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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129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27] 여대림(呂大臨) 극기명(克己銘): 나를 이기자 凡厥有生, 均氣同體, 胡爲不仁. 我則有己. 物我旣立, 私爲町畦, 勝心橫發, 擾擾不齊. 大人存誠, 心見帝則, 初無吝驕, 作我蟊賊. 志以爲帥, 氣爲卒徒. 奉辭于天, 誰敢侮矛. 무릇(凡) 그(厥) 태어난 것이 있어(有生), 고른 기와(均氣) 같은 몸이니(同體), 어찌(胡) 불인할 수 있는가(爲不仁). 나에게(我則) 내가 있기 때문이다(有己). 남과 내가(物我) 이미 서서(旣立), 사사로이(私) 경계를 만들고(爲町畦), 이기려는 마음이(勝心) 드러나고(橫發), 어수선하고 고르지 않다(擾擾不齊). 대인은(大人) 진심을 보존하고(存誠), 마음으로(心) 하늘의 법칙을 보고(見帝則), 애초에(初) 인색함과 교만함이 없으니(無吝驕), 나를 지어서(作我) 좀먹게 한다(蟊賊). 뜻으로(志) 장수를 삼고(以爲帥), 기로(氣).. 2025. 4. 4.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26] 장재(張載) 동명(東銘): 동쪽 창에 붙인 좌우명 戱言出於思也, 戱動作於謀也. 發於聲, 見乎四肢, 謂非己心, 不明也, 欲人無己疑, 不能也; 過言非心也, 過動非誠也. 失於聲, 繆迷其四體, 謂己當然, 自誣也, 欲他人己從, 誣人也.실없는 말은(戱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고(出於思也), 실없는 행동은(戱動) 모략에서 만들어진다(作於謀也). 소리에서 드러나고(發於聲), 사지에서 볼 수 있으니(見乎四肢), 내 마음이 아니라고 한다면(謂非己心), 밝지 않은 것이고(不明也), 남이 나를 의심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欲人無己疑), 있을 수 없으니(不能也); 과한 말이(過言) 마음이 아니고(非心也), 과한 행동이(過動) 진심이 아니다(非誠也). 말에서 잘못되면(失於聲), 그 사체를 잘못되어 미혹하게 하고(繆迷其四體), 자기가 당연하다고 말하면(謂己當然), 자기를 속이는 .. 2025. 4. 4.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25] 장재(張載) 서명(西銘): 서쪽 창에 붙인 좌우명 乾稱父, 坤稱母, 予玆藐焉, 乃混然中處. 故天地之塞, 吾其體, 天地之帥, 吾其性, 民吾同胞, 物吾與也.건은 아버지라 부르고(乾稱父), 곤은 어머니라 부르고(坤稱母), 나는(予) 여기(玆) 미미하게(藐焉), 이에(乃) 섞여서(混然) 그 가운데 있다(中處). 그러므로(故) 천지의 가득함은(天地之塞), 내가(吾) 몸으로 삼고(其體), 천지의 주재자는(天地之帥), 내가 그 본성으로 삼고(吾其性), 백성과 내가 한 형제이고(民吾同胞), 만물과 나는(物吾) 함께한다(與也). 大君者吾父母宗子, 其大臣宗子之家相也. 尊高年所以長其長, 慈孤弱所以幼吾幼, 聖其合德, 賢其秀者也, 凡天下疲癃殘疾惸獨鰥寡, 皆吾兄弟之顚連而無告者也.대군(임금)은(大君者) 내 어버이의(吾父母) 종자이고(宗子), 그 대신은(其大臣) 종자의 가신이다(宗.. 2025. 4. 4.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24] 정이(程頤) 사물잠(四勿箴): 네 가지 일에 대한 경계 其視箴曰: ‘心兮本虛, 應物無迹. 操之有要, 視爲之則. 蔽交於前, 其中則遷. 