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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005-2] 관문을 깨뜨리고 세 영웅이 여포와 싸우다 《파관병삼영전여포 破關兵三英戰呂布》

by प्रज्ञा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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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紹舉目遍視, 見公孫瓚背後立著三人, 容貌異常, 都在那裏冷笑. 紹問曰: "公孫太守背後何人?" 瓚呼玄德出曰: "此吾自幼同舍兄弟, 平原令劉備是也." 曹操曰: "莫非破黃巾劉玄德乎?" 瓚曰: "然." 即令劉玄德拜見. 瓚將玄德功勞, 並其出身, 細說一遍. 紹曰: "旣是漢室宗派, 取坐來." 命坐. 備遜謝. 紹曰: "吾非敬汝名爵, 吾敬汝是帝室之冑耳." 玄德乃坐於末位, 關·張叉手侍立於後. 

14 원소가 눈을 들어(紹舉目) 두루 둘러보다가(遍視), 공손찬 뒤에 서 있는(公孫瓚背後立著) 세 사람을 보니(三人), 용모가 보통 사람과 다른데(容貌異常), 모두(都) 그 안에(那裏) 냉소를 머금고 있었다(冷笑).

원소가 물어 말하길(紹問曰): "공손태수의 뒤에(公孫太守背後) 누가 있습니까(何人)?"라고 했다.

공손찬이(瓚) 현덕을 불러내 말하길(呼玄德出曰): "이 사람은(此) 내가(吾) 어렸을 때부터(自幼) 같이 배운(同舍) 형제로(兄弟), 평원 현령(平原令) 유비가 이 사람입니다(劉備是也)."라고 했다.

조조가 말하길(曹操曰): "아닌 게 아니라(莫非) 황건적을 격파한(破黃巾) 유현덕인가요(劉玄德乎)?"라고 했다.

공손찬이 말하길(瓚曰): "그렇습니다(然)."라고 했다. 바로(即) 유현덕에게 명하여(令劉玄德) 절하고 만나도록 했다(拜見). 공손찬은(瓚) 현덕의 공로를 설명하고(將玄德功勞), 또한(並) 그 출신을(其出身), 두루 자세히 설명했다(細說一遍).

원소가 말하길(紹曰): "이미(旣) 바로(是) 한실의 종파이니(漢室宗派), 자리를 잡고(取坐) 오시오(來)."라고 하고는 앉도록 명령했다(命坐). 유비가 겸손하게 사양했다(備遜謝).

원소가 말하길(紹曰): "내가(吾) 너의 이름이나 작위를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非敬汝名爵), 나는(吾) 네가 바로(汝是) 제실의 자손인 것을(帝室之冑) 존경할 뿐이다(耳)."라고 했다.

현덕이(玄德) 이에(乃) 마지막 자리에 앉았고(坐於末位), 관우와 장비도 또한(關·張叉) 손을 잡고(手) 뒤에 시립 했다(侍立於後).

 

* 那裏(나리): 어느 곳. 하처(何處), 어떻게.

* 同舍(동사): 같은 숙사, 숙사를 같이 함. 또는 그 사람.

* 莫非(막비): 아닌 게 아니라.

* 一遍(일편): 한 바퀴.

 

15 忽探子來報: "華雄引鐵騎下關, 用長竿挑著孫太守赤幘, 來寨前大罵搦戰." 紹曰: "誰敢去戰?" 袁術背後轉出驍將俞涉曰: "小將願往." 紹喜, 便著俞涉出馬. 即時報來: "俞涉與華雄戰不三合, 被華雄斬了." 衆大驚. 太守韓馥曰: "吾有上將潘鳳, 可斬華雄." 紹急令出戰. 潘鳳手提大斧上馬. 去不多時, 飛馬來報: "潘鳳又被華雄斬了." 衆皆失色. 紹曰: "可惜吾上將顏良·文醜未至! 得一人在此, 何懼華雄?" 言未畢, 階下一人大呼出曰: "小將軍願往斬華雄頭, 獻於帳下!" 衆視之, 見其人身長九尺, 髯長二尺; 丹鳳眼, 臥蠶眉; 面如重棗, 聲如巨鐘; 立於帳前. 紹問何人. 公孫瓚曰: "此劉玄德之弟關羽也." 紹問見居何職. 瓚曰: "跟隨劉玄德充馬弓手." 帳上袁術大喝曰: "汝欺吾衆諸侯無大將耶?量一弓手, 安敢亂言! 與我打出!" 曹操急止之曰: "公路息怒: 此人旣出大言, 必有勇略; 試教出馬, 如其不勝, 責之未遲." 袁紹曰: "使一弓手出戰, 必被華雄所笑." 操曰: "此人儀表不俗, 華雄安知他是弓手?" 關公曰: "如不勝, 請斬某頭."

15 홀연히(忽) 첩보병이 와서 보고하기를(探子來報): "화웅이(華雄) 철기를 이끌고(引鐵騎) 관을 내려와서(下關), 긴 장대를 써서(用長竿) 손태수의 붉은 두건을 흔들면서(挑著孫太守赤幘), 영채 앞에 와서(來寨前) 크게 욕하며 도발하고 있습니다(大罵搦戰)."라고 했다.

