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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04 한무제(漢武帝) 추풍사(秋風辭)] 가을 바람을 노래하다

by प्रज्ञा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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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齋云: “詩變而爲騷, 騷變而爲辭, 皆可歌也. 辭則兼詩騷之聲而尤簡邃焉者.”

휴제가 말하길(休齋云): “시가 변해서(詩變而) 소가 되었고(爲騷), 소가 변해서(騷變而) 사가 되었으니(爲辭), 모두(皆) 노래라고 할 수 있따(可歌也). 사란(辭則) 시와 소의 소리를 함께 가져서(兼詩騷之聲而) 더욱(尤) 질박하고 심오한 것이다(簡邃焉者).”라고 했다.

漢武帝因祠后土於汾陰, 作「秋風辭」一章, 凡三易韻, 其節短, 其聲哀, 此辭之權輿乎.

한 무제가(漢武帝) 분음에서(於汾陰) 후토에 제사 지내고 잇달아(因祠后土), 추풍사 1장을 지었으니(作「秋風辭」一章), 모두(凡) 3번(三) 운을 바꿨고(易韻), 그 가락이 짧고(其節短), 그 소리가 슬프니(其聲哀), 이것이(此) 사의 시작이다(辭之權輿乎).

 

* 后土(후토): 토지의 신, 땅

* 權輿(권여): 「권()은 저울대, 여(輿)는 수레 바탕, 곧 저울을 만들 때는 저울대부터 만들고, 수레를 만들 때는 수레 바탕부터 만든다.」는 뜻으로, 「사물()의 시초()」. 또는 「처음」을 이름.

 

上行幸河東, 祠后土, 顧視帝京欣然, 中流與群臣飮燕.

임금께서(무제)(上) 하동으로 나들이 가서(行幸河東), 후토에 제사 지내고(祠后土), 나라의 수도를 돌아보고(顧視帝京) 기분이 좋아(欣然), 중류에서(中流) 여러 신하와 함께(與群臣) 잔치를 열었다(飮燕).

 

* 行幸(행행): 행복한 나들이, 임금이 행차하면 백성이 행복해 한다는 뜻으로 임금이 궁궐() 밖으로 거동()하는 것을 말한다.

* 帝京(제경): 황제의 서울, 당시 한나라의 수도는 장안.

* 欣然(흔연): 기쁘거나 반가워 기분()이 좋은 모양().

 

上歡甚, 乃自作「秋風辭」曰: “秋風起兮白雲飛, 草木黃落兮鷹南歸. 蘭有秀兮菊有芳. 懷佳人兮不能忘. 泛樓船兮濟汾河, 橫中流兮揚素波. 簫鼓鳴兮發棹歌, 歡樂極兮哀情多. 少壯幾時兮奈老何.”

임금께서 매우 기뻐하며(上歡甚), 이에(乃) 스스로(自) 추풍사를 지어 말하길(作「秋風辭」曰):

“가을바람 일어나고(秋風起兮)

흰 구름 나는구나(白雲飛),

초목은 누렇게 변하고(草木黃落兮)

기러기 남으로 돌아가네(鷹南歸).

난초에 꽃이 피고(蘭有秀兮)

국화에 향기가 있네(菊有芳).

아름다운 여인을 <마음에> 품으니(懷佳人兮)

잊을 수 없구나(不能忘).

누선을 띄어(泛樓船兮)

분하를 건너니(濟汾河),

중류를 가로질러(橫中流兮)

흰 물결 날리네(揚素波).

퉁소소리 북소리 울리며(簫鼓鳴兮) 뱃노래 부르니(發棹歌),

즐거움이 지극한데(歡樂極兮)

애달픈 정 많구나(哀情多).

젊고 어릴 때 얼마나 되는가(少壯幾時兮)

늙어감을 어찌할까(奈老何).”라고 했다.

 

* 黃落(황락): 나뭇잎이나 과실()이 누렇게 되어 떨어짐.

* 樓船(누선): 다락이 있는 배. 안에 이층으로 집을 지은 배.

* 棹歌(도가): 뱃노래. 뱃사공이 노를 저어 가며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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