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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34] 진학해(進學解) - 학업에 정진해야 하는 이유

by प्रज्ञा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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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子先生, 晨入太學, 招諸生立館下. 誨之曰: “業精于勤; 荒于嬉, 行成于思; 毁于隨. 方今聖賢相逢, 治具畢張, 拔去凶邪, 登崇俊良, 占小善者, 率以錄; 名一藝者, 無不庸. 爬羅剔抉, 刮垢磨光, 蓋有幸而獲選, 孰云多而不揚? 諸生, 業不能精, 無患有司之不明; 行患不能成, 無患有司之不公.”

국자선생은(國子先生), 새벽에(晨) 태학에 들어와(入太學), 모든 학생을 불러(招諸生) 학관 아래 세웠다(立館下).

훈계하여 말하길(誨之曰): “業精于勤; 荒于嬉, 行成于思; 毁于隨. 方今聖賢相逢, 治具畢張, 拔去凶邪, 登崇俊良, 占小善者, 率以錄; 名一藝者, 無不庸. 爬羅剔抉, 刮垢磨光, 蓋有幸而獲選, 孰云多而不揚? 諸生, 業不能精, 無患有司之不明; 行患不能成, 無患有司之不公.”

 

* 治具(치구): 정치(政治)를 하는 데에 필요(必要)한 수단(手段), (주로 손님 대접(待接)을 하기 위()하여) 사물(事物)을 준비(準備)하는 일.

* 治具畢張(치구필장) : 治具(치구)는 나라를 다스리는 도구로 법령을 말한다. 畢(필)은 모두. 張은 확립하다.

* 俊良(준량):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게 어진 사람.

* 率以錄(솔이록) : 모두 공부(公簿)에 기록해 임용하다. 率(솔)은 모두.

* 爬羅剔抉(파라척결): 숨은 인재(人材)를 널리 찾아내어 등용(登用登庸)함, 남이 숨기고 있는 비밀(祕密)이나 결점(缺點)을 파헤침을 이르는 말.

* 刮垢磨光(괄구마광) : 때를 벗기고 닦아 광채를 낸다는 뜻으로, 사람의 결점을 고치고 장점을 발휘하게 함.

 

言未旣, 有笑于列者曰: “先生欺余哉! 弟子事先生, 于玆有時矣. 先生口不絶吟於六藝之文; 手不停披於百家之編, 記事者必提其要; 纂言者必鉤其玄, 貪多務得 細大不捐. 焚膏油以繼晷; 恒兀兀以窮年, 先生之業, 可謂勤矣. 觝排異端; 攘斥佛老, 補苴罅漏; 張皇幽眇, 尋墮緖之茫茫, 獨旁搜而遠紹; 障百川而東之, 廻狂瀾於旣倒, 先生之於儒, 可謂勞矣.

말이(言) 끝나지도 않았는데(未旣), 줄 가운데서(于列) 웃는 사람이 있어 말하길(有笑者曰): “선생님은(先生) 우리를 속이고 있습니다(欺余哉)! 제자들이(弟子) 선생님을 모신 것이(事先生), 이에(于玆) 몇 년 되었습니다(有時矣). 선생은(先生) 입으로(口) 육예의 글 외는 것을(吟於六藝之文) 끊지 않았고(不絶); 손으로(手) 백가의 책(於百家之編) 펼치기를 멈추지 않았고(不停披), 일을 기록한 것은(記事者) 반드시(必) 그 요점을 잡았고(提其要); 말을 모은 것은(纂言者) 반드시(必) 그 오묘한 이치를 밝혀서(鉤其玄), 많이 읽기를 탐하고(貪多) 널리 얻기를 힘써서(務得), 크고 작은 것을(細大) 버리지 않았습니다(不捐). 기름을 태워(焚膏油以) 밤낮없이 계속해서(繼晷); 늘(恒) 열심히(兀兀以) 해를 다해서(窮年), 선생의 학업을(先生之業), 열심히 했다고 할만합니다(可謂勤矣).
이단을 배척하고(觝排異端); 불가와 도가를 물리치며(攘斥佛老), 틈을 메우고(補苴罅漏); 심오한 이치를 확장해서 밝히고(張皇幽眇), 쇠퇴한 유학의 단서를 찾아(尋墮緖之茫茫), 홀로(獨) 널리 뒤져서(旁搜而) 멀리 이었고(遠紹); 백 갈래의 냇물을 막아(障百川而) 동으로 가도록 하고(東之), 이미 무너진 데서(於旣倒) 세찬 물결을 돌리고(廻狂瀾), 선생이 유고에 대해서(先生之於儒), 애썼다고 말할만합니다(可謂勞矣).

