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어(國語)

[국어(國語) 주어 상(周語 上) 11] 정 려공이 괵숙과 함께 자퇴를 죽이고 혜공을 세우다 / 정려공여괵숙살자퇴납혜왕(鄭厲公與虢叔殺子穨納惠王)

by प्रज्ञा 2024. 4. 12.
반응형

惠王三年邊伯石速蔿國出王而立子頹王處于鄭三年王子頹飮三大夫酒子國爲客樂及偏儛鄭厲公見虢叔: “吾聞之司寇行戮君爲之不擧而况敢樂禍乎今吾聞子頹歌舞不息樂禍也夫出王而代其位禍孰大焉臨禍忘憂是謂樂禍禍必及之盍納王乎?” 虢叔許諾鄭伯將王自圉門入虢叔自北門入殺子頹及三大夫王乃入也.

혜왕 3년(惠王三年), 변백, 석속, 위국이(邊伯石速蔿國) 왕을 쫓아내고(出王而) 자퇴를 왕으로 세웠다(立子頹). 왕은(王) 정나라에 3년 동안 머물렀다(處于鄭三年). 왕인 자퇴가(王子頹) 세 대부와 술을 마실 때(飮三大夫酒), 자국이 손님이 되어(子國爲客), 음악과(樂及) 상고시대의 무곡을 연주했다(偏儛)

정 려공이(鄭厲公) 괵숙을 만나 말하길(見虢叔曰): “내가 들으니(吾聞之), 사구가 사형을 집행할 때(司寇行戮), 임금이(君) 그를 위하여(爲之)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다고 했는데(不擧而) 하물며(况) 감히(敢) <남의> 재앙을 즐거워하는 것인가(樂禍乎)! 지금(今) 내가 듣기로(吾聞) 자퇴가(子頹) 노래하고 춤 추기를(歌舞) 그치지 않는다고 하니(不息), 재앙을 즐기는 것이다(樂禍也). 무릇(夫) 왕을 몰아내고(出王而) 그 자리를 대신했으니(代其位), 재앙이(禍) 무엇이 더 크겠는가(孰大焉)! 화를 당해서(臨禍) 걱정을 잊으니(忘憂), 이것이(是) 화를 즐기는 것이고(謂樂禍), 화가(禍) 반드시(必) 그에게 미칠 것이다(及之). 어찌(盍) 왕을 들여보내지 않겠는가(納王乎)?”라고 했다.

괵숙이 허락했다(虢叔許諾). 정백이(鄭伯) 왕을 이끌고(將王) 어문으로 들어오고(自圉門入), 괵숙이 북문으로 들어와서(虢叔自北門入), 자퇴와 세 대부를 죽였다(殺子頹及三大夫). 왕이 이에 들어왔다(王乃入也).

 

* 주 혜왕(周 惠王)은 주나라의 제17대 왕(재위: 기원전 676년 ~ 기원전 653년)이다. 성은 희(姬), 이름은 랑(閬)이다. 주 희왕의 아들이다. 기원전 675년 가을, 다섯 대부와 사(士) 석속이 소자에 의지하고 자퇴를 옹립해 반란을 일으켰다. 혜왕 4년(기원전 673년), 정은 괵과 협력해 자퇴와 그 일당 다섯 대부를 죽이고 혜왕을 복위시켰다. 

* 邊伯‧石遫‧蔿國出王: 邊伯‧石遫‧蔿國 세 사람은 모두 周王室의 大夫이고 蔿國은 子穨의 스승이다. 惠王이 즉위하여 蔿國의 園圃와 邊伯의 집을 빼앗고, 또 石遫의 벼슬을 회수하자 세 사람이 공모하여 惠王을 축출하고 王子穨를 세웠다.

* 徧儛: 上古六代의 舞曲을 두루 연주했다는 말이다. 韋昭는 “黃帝는 雲門, 堯는 咸池, 舜은 大招(소), 禹는 大夏, 殷은 大濩, 周는 大武라고 한 것을 말한다.[謂黃帝曰雲門 堯曰咸池 舜曰大招 禹曰大夏 殷曰大濩 周曰大武]”고 하였다.

* 行戮(행륙): 죄인의 사형을 집행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