戱言出於思也, 戱動作於謀也. 發於聲, 見乎四肢, 謂非己心, 不明也, 欲人無己疑, 不能也; 過言非心也, 過動非誠也. 失於聲, 繆迷其四體, 謂己當然, 自誣也, 欲他人己從, 誣人也.
실없는 말은(戱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고(出於思也), 실없는 행동은(戱動) 모략에서 만들어진다(作於謀也). 소리에서 드러나고(發於聲), 사지에서 볼 수 있으니(見乎四肢), 내 마음이 아니라고 한다면(謂非己心), 밝지 않은 것이고(不明也), 남이 나를 의심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欲人無己疑), 있을 수 없으니(不能也); 과한 말이(過言) 마음이 아니고(非心也), 과한 행동이(過動) 진심이 아니다(非誠也). 말에서 잘못되면(失於聲), 그 사체를 잘못되어 미혹하게 하고(繆迷其四體), 자기가 당연하다고 말하면(謂己當然), 자기를 속이는 것이고(自誣也), 남이 자신을 따라게 하려고 하는 것은(欲他人己從), 남을 속이는 것이다(誣人也).
或者謂出於心者, 歸咎爲己戱, 失於思者, 自誣爲己誠, 不知戒其出汝者, 反歸咎其不出汝者, 長傲且遂非, 不知孰甚焉.
누군가(或者) 마음에서 나온 것을(謂出於心者), 남에게 허물을 돌려(歸咎) 자기를 위해 재미로 삼고(爲己戱), 생각에서 잘못한 것을(失於思者), 자기를 속여(自誣) 자기의 성심으로 삼으니(爲己誠), 그 너에게서 나온 것을(其出汝者) 경계할 줄 모르고(不知戒), 도리어(反) 남에게 돌려(歸咎) 그 너에게 나오지 않은 것으로 하여(其不出汝者), 오만함이 커지고(長傲且) 마침내 그릇되게 하니(遂非), 무엇이 더 심한지 알지 못한다(不知孰甚焉).
* 歸咎(귀구): 허물을 남에게 돌려 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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