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二年春, 宣王伐魯, 立孝公, 諸侯從是而不睦. 宣王欲得國子之能導訓諸侯者, 樊穆仲曰: “魯侯孝.” 王曰: “何以知之?” 對曰: “肅恭明神, 而敬事耈老 ; 賦事行刑, 必問于遺訓而咨于故實 ; 不干所問, 不犯所咨.” 王曰: “然則能訓治其民矣.” 乃命魯孝公于夷宮.
32년 봄에(三十二年春), 선왕이 노나라를 쳐서(宣王伐魯), 효공을 세우고(立孝公), 제후들이(諸侯) 이로부터(從是而) 화목하게 지내지 않았다(不睦).
선왕이(宣王) 국자로서(國子之) 제후를 지도해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을(能導訓諸侯者) 뽑으려 하자(欲得), 번목중이 말하길(樊穆仲曰): “노후 효가 있습니다(魯侯孝).”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무엇으로(何以) 알 수 있는가(知之)?”라고 했다.
대답하여 말하길(對曰): “엄숙하고 공손하며 밝고 신령스러워(肅恭明神, 而) 노인을 공경스럽게 섬기고(敬事耈老); ; 일을 하고(賦事) 형벌을 집행하면서(行刑), 반드시(必) <선왕의> 유훈에 묻고(問于遺訓而) 예전의 일을 자문하고(咨于故實); 물은 것을 범하지 않고(不干所問), 자문한 것을 범하지 않습니다(不犯所咨).”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그렇다면(然則) 백성을 가르치고 다스릴 수 있다(能訓治其民矣).”라고 했다.
이에(乃) 노 효공에게 명하여(命魯孝公) 이궁에서 임명했다(于夷宮).
* 國子(국자): 王室의 姬姓子弟를 이르는 말. 國子에 대해서 여러 說이 있으나 韋昭는 “국자는 王室과 同姓인 여러 姬姓이니, 모든 王의 子弟를 國子라 이른다. [國子 同姓諸姬也 凡王之子弟 謂之國子]” 하였다.
* 導訓(도훈): 지도(指導)하여 가르침.
* 故實(고실): 참고하거나 거울로 삼을 만한 예전의 成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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