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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05 가의(賈誼) 과진론(過秦論)] 진나라의 잘못을 논함

by प्रज्ञा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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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篇皆陳靜觀批. ○ 此篇, 論秦能取天下在據關中, 失天下在恃關中, 此是一篇大意. 文如百萬之軍, 鼓譟赴敵, 而行陣部曲整然. 前日據關中, 便有取天下之勢, 後來恃關中, 乃不思守天下之道.

전편은(全篇) 모두(皆) 진종관의 비평이다(陳靜觀批). ○ 이 편은(此篇), 진나라가(論秦) 천하를 취할 수 있던 것은(能取天下) 함곡관을 의지함에 있고(在據關中), 천하를 잃은 것이(失天下在) 함곡관을 믿었기 때문이니(恃關中), 이것은(此) 이 한 편의(是一篇) 큰 뜻이다(大意). 문장은(文) 백만 대군이(百萬之軍), 북 치고 떠들며(鼓譟) 적에게 달려가는 듯했고(如赴敵, 而) 행진과 대오가(行陣部曲) 정연했다(整然). 전에는(前日) 함곡관에 의지해서(據關中), 바로(便) 천하를 취하는 기세가 있었지만(有取天下之勢), 나중에(後來) 함곡관을 믿어(恃關中), 이에(乃) 천하를 지킬 도를(守天下之道) 생각하지 않았다(不思).

 

* 鼓譟(고조): 북을 치며 떠들어 댐.

 

진 효공의 업적

秦孝公據殽函之固, 擁雍州之地, 君臣固守, 以窺周室. 有席卷天下, 包擧宇內, 囊括四海, 幷呑八荒之心. 當是時也, 商君佐之. 內立法度, 務耕織, 修守戰之備, 外連衡而鬪諸侯. 於是秦人, 拱手而取西河之外. 孝公旣沒, 惠文ㆍ武ㆍ昭襄, 蒙故業, 因遺策, 南取漢中, 西擧巴蜀, 東割膏腴之地, 北收要害之郡.

진나라 효공은(秦孝公) 효산과 함곡관의 견고함에(殽函之固) 의지하고(據), 옹주의 땅을 품었고(擁雍州之地), 임금과 신하가 굳게 지켜서(君臣固守, 以) 주실을 넘봤다(窺周室). 천하를 석권하여(有席卷天下, 우내를 몽땅 차지하고(包擧宇內), 사해를 주머니에 넣고(囊括四海), 온 세상의 마음을 병합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幷呑八荒之心). 당시에(當是時也), 상군이 보좌하여(商君佐之), 안으로(內) 법도를 세우고(立法度), 밭 갈고 베 짜는 일에 힘써(務耕織), 전쟁을 대비하는 태세를(守戰之備) 가다듬고(修), 밖으로(外) 연횡을 하고(連衡而) 제후를 싸우게 했따(鬪諸侯). 이에(於是) 진나라 사람들이(秦人), 팔짱을 끼고(拱手而) 서하의 바깥을 취했다(取西河之外). 효공이(孝公) 죽은 뒤로(旣沒), 혜문, 무, 소양왕이(惠文武昭襄), 선조의 사업을 이어받고(蒙故業), 남긴 정책을 따라서(因遺策), 남으로(南) 한중을 취하고(取漢中), 서로(西) 파촉을 가지고(擧巴蜀), 동으로(東) 비옥한 땅을 떼어 가지고(割膏腴之地), 북으로(北) 요해의 군을 거두었다(收要害之郡).

 

* 席卷(석권): 자리를 말아 올리는 것처럼 한쪽 끝에서부터 굉장(宏壯)한 기세(氣勢)로 영토(領土)를 남김없이 차지하여 세력(勢力) 범위(範圍)를 넓히는 것.

* 包擧(포거): 싸서 들어 올리다, 몽땅 차지하다.

* 八荒(팔황), 八紘(팔굉): 「팔방(八方)의 멀고 너른 범위(範圍)」라는 뜻으로, 온 세상(世上)을 이르는 말.

