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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99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97] 소식(蘇軾) 표충관비(表忠觀碑): 표충관을 세운 사연 熙寧十年十月戊子, 資政殿大學士右諫議大夫知杭州軍事臣抃言. "故吳越國王錢氏墳墓, 及其父祖妃夫人子孫之墳, 在錢塘者二十有六, 在臨安者十有一, 皆蕪廢不治, 父老過之, 有流涕者.희녕 10년 10월 무자일에(熙寧十年十月戊子), 자정전 대학사(資政殿大學士) 우간의대부(右諫議大夫) 한주군사의 신하(知杭州軍事臣) 조변이 말했다(抃言). "옛(故) 오월국왕(吳越國王) 전씨의 묘와(錢氏墳墓, 及) 그 아버지와 할아버지, 부인과 자손의 묘가(其父祖妃夫人子孫之墳), 전당에 있는 것이(在錢塘者) 26개이고(二十有六), 임안에 있는 것이(在臨安者) 11개인데(十有一), 모두(皆) 황폐하고(蕪廢) 관리되지 않아(不治), 마을 노인들이(父老) 지나다가(過之), 눈물 흘리는 사람이 있다(有流涕者). * 墳墓(분묘): 송장이나 유골(遺骨).. 2025. 3. 9.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96] 소식(蘇軾) 삼괴당명(三槐堂銘): 삼괴당에 명문을 남기다 天可必乎? 賢者不必貴, 仁者不必壽. 天不可必乎? 仁者必有後. 二者將安取衷哉? 吾聞之, 申包胥曰: “人衆者勝天, 天定亦能勝人.” 世之論天者皆不待其定而求之. 故以天爲茫茫, 善者以怠, 惡者以肆, 盜跖之壽, 孔ㆍ顔之厄, 此皆天之未定者也.하늘이 옳은 것이(天可) 반드시 그런가(必乎)? 현자가(賢者) 반드시 귀하게 되지 않고(不必貴), 인자가 반드시 장수하지 않는다(仁者不必壽). 하늘이 옳지 않은 것이(天不可) 반드시 그런가(必乎)? 인자에게(仁者) 반드시(必) 뒤따르는 것이 있다(有後). 두 가지가(二者) 장차(將) 어찌(安) 절충을 취하겠는가(取衷哉)? 내가 듣기로(吾聞之), 신포서가 말하길(申包胥曰): “사람이 많으면(人衆者) 하늘을 이기고(勝天), 하늘이 정하면(天定) 또한(亦) 사람을 이길 수 있다(能勝人.. 2025. 3. 8.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95] 소식(蘇軾) 육일거사집서(六一居士集序): 욱일거사 문집의 서문 夫言有大而非誇, 達者信之, 衆人疑焉. 孔子曰: “天之將喪斯文也, 後死者不得與於斯文也.” 孟子曰: “禹抑洪水, 孔子作『春秋』, 而余距楊墨.” 蓋以是配禹也. 文章之得喪, 何與於天, 而禹之功, 與天之幷, 孔子孟子以空言配之, 不已誇乎.무릇(夫) 말에(言) 크지만 공허하지 않은 것이 있으면(有大而非誇), 사리에 통달한 사람은(達者) 그것을 믿지만(信之), 보통사람은(衆人) 의심한다(疑焉).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하늘이(天之) 장차(將) 이 문을 없애려고 한다면(喪斯文也), 나중에 죽을 사람이(後死者) 이 문에(於斯文) 참여할 수 없을 것이다(不得與也).”라고 했다.맹자가 말하길(孟子曰): “우임금이(禹) 홍수를 억제하고(抑洪水), 공자가(孔子) 춘추를 지었고(作『春秋』, 而) 나는(余) 양주와 묵적을 막을 .. 2025. 3. 6.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94] 소식(蘇軾) 제구양공문(祭歐陽公文): 구양문중에게 올리는 제문 嗚呼哀哉! 公之生於世, 六十有六年. 