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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國語)

[국어(國語) 주어상(周語上) 4] 중국의 4대 폭군은 어떤 사람인가 [려왕열영이공(厲王說榮夷公)]

by प्रज्ञा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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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부가 통치자는 백성에게 이익을 양보하여 백성이 행복을 누리게 하고, 백성과 이익을 다투어 天下의 이익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려왕에게 충고하는 내용이다. 

 

려왕(厲王)은 중국의 4대 폭군 중 한 명으로 불린다. 많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중국 역사에서 최초로 백성이 쫓아낸 왕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그럴만하다. 앞장에 이어 예랑부가 왕에게 간곡한 충고를 건네는 장면이다. 그러나 려왕은 이 말을 듣지 않고 영이공을 경사로 중용해 정권을 쥐어 주었다. 려왕은 충고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바꿀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결국 기회를 놓친 것이다. 

 

厲王說榮夷公. 

려왕이(厲王) 영이공을 좋아했다(說榮夷公). 

 

芮良夫曰: “王室其將卑乎! 夫榮公好專利而不知大難. 夫利, 百物之所生也, 天地之所載也, 而或專之, 其害多矣. 

예랑부가 말하길(芮良夫曰): “왕실이(王室) 아마도 장차 약해질 것이다(其將卑乎)! 무릇(夫) 영공이(榮公) 이익을 독점하기를 좋아하고(好專利而) 큰 어려움이 <올 것을> 알지 못한다(不知大難). 무릇 이익은(夫利), 만물이(百物之) 나오는 곳이고(所生也), 천지가(天地之) 이루는 것인데(所載也, 而) 누군가(或) 그것을 독차지한다면(專之), 그 해로움이 많을 것이다(其害多矣)

 

天地百物, 皆將取焉, 胡可專也? 所怒甚多, 而不備大難, 以是敎王, 王能久乎? 夫王人者, 將導利而布之上下者也, 使神人百物無不得其極, 猶日怵惕, 懼怨之來也. 

천지의(天地) 만물이(百物), 모두(皆) <이익을> 장차 취하는 것인데(將取焉), 어찌(胡) 독차지할 수 있겠는가(可專也)? 노여워하는 사람이(所怒) 매우 많을 것이고(甚多, 而) 큰 어려움에 준비할 수 없는데(不備大難), 이것으로(以是) 왕을 가르치고 있으니(敎王), 왕이 오래갈 수 있겠는가(王能久乎)? 무릇(夫) 왕이란(王人者), 장차(將) 이익을 소통시켜서(導利而) 위아래에 나누어주는 사람이다(布之上下者也), 신인과 만물로 하여금(使神人百物) 그 지극함을 얻지 못함이 없도록 하더라도(無不得其極), 오히려(猶) 날로(日) 두려워하고 조심하며(怵惕), 원망이 오는 것을(怨之來) 걱정해야 한다(也). 

 

* 怵惕(술척): 두려워하고 조심함.

 

故「頌」曰: ‘思文后稷, 克配彼天. 立我蒸民, 莫匪爾極.’ ’「大雅」曰: ‘陳錫載周.’ 是不布利而懼難乎? 故能載周, 以至於今. 今王學專利, 其可乎? 匹夫專利, 猶謂之盜, 王而行之, 其歸鮮矣. 榮公若用, 周必敗.” 

그러므로(故) 송에서 말하길(「頌」曰): ‘문덕이 있는 후직을 생각하고(思文后稷), 저 하늘에(彼天) 짝할 수 있다(克配). 우리 많은 백성을 세운 것은(立我蒸民), 너의 지극함이 아닌 것이 없다(莫匪爾極).’라고 했다. 대아에서 말하길(「大雅」曰): ‘덕을 펴서(陳錫) 주나라를 이루었다(載周).’라고 했다. 이것은(是) 이익을 베풀고 환난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겠는가(不布利而懼難乎)? 그러므로(故) 주나라를 이루어(能載周, 以) 지금에 이르렀다(至於今). 지금(今) 왕이(王) 이익을 독점하는 것을 배우니(學專利), 될 일이겠는가(其可乎)? 필부가(匹夫) 이익을 독점하는 것은(專利), 오히려(猶) 도적이라 부르는데(謂之盜), 왕이 되어서 이것을 행하니(王而行之), 그 귀의하는 사람이 적을 것이다(其歸鮮矣). 영공이(榮公) 만약 등용된다면(若用), 주나라는(周) 반드시 패망할 것이다(必敗).”라고 했다. 

 

* 立我蒸民, 莫匪爾極: 《詩經》 〈周頌思文〉篇에 보인다. ‘立我烝民 莫匪爾極’을 韋昭는 “우리 뭇 백성을 자립하게 한 도리는 네가 때를 알맞게 얻게 한 것이 아님이 없으니 공이 지극히 크다.[立我衆民之道 無不於女時得其中者 功至大也]”라고 해석했다. 朱熹는 〈集傳〉에서 “立은 粒과 통용이고, 極은 지극함이니 德의 지극함이다. 우리의 많은 백성들에게 곡식을 먹게 한 것은 그의 덕이 지극하지 않은 것이 없다.[立 粒通 極 至也 德之至也……蓋使我烝民 得以粒食者 莫非其德之至也]”라고 해석했다. 

 

旣, 榮公爲卿士, 諸侯不享, 王流于彘.

얼마 지나지 않아(旣), 영이공이(榮公) 경사가 되었고(爲卿士), 제후들이 향을 바치지 않고(諸侯不享), 왕은(王) 체에 유배되었다(流于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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