 

* 纂言者(찬언자) : 저술한 글, 논리의 체계를 세운 글.

* 鉤其玄(구기현) : 심오하고 은미한 뜻을 밝히다. 鉤(구)는 탐구하다. 玄(현)은 심오하고 은밀한 뜻이다.

* 膏油(고유): 등잔(燈盞)에 쓰는 기름.

* 繼晷(계귀): 밤에 낮일을 계속(繼續)해서 함.

* 兀兀以窮年(올올이궁년): 사시장철 끊임없이 꾸준히 일함을 이르는 말. 兀兀(올올)은 열심히 애쓰는 모양, 窮年은 긴 세월이다.

* 攘斥(양척): 쫓아 물리침, 물리쳐 없앰.

* 補苴罅漏(보저하루): 補苴(보저)는 결함을 보충하다, 罅漏(하루)는 갈라진 틈, 갈라진 틈을 기워 막다.

* 張皇幽眇(장황유묘): 유학(儒學)의 심오한 이치를 더욱 확대발전시켰다는 말이다. 張皇(장황)은 확대하다, 幽眇(유묘)는 정교하다.

* 尋墜緖之茫茫(심추서지망망): 墜緖(추서)는 쇠퇴하여 명맥만 남은 것, 緖(서)는 실마리로 유가의 도덕 전통, 茫茫(망망)은 희미한 모양이다. 

* 回狂瀾於旣倒(회광란어기도): 광란(狂瀾)은 사나운 물결로 노자(老佛)의 사설(邪說)을 비유하고, 기도(旣倒)는 이미 거꾸로 흐름이니, 곧 이미 거꾸로 흐르는 유가(儒家)의 사나운 물결이다. 

 

沈浸醲郁, 含英咀華, 作爲文章, 其書滿家. 上規姚ㆍ姒渾渾無涯, 『周誥』『殷盤』, 佶屈聱牙, 『春秋』謹嚴, 『左氏』浮誇, 『易』奇而法, 『詩』正而葩. 下逮『莊』「騷」, 太史所錄, 子雲相如, 同工異曲, 先生之於文, 可謂閎其中, 而肆其外矣. 少始知學, 勇於敢爲, 長通於方, 左右具宜. 先生之於爲人, 可謂成矣.

그윽한 맛에(醲郁) 깊이 잠겨서(沈浸), 꽃부리를 머금고(含英) 꽃을 씹으며(咀華), 문장을 지었으니(作爲文章), 그 책이(其書) 집에 가득합니다(滿家).

위로는(上) 요임금과 우임금의(姚姒) 넓고 끝없는 것과(渾渾無涯), 주서 고와(『周誥』) 상서 반경의(『殷盤』), 이해하기 어려운 글과(佶屈聱牙), 춘추의(『春秋』) 근엄함과(謹嚴), 좌씨전의 과장된 문장과(『左氏』浮誇), 주역의 기이하고(『易』奇而) 법식에 맞는 것과(法), 시의 바르고 아름다운 것을(『詩』正而葩) 본받았습니다(規).

