甘茂約秦魏而攻楚, 楚之相秦者屈蓋爲楚和於秦. 秦啓關而聽楚使. 甘茂謂秦王曰: “怵於楚, 而不使魏制和, 楚必曰: ‘秦鬻魏.’ 不悅而合於楚. 楚、魏爲一, 國恐傷矣. 王不如使魏制和, 魏制和, 必悅. 王不惡於魏, 則 ‘寄地’ 必多矣.”
감무가(甘茂) 진나라, 위나라와 연합해서(約秦魏而) 초나라를 공격했고(攻楚), 초나라의 재상 굴개가(楚之相秦者屈) 초나라를 위해(蓋爲楚) 진나라에(於秦) 화해를 청했다(和). 진나라가(秦) 관을 열고(啓關而) 초나라 사신의 말을 들었다(聽楚使).
감무가(甘茂) 진왕에게 말하길(謂秦王曰): “초나라를 꾀어(怵於楚, 而) 위나라로 하여금(使魏) 화해를 통제하지 못하게 한다면(不制和), 초나라를(楚) 반드시 말하길(必曰): ‘진나라가(秦) 위나라를 이용했다(鬻魏).’라고 할 것이며, <위나라가> 좋아하지 않고(不悅而) 초나라와 연합할 것입니다(合於楚). 초나라와 위나라가(楚魏) 하나가 되면(爲一), 나라가(國) 상하는 것을 걱정해야 합니다(恐傷矣). 왕께서(王) 위나라로 하여금(使魏) 화해를 주관하게 하는 것만(制和) 못하니(不如), 위나라가 화해를 주관하면(魏制和), 반드시 좋아할 것입니다(必悅). 왕께서(王) 윈나라를 싫어하지 않는다면(不惡於魏, 則) ‘땅을 보태는 것이(寄地)’ 틀림없이(必) 많을 것입니다(多矣).”라고 했다.
* 怵: 두려워하다란 뜻은 출로 꾀어내다란 뜻은 솔로 독음한다.
* 秦鬻魏(진죽위): 鬻은 '팔다', '이용하다'란 뜻으로 처음에 약속했다가 나중에 약속을 어긴다란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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