* 拱手(공수): 왼손을 오른손 위에 놓고 두 손을 마주 잡아, 공경(恭敬)의 뜻을 나타내는 예().

 

진나라를 막으려는 육국(六國)의 합종책

諸侯恐懼, 會盟而謀弱秦. 不愛珍器重寶肥饒之地, 以致天下之士. 合從締交, 相與爲一. 當此之時, 齊有孟嘗, 趙有平原, 楚有春申, 魏有信陵. 此四君者, 皆明智而忠信, 寬厚而愛人, 尊賢重士. 約從離衡, 兼韓ㆍ魏ㆍ燕ㆍ趙ㆍ宋ㆍ衛ㆍ中山之衆.

제후들이(諸侯) 두려워해서(恐懼), 모여서(會盟而) 진나라를 약하게 하려고 모의했다(謀弱秦). 진기한 기물과(珍器) 귀중한 보물과(重寶) 비옥한 땅을(肥饒之地) 아끼지 않고(不愛), 그것으로(以) 천하의 선비를 이르게 했다(致天下之士). 합종으로(合從) 교류를 시작하여(締交), 서로(相) 더불어(與) 하나가 되었다(爲一). 당시에(當此之時), 제나라에(齊) 맹상군이 있고(有孟嘗), 조나라에(趙) 평원군이 있고(有平原), 초나라에(楚) 춘신군이 있고(有春申), 위나라에(魏) 신릉군이 있었다(有信陵). 이 네 사람이(此四君者), 모두(皆) 지혜가 밝고(明智而) 충성스럽고 믿음직하며(忠信), 너그럽고(寬厚而) 사람을 아껴(愛人), 어진이를 존중하고(尊賢) 선비를 중히 여겼다(重士). 합종을 약속하고(約從) 연횡을 버려서(離衡), 한, 위, 연, 조, 송, 위, 중산의 군대가 함께했다(兼韓ㆍ魏ㆍ燕ㆍ趙ㆍ宋ㆍ衛ㆍ中山之衆.)

 

* 肥饒(비요): 땅이 걸고 기름짐.

* 締交(체교): 서로 사귐을 가짐. 교제(交際)를 시작(始作)함.

 

於是六國之士, 有寗越ㆍ徐尙ㆍ蘇秦ㆍ杜赫之屬, 爲之謀, 齊明ㆍ周最ㆍ陣軫ㆍ召滑ㆍ樓緩ㆍ翟景ㆍ蘇厲ㆍ樂毅之徒, 通其意, 吳起ㆍ孫臏ㆍ帶佗ㆍ兒良ㆍ王寥ㆍ田忌ㆍ廉頗ㆍ趙奢之朋, 制其兵.

이에(於是) 6국의 선비 중에(六國之士), 영월, 서상, 소진, 두혁의 무리가(有寗越ㆍ徐尙ㆍ蘇秦ㆍ杜赫之屬), 그것을 위해 모의하고(爲之謀), 제명, 주최, 진진, 소활, 누완, 적경의 무리가(齊明ㆍ周最ㆍ陣軫ㆍ召滑ㆍ樓緩ㆍ翟景ㆍ蘇厲ㆍ樂毅之徒), 그 뜻을 통하게 하고(通其意), 오기, 손빈, 대타, 아량, 왕료, 전기, 염파, 조사의 무리가(吳起ㆍ孫臏ㆍ帶佗ㆍ兒良ㆍ王寥ㆍ田忌ㆍ廉頗ㆍ趙奢之朋), 그 군대를 통솔했다(制其兵).

 

함곡관에서 합종을 깨다

嘗以什倍之地, 百萬之軍, 仰關而攻秦. 秦人開關延敵. 九國之師, 遁逃而不敢進. 秦無亡矢遺鏃之費, 而天下諸侯已困矣.