원소가 말하길(紹曰): "누가(誰) 감히(敢) 가서 싸우겠는가(去戰)?"라고 했다.

원술의 뒤에서(袁術背後) 효장 유섭이 돌아 나오며(轉出驍將俞涉) 말하길(曰): "소장이 가기를 원합니다(小將願往)."라고 했다.

원소가 기뻐하며(紹喜), 바로(便著) 유섭을 나가도록 했다(俞涉出馬).

곧바로(即時) 보고가 오기를(報來): "유섭과 화웅이(俞涉與華雄) 싸운 것이 삼 합도 못되어(戰不三合), 화웅에게 베어졌습니다(被華雄斬了)."라고 했다. 모두 크게 놀랐다(衆大驚).

태수 한복이 말하길(太守韓馥曰): "나에게(吾) 상장 번봉이 있는데(有上將潘鳳), 화웅을 벨 수 있을 것이다(可斬華雄)."라고 했다.

원소가(紹急) 명을 내려 싸움에 내보냈다(令出戰). 번봉이(潘鳳) 손에(手) 큰 도끼를 들고(提大斧) 말에 올랐다(上馬). 간 것이(去) 오래되지 않았는데(不多時), 나는 듯이 와서 보고하기를(飛馬來報): "번봉도 또한(潘鳳又) 화웅에게 베어졌습니다(被華雄斬了)."라고 했다. 여럿이 모두(衆皆) 얼굴빛을 잃었다(失色).

원소가 말하길(紹曰): "안타깝지만(可惜) 나의(吾) 상장 안량과 문추가 오지 않았구나(上將顏良·文醜未至)! 한 명이라도 여기에 있으면(得一人在此), 어찌(何) 화웅을 두려워하겠는가(懼華雄)?"라고 했다.

말을 마치기 전에(言未畢), 계단 아래서(階下) 한 사람이 크게 소리 지르며(一人大呼) 나가며 말하길(出曰): "소장이(小將軍) 가서(往) 화웅의 머리를 베어(斬華雄頭), 장막 아래 바치기를(獻於帳下) 원합니다(願)!"라고 했다.

모두 그를 쳐다보니(衆視之), 그 사람의 키가 9척이고(見其人身長九尺), 수염 길이가 2자이고(髯長二尺); 봉황의 눈에(丹鳳眼), 누운 누에 같은 눈썹을 하고(臥蠶眉); 얼굴은(面) 잘 익은 대추 같았고(如重棗), 목소리는(聲) 큰 종소리 같았는데(如巨鐘); 장막 앞에 서 있었다(立於帳前). 원소가 누구인지 물었다(紹問何人).

공손찬이 말하길(公孫瓚曰): "이 사람은(此) 유현덕의 동생(劉玄德之弟) 관우입니다(關羽也)."라고 했다. 원소가 어느 직책에 있는지 물었다(紹問見居何職).

공손찬이 말하길(瓚曰): "유현덕을 뒤따르며(跟隨劉玄德) 마궁수를 맡고 있습니다(充馬弓手)."라고 했다.

장막 위에서(帳上) 원술이 크게 소리 질러 말하길(袁術大喝曰): "너는(汝) 우리 제후 가운데(吾衆諸侯) 대장이 없다고(無大將) 업신여기는 것인가(耶欺)? 일개 궁수가(量一弓手), 어찌 감히 함부로 말하는가(安敢亂言)! 내가(與我) 두들겨 쫓아내겠다(打出)!"라고 했다.

조조가(曹操) 급히 말리며 말하길(急止之曰): "공로는 화를 죽이시오(公路息怒): 이 사람이(此人) 이미(旣) 나간다고 큰소리쳤는데(出大言), 반드시(必) 용맹과 지략이 있을 것이고(有勇略); 시험 삼아(試) 말을 몰아 나가도록 해서(教出馬),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如其不勝), 꾸짖어도 늦지 않을 것이오(責之未遲)."라고 했다.

원소가 말하길(袁紹曰): "일개 궁수를 시켜(使一弓手) 싸움에 내보낸다면(出戰), 반드시(必) 화웅에게 비웃음을 살 것이다(被華雄所笑)."라고 했다.

조조가 말하길(操曰): "이 사람의(此人) 겉모습이(儀表) 속되지 않으니(不俗), 화웅이(華雄) 어찌(安) 달리 이 궁수를 (他是弓手) 알겠소(知)?"라고 했다.

관공이 말하길(關公曰): "만약(如) 이기지 못한다면(不勝), 내 목을 베도록 청할 것이오(請斬某頭)."라고 했다.

 

* 長竿(장간): 장대. 대나무나 나무로 다듬어 만든 긴 막대기.

 

16 操教釃熱酒一盃, 與關公飲了上馬. 關公曰: "酒且斟下, 某去便來." 出帳提刀, 飛身上馬. 衆諸侯聽得關外鼓聲大振, 喊聲大舉, 如天摧地塌, 岳撼山崩, 衆皆失驚. 正欲探聽, 鸞鈴響處, 馬到中軍, 雲長提華雄之頭, 擲於地上, 其酒當溫. 後人有詩讚之曰: 威鎮乾坤第一功, 轅門畫鼓響鼕鼕. 雲長停盞施英勇, 酒當溫時斬華雄. 

