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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戰國策)

[전국책(戰國策) 진책 4(秦策 四) 096] 진소왕위좌우(秦昭王謂左右): 소왕이 한나라와 위나라를 얕보다

by प्रज्ञा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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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秦昭王謂左右曰: “今日韓ㆍ魏孰與始强?” 對曰: “弗如也.” 王曰: “今之如耳ㆍ魏齊孰與孟嘗ㆍ芒卯之賢?” 對曰: “弗如也.” 王曰: “以孟嘗ㆍ芒卯之賢, 帥强韓ㆍ魏之兵以伐秦, 猶無奈寡人何也, 今以無能之如耳ㆍ魏齊帥弱韓ㆍ魏以攻秦, 其無奈寡人何, 亦明矣.” 左右皆曰: “甚然.”

01 진 소왕이(秦昭王) 측근에게 말하길(謂左右曰): “오늘날(今日) 한나라와 위나라가(韓ㆍ魏) 처음과 비교해서(與始) 누가 더 강한가(强)?”라고 했다.

대답하길(對曰): “<처음보다> 못합니다(弗如也).”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지금의(今之) 여이와 위제는(如耳ㆍ魏齊) 맹상군이나 망묘와 비교해서(與孟嘗ㆍ芒卯之) 누가 더 현명한가(賢)?”라고 했다.

대답하길(對曰): “<맹상군이나 망묘보다> 못합니다(弗如也).”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맹상군과 망묘의 현명함으로(以孟嘗ㆍ芒卯之賢), 강한 한나라와 위나라 군사를 이끌고(帥强韓ㆍ魏之兵以) 진나라를 정벌했지만(伐秦), 오히려(猶) 나를 어찌할 수 없었는데(無奈寡人何也), 지금(今) 무능한 여이와 위제가(以無能之如耳ㆍ魏齊) 약한 한나라와 위나라를 이끌고(帥弱韓ㆍ魏以) 진나라를 공격한다면(攻秦), 아마(其) 나를 어찌할 수 없는 것도(無奈寡人何), 또한 분명하다(亦明矣).”라고 했다.

좌우에서 모두 말하길(左右皆曰): “매우 그렇습니다(甚然).”라고 했다.

 

02 中期推琴對曰: “三之料天下過矣. 昔者六晉之時, 智氏最强, 滅破范ㆍ中行, 帥韓ㆍ魏以圍趙襄子於晉陽, 決晉水以灌晉陽, 城不沈者三板耳. 智伯出行水, 韓康子御, 魏桓子驂乘.

02 중기가(中期) 금을 밀어내고(推琴) 대답하길(對曰): “왕께서(三之) 천하를 헤아리는 것이(料天下) 잘못되었습니다(過矣). 옛날(昔者) 육진 시절에(六晉之時), 지씨가(智氏) 가장 강했고(最强), 범씨와 중행씨를 없애고(滅破范ㆍ中行), 한씨와 위씨를 이끌고(帥韓ㆍ魏以) 진양에서(於晉陽) 조양자를 포위하고(圍趙襄子), 마침내(決) 진수로(晉水以) 진양을 물을 대고(灌晉陽), 성에서(城) 가라앉지 않은 것이(不沈者) 널판지 셋 뿐이었습니다(三板耳). 지백이(智伯) 물로 나아갈 때(出行水), 한강자가 수레를 몰고(韓康子御), 위환자가 곁에 탔습니다(魏桓子驂乘).

 

* 三(王)之料: 대본의 三자는 王의 誤字이다.

* 六晉(육진): 春秋 말기의 晉나라의 여섯 대부[六卿]. 韓康子, 趙襄子, 魏桓子, 范獻子, 中行文子와 智伯이다. 나중에 韓‧魏‧趙가 삼분해서 이를 三晉이라 하며 戰國七雄이 되었다.

* 三板(삼판): 板은 담을 쌓을 때 사용하는 목판. 원주에 “너비 2척을 板이라 한다.[廣二尺曰板]”라고 했다.

 

03 智伯曰: ‘始吾不知水之可亡人之國也, 乃今知之. 汾水利以灌安邑, 絳水利以灌平陽. 魏桓子肘韓康子, 康子履魏桓子躡其踵, 肘ㆍ足接於車上, 而智氏分矣, 身死ㆍ國亡, 爲天下笑. 今秦之强, 不能過智伯, 韓ㆍ魏雖弱, 尙賢在晉陽之下也. 此乃方其用肘ㆍ足時也, 願王之勿易也.”

03 지백이 말하길(智伯曰): ‘애초에(始) 나는(吾) 물로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水之可亡人之國) 알지 못했는데(不知也), 지금 그것을 알았다(乃今知之). 분수를 이용해서(汾水利以) 안읍에 물을 대고(灌安邑), 강수를 이용해서(絳水利以) 평양에 물을 댈 수 있다(灌平陽). 위환자가(魏桓子) 한강자를 팔꿈치로 쳤고(肘韓康子), 한강자가(康子) 다시(履) 위환자가(魏桓子) 그 발꿈치를 밟으니(躡其踵), 마차 위에서(於車上) 팔꿈치와 발이 닿아서(肘ㆍ足接 , 而) 지씨가 나누어졌고(智氏分矣), 몸은 죽고(身死) 나라가 망해서(國亡),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爲天下笑). 지금(今) 진나라가 강하지만(秦之强), 지백을 넘지 못하고(不能過智伯), 한나라와 위나라가 약하지만(韓ㆍ魏雖弱), 오히려(尙) 강함은(賢) 진양의 아래에 있습니다(在晉陽之下也). 이것은 곧(此乃) 바야흐로(方) 그 팔꿈치와 발을 쓸 때이니(其用肘ㆍ足時也), 원컨대(願) 왕께서 쉽게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王之勿易也).”라고 했다.

 

* 驂乘(참승): 수레에 함께 타는 衛士나 시종을 말한다. 수레에는 세 명이 함께 타는데 오른쪽에 말을 모는 사람, 가운데는 주인, 왼쪽에는 시종이 탔다.

* 魏桓子肘韓康子……肘足接於車上: 曾鞏本과 劉敞本에 “魏桓子가 韓康子의 팔뚝을 치자, 康子가 그 발꿈치를 밟았다. 이 일은 수레에서 이루어졌다.”라고 하였으며, “韓‧魏가 그 肘‧腫으로 모책을 세워 智伯을 수레에서 죽였다. 智氏는 貪暴하여 滅亡하였으며 三家가 마침내 이를 함께 분할하였다. 그 때문에 ‘智氏分矣’라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 尙賢在晉陽之下也: 尙은 '오히려', 賢은 '낫다, 좋다'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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