일찍이(嘗) 열 배의 땅과(什倍之地), 백만의 군대로(百萬之軍), 함곡관을 올려보며(仰關而) 진나라를 공격했다(攻秦). 진나라 사람들이(秦人) 관을 열어 적을 끌어들였다(開關延敵). 아홉 나라의 군대가(九國之師), 달아나 도망치고(遁逃而) 감히 나아가지 못했다(不敢進). 진나라는(秦) 화살을 잃고(亡矢) 화살촉을 버려서(遺鏃之) 낭비하지 않았으므로(費, 而) 천하의 제후가(天下諸侯) 곤란해졌다(已困矣).

 

* 遁逃(둔도): 달아남. 도망(逃亡) 침.

 

於是從散約解, 爭割地而賂秦, 秦有餘力, 而制其弊. 追亡逐北, 伏尸百萬, 流血漂鹵. 因利乘便, 宰制天下, 分裂河山. 强國請伏, 弱國入朝.

이에(於是) 무리가 흩어지고(從散) 동맹이 깨져서(約解), 다투어(爭) 땅을 떼어(割地而) 진나라에 바치니(賂秦), 진나라에(秦) 남은 힘이 있어(有餘力, 而) 그 피폐한 무리를 제압했다(制其弊). 도망자를 쫓고(追亡) 패자를 몰아(逐北), 엎드린 시체가 백만이고(伏尸百萬), 흐르는 피가 방패를 띄웠다(流血漂鹵). 승전을 따라(因利) 편한 형세틀 타고(乘便), 천하를 마음대로 하며(宰制天下), 산하를 분열시켜다(分裂河山). 강대한 나라가 항복을 청하고(强國請伏), 약한 나라가 들어와 조회했다(弱國入朝).

 

* 宰制(재제): 전권(全權)을 잡고 처리(處理)함.

 

진시황의 천하통일과 통치

 

施及孝文王ㆍ莊襄王, 享國日淺, 國家亡事. 及至始皇, 奮六世之餘烈, 振長策而馭宇內, 呑二周而亡諸侯, 履至尊而制六合. 執敲扑以鞭笞天下, 威振四海. 南取百粵之地, 以爲桂林ㆍ象郡. 百粵之君, 俛首係頸, 委命下吏. 迺使蒙恬北築長城而守藩籬. 却匈奴七百餘里, 胡人不敢南下而牧馬, 士不敢彎弓而報怨.

이어서(施) 효문왕과 장양왕에 이르러(及孝文王ㆍ莊襄王), 나나를 누린 날이(享國日) 얼마 되지 않아(淺), 나라에(國家) 일이 없었다(亡事). 시황제에 이르러(及至始皇), 6세의 조상이 남긴 일을 떨쳐(奮六世之餘烈), 긴 채찍을 휘둘러(振長策而) 천하를 몰아(馭宇內), 서주와 동주를 삼키고(呑二周而) 제후를 없애고(亡諸侯), 지극히 높은 자리를 밟아(履至尊而) 천하를 다스렸다(制六合). 회초리와 매를 잡고(執敲扑以) 천하를 채찍질하니(鞭笞天下), 위엄이(威) 사해에 떨쳤다(振四海). 남으로(南) 백월의 땅을 취하고(取百粵之地, 以) 계림과 상군으로 삼았다(爲桂林ㆍ象郡). 백월의 임금이(百粵之君), 머리를 숙이고(俛首) 목을 매어(係頸), 목숨을 하리에게 맡겼다(委命下吏). 이에(迺) 몽염으로 하여금(使蒙恬) 북쪽에(北) 장성을 쌓고(築長城而) 울타리를 지키도록 했다(守藩籬). 흉노를(匈奴) 700여 리 뒤로 물러나게 하니(七百餘里), 오랑캐가(胡人) 감히 남으로 내려와 말을 먹이지 못하고(不敢南下而牧馬), 군사들이(士) 감히 활을 당겨 원한을 갚으려 하지 못했다(不敢彎弓而報怨).

 

* 施(이): 연(延)의 뜻으로 '나아가서, 이어서'라는 뜻이다.

* 餘烈(여열): 조 상(祖上)이 대대(代代)로 남겨 놓은 일.

* 執敲扑: 敲(고)는 짧은 회초리, 扑(박)은 긴 매를 말한다.