16 조조가(操) 술 한잔을(酒一盃) 걸러 덥히도록 해서(教釃熱), 관공에게 주며(與關公) 마시고 말에 오르도록 했다(飲了上馬). 관공이 말하길(關公曰): "술은(酒) 또(且) 따라두면(斟下), 제가 가서(某去) 바로 올 것입니다(便來)."라고 했다.

장막을 나와 칼을 들고(出帳提刀), 몸을 날려 말에 올랐다(飛身上馬). 여러 제후가(衆諸侯) 관 밖에서(關外) 북소리가 크게 진동하고(鼓聲大振), 함성이 크게 일어나는 것을(喊聲大舉) 들었는데(聽得), 마치(如)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했고(天摧地塌), 산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듯해서(岳撼山崩), 여럿이 모두(衆皆) 놀랐다(失驚). 바로(正) 살펴 들으려고 하는데(欲探聽), 방울 소리가(鸞鈴) 울리는 곳에서(響處), 말이(馬) 중군에 도착하고(到中軍), 운장이(雲長) 화웅의 머리를 들어(提華雄之頭), 땅 위에 던졌는데(擲於地上), 그 술이(其酒) 따뜻했다(當溫).

후세 사람들에게(後人) 찬양한 시가 있어 말하길(有詩讚之曰): 하늘과 땅을 진압하는 제일 큰 공에(威鎮乾坤第一功), 원문의(轅門) 북소리가 둥둥 울렸네(畫鼓響鼕鼕). 운장이(雲長) 잔을 놓고(停盞) 영웅의 용맹을 뽐내니(施英勇), 술이 마땅히(酒當) 따뜻할 때(溫時) 화웅을 베었네(斬華雄)라고 했다. 

 

* 探聽(심청): 살펴 들음.

* 鸞鈴(난령): 옛날 중국()에서 임금이 탄 수레에 달던 방울. 난조()의 울음소리에 비긴 것이라 함. 난().

 

17 曹操大喜. 只見玄德背後轉出張飛, 高聲大叫: "俺哥哥斬了華雄, 不就這裏殺入關去, 活拏董卓, 更待何時!" 袁術大怒, 喝曰: "俺大臣尚自謙讓, 量一縣令手下小卒, 安敢在此耀武揚威! 都與趕出帳去!" 曹操曰: "得功者賞, 何計貴賤乎?" 袁術曰: "旣然公等只重一縣令, 我當告退." 操曰: "豈可因一言而誤大事耶?" 命公孫瓚且帶玄德·關·張回寨. 衆官皆散. 曹操暗使人齎牛酒撫慰三人. 卻說華雄手下敗軍, 報上關來. 李肅慌忙寫告急文書, 申聞董卓. 卓急聚李儒·呂布等商議. 儒曰: "今失了上將華雄, 賊勢浩大. 袁紹爲盟主, 紹叔袁隗, 現爲太傅; 倘或裏應外合, 深爲不便, 可先除之. 請丞相親領大軍, 分撥剿捕." 

17 조조가 크게 기뻐했다(曹操大喜). 다만(只) 현덕의 뒤에서(見玄德背後) 장비가 몸을 돌려 나오며(轉出張飛), 큰 소리로(高聲) 크게 소리 지르기를(大叫): "우리 형님이(俺哥哥) 화웅을 베었는데(斬了華雄), 나아가(就) 저 속으로 쇄도해서(這裏殺) 관에 들어가(入關去), 동탁을 사로잡지 않고(活拏董卓), 다시(更) 무슨 때를 기다리는가(待何時)!"라고 했다.

원술이 크게 화내며(袁術大怒), 소리쳐 말하길(喝曰): "우리 대신도(俺大臣) 오히려(尚) 스스로 겸양하고 있는데(自謙讓), 일개 현령의 수하인(量一縣令手下) 소졸이(小卒), 어찌 감히(安敢) 이곳에 있으면서(在此) 무용을 뽐내고(耀武) 위세를 떨치는가(揚威)! 모두(都) 함께(與) 장막에서 쫓아내라(趕出帳去)!"라고 했다.

조조가 말하길(曹操曰): "공이 있는 사람은 상을 받는 것이니(得功者賞), 어찌(何) 귀천을 따지는 것인가(計貴賤乎)?"라고 했다.

원술이 말하길(袁術曰): "이미(旣然) 공 등이(公等) 단지(只) 일개 현령을 중요하게 여긴다면(重一縣令), 내가 마땅히 고하고 물러나겠소(我當告退)."라고 했다.

조조가 말하길(操曰): "어찌(豈) 말 한마디 때문에(可因一言而) 큰 일을 그르칠 수 있는가(誤大事耶)?"라고 했다.