民有父母, 國有蓍龜, 斯文有傳, 學者有師. 君子有所恃而不恐, 小人有所畏而不爲. 譬如大川喬嶽, 雖不見其運動, 而功利之及於物者, 蓋不可數計而周知.아(嗚呼) 슬프구나(哀哉)! 공이(公之) 세상에 산 것이(生於世), 66년이 되었다(六十有六年). 백성에게(民) 부모가 있고(有父母), 나라에(國) 물어볼 곳이 있고(有蓍龜), 이 문화에(斯文) 전해지는 것이 있고(有傳), 학자에게(學者) 스승이 있다(有師). 군자에게(君子) 믿는 것이 있어(有所恃而) 두려워하지 않고(不恐), 소인에게(小人) 두려워하는 것이 있어(有所畏而) 하지 않는다(不爲). 비유하자면(譬如) 큰 내와(大川) 높은 산이(喬嶽), 비록(雖) 그 움직임을 보이지 않지만(不見其運動, 而) 공적과 이익이(功利之) 만물.. 2025. 3. 5.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93] 소식(蘇軾) 후적벽부(後赤壁賦): 두 번째 적벽부 是歲十月之望, 步自雪堂, 將歸于臨皐, 二客從予. 過黃泥之坂, 霜露旣降, 木葉盡脫. 人影在地, 仰見明月. 顧而樂之, 行歌相答, 已而歎曰: “有客無酒, 有酒無肴. 月白風淸, 如此良夜何?”이 해(是歲) 10월 보름에(十月之望), 설당에서 걸어 나와(步自雪堂), 장차(將) 임고로 돌아가려는데(歸于臨皐), 두 손님이(二客) 나를 따랐다(從予). 황니 언덕을 넘어가는데(過黃泥之坂), 서리와 이슬이(霜露) 내렸고(旣降), 나뭇잎은(木葉) 모두 떨어졌다(盡脫). 사람 그림자가(人影) 땅에 있고(在地), 우러러(仰) 밝은 달을 바라본다(見明月). 돌아보며(顧而) 즐기고(樂之), 가면서 노래하며(行歌) 서로 답하다가(相答), 이내(已而) 한탄하며 말하길(歎曰): “손님이 있으면(有客) 술이 없고(無酒), 술이 있으면 안주.. 2025. 3. 5.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92] 소식(蘇軾) 전적벽부(前赤壁賦): 적벽대전이 일어난 곳에서 壬戌之秋七月旣望, 蘇子與客泛舟, 遊於赤壁之下. 淸風徐來, 水波不興, 擧酒屬客, 誦明月之詩, 歌窈窕之章. 少焉月出於東山之上, 徘徊於斗牛之間, 白露橫江, 水光接天. 縱一葦之所如, 凌萬頃之茫然, 浩浩乎如憑虛御風而不知其所止, 飄飄乎如遺世獨立, 羽化而登仙.임술년 가을(壬戌之秋) 7월 16일에(七月旣望), 나와 손님이(蘇子與客) 배를 띄우고(泛舟), 적벽 아래서 노닐었다(遊於赤壁之下). 맑은 바람은(淸風) 천천히 불어오고(徐來), 물결이(水波) 일지 않으니(不興), 술을 들어(擧酒) 손님에게 따르고(屬客), 밝은 달을 노래하는 시를 읊고(誦明月之詩), 요조 구절을 노래했다(歌窈窕之章). 조금 있다가(少焉) 달이(月) 동산 위로 나오고(出於東山之上), 두우 사이에서 배회할 때(徘徊於斗牛之間), 백로가(白露) 강을 가.. 2025. 3. 5.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91] 소식(蘇軾) 조주한문공묘비(潮州韓文公廟碑): 한문공 사당에 세운 비문 匹夫而爲百世師, 一言而爲天下法, 是皆有以參天地之化, 關盛衰之運, 其生也有自來, 其逝也有所爲. 故申呂自嶽降, 傳說爲列星, 古今所傳, 不可誣也.평민으로(匹夫而) 백 세의 스승이 되어(爲百世師), 말 한마디로(一言而) 천하의 법이 되었으니(爲天下法), 이것이(是) 모두(皆) 천지의 조화에 참여할 수 있고(有以參天地之化), 성쇠의 운에 관여할 수 있어(關盛衰之運), 그 태어난 것에(其生也) 온 곳이 있고(有自來), 그 돌아감에(其逝也) 한 일이 있다(有所爲). 