* 俛首(면수): 머리를 숙이다.

* 下吏(하리), 吏胥(이서): 각 관아(官衙)에 딸린 구실아치의 통틀어 일컬음.

 

진시황의 실책

於是廢先王之道, 焚百家之言, 以愚黔首. 墮名城, 殺豪俊, 收天下之兵, 聚之咸陽, 銷鋒鍉, 鑄以爲金人十二, 以弱天下之民. 然後踐華爲城, 因河爲池, 據億丈之城, 臨不測之淵, 以爲固. 良將勁弩, 守要害之處, 信臣精卒, 陳利兵而誰何. 天下已定, 始皇之心, 自以爲, 關中之固, 金城千里, 子孫帝王, 萬世之業也. 始皇旣沒, 餘威震于殊俗.

이에(於是) 선왕의 도를 없애고(廢先王之道), 백가의 말을 불태우고(焚百家之言, 以) 백성을 어리석게 했다(愚黔首). 이름난 성곽을 허물고(墮名城), 호걸과 준재를 죽이고(殺豪俊), 천하의 병기를 거두어(收天下之兵), 그것을 함양에 모아서(聚之咸陽), 칼날과 화살촉을 녹여(銷鋒鍉), 주조해서(鑄以) 금인 12개를 만들고(爲金人十二, 以) 천하의 백성을 약하게 만들었다(弱天下之民). 그리고서(然後) 화산을 밟고(踐華) 성을 만들고(爲城), 황하를 끌어(因河) 못을 만들고(爲池), 억장의 성에 의지해서(據億丈之城), 헤아릴 수 없는 못에 임하여(臨不測之淵, 以) 굳게 지켰다(爲固). 뛰어난 장수와(良將) 굳센 쇠뇌로(勁弩), 요해처를 지키게 하고(守要害之處), 믿을만한 신하와 정예 병사가(信臣精卒), 날카로운 병기를 늘어놓고(陳利兵而) 검문했다(誰何). 천하가(天下) 이미 안정되어(已定), 진시황의 마음이(始皇之心), 스스로(自), 관중의 견고함이(關中之固), 견고한 성으로 천리에 이르고(金城千里), 자손의 제왕이(子孫帝王), 만세의 업이라고(萬世之業也) 생각했다(以爲). 시황이 죽고 나서(始皇旣沒), 남은 위세가(餘威) 다른 풍속이 있는 곳에 진동했다(震于殊俗).

 

* 要害(요해): 적()을 막기에는 편리(便)하고 적()이 쳐들어오기에는 불리()하게 지세()가 험(險)한 곳.

* 誰何(수하): 누구냐고 불러서 물어보는 일.

 

진승과 오광의 반란

然而陳涉甕牖繩樞之子, 甿隷之人, 而遷徙之徒也. 材能不及中庸, 非有仲尼ㆍ墨翟之賢, 陶朱ㆍ猗頓之富. 躡足行伍之間, 俛起阡陌之中, 率疲散之卒, 將數百之衆, 轉而攻秦. 斬木爲兵, 揭竿爲旗. 天下雲會而響應, 贏糧而景從. 山東豪傑, 遂幷起而亡秦族矣.

그러나(然而) 진승은(陳涉) 가난한 집안의 자식이며(甕牖繩樞之子), 천한 사람으로(甿隷之人, 而) 유랑하는 무리였다(遷徙之徒也). 재주가(材) 평범한 중간에 미치지 못했고(能不及中庸), 중니와 묵자의 현명함이 있지 않았고(非有仲尼ㆍ墨翟之賢), 도주나 의돈의 부유함도 있지 않았다(陶朱ㆍ猗頓之富). 병사의 행렬 사이를 바삐 다니다가(躡足行伍之間), 밭둑 사이에서 몸을 일으켜(俛起阡陌之中), 피폐하고 흩어진 병사를 이끌고(率疲散之卒), 수백의 무리를 거느려(將數百之衆), 돌려서(轉而) 진나라를 공격했다(攻秦). 나무를 베어(斬木) 병기로 삼고(爲兵), 장대를 들어(揭竿) 깃발을 삼았다(爲旗). 천하사람들이(天下) 구름처럼 모여(雲會而) 호응하고(響應), 식량을 짋어지고(贏糧而) 그림자처럼 따랐다(景從). 산동의 호걸들이(山東豪傑), 마침내(遂) 함께 일어나(幷起而) 진나라 일족을 멸망시켰다(亡秦族矣).