공손찬에게 명하여(命公孫瓚) 또(且) 현덕과 관우, 장비를 데리고(帶玄德·關·張) 영채로 돌아가도록 했다(回寨). 여러 관리가 모두 흩어졌다(衆官皆散). 조조가(曹操) 몰래(暗) 사람을 시켜(使人) 고기와 술을 가져와(齎牛酒) 세 사람을 위로했다(撫慰三人).

한편(卻說) 화웅의 부하들이(華雄手下) 싸움에 지고(敗軍), 보고하며(報) 관에 올라왔다(上關來). 이숙이(李肅) 황급히(慌忙) 위급을 묘사한(寫告急) 문서를 만들어(文書), 동탁에게 알렸다(申聞董卓). 동탁이(卓) 급히(急) 이유와 여포 등을 모아(聚李儒·呂布等) 상의했다(商議).

이유가 말하길(儒曰): "지금(今) 상장 화웅을 잃었고(失了上將華雄), 적의 세력이 매우 큽니다(賊勢浩大). 원소가 맹주가 되었고(袁紹爲盟主), 원소의 숙부(紹叔) 원외가(袁隗), 지금(現) 태부가 되었으니(爲太傅); 만일 혹시라도(倘或) 안에서 응하고(裏應) 바깥에서 힘을 합치면(外合), 매우(深) 편하지 않을 것이니(爲不便), 먼저 그를 제거해야 합니다(可先除之). 청하건대(請) 승상이(丞相) 직접(親) 대군을 이끌고(領大軍), 나누어(分) 다스리고(撥) 죽여야 합니다(剿捕)."라고 했다. 

 

* 申聞(신문): 신하가 정사에 관계되는 일을 임금에게 서면으로 아룀. 


18 卓然其說, 喚李催, 郭汜, 領兵五百, 圍住太傅袁隗家, 不分老幼, 盡皆誅絕, 先將袁隗首級去關前號令. 卓遂起兵二十萬, 分爲兩路而來: 一路先令李催, 郭汜, 引兵五萬, 把住汜水關, 不要廝殺; 卓自將十五萬, 同李儒, 呂布, 樊稠, 張濟, 等守虎牢關. 這關離洛陽五十里. 軍馬到關, 卓令呂布領三萬大軍, 去關前紮住大寨. 卓自在關上屯住. 

18 동탁은(卓) 그 말이 그럴듯하다고 여겨(然其說), 이각과 곽사를 불러(喚李催, 郭汜), 군사 5백 명을 이끌고(領兵五百), 태부 원외의 집을 포위하고(圍住太傅袁隗家), 늙고 어린 사람을 가리지 않고(不分老幼), 모두 죽여(盡皆誅絕), 먼저(先) 원외의 수급을 가지고 가서(將袁隗首級去) 관 앞에서 호령하도록 했다(關前號令).

동탁이 마침내(卓遂) 군사 20만을 일으켜(起兵二十萬), 나누어(分) 두 갈래 길로(爲兩路而) 왔다(來): 첫 번째 길은(一路) 먼저(先) 이각과 곽사에게 명하여(令李催, 郭汜), 군사 5만을 이끌고(引兵五萬), 사수관에 주둔하고(把住汜水關), 싸우지 않도록 하고(不要廝殺); 동탁이 직접(卓自) 15만을 거느리고(將十五萬), 이유, 여포, 번조, 장제 등과 함께(同李儒, 呂布, 樊稠, 張濟, 等) 호뢰관을 지켰다(守虎牢關). 이 관은(這關) 낙양과의 거리가(離洛陽) 50리였다(五十里). 군마가 관에 도착하자(軍馬到關), 동탁이(卓) 여포에게 명을 내려(令呂布) 3만 대군을 이끌고(領三萬大軍), 관 앞으로 가서(去關前) 영채를 치도록 했다(紮住大寨). 동탁은(卓) 직접(自) 관 위에 있으면서(在關上) 주둔했다(屯住). 

 

* 廝殺(사살): 전투()에서 마구 침.


19 流星馬探聽得, 報入袁紹大寨裏來. 紹聚衆商議. 操曰: "董卓屯兵虎牢, 截俺諸侯中路, 今可勒兵一半迎敵." 紹乃分王匡, 喬瑁, 鮑信, 袁遺, 孔融, 張楊, 陶謙, 公孫瓚, 八路諸侯, 往虎牢關迎敵. 操引軍往來救應. 八路諸侯, 各自起兵. 河內太守王匡, 引兵先到. 呂布帶鐵騎三千, 飛奔來迎. 王匡將軍馬列成陣勢, 勒馬門旗下看時, 見呂布出陣: 頭戴三叉束髮紫金冠, 體挂西川紅錦百花袍, 身披獸面吞頭連環鎧, 腰繫勒甲玲瓏獅蠻帶; 弓箭隨身, 手持畫戟; 坐下嘶風赤兔馬; 果然是人中呂布, 馬中赤兔! 

19 빠른 말이(流星馬) 탐문하여 듣고(探聽得), 원소의 영채 안에 와서 보고했다(報入袁紹大寨裏來). 원소가(紹) 여럿을 모아(聚衆) 상의했다(商議).

