠머리를 문에 걸어 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궁중에서도 남장을 못 하게 하면 됩니다.”라고 대답했다.  유의.. 2024. 12. 17.
[고사성어(故事成語) 우둔(愚鈍) 43] 백년하청(百年河淸) - 아무리 기다려도 되지 않는 일이 있다 "황하의 물이 맑아지려면 백 년이 넘을 정도로 긴 시간을 기다린다"란 뜻으로,  아무리 긴 세월을 기다려도 기대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한 고사성어다.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얘기다. 춘추시대 정나라가 초나라의 속국 채나라를 친 것이 빌미가 돼 초나라의 보복 공격을 받았다. 정나라 대부들의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강대국 초나라와 맞설 수 없으니 화친을 맺자는 주장과 끝까지 싸우면서 진나라에 구원을 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이때 대부 자사가 나섰다. 그가 말하길 ‘황하(黃河)의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면 인간의 수명으로는 부족하다’라는 주나라 시를 인용했다. 그리고 말하길 “지금 진나라의 구원병을 기다리는 건 백년하청(百年河淸)일 뿐이오. 진이 우리를 도우려 초나라와 전쟁을 일으킬 이.. 2024. 12. 17.
[고사성어(故事成語) 노력(努力) 42] 패령자계(佩鈴自戒) - 종을 울려 스스로 경계하다 직역하면 '방울을 차고 스스로 경계한다'라는 뜻으로 나쁜 습관이나 단점을 고치기 위하여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조선 선조와 광해군 때 이조 및 형조 판서 등을 지낸 이상의(李尙毅)는 어려서부터 매우 경솔해 한 곳에 진득하게 앉아 있지를 못하고, 말할 때도 실수가 잦았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작은 방울을 허리에 차고 나타났다. 몸을 움직여 방울 소리가 나면 그때마다 스스로 행동을 조심하려고 한 것이다.  처음에는 시끄럽고 불편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소리가 조금씩 작아지더니 중년이 되어서는 방울 소리가 더욱 잦아들며 신중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후세에 경박한 자식의 버릇을 고치려는 사람들이 그것을 모범으로 삼게 되었다. 유의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마부작침(磨斧作針), 산.. 2024. 12. 16.
[고사성어(故事成語) 노력(努力) 41] 마부작침(磨斧作針) - 열심히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 글자 그대로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란 의미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참고 계속하면 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신당서 문예열전(新唐書 文藝列傳)의 이백전(李白傳)과 방여승람(方與勝覽)의 마침계(磨針溪)편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다. 이백(李白, 자는 太白, 701~762)이 어렸을 때 미주(眉州) 땅의 상의산(象宜山)에 은거한 훌륭한 스승을 모시고 수학하고 있었다. 어느 날 공부에 싫증이 난 이백은 스승에게 말도 없이 산을 내려왔다. 산길을 따라 내려오던 이백이 냇가에서 바위에 도끼(방여승람에는 쇠공이[鐵杵])를 열심히 갈고 있는 할머니를 만났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이백이 그 할머니에게 무엇을 하는 것인지 묻자, 할머니는 '바늘을 만들려고 도끼를 갈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백은 할머니의 .. 2024. 12. 15.
[고사성어(故事成語) 노력(努力) 40] 형설지공(螢雪之功) - 반딧불과 눈으로 공부를 한다 반딧불의 빛과 눈에서 반사된 빛으로 책을 읽는다는 뜻인데 진서 차윤전의 고사와 비슷한 시기 사람인 손강(孫康)의 이야기를 합쳐서 만든 고사성어이다.  동진에 차윤(車胤)이라는 선비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집안이 가난해 불을 밝힐 기름조차 구하지 못했다. 차윤은 여름이 되면 수십 마리의 반딧불이(螢)를 주머니에 잡아넣어 그 빛으로 밤새워 책을 읽어 마침내 이부상서가 됐다. 같은 시대 손강(孫康)도 성품이 곧고 어려서부터 배움에 큰 뜻을 두었지만 집이 가난해 기름을 살 돈이 없었다. 손강은 겨울밤이 되면 창밖에 쌓인 눈에 반사된 달빛을 등불 삼아 책을 읽었고, 뒤에 벼슬이 어사대부까지 올랐다.  유의어: 형창설안(螢窓雪案), 손강영설(孫康映雪), 차윤성형(車胤盛螢), 차윤취형(車胤聚螢), 차형.. 2024. 12. 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