아래로는(下) 장자와 이소(『莊』「騷」), 태사가 기록한 것(太史所錄), 자운과 상여(子雲相如), 기량이 같지만(同工) 곡이 다른 것에(異曲) 미쳐서(逮), 선생이(先生之) 글에 대해서는(於文), 그 내용을 넓혔고(閎其中, 而) 그 형식을 자유롭게 했다고(肆其外) 할만합니다(可謂矣).

어려서(少) 학문을 알기 시작했고(始知學), 과감하게 하는 것에(於敢爲) 용감했고(勇), 자라서는(長) 마땅한 것에 통달했고(通於方), 좌우가(左右) 모두 합당했습니다(具宜). 선생이(先生之) 사람됨에 대해서는(於爲人), 이루었다고 할만합니다(可謂成矣).

 

* 沈浸醲郁(침침농욱): 沈浸(침침)은 깊이 빠짐이고, 醲郁(농욱)은 짙은 맛.

* 含英咀華(함영저화): 꽃부리를 머금고 꽃을 씹었다는 말로, 곧 문장의 정취를 음미하였다는 뜻이다. 문장이 아름답다.

* 上規姚姒(상규요사): 姚(요)는 우순(虞舜)의 성(姓)이고, 사(姒)는 하우(夏禹)의 성이다. 여기서는 <상서(尙書)> 중의 〈우서(虞書)〉와 〈하서(夏書)〉를 이른다.

* 佶屈聱牙(갈굴오아): 문구(文句)가 난삽(難澁)하여 뜻을 이해(理解)하기 어려움.

* 浮誇(부과): 들뜨고 과장(誇張)함.

* 正而葩(정이파): 바르면서도 화려하다. 葩(파)는 화려하다.

* 閎其中而肆其外(굉기중이사기외) : 中(중)은 문장의 내용을 이르고 外(외)는 문장의 형식을 말한다.

 

然而公不見信於人, 私不見助於友, 跋前疐後, 動輒得咎, 暫爲御史, 遂竄南夷. 三年博士, 冗不見治, 命與仇謀, 取敗幾時? 冬暖而兒號寒; 年登而妻啼飢, 頭童齒豁, 竟死何裨? 不知慮此, 而反敎人爲?”

그러나(然而) 공적으로(公) 남에게(於人) 믿음을 얻지 못하고(不見信), 사적으로(私) 벗에게(於友) 도움을 받지 못하고(不見助), 앞으로 가도 넘어지고(跋前) 뒤로 가도 밟히니(疐後), 움직이면(動) 바로(輒) 비난을 받고(得咎), 잠시(暫) 어사가 되었다가(爲御史), 마침내(遂) 남이로 쫓겨났습니다(竄南夷). 삼 년 동안(三年) 박사로 있다가(博士), 한직으로 있으면서(冗) 다스림을 드러내지 못하고(不見治), 운명은(命) 원수와 함께(與仇) 모의해서(謀), 실패한 것이(取敗) 몇 번인가요(幾時)? 겨울이  따뜻해도(冬暖而) 아이들은(兒) 추위에 울부짖고(號寒); 풍년이 들어도(年登而) 처는 굶주림에 울고(妻啼飢), 머리가 벗어지고(頭童) 이빨이 빠졌으니(齒豁), 마침내 죽더라도(竟死)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何裨)? 이것을 생각할 줄 모르고(不知慮此, 而) 도리어(反) 남을 가르칠 수 있습니까(敎人爲)?”라고 했다.

 

* 跋前躓後(발전지후): 진퇴양난. <시경(詩經)·빈풍(豳風)·낭발(狼跋)〉에 “이리가 앞으로 나가려니 턱밑에 늘어진 살이 밟히고 뒤로 물러가려니 꼬리가 밟힌다([狼跋其胡, 載疐其尾)”라고 한 데에서 나온 말로, 이러기도 어렵고 저러기도 어려운 난처한 경우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 冗不見治(용불현치): 권한이 없는 한직이어서 정치의 재능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冗(용)은 한산하다. 見(현)은 드러내다.

* 年登(연등): 풍년()이 듦.