 

* 甕牖繩樞(옹유승추): 깨진 항아리의 주둥이로 창을 하고, 새끼로 문을 단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형용()해 이르는 말.

* 遷徙(천사), 遷動(천동): 움직여서 옮겨 다닌다.

* 響應(향응): 남의 주창()에 따라 다른 사람이 그와 같은 행동()을 마주 취()함.

 

진나라는 안에서 망했다

且天下非小弱也. 雍州之地, 崤ㆍ函之固, 自若也. 陳涉之位, 不尊於齊ㆍ楚ㆍ燕ㆍ趙ㆍ韓ㆍ魏ㆍ宋ㆍ衛ㆍ中山之君. 鉏耰棘矜, 不敵於鉤戟長鎩. 適戍之衆, 不亢於九國之師, 深謀遠慮, 行軍用兵之道, 非及曩時之士也.

또(且) 천하는 작고 약한 것이 아니다(天下非小弱也). 옹주의 땅과(雍州之地), 효산과 함곡관의 견고함은(崤ㆍ函之固), 본래와 같다(自若也). 진승의 지위가(陳涉之位), 제, 초, 연, 조, 한, 위, 송, 산중의 임금보다 높지 않았다(不尊於齊ㆍ楚ㆍ燕ㆍ趙ㆍ韓ㆍ魏ㆍ宋ㆍ衛ㆍ中山之君). 호미, 괭이, 창, 창자루는(鉏耰棘矜), 갈고리 창과 긴 창에 적수가 되지 못한다(不敵於鉤戟長鎩). 수자리(변방을 지키는 일)하던 무리가(適戍之衆), 아홉 나라의 군대를 넘지 못하고(不亢於九國之師), 깊은 모의와 앞을 내다보는 생각(深謀遠慮), 행군하고 용병하는 도는(行軍用兵之道), 지난번 선비들에(曩時之士) 미치지 못했다(非及也).

 

然而成敗異變, 功業相反. 何也. 試使山東之國, 與陳涉度長絜大, 比權量力, 則不可同年而語矣. 然秦以區區之地, 致萬乘之權, 招八州而朝同列, 百有餘年矣.

그러나(然而) 성패에 이변이 있고(成敗異變), 공업이(功業) 상반된 것은(相反). 어째서인가(何也). 시험삼아(試) 산동의 나라들로 하여금(使山東之國), 진승의 무리와 함께(與陳涉) 길이를 재고 크기를 헤아려(度長絜大), 권력을 비교하고(比權) 힘을 헤아려 본다면(量力, 則) 같다고 말할 수 없다(不可同年而語矣). 그러나(然) 진나라는(秦) 작은 당으로(以區區之地), 만승의 권력에 이르렀고(致萬乘之權), 팔주를 불러들여(招八州而) 같은 서열에게 조회 받은 것이(朝同列), 백여 년이다(百有餘年矣).

 

然後, 以六合爲家, 崤函爲宮. 一夫作難, 而七廟墮, 身死人手, 爲天下笑者何也. 仁誼不施, 而攻守之勢異也.

그 뒤에(然後), 온 세상을(以六合) 한 집안으로 삼고(爲家), 효산과 함곡관을(崤函) 궁으로 삼았다(爲宮). 한 사내가 난을 일으켜(一夫作難, 而) 칠묘가 무너지고(七廟墮), 몸(황제)가 사람들의 손에 죽고(身死人手), 천하의 웃음거리가 된 것이(爲天下笑者) 어째서인가(何也). 인과 의를(仁誼) 시행하지 않고(不施, 而) 공격과 수비의(攻守之) 형세가 달라서이다(勢異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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