制之於外, 以安其內. 克己復禮, 久而誠矣.’그 보는 것의 경계에 말하길(其視箴曰): ‘마음은(心兮) 본래 비어서(本虛), 사물에 응해서(應物) 족적이 없다(無迹). 그것을 잡는 것에(操之) 요체가 있으니(有要), 보는 것이(視) 법칙이 된다(爲之則). 앞에서 가려지면(蔽交於前), 그 마음이 옮겨간다(其中則遷). 밖에서 제어해서(制之於外, 以) 그 안을 편안하게 한다(安其內). 극기복례하면(克己復禮), 오래되어도(久而) 성실하다(誠矣).’라고 했다.其聽箴曰: ‘人有秉彝, 本乎天性. 知誘物化, 遂亡其正. 卓彼先覺, 知止有定. 閑邪存誠, 非禮勿聽.’그 듣는 것의 경계에 말하길(其聽箴曰): ‘사람에게(人) 본성이 있으니(有秉彝), 천성.. 2025. 4. 4.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23] 주돈이(周敦頤) 태극도설(太極圖說): 태극도에 관한 이야기 無極而太極, 太極動而生陽, 動極而靜, 靜而生陰, 靜極復動. 一動一靜, 互爲其根, 分陰分陽, 兩儀立焉, 陽變陰合, 而生水火木金土, 五氣順布, 四時行焉. 五行一陰陽也, 陰陽一太極也, 太極, 本無極也. 五行之生也, 各一其性, 無極之眞, 二五之精, 妙合而凝, 乾道成男, 坤道成女, 二氣交感, 化生萬物, 萬物生生而變化無窮焉.무극은 태극이고(無極而太極), 태극이 움직이면(太極動而) 양을 만들고(生陽), 움직임이 지극하면(動極而) 고요해지고(靜), 고요해지면(靜而) 음을 만들며(生陰), 고요함이 지극하면(靜極) 다시 움직인다(復動). 한 번 움직이고(一動) 한 번 고요해서(一靜), 서로(互) 그 뿌리가 되고(爲其根), 음으로 나위고(分陰) 양으로 나뉘어(分陽), 양의가 서니(兩儀立焉), 양이 변하고(陽變) 음을 합쳐서.. 2025. 4. 4.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22] 주돈이(周敦頤) 애련설(愛蓮說): 연꽃을 사랑한 이야기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晉陶淵明, 獨愛菊, 自李唐來, 世人甚愛牡丹, 予獨愛蓮之出於淤泥而不染, 濯淸漣而不夭,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亭亭淨植, 可遠觀而不可褻翫焉.물과 육지에 있는(水陸) 초목의 꽃은(草木之花), 아낄만한 것이(可愛者) 매우 많다(甚蕃). 진나라 도연명은(晉陶淵明), 오직(獨) 국화를 사랑했고(愛菊), 당나라 이백 이래로(自李唐來), 세상 사람들이(世人) 매우 아낀 것은(甚愛) 목단이고(牡丹), 내가(予) 오직(獨) 연꽃을 아끼는 것은(愛蓮之) 진흙에서 나왔지만(出於淤泥而) 더럽지 않고(不染), 맑은 물결에 씻겨도(濯淸漣而) 요염하지 않고(不夭), 가운데가 비었지만(中通) 바깥은 곧고(外直), 덩굴도 아니고 가지도 아니지만(不蔓不枝), 향이 멀수록(香遠) 더욱 맑고(益淸), 우뚝.. 2025. 4. 4.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21] 이격비(李格非) 서낙양명원기후(書洛陽名園記後)] 낙양명원기에 붙여 적음 洛陽處天下之中, 挾殽黽之阻, 當秦隴之襟喉, 而趙ㆍ魏走集, 蓋四方必爭之地也. 天下當無事則已, 有事則洛陽, 必先受兵. 余故嘗曰: “洛陽之盛衰者, 天下治亂之候也.” 낙양은(洛陽) 천하의 가운데 있으니(處天下之中), 효관과 민지의 험준함을 끼고(挾殽黽之阻), 진롱의 옷깃과 목구멍에 해당하니(當秦隴之襟喉, 而) 조나라와 위나라가(趙ㆍ魏) 달려 모이고(走集), 대개(蓋) 사방이(四方) 반드시(必) 다투는 땅이다(爭之地也). 