 

先生曰: “吁! 子來前! 夫大木爲杗; 細木爲桷, 欂櫨侏儒, 椳闑扂楔, 各得其宜, 以成室屋者, 匠氏之功也. 玉札丹砂, 赤箭靑芝, 牛溲馬勃, 敗鼔之皮, 俱收幷蓄, 待用無遺者, 醫師之良也. 登明選公, 雜進巧拙, 紆餘爲姸; 卓犖爲傑, 較短量長, 惟器是適者, 宰相之方也. 昔者孟軻好辯, 孔道以明, 轍環天下, 卒老于行. 荀卿守正, 大論是弘, 逃讒于楚, 廢死蘭陵. 是二儒者, 吐詞爲經; 擧足爲法, 絶類離倫, 優入聖域, 其遇於世何如也?

선생이 말하길(先生曰): “아(吁)! 그대는(子) 앞으로 오라(來前)! 무릇(夫) 큰 나무는(大木) 들보가 되고(爲杗); 가는 나무는(細木) 서까래가 되고(爲桷), 박로와 주유(欂櫨侏儒), 지도리와 문지방, 문빗장, 문설주에(椳闑扂楔), 각자(各) 그 알맞은 것을 얻어서(得其宜, 以) 집을 짓는 것은(成室屋者), 공인의(匠氏之) 기술이이다(功也). 옥찰과 단사(玉札丹砂), 천마와 영지(赤箭靑芝), 쇠오줌과 말똥(牛溲馬勃), 찢어진 북 가죽을(敗鼔之皮), 모두 거두어(俱收) 함께 쌓아두고(幷蓄), 쓸 것을 기다려(待用) 버리는 것이 없는 것은(無遺者), 의사의 현명함이다(醫師之良也). 등용이 밝고(登明) 선발이 공정하고(選公),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을(巧拙) 섞어 나아가게 하고(雜進), 재능이 많은 사람은(紆餘) 훌륭하게 여기고(爲姸); 뛰어난 사람은(卓犖) 준걸로 여기고(爲傑), 단점을 비교하고(較短) 장점을 헤아려(量長), 오직(惟) 기량에 맞도록 하는 사람은(器是適者), 재상의 도리다(宰相之方也). 옛날(昔者) 맹자가(孟軻) 변론을 좋아하고(好辯), 공자의 도를(孔道以) 밝히며(明), 수레를 타고(轍) 천하를 돌았지만(環天下), 마침내(卒) 길에서 늙었다(老于行). 순자는(荀卿) 올바름을 지키고(守正), 위대한 논의를(大論是) 흥하게 했지만(弘), 참소를 피해 초나라로 달아났다가(逃讒于楚), 난릉에서 죽었다(廢死蘭陵). 이 두(是二) 학자는(儒者), 말을 내뱉으면(吐詞) 경전이 되고(爲經); 거동은(擧) 법도가 되었으며(足爲法), 보통사람과 달라서(絶類離倫), 넉넉하게(優) 성인의 영역에 들어섰지만(入聖域), 그(其) 세상에서 만난 것은(遇於世) 어떠했는가(何如也)?

 

* 玉札(옥찰): 상대편(便)의 편지(便)를 높여 이르는 말, 귀중()한 약품()을 이르는 말(옥가루).

* 丹砂(단사):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육방정계()에 속하며 진한 붉은색(--)을 띠고 다이아몬드 광택()이 난다. 

* 赤箭(적전): 난초과의 기생 초목으로 뿌리는 천마라고 한다. 

* 靑芝(청지): 푸른 빛깔의 영지.

* 巧拙(교졸): 교묘()함과 졸렬()함, 익숙함과 서투름.

* 紆餘(우여): 재능이 풍부해서 여유로운 모습.

* 卓犖(탁영): 두드러지게 뛰어남, 높고 빛남.

* 器是適(기시적): 器를 도치한 말, 是는 강조, 器는 '역량'을 뜻한다. 

