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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國語)

[국어(國語) 주어상(周語上) 7] 주선왕이 노나라 내정에 간섭하다

by प्रज्ञा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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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왕(周宣王)이 적장자 승계제도를 무시하자 제후(諸侯)가 왕명을 따르지 않고, 노(魯) 나라에 내란이 일어났다. 선왕 12년(기원전 817년) 봄 노 무공이 큰 아들 희괄 대신 작은 아들 희획(姬劃)과 함께 입조했다. 희획이 마음에 든  주선왕은 희를 노나라 태자로 책봉해 버렸다. 그가 바로 노 의공이다. 선왕 22년(기원전 807년), 희괄의 아들 백어가 노나라의 국인들과 함께 노 의공을 죽였다. 분노한 선왕이 노나라를 쳐서 백어를 죽이고 노 의공의 아우를 노후로 올리니 그가 바로 노 효공이다( 기원전 796년).

 

魯武公以括與戱見王, 王立戱, 樊仲山父諫曰: "不可立也! 不順必犯, 犯王命必誅, 故出令不可不順也. 令之不行, 政之不立, 行而不順, 民將棄上. 夫下事上, 少事長, 所以爲順也.

노 무공이(魯武公) <장자인> 괄과 <차자인> 희를 데리고(以括與戱) 왕을 알현하자(見王), 왕이 희를 <태자로> 세웠고(王立戱), 번중산보가 간하여 말하길(樊仲山父諫曰): "세워서는 안 됩니다(不可立也)! 순리를 따르지 않으면(不順) <노나라는> 반드시 어길 것이고(必犯), 왕명을 어기면(犯王命) 반드시 죽여야 하고(必誅), 그러므로(故) 명령을 내리는 것은(出令) 순리를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不可不順也). 령이 행해지지 않으면(令之不行), 정치가 서지 않고(政之不立), 행하는데(行而) 순리를 따르지 않으면(不順), 백성이(民) 장차(將) 윗사람을 버립니다(棄上). 무릇(夫)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섬기고(下事上), 어린 사람이 어른을 섬기는 것이(少事長), 순리에 따르는 것입니다(所以爲順也).

 

今天子立諸侯而建其少, 是敎逆也. 若魯從之, 而諸侯效之, 王命將有所壅. 若不從而誅之, 是自誅王命也. 是事也, 誅亦失, 不誅亦失, 天子其圖之!” 王卒立之. 魯侯歸而卒, 及魯人殺懿公而立伯御.

지금(今) 천자가 제후를 세우고(天子立諸侯而) 그의 작은 아들을 세우면(建其少), 이것은(是) 가르침이 어긋나는 것입니다(敎逆也). 만약(若) 노나라가 이것을 따르고(魯從之, 而) 제후들이 그것을 본받으면(諸侯效之), 왕명이(王命) 장차(將) 막히는(시행되지 않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有所壅). 만약(若) 따르지 않아서(不從而) 죽인다면(誅之), 이것은(是) 스스로(自) <장자를 세우도록 한> 왕명을 죽이는 것입니다(誅王命也). 이 일은(是事也), 죽이는 것도 또한 잘못이고(誅亦失), 죽이지 않는 것도 또한 잘못이니(不誅亦失), 천자께서는(天子) 그것을 헤아리십시오(其圖之)!”라고 했다. 왕이(王) 끝내(卒) 그를 세웠다(立之). 노후가 돌아가서(魯侯歸而) 죽고(卒), 노나라 사람들이(及魯人) 희공을 죽이고(殺懿公而) 백어를 세웠다(立伯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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