천하가(天下) 일이 없음을 당하면(當無事則) 그만이지만(已), 일이 있으면(有事則) 낙양은(洛陽), 반드시(必) 먼저 병화를 받는다(先受兵). 내가(余) 그러므로 일찍이 말하길(故嘗曰): “낙양의 성쇠는(洛陽之盛衰者), 천하의 다스려짐과 혼란의 징조다(天下治亂之候也).”라고 했다. 方唐貞觀開元之.. 2025. 4. 2.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20] 당경(唐庚) 상석시랑서(上席侍郞書): 석시랑께 올리는 편지 某備員學校, 三載于此. 在輩流中, 年齒最爲老大, 詞氣學術, 最爲淺陋, 敎養訓導之方, 最爲疏拙, 所以未卽遂去, 正賴主人以爲重. 今閤下還朝, 曉夕大用, 爲執政, 爲宰相, 爲公, 爲師, 此誠門下小子之所願聞. 然孤宦小官, 遽奪所依, 此其胸中, 不能無介然者. 日夜思慮, 求所以補報萬一, 而書生門戶, 無有它技. 因效其所得於古人者, 惟閤下裁擇.제가(某) 학교에서 구성원으로 갖추어진 것이(備員學校), 이곳에서 3년이 됩니다(三載于此). 무리 가운데 있으면서(在輩流中), 나이가(年齒) 가장 많지만(最爲老大), 문장과 학술은(詞氣學術), 가장 비루하고(最爲淺陋), 가르치고 훈도하는 방법은(敎養訓導之方), 가장 졸렬한데(最爲疏拙), 아직 떠나지 않은 까닭은(所以未卽遂去), 바로(正) 주인이 중하게 여기는 것을 믿어서입니다(賴.. 2025. 4. 1.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19] 당경(唐庚) 가장고연명(家藏古硯銘): 집안의 오래된 벼루에 새긴 글 硯與筆墨, 蓋氣類也. 出處相近, 任用寵遇相近也. 獨壽夭不相近也, 筆之壽以日計, 墨之壽以月計, 硯之壽以世計, 其故何也? 其爲體也筆最銳, 墨次之, 硯鈍者也, 豈非鈍者壽而銳者夭乎? 其爲用也筆最動, 墨次之, 硯靜者也, 豈非靜者壽而動者夭乎?벼루와(硯與) 붓, 먹은(筆墨), 대개(蓋) 기가 같은 종류다(氣類也). 나온 곳이(出處) 서로 가깝고(相近), 쓰임새와(任用) 대우받는 것이(寵遇) 서로 가깝다(相近也). 오직(獨)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이(壽夭) 서로 가깝지 않으니(不相近也), 붓의 수명은(筆之壽) 날로(以日) 헤아리고(計), 먹의 수명은(墨之壽) 월로 헤아리고(以月計), 벼루의 수명은(硯之壽) 세대로 헤아리니(以世計), 그 까닭은 어째서인가(其故何也)? 그 생긴 것이(其爲體也) 붓이(筆) 가장 예리하고(.. 2025. 4. 1.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18] 마존(馬存) 자장유증갑방식(子長遊贈蓋邦式): 사마천의 글을 갑방식에게 주다 予友蓋邦式, 嘗爲予言: “司馬子長之文章, 有奇偉氣, 切有志於斯文也, 子其爲說以贈我.” 予謂: “子長之文章, 不在書, 學者每以書求之, 則終身不知其奇. 予有『史記』一部, 在名山大川壯麗可怪之處, 將與子周遊而歷覽之, 庶幾乎可以知此文矣. 子長平生喜遊, 方少年自負之時, 足迹不肯一日休, 非直爲景物役也. 將以盡天下之大觀, 以助吾氣然後, 吐而爲書, 今於其書觀之, 則平生之所嘗遊者, 皆在焉.내 친구인(予友) 갑방식이(蓋邦式), 일찍이(嘗) 나에게 말하길(爲予言): “사마천의 문장에는(司馬子長之文章), 기이하고 위대한 기상이 있고(有奇偉氣), 절실하게(切) 이 글에 대해서(於斯文) 뜻을 둔 것이 있으니(有志也), 그대가(子) 아마(其) 논설을 만들어(爲說以) 나에게 주어라(贈我).”라고 했다.내가 말하길(予謂): “사마천의 ..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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