秦宣太后愛魏醜夫. 太后病將死, 出令曰: “爲我葬必以魏子爲殉.” 魏子患之. 庸芮爲魏子說太后曰: “以死者爲有知乎?” 太后曰: “無知也.” 曰: “若太后之神靈明知死者之無知矣, 何爲空以生所愛葬於無知之死人哉? 若死者有知, 先王積怒之日久矣. 太后救過不贍, 何暇乃私魏醜夫乎?” 太后曰: “善.” 乃止.
진나라(秦) 선태후가(宣太后) 위나라 추부를 아꼈다(愛魏醜夫). 태후가 병이 들어(太后病) 장자 죽으려 할 때(將死), 명을 내려 말하길(出令曰): “나를 위하여(爲我) 장사 지낼 때(葬) 반드시(必) 위자를(以魏子) 순장시켜라(爲殉).”라고 했다.
위자가 그것을 걱정했다(魏子患之).
용예가(庸芮) 추부를 위하여(爲魏子) 태후를 설득하여 말하길(說太后曰): “죽은 사람으로서(以死者) 아는 것이 있다고(有知) 여기십니까(爲乎)?”라고 했다.
태후가 말하길(太后曰): “아는 것이 없다(無知也).”라고 했다.
말하길(曰): “만약(若) 태후께서 신령하시고(太后之神靈) 죽은 사람에게(死者之) 아는 것이 없음을(無知) 잘 아시는데(明知矣), 무슨 까닭으로(何爲) 공연히(空) 살아서 아끼던 사람으로(以生所愛) 아는 것이 없는 죽은 사람에게(於無知之死人) 장사 지냅니까(葬哉)? 만약(若) 죽은 사람에게(死者) 아는 것이 있다면(有知), 선왕이(先王) 노여움을 쌓은 날이(積怒之日) 오래되었을 것입니다(久矣). 태후께서(太后) 용서를 구하는 것도(救過) 넉넉하지 않을 텐데(不贍), 어느 겨를에(何暇乃) 위추부와 사사롭게 지내겠습니까(私魏醜夫乎)?”라고 했다.
태후가 말하길(太后曰): “옳다(善).”라고 했다. 마침내 그만두었다(乃止).
* 宣太后(선태후): 秦 혜문왕(惠文王)의 후비(后妃)이며, 소양왕(昭襄王)의 어머니다. 楚나라 출신이며, 이름은 羋八子로 어린 昭王이 즉위하자 섭정하였다. 소양왕 42년(기원전 265년)에 73세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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