* 絶類離倫(절류이륜): 類와 倫은 모두 같은 뜻으로 '평범한 백성'을 가리킨다. 

 

今先生, 學雖勤, 而不繇其統; 言雖多, 而不要其中; 文雖奇, 而不濟於用; 行雖修, 而不顯於衆. 猶且月費俸錢; 歲靡廩粟, 子不知耕; 婦不知織, 乘馬從徒, 安坐而食. 踵常途之役役, 窺陳編以盜竊. 然而聖主不加誅; 宰臣不見斥, 茲非幸歟? 動而得謗, 名亦隨之, 投閑置散, 乃分之宜. 若夫商財賄之有亡; 計班資之崇庳, 忘己量之所稱, 指前人之瑕疵, 是所謂詰匠氏之不以杙爲楹, 而訾醫師以昌陽引年, 欲進其狶苓也.”

지금(今) 나는(先生), 배움은(學) 비록(雖) 부지런하게 하지만(勤, 而) 그 법통을 따르지 못했고(不繇其統); 말은 비록 많지만(言雖多, 而) 그 중심을 얻지 못했고(不要其中); 글은 비록 기이하지만(文雖奇, 而) 쓰임에 통하지 못했고(不濟於用); 행실은 비록 닦았지만(行雖修, 而)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았다(不顯於衆).

오히려(猶且) 달마다(月) 녹봉을 낭비하고(費俸錢); 해마다(歲) 창고의 곡식을 축내고(靡廩粟), 자식은(子) 농사짓는 것을 알지 못하고(不知耕); 부인은 베 짜는 것을 알지 못하고(婦不知織), 말 타고(乘馬) 종자를 따르게 하며(從徒), 편안히 앉아서(安坐而) 밥 먹고 지낸다(食). 세상의 법도를 따르는 것을(踵常途之) 힘쓰고(役役), 고서를 엿보고(窺陳編以) 도둑질할 뿐이다(盜竊). 그렇지만(然而) 성주께서(聖主) 벌을 내리지 않고(不加誅); 재상과 신하들에게(宰臣) 배척당하지 않으니(不見斥), 이것은(茲) 다행스러운 것이 아니겠는가(非幸歟)?

움직이면(動而) 비방을 얻고(得謗), 이름도(名) 또한(亦) 그것을 따르니(隨之), 한가한 데 버려지고(投閑) 한가한 곳에 놓인 것이(置散), 곧(乃) 분수가 마땅한 것이다(分之宜). 만약(若夫) 재물의 유무를(財賄之有亡) 헤아리고(商); 지위와 봉록의 높고 낮음을 계산하고(計班資之崇庳), 자기 역량이(己量之) 알맞은 것을(所稱) 잊고(忘), 앞사람의 하자를 지적한다면(指前人之瑕疵), 이것은(是) 이른바(所謂) 목수가(匠氏之) 말뚝으로(以杙) 기둥을 삼지 않은 것을(爲楹) 비난하고( , 而) 의사가(醫師) 창포로(以昌陽) 목숨을 늘리는 것을(引年) 헐뜯어서( 訾), 그 지령(이뇨제)을 올리도록 하려는 것이다(欲進其狶苓也).”라고 했다. 

 

* 不繇(불요): 繇는 由와 같다. 

* 不濟(부제): 濟는 通의 뜻이다. 세상에 통용되지 않는 것이다. 

* 踵常途(종상도): 세속의 상규(常規)를 따르다.

* 役役(역역): 몸을 아끼지 않고 일에만 힘을 씀.

* 窺陳編(규진편): 고전(古典)을 엿보다. 陳編(진편)은 옛날의 서적.

* 有亡(유망): 유무(有無). 亡은 無와 통용된다.

* 班資(반자): 지위와 봉록.

* 以杙代楹(이익대영): 말뚝으로 동량()을 바꾼다는 뜻으로, 잘못된 인사 행정()을 비꼬아 이르는 말이다. 杙(익)은 말뚝, 楹(영)은 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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