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國語) 주어상(周語上) 5] 소공이 선왕 대신 아들을 죽게 하다
려왕의 실정으로 백성들이 폭돌을 일으키자 태자인 선왕이 소공의 집에 숨어 있었다. 이 사실을 안 백성들이 태자를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 소공은 자기 아들을 태자라고 속여 내어 주고 그 틈에 태자가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왔다. 선왕은 공화 시기 14년을 거쳐 체 땅에서 려왕이 죽자 제후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다. 召公以其子代宣王死(소공이기자대선왕사) 소공은(召公) 자기 아들이(以其子) 선왕을 대신해서(代宣王) 죽도록 했다(死). 彘之亂, 宣王在邵公之宮, 國人圍之, 邵公曰: "昔吾驟諫王, 王不從, 是以及此難. 今殺王子, 王其以我為懟而怒乎! 夫事君者險而不懟, 怨而不怒, 況事王乎?" 乃以其子代宣王, 宣王長而立之. 체의 난리 속에(彘之亂), 선왕이(宣王) 소공의 집에 있었는데(在邵公之宮), 나라 사람들이(國人) 포위..
2023. 12. 16.
[전국책(戰國策) 동주책(東周策) 01] 준다고 가져갈 수 있을까? [진구구정(秦求九鼎)]
이 일은 대체로 周 赧王(B.C.314~B.C.256) 때에 일어난 일로 보는 것이 通說인데 高誘의 註에서는 아마도 周 顯王(B.C.368~B.C.321) 때의 일이 아닌가라고 적었다. 구정은 우임금이 하나라를 세우고 아홉 지방의 제후들이 바친 청동을 모아 만든 제사용 솥으로 9주를 상징하며, 하나라 이후 나라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秦興師臨周而求九鼎, 周君患之, 以告顔率. 顔率曰: “大王勿憂, 臣請東借救於齊.” 顔率至齊, 謂齊王曰: “夫秦之爲無道也, 欲興兵臨周而求九鼎, 周之君臣內自盡計: 與秦, 不若歸之大國. 夫存危國, 美名也; 得九鼎, 厚寶也. 願大王圖之. 齊王大悅, 發師五萬人, 使陳臣思將以救周, 而秦兵罷. 진나라가(秦) 군대를 일으켜(興師) 주나라에 와서(臨周而) 구정을 요구하자(求九鼎), 주군이 걱..
2023. 12. 14.
[국어(國語) 주어상(周語上) 2] 미녀를 얻으면 욕심 부리지 말고 왕에게 바쳐라 [소추비물종필망(小醜備物終必亡)]
사람마다 감당할 수 있는 재물이나 행운이 다른 것은 타고난 사람의 그릇이 다르기 때문이다. 뜻하지 않은 재물이 생기거나 행운이 들어오더라도 자기 분수에 맞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분수에 넘치는 행운을 얻으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 강공이 뜻하지 않게 미녀 셋을 얻자 어머니가 이렇게 충고한다. "소인배가 보물을 가지면 반드시 망할 것이다. 차라리 왕에게 바치거라." 하지만 강공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여자 셋을 모두 차지했다. 과연 그로부터 1년 뒤, 공왕이 밀나라를 없애버렸다. 恭王游于涇上, 密康公從, 有三女奔之. 其母曰: 「必致之于王. 夫獸三爲群, 人三爲衆, 女三爲粲. 王田不取群, 公行下衆, 王御不參一族. 夫粲, 美之物也. 衆以美物歸女, 而何德以堪之? 王猶不堪, 況爾小醜乎? 小醜備物, 終必亡.」 ..
2023. 12. 11.
[국어(國語) 주어상(周語上) 1] 목공이 견융을 정벌하려고 했다 [목왕장정견융(穆王將征犬戎)]
穆王將征犬戎, 祭公謀父諫曰: 不可. 先王耀德不觀兵. 夫兵戢而時動, 動則威, 觀則玩, 玩則無震. 是故周文公之《頌》曰: "載戢干戈, 載櫜弓矢. 我求懿德, 肆于時夏, 允王保之." 목왕이(穆王) 장차(將) 견융을(犬戎) 정벌하려고 하자(征), 채공(祭公) 모보가(謀父) 간하여 말하길(諫曰): 안됩니다(不可). 선왕은(先王) 덕을(耀德) 빛나게 하고(耀) 병사 일으키는 것을(兵) 보지 않았습니다(不觀). 무릇(夫) 병기를(兵) 거두었다가(戢而) 때에 맞게(時) 움직이고(動), 움직이면(動則) 위력이 있으니(威), 보이면(觀則) 얕보고(玩), 얕보면(玩則) 두려워함이 없습니다(無震). 이 때문에(是故) 주 문공이(周文公之) 송에서 말했습니다(《頌》曰): "창과 방패를(干戈) 거두어 정비하고(載戢), 활과 화살을(弓..
2023.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