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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國語)

[국어(國語) 주어상(周語上) 5] 소공이 선왕 대신 아들을 죽게 하다

by प्रज्ञा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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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왕의 실정으로 백성들이 폭돌을 일으키자 태자인 선왕이 소공의 집에 숨어 있었다. 이 사실을 안 백성들이 태자를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 소공은 자기 아들을 태자라고 속여 내어 주고 그 틈에 태자가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왔다. 선왕은 공화 시기 14년을 거쳐 체 땅에서 려왕이 죽자 제후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다. 

 

死(소공이기자대선왕사)

소공은(召公) 자기 아들이(子) 선왕을 대신해서(王) 죽도록 했다(死).

 

彘之亂, 宣王在邵公之宮, 國人圍之, 邵公曰: "昔吾驟諫王, 王不從, 是以及此難. 今殺王子, 王其以我為懟而怒乎! 夫事君者險而不懟, 怨而不怒, 況事王乎?" 乃以其子代宣王, 宣王長而立之. 

체의 난리 속에(彘之亂), 선왕이(宣王) 소공의 집에 있었는데(在邵公之宮), 나라 사람들이(國人) 포위하자(圍之), 소공이 말하길(邵公曰): "옛날(昔) 내가(吾) 왕에게 여러 번 간했는데(驟諫王), 왕이 따르지 않았고(王不從), 이 때문에(是以) 이런 난리에 이르렀다(及此難). 지금(今) 왕자를 죽도록 내버려 두면(殺王子), 왕이(王) 아마도(其) 내가(以我) <왕을> 원망해서 <왕자에게 노여움을 풀었다고(為懟而怒) 여길 것이다(乎)! 무릇(夫) 임금을 섬기는 사람은(事君者) 위험에 빠져도(險而) 원망하지 않고(不懟), 원망하는 마음이 있어도(怨而) 노여워하지 않는 것인데(不怒), 하물며(況) 왕을 섬기는 데 있어서랴(事王乎)?"라고 했다. 이에(乃) 그 자식을(以其子) 선왕을 대신하게 했고(代宣王), 선왕이(宣王) 장상하여(長而) 그를 <왕으로> 세웠다(立之). 

 

* 彘之亂 : 려왕(厲王)의 폭정이 계속되자 국민들이 반란을 일으켜 려왕(厲王)을 체(彘) 땅으로 유배시킨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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