조조가 말하길(操曰): "동탁이(董卓) 호뢰관에 군대를 주둔시키고(屯兵虎牢), 우리 제후들의 통하는 길을 끊었으니(截俺諸侯中路), 지금(今) 부대의 반을 점검해서(可勒兵一半) 적을 맞이해야 합니다(迎敵)."라고 했다.

원소가 이에(紹乃) 왕광, 교모, 포신, 원유, 공융, 장양, 도겸, 공손찬으로 나누어(分王匡, 喬瑁, 鮑信, 袁遺, 孔融, 張楊, 陶謙, 公孫瓚), 8로의 제후들이(八路諸侯), 호뢰관으로 가서(往虎牢關) 적을 맞이하도록 했다(迎敵). 조조가(操) 군사를 이끌고 오가면서(引軍往來) 응하여 구원하기로 했다(救應). 8로의 제후들이(八路諸侯), 각자 군대를 일으켰다(各自起兵). 하내태수 왕광이(河內太守王匡), 군사를 이끌고 먼저 도착했다(引兵先到). 여포가(呂布) 철기 3천을 데리고(帶鐵騎三千), 나는 듯이 달려와(飛奔來) 맞이했다(迎). 왕광이(王匡) 군마를 이끌고(將軍馬) 열을 이루어(列成) 진세를 펴고(陣勢), 말을 멈추고(勒馬) 문의 깃발 아래서 보니(門旗下看時), 여포가 출진하는 것이 보였다(見呂布出陣): 머리는(頭) 세 갈래로 묶어(三叉束髮) 자금관을 쓰고(紫金冠), 몸에는(體) 서천의 홍면으로 만든 백화포를 걸치고(挂西川紅錦百花袍), 몸 위에(身) 짐승 얼굴이 머리를 삼키는 무늬가 있는(獸面吞頭) 연환 갑옷을 입고(連環鎧), 허리에(腰) 늑갑이 찬란한 사만대를 매고(繫勒甲玲瓏獅蠻帶); 활과 화살을 몸에 차고(弓箭隨身), 손에(手) 화극을 잡고(持畫戟); 울부짖음이 바람을 가르는 적토마를(嘶風赤兔馬) 탔는데(坐); 과연(果然) 바로(是) 사람 가운데 여포이고(人中呂布), 말 가운데(馬中) 적토였다(赤兔)! 

 

* 三叉(삼차): 세 갈래로 갈림. 또는 그 세 갈래.

* 束髮(속발): 흐트러지지 않게 머리털을 동여매거나 가지런히 함.

* 玲瓏(영롱): 광채()가 찬란()함.


20 王匡回頭問曰: "誰敢出戰?" 後面一將, 縱馬挺鎗而出. 匡視之, 乃河內名將方悅. 兩馬相交, 無五合, 被呂布一戟刺於馬下, 挺戟直衝過來. 匡軍大敗, 四散奔走. 布東西衝殺, 如入無人之境. 幸得喬瑁·袁遺兩軍皆至, 來救王匡, 呂布方退. 三路諸侯, 各折了些人馬, 退三十里下寨. 隨後五路軍馬都至, 一處商議, 言呂布英雄, 無人可敵. 

20 왕광이 고개를 돌려(王匡回頭) 물어 말하길(問曰): "누가(誰) 감치 출전하겠는가(敢出戰)?"라고 했다.

뒤에(後面) 한 장수가(一將), 말을 따라(縱馬) 창을 세우고 나왔다(挺鎗而出). 왕광이 보니(匡視之), 바로(乃) 하내의 명장(河內名將) 방열이었다(方悅). 두 마리 말이 서로 엇갈리며(兩馬相交), 오합도 되지 않아(無五合), 여포의 창에 찔려(被呂布一戟刺) 말 아래로 떨어지고(於馬下), 창을 세워(挺戟) 바로(直) 찌르며 들어왔다(衝過來). 왕광의 군대가 크게 패하고(匡軍大敗),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四散奔走). 여포가(布) 동서로(東西) 찌르며 죽이는 것이(衝殺), 마치(如) 사람이 없는 곳에 들어온 듯했다(入無人之境). 다행히(幸) 교모와 원유의 두 군대가 모두 이르고(得喬瑁·袁遺兩軍皆至), 와서 왕광을 구원하니(來救王匡), 여포가 비로소 물러났다(呂布方退). 삼로의 제후가(三路諸侯), 각자(各) 약간의 인마를 잃고(折了些人馬), 30리를 물러나(退三十里) 영채를 세웠다(下寨). 뒤따라(隨後) 5로의 군마가 모두 이르러(五路軍馬都至), 한 곳에서 상의하는데(一處商議), 여포가 영웅이라서(呂布英雄), 대적할 사람이 없다고(無人可敵) 말했다(言)


21 正慮間, 小校報來: "呂布搦戰." 八路諸侯, 一齊上馬, 軍分八隊, 布在高岡. 遙望呂布一簇軍馬, 繡旗招颭, 先來衝陣. 上黨太守張楊部將穆順, 出馬挺鎗迎戰, 被呂布手起一戟, 刺於馬下. 衆大驚. 北海太守孔融部將武安國, 使鐵鎚飛馬而出. 呂布揮戟拍馬來迎. 戰到十餘合, 一戟砍斷安國手腕, 棄鎚於地而走. 八路軍兵齊出, 救了武安國. 呂布退回去了. 衆諸侯回寨商議. 曹操曰: "呂布英勇無敵, 可會十八路諸侯, 共議良策. 若擒了呂布, 董卓易誅耳." 

