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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國語)

[국어(國語) 주어 상(周語 上) 10] 백양보가 서주가 망할 것이라고 예언하다 / 서주삼천개진백양보논주장망(西周三川皆震伯陽父論周將亡)

by प्रज्ञा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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幽王二年, 西周三川皆震. 伯陽父曰: “周將亡矣! 夫天地之氣, 不失其序; 若過其序, 民亂之也. 陽伏而不能出, 陰迫而不能烝, 於是有地震. 今三川實震, 是陽失其所而鎭陰也, 陽失而在陰, 川源必塞; 源塞, 國必亡. 夫水土演而民用也. 水土無所演, 民乏財用, 不亡何待? 昔伊․洛竭而夏亡, 河竭而商亡. 今周德若二代之季矣, 其川源又塞, 塞必竭. 夫國必依山川, 山崩川竭, 亡之征也. 川竭, 山必崩. 若國亡, 不過十年, 數之紀也. 夫天之所棄, 不過其紀.” 是歲也, 三川竭, 岐山崩. 十一年, 幽王乃滅, 周乃東遷.

유왕 2년에(幽王二年), 서주의 3개 하천이(西周三川) 모두 지진이 일어났다(皆震).

백양보가 말하길(伯陽父曰): “주나라가(周) 장차 망할 것이다(將亡矣)! 무릇(夫) 천지의 기운은(天地之氣), 그 순서를 잃지 않고(不失其序); 만약(若) 순서를 넘어선다면(過其序), 백성이 혼란스러워진다(民亂之也). 양이 숨어서(陽伏而)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不能出), 음이 눌려서(陰迫而) 오르지 못하니(不能烝), 이에(於是) 지진이 있는 것이다(有地震). 지금(今) 세 강에(三川) 실제로 지진이 난 것은(實震), 이것은(是) 양이(陽) 그 자리를 잃고(失其所而) 음에 눌린 것이고(鎭陰也), 양이 자리를 잃고(陽失而) 음 아래에 있으면(在陰), 강의 근원이(川源) 반드시 막히고(必塞); 근원이 막히면(源塞), 나라가(國) 반드시 망한다(必亡). 무릇(夫) 물과 흙이 스며들어(水土演而) 백성이 쓴다(民用也). 물과 흙에(水土) 스며드는 것이 없으면(無所演), 백성에게(民) 쓸 것이 모자라게 되니(乏財用), 어찌 망하지 않기를 기다리겠는가(不亡何待)? 옛날(昔) 이수와 낙수가(伊․洛) 마르고(竭而) 하나라가 망했고(夏亡), 하수가 마르고(河竭而) 상나라가 망했다(商亡). 지금(今) 주나라의 덕이(周德) 이대(하나라와 상나라)의 마지막과 같고(若二代之季矣), 그 강의 근원도 또한 막혔으니(其川源又塞), 막힌 것은(塞) 반드시 마르다(必竭). 무릇(夫) 나라는(國) 반드시(必) 산천에 의지하고(依山川), 산이 무너지고(山崩) 강이 마르면(川竭), 망하는 것을 부르다(亡之征也). 강이 마르면(川竭), 산이 반드시 무너진다(山必崩). 만약(若) 나라가 망한다면(國亡), 10년을 넘지 않고(不過十年), 수의 마지막이다(數之紀也). 무릇(夫) 하늘이 버린 것은(天之所棄), 그 마지막을 넘지 못한다(不過其紀).”라고 했다.

이 해에(是歲也), 세 강이 마르고(三川竭), 기산이 무너졌다(岐山崩). 11년에(十一年), 유왕이 곧 망하니(幽王乃滅), 주나라가 이에(周乃) 동쪽으로 옮겨갔다(東遷).

 

* 西周三川(서주삼천) : 西周는 鎬京에 도읍했던 周나라 王朝. 宗周라고도 한다. 三川은 岐山에서 발원하는 涇水‧渭水‧洛水의 세 하천이다. 底本의 韋昭注에는 “三川은 경수‧위수‧예수이니, 岐山에서 나온다.[三川 涇‧渭‧汭 出於岐山也]”라 하여 洛水가 汭水로 되어 있다. 그러나 四部備要本의 위소 주에는 ‘洛’으로 되어 있고, 〈國語札記〉에 “망령난 사람이 잘못 〈汭로〉 고쳤다.” 하였기에 ‘洛水’를 따랐다.

* 鎭陰(진음): 鎭은 塡과 통용한다. 陽氣가 陰氣에 막혀서 오르지 못함을 이른다. 韋昭는 “鎭은 陰氣에 눌려 압박을 받은 것이다.[鎭爲陰所鎭笮也]”라 하여 ‘鎭’을 누르다의 뜻으로 보았다.

* 演(연): 衍과 통용된다. 촉촉하게 젖는다는 뜻이다.

* 數之紀(수지기): 紀는 마침, 마지막이다. 數는 1에서 시작되어 10에서 마치는데, 10에 이르면 다시 바뀌어 시작되기 때문에 10은 數의 마지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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