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故事成語)

[고사성어(故事成語) 노력(努力) 39] 비육지탄(髀肉之嘆) - 헛되이 세월을 보내고 뜻을 이루지 못했구나

by प्रज्ञा 2024. 12. 13.
반응형

직역하면 '허벅지에 살이 찐 것을 슬퍼하다'란 뜻으로 삼국지연의에서 유비가 말을 타고 전쟁터에 나가지 못한 것이 오래되어 넓적다리에 살이 찐 것을 한탄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유비(劉備)가 군사를 일으킨 후 여남(汝南)에서 조조(曹操)와 싸워 크게 패하고 잠시 형주(荊州) 자사 유표(劉表)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극진한 예로 환대하던 유표가 하루는 연회에 유비를 초대했다. 그런데 화장실에 갔다가 자기 넓적다리에 살이 붙은 것을 보게 되었다. 순간 그는 슬픔에 잠겨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자리에 돌아온 뒤 유비의 눈물자국을 본 유표가 그 까닭을 묻자 유비가 “저는 언제나 몸이 말안장을 떠나지 않아 넓적다리에 살이 붙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한데 요즘은 말을 타는 일이 없어 허벅지가 다시 굵어졌습니다. 세월은 달려가니 머잖아 늙음이 닥쳐올 텐데 이룬 공이 없어 그것을 슬퍼한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유의어: 비육복생(髀肉復生)

 

 

起兵討操. 操擊之, 備先奔冀州, 領兵至汝南. 自汝南奔荊州, 歸劉表.

군사를 일으켜(起兵) 조조를 토벌했다(討操). 조조가(操) 습격하여(擊之), 유비가(備) 먼저(先) 기주로 달아났다가(奔冀州), 병사를 이끌고(領兵) 여남에 이르렀다(至汝南). 여남으로부터(自汝南) 형주로 달아나(奔荊州), 유표에게 의지했다(歸劉表).

 

嘗於表坐, 起至厠, 還慨然流涕. 表怪問之, 備曰: “常時身不離鞍, 髀肉皆消, 今不復騎, 髀裏肉生. 日月如流, 老將至, 功業不建, 是以悲耳.” 『십팔사략(十八史略)』 「동한(東漢)」 효헌황제(孝獻皇帝)

일찍이(嘗) 유표와(於表) 앉아 있다가(坐), 일어나(起) 화장실에 이르렀는데(至厠), 돌아오며(還) 울적해져서(慨然) 눈물을 흘렸다(流涕).
유표가 괴이하게 여기고(表怪) 묻자(問之), 유비가 말하길(備曰): “늘(常時) 몸이(身) 말안장을 떠나지 않았고(不離鞍), 넓적다리 살이(髀肉) 모두 없었는데(皆消), 지금(今) 다시 말을 타지 않으니(不復騎), 넓적다리 안의 살이(髀裏肉) 생겼습니다(生). 세월이 물 흐르는 것 같아서(日月如流), 늙음이 장차 다가오는데(老將至), 공업은 세우지 못했으니(功業不建), 이 때문에(是以) 슬플 뿐입니다(悲耳).”라고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