21 바로(正) 생각하는 사이에(慮間), 하급 장교가(小校) 와서 보고하기를(報來): "여포가(呂布) 싸움을 걸고 있습니다(搦戰)."라고 했다.

8로의 제후가(八路諸侯), 일제히 말에 올라(一齊上馬), 군사를 여덟 부대로 나누었는데(軍分八隊), 여포가(布) 높은 언덕에 있었다(在高岡). 멀리서 보니(遙望) 여포의(呂布) 한 무리의 군마가(一簇軍馬), 수놓은 깃발을 펄럭이며(繡旗招颭), 먼저 와서(先來) 진으로 돌진했다(衝陣). 상당태수 장양의 부장(上黨太守張楊部將) 목순이(穆順), 말을 타고 나가(出馬) 창을 세워 들고(挺鎗) 맞아 싸웠는데(迎戰), 여포의 손에서(呂布手) 일어난 창을 맞아(起一戟), 찔려(刺) 말에서 떨어졌다(於馬下). 모두 크게 놀랐다(衆大驚). 북해태수 공융의 부장(北海太守孔融部將) 무안국이(武安國), 철추를 들고(使鐵鎚) 나는 듯이 말을 달려 나갔다(飛馬而出). 요포가(呂布) 창을 휘둘러(揮戟) 말을 박차고(拍馬) 가서 맞이했다(來迎). 싸움이(戰) 10여 합에 이르자(到十餘合), 창으로(一戟) 무안국의 손목을 베어 자르자(砍斷安國手腕), 철추를 땅에 버리고(棄鎚於地而) 달아났다(走). 8로의 군사가 모두 나가서(八路軍兵齊出), 무안국을 구했다(救了武安國). 여포가 물러나 돌아갔다(呂布退回去了). 여러 제후가(衆諸侯) 영채로 돌아와(回寨) 상의했다(商議).
조조가 말하길(曹操曰): "여포의 빼어난 용맹에(呂布英勇) 적수가 없으니(無敵), 19로의 제후가 모여(可會十八路諸侯), 함께(共) 좋은 계책을 상의합시다(議良策). 만약(若) 여포를 사로잡는다면(擒了呂布), 동탁을 쉽게 죽일 것이오(董卓易誅耳)."라고 했다. 


22 正議間, 呂布復引兵搦戰. 八路諸侯齊出. 公孫瓚揮槊親戰呂布. 戰不數合, 瓚敗走. 呂布縱赤兔馬趕來. 那馬日行千里, 飛走如風. 看看趕上, 布舉畫戟望瓚後心便刺. 旁邊一將, 圓睜環眼, 倒豎虎鬚, 挺丈八蛇矛, 飛馬大叫: "三姓家奴休走! 燕人張飛在此!" 

22 바로(正) 의논하는 사이에(議間), 여포가(呂布) 다시(復) 병사를 이끌고 싸움을 걸어왔다(引兵搦戰). 8로의 제후가 일제히 나갔다(八路諸侯齊出). 공손찬이(公孫瓚) 창을 휘두르며(揮槊) 여포와 직접 싸웠다(親戰呂布). 싸움이(戰) 몇 합 지나지 않아(不數合), 공손찬이 패하여 달아났다(瓚敗走). 여포가 적토마를 타고(呂布縱赤兔馬) 쫓아왔다(趕來). 이 말이(那馬) 하루에(日) 천리를 가니(行千里), 나는 듯이 달려서(飛走) 바람 같았다(如風). 거의 따라잡아서(看看趕上), 여포가(布) 화극을 들어(舉畫戟) 공손찬의 뒷등을 막 찌르려고 했다(望瓚後心便刺). 한 편에서(旁邊) 한 장수가(一將), 고리눈을(環眼) 부릅뜨고(圓睜), 호랑이 수염을 곤두 세우고(倒豎虎鬚), 장팔사모를 쳐들고(挺丈八蛇矛), 나는 듯이 말을 달려(飛馬) 크게 소리 지르기를(大叫): "세 성을 가진(三姓) 노비 놈은(家奴) 멈추어라(休走)! 연인(燕人) 장비가(張飛) 여기 있다(在此)!"라고 했다. 


23 呂布見了, 棄了公孫瓚, 便戰張飛. 飛抖擻精神, 酣戰呂布. 連鬥五十餘合, 不分勝負. 雲長見了, 把馬一拍, 舞八十二斤青龍偃月刀, 來夾攻呂布. 三匹馬丁字兒廝殺. 戰到三十合, 戰不倒呂布. 劉玄德掣雙股劍, 驟黃鬃馬, 刺斜裏也來助戰. 