그러므로(故) 신백과 여후가(申呂) 산에서(自嶽) 내려왔고(降), 부열은(傳說) 늘어선 별이 되었고(爲列星), 예로부터 지금까지(古今) 전해진 것이(所傳), 거짓일 수 없다(不可誣也). 孟子曰: “我善養吾浩然之氣.” 是氣也, 寓於尋常之中, 而塞乎天地之間,.. 2025. 3. 4.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90] 소순(蘇洵) 명이자설(名二子說): 두 아들의 이름에 대하여 輪輻蓋軫, 皆有職乎車, 而軾獨若無所爲者. 雖然去軾則吾未見其爲完車也, 軾乎, 吾懼汝之不外飾也. 天下之車, 莫不由轍, 而言車之功, 轍不與焉. 雖然車仆馬斃, 而患不及轍, 是轍者禍福之間. 轍乎, 吾知免矣.바퀴와 바큇살(輪輻), 덮개와 가로막대는(蓋軫), 모두(皆) 수레에(乎車) 맡은 일이 있고(有職, 而) 수레 앞 가로막과 나무에는(軾獨) 마치(若) 일하는 것이 없는 듯하다(無所爲者). 비록 그렇지만(雖然) 가로막을 없애면(去軾則) 나는 아직(吾未) 수레가 완전해지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見其爲完車也), 가로막은(軾乎), 나는(吾) 네가 바깥 꾸밈을 하지 않을까 두렵다(懼汝之不外飾也). 천하의 수레가(天下之車), 무엇도(莫) 바큇자국을 따르지 않는 것이 없지만(不由轍, 而) 수레의 공을 말할 때는(言車之功), 바.. 2025. 3. 3.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89] 소순(蘇洵) 상전추밀서(上田樞密書): 전추밀에게 올리는 편지 天之所以與我者, 夫豈偶然哉. 堯不得以與丹朱, 舜不得以與商均, 而瞽瞍不得奪諸舜, 發於其心, 出於其言, 見於其事, 確乎其不可易也. 聖人不得以與人, 父不得奪諸其子, 於此見天之所以與我者, 不偶然也.하늘이(天之) 나에게 준 것이(所以與我者), 어찌(夫豈) 우연이겠는가(偶然哉). 요임금이(堯) 단주에게 줄 수 없었고(不得以與丹朱), 순임금이(舜) 상균에게 줄 수 없었고(不得以與商均, 而) 고수가(瞽瞍) 제순에게 뺏을 수 없었으니(不得奪諸舜), 그 마음에서 드러나고(發於其心), 그 말에서 나오고(出於其言), 그 일에서 보이는 것이어서(見於其事), 확실히(確乎) 바꿀 수 없었다(其不可易也). 성인이(聖人) 사람들에게 줄 수 없고(不得以與人), 아버지가(父) 아들에게 뺏을 수 없고(不得奪諸其子), 이것에서(於此) 하늘이.. 2025. 3. 3.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88] 소순(蘇洵) 상구양내한서(上歐陽內翰書): 구양내한에게 올리는 편지 洵布衣窮居, 常竊自歎, 以爲: “天下之人, 不能皆賢, 不能皆不肖. 是以賢人君子之處於世, 合必離, 離必合.” 往者天子方有意於治, 而范公在相府, 富公在樞密, 執事與余公蔡公爲諫官, 尹公馳騁上下, 用力於兵革之地, 方是之時, 天下之人, 毛髮絲粟之才, 紛紛而起, 合而爲一, 而洵也自度其愚魯無用之身, 不足以自奮於其間.  저는(洵) 평민으로(布衣) 가난하게 살면서(窮居), 늘(常) 마음속으로(竊) 스스로 한탄하며(自歎), 생각하길(以爲): “천하 사람이(天下之人), 모두 현명할 수 없고(不能皆賢), 모두 못날 수 없다(不能皆不肖). 이 때문에(是以) 현인과 군자가(賢人君子之) 세상에 살면서(處於世), 합쳐지면(合) 반드시 떨어지고(必離), 떨어지면 반드시 합쳐진다(離必合).”라고 여겼습니다. 옛날(往者) 천자가(天子)..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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