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02] 소식(蘇軾) 전표성주의서(田表聖奏議序): 전표성이 임금에게 올린 글 모음의 서문

by प्रज्ञा 2025. 3. 13.
반응형

故諫議大夫贈司徒田公表聖, 奏議十篇. 嗚呼, 田公古之遺直也. 其盡言不諱, 蓋自敵以下, 受之有不能堪者, 而況於人主乎.

옛(故) 간의대부(諫議大夫) 증사도(贈司徒) 전공 표성이(田公表聖), 임금께 올린 글이(奏議) 열 편이다(十篇). 아(嗚呼), 전공은(田公) 옛날 유풍을 따라고(古之遺) 곧은 사람이었다(直也). 그 말을 다하는 것이(其盡言) 거리낌이 없었고(不諱), 대체로(蓋) 적수 아래로는(自敵以下), 그것을 받음에(受之)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있었는데(有不能堪者, 而) 하물여(況) 임금에 대해서는 어떻겠는가(於人主乎).

 

* 奏議(주의): 임금께 아뢰어 의논()함. 또는 그 의견서().

 

吾以是知二宗之聖也. 自太平興國以來, 至于咸平, 可謂天下大治, 千載一時矣, 而田公之言, 常若有不測之憂, 近在朝夕者, 何哉. 

내가(吾) 이 때문에(以是) 태종과 진종의 성스러움을(二宗之聖) 알았다(也). 태평흥국 이래로(自太平興國以來), 함평에 이르기까지(至于咸平), 천하가 크게 다스려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可謂天下大治), 천 년에(千載) 한 번이지만(一時矣, 而) 전공의 말은(田公之言), 늘(常) 예측할 수 없는 걱정이(不測之憂), 가까이(近) 아침저녁으로 있는 듯한 것은(若有在朝夕者), 어째서인가(何哉). 

 

* 二宗(이종): 송 태종과 진종

 

古之君子, 必憂治世而危明主, 明主有絶人之資, 而治世無可畏之防. 夫有絶人之資, 必輕其臣, 無可畏之防, 必易其民, 此君子之所甚懼者也.

옛날의 군자는(古之君子), 반드시(必) 치세를 걱정하고(憂治世而) 밝은 임금을 위태롭게 여겼으니(危明主), 밝은 임금에게는(明主) 남을 넘어서는 자질이 있고(有絶人之資, 而) 치세에는(治世) 두려워할 만한 방비가 없다(無可畏之防). 무릇(夫) 남을 넘어서는 자질이 있으면(有絶人之資), 반드시(必) 그 신하를 가벼이 여기고(輕其臣), 두려워할 만한 방비가 없으면(無可畏之防), 반드시(必) 그 백성을 쉽게 여기니(易其民), 이것은(此) 군자가(君子之) 매우 두려워하는 것이다(所甚懼者也).

 

方漢文時, 刑措不用, 兵革不試, 而賈誼之言曰: “天下有可長太息者, 有可流涕者, 有可痛哭者.” 後世不以是少漢文, 亦不以是甚賈誼, 由此觀之, 君子之遇治世而事明主, 法當如是也.

바야흐로(方) 한나라 문제 시절에(漢文時), 형벌을 그대로 두고(刑措) 쓰지 않았고(不用), 군사는(兵革) 시험하지 않았는데도(不試, 而) 가의가 말하길(賈誼之言曰): “천하에(天下) 크게 탄식할 것이 있고(有可長太息者), 눈물 흘릴 것이 있고(有可流涕者), 통곡할 것이 있다(有可痛哭者).”라고 했다. 후세에(後世) 이것으로(以是) 한 문제를 작게 여기기 않고(少漢文), 또한(亦) 이것으로 가의를 심하다고 여기지 않으니(不以是甚賈誼), 이것으로 보면(由此觀之), 군자가(君子之) 치세를 만나서(遇治世而) 밝은 임금을 섬기는 것은(事明主), 방법이(法) 마땅히(當) 이와 같아야 한다(如是也).

 

* 長太息(장태식): 긴 한숨을 지으며 깊이 탄식()하는 일.

* 流涕(유체): 눈물을 흘림. 또는 그 눈물.

* 痛哭(통곡): 소리를 높여 슬피 욺.

 

誼雖不遇, 而其所言, 略已施行, 不幸早世, 功業不著於時. 然誼嘗建言, 使諸侯王子孫, 各以次受分地, 文帝未及用, 歷孝景至武帝, 而主父偃, 擧行之, 漢受(室)以安.

가의가(誼) 비록(雖) 때를 만나지 못했지만(不遇, 而) 그가 말한 것은(其所言), 대략(略) 이미 시행되었고(已施行), 불행히도(不幸) 일찍 죽어(早世), 공과 업적이(功業) 시대에 드러나지 않았다(不著於時). 그러나(然) 가의가(誼嘗) 건의해서 말한 것이(建言), 제후와 왕의 자손으로 하여금(使諸侯王子孫), 각자(各) 차례대로(以次) 땅을 나누어 받도록 한 것인데(受分地), 문제가(文帝) 시행하지 못했지만(未及用), 효경제를 지나(歷孝景) 무제에 이르러(至武帝, 而) 주보언이(主父偃), 들어서 행하니(擧行之), 한나라가(漢) 그것으로 평안해졌다(受(室)以安).

 

今公之言, 十未用五六也, 安知來世, 不有若偃者, 擧而行之歟. 願廣其書於世, 必有與公合者, 此亦忠臣孝子之志也.

지금(今) 공의 말이(公之言), 열에(十) 대여섯도 쓰이지 않았지만(未用五六也), 어찌(安) 오는 세상에(來世), 주보언과 같은 사람이 있어(有若偃者), 채택하여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擧而行之) 알겠는가(歟). 원컨대(願) 세상에(於世) 그 책을 널리 퍼뜨려(廣其書), 반드시(必) 공과 뜻이 맞는 사람이 있다면(有與公合者), 이것도(此) 또한(亦) 충신과 효자의 뜻이다(忠臣孝子之志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