23 여포가 보고는(呂布見了), 공손찬을 버려두고(棄了公孫瓚), 다시(便) 장비와 싸웠다(戰張飛). 장비가(飛) 정신을 차리고(抖擻精神), 여포와 격렬하게 싸웠다(酣戰呂布). 연이어 싸우기를(連鬥) 50여 합이 지나(五十餘合), 승부를 가릴 수 없었다(不分勝負). 운장이 보고(雲長見了), 말을 잡아 박차고 나가(把馬一拍), 82근 청룡언월도를 휘드르며(舞八十二斤青龍偃月刀), 가서 여포를 공격했다(來夾攻呂布). 세 마리 말이(三匹馬) 정자로 맞서(丁字) 싸웠다(兒廝殺). 싸움이 30여 합에 이르렀는데도(戰到三十合), 싸움에서(戰) 여포를 쓰러뜨리지 못했다(不倒呂布). 유현덕이(劉玄德) 쌍고검을 들고(掣雙股劍), 황종마를 몰아(驟黃鬃馬), 비스듬히 찌르며 와서(刺斜裏也來) 싸움을 도왔다(助戰). 

 

* 抖擻(두수): 물건()을 듦, 정신()을 차려 일어남.

* 酣戰(감전): 한창 격렬()하게 벌어진 싸움.


24 這三個圍住呂布, 轉燈兒般廝殺. 八路人, 都看得呆了. 呂布架隔遮攔不定, 看著玄德面上, 虛刺一戟, 玄德急閃. 呂布蕩開陣角, 倒拖畫戟, 飛馬便回. 三個那裏肯捨, 拍馬趕來. 八路軍兵, 喊聲大震, 一齊掩殺. 呂布軍馬, 望關上奔走; 玄德·關·張隨後趕來. 古人曾有篇言語, 單道著玄德·關·張三戰呂布: 漢朝天數當桓靈, 炎炎紅日將西傾. 奸臣董卓廢少帝, 劉協懦弱魂夢驚. 曹操傳檄告天下, 諸侯奮怒皆興兵. 議立袁紹作盟主, 誓扶王室定太平. 溫侯呂布世無比, 雄才四海誇英偉. 護軀銀鎧砌龍鱗, 束髮金冠簪雉尾. 參差寶帶獸平吞, 錯落錦袍飛鳳起. 龍駒跳踏起天風, 畫戟熒煌射秋水. 出關搦戰誰敢當?諸侯膽裂心惶惶. 踴出燕人張翼德, 手持蛇矛丈八鎗. 虎鬚倒豎翻金線, 環眼圓睜起電光. 酣戰未能分勝敗, 陣前惱起關雲長. 青龍寶刀燦霜雪, 鸚鵡戰袍飛蛺蝶. 馬蹄到處鬼神嚎, 目前一怒應流血. 梟雄玄德掣雙鋒, 抖擻天威施勇烈. 三人圍繞戰多時, 遮攔架隔無休歇. 喊聲震動天地翻, 殺氣迷漫牛斗寒. 呂布力窮尋走路, 遙望山塞拍馬還. 倒拖畫桿方天戟, 亂散銷金五彩旛. 頓斷絨走赤兔, 翻身飛上虎牢關. 

24 이 세 사람이(這三個) 여포를 둘러싸고(圍住呂布), 돌아가며(轉) 등불이 돌듯(燈兒般) 마구 싸웠다(廝殺). 8로의 인마가(八路人馬), 모두(都) 보는 것이(看) 어리둥절했다(得呆了). 여포가(呂布) 능력을 넘어(架隔) 막는 것이 안정되지 않자(遮攔不定), 현덕의 면상을 찌르고(玄德面上) 보며(著), 거짓으로 한 번 찌르자(虛刺一戟), 현덕이 급히 피했다(玄德急閃). 여포가(呂布) 진의 모퉁이를 열고(蕩開陣角), 화극을 끌며(倒拖畫戟), 나는 듯이 말을 타고(飛馬) 다시 돌아갔다(便回). 세 사람이(三個) 那裏肯捨, 말을 박차고(拍馬) 쫓아갔다(趕來). 8로의 군사가(八路軍兵), 함성을 크게 지르며(喊聲大震), 일제히(一齊) 엄습하여 죽였다(掩殺). 여포의 군마가(呂布軍馬), 관을 바라보고(望關上) 도망치자(奔走); 현덕과 관우, 장비가(玄德·關·張) 뒤를 따라(隨後) 쫓아갔다(趕來).

옛사람이(古人) 일찍이(曾) 말을 엮은 것이 있으니(有篇言語), 單道著玄德·關·張三戰呂布: 한조의 천수가(漢朝天數) 환제와 영제를 당해(當桓靈), 타오르는 붉은 해가(炎炎紅日) 장차 서쪽으로 기울었다(將西傾). 간신 동탁이(奸臣董卓) 소제를 페위하고(廢少帝), 유협의 나약한 혼이(劉協懦弱魂) 꿈에서 놀라네(夢驚). 조조가(曹操) 천하에 격문을 전해서(傳檄告天下), 제후가(諸侯) 분노하여(奮怒) 모두 군사를 일으켰다(皆興兵). 의논하여(議) 원소를 세워(立袁紹) 맹주로 만들고(作盟主), 왕실을 돕고 태평을 이루기를 맹세했네(誓扶王室定太平). 온후 여포가(溫侯呂布) 세상에(世) 비할 사람이 없고(無比), 영웅의 재질은(雄才) 사해에(四海) 뛰어난 위용을 자랑했네(誇英偉). 몸을 보호하는 은빛 갑옷은(護軀銀鎧) 용비늘처럼 걸쳤고(砌龍鱗), 머리 묶고 금관을 쓰고(束髮金冠) 꿩꼬리로 비녀 삼았네(簪雉尾). 들쭉날쭉한(參差) 보석 띠는(寶帶) 짐승이 삼키는 무늬이고(獸平吞), 비단옷자락 늘어뜨려(錯落錦袍) 봉이 날아 일어난다(飛鳳起). 준마가 뛰어 밟으니(龍駒跳踏) 하늘의 바람 일어나고(起天風), 화극의(畫戟) 번쩍거림이(熒煌) 가을 물 쏘는 듯하다(射秋水). 관을 나서(出關) 싸움을 거니(搦戰) 누가 감당하겠는가(誰敢當)? 제후의 담이 찢어지고(諸侯膽裂) 마음이 두려워지네(心惶惶). 연인 장익덕이 뛰어나오니(踴出燕人張翼德), 손에(手) 사모 장팔창을 들었네(持蛇矛丈八鎗). 호랑이 수염(虎鬚) 치솟아(倒豎) 금실처럼 나부끼고(翻金線), 고리눈 부릅뜨고(環眼圓睜) 번개처럼 일어났다(起電光). 격렬한 싸움이(酣戰) 승패를 가릴 수 없고(未能分勝敗), 진 앞에서(陣前) 관운장을 화내서 일으켜 세웠네(惱起關雲長). 청룡보도가(青龍寶刀) 눈과 서리처럼 빛나고(燦霜雪), 앵무 전포는(鸚鵡戰袍) 나비가 나는 듯하다(飛蛺蝶). 말발굽 이르는 곳에(馬蹄到處) 귀신이 울부짖고(鬼神嚎), 눈앞에서(目前) 한 번 성내니(一怒) 유혈이 응답하네(應流血). 효웅 현덕이(梟雄玄德) 쌍검을 들고(掣雙鋒), 천위를 떨치고(抖擻天威) 용렬을 펼치네(施勇烈). 세 사람이(三人) 둘러싸고(圍繞) 싸운 것이(戰) 오래되었지만(多時), 막고 막아도(遮攔架隔) 쉴 틈이 없네(無休歇). 함성이(喊聲) 천지를 진동시키고(震動天地) 뒤집으니(翻,) 살기가 넘쳐서(殺氣迷漫) 견두성처럼 차갑다(牛斗寒). 요포가(呂布) 힘이 다하여(力窮) 도망갈 길을 찾으니(尋走路), 멀리(遙) 산의 요새를 바라보며(望山塞) 말을 박차고 돌아간다(拍馬還). 그림그린 방천극 거꾸로 잡고(倒拖畫桿方天戟), 도금과 오색기가(銷金五彩旛) 어지러이 흩어지네(亂散). 갑자기 털실을 자른 것처럼(頓斷絨) 적토마가 달리고(走赤兔), 몸 뒤집어(翻身) 날아(飛) 호뢰관에 오르다(上虎牢關). 

 

* 遮攔(차란): 어떤 행위를 못하게 막음.

* 參差(참차): 길고 짧고 들쭉날쭉하여 가지런하지 아니함.

* 龍駒(용구): ‘준마(駿)가 될 망아지’라는 뜻으로, 자질(資質)이 뛰어난 아이를 이르는 말.


25 三人直趕呂布到關下, 看見關上西風飄動青羅傘蓋. 張飛大叫: "此必董卓! 追呂布有甚強處! 不如先拿董賊, 便是斬草除根!" 拍馬上關, 來擒董卓. 正是: 擒賊定須擒賊首, 奇功端的待奇人. 未知勝負如何, 且聽下文分解.

25 세 사람이(三人) 곧바로(直) 여포를 쫓아(趕呂布) 관 아래에 이르자(到關下), 관 위에(關上) 서풍에 나부껴 움직이는(西風飄動) 파란 비단 일산을(羅傘蓋) 보았다(看見).

장비가 크게 소리 지르길(張飛大叫): "저것은(此) 틀림없이(必) 동탁이다(董卓)! 여포를 쫓아오니(追呂布) 매우 강한 곳에 있구나(有甚強處)! 먼저 동탁을 잡아서(先拿董賊), 바로(便) 풀을 자르고 뿌리를 없애는 것만(是斬草除根) 못하다(不如)!"라과 했다. 말을 박차고(拍馬) 관에 올라(上關), 가서 동탁을 잡으려고 했다(來擒董卓). 바로(正是): 적을 잡으려면(擒賊) 바로(定) 모름지기(須) 적의 머리를 잡아야 하니(擒賊首), 기이한 공은(奇功) 단적으로(端的) 기이한 사람을 기다린다(待奇人). 승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니(未知勝負如何), 또(且) 아래 글을 들으면(聽下文) 알 수 있다(分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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