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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戰國策)

[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76] 진객경조위양후(秦客卿造謂穰侯) - 객경 조가 양후에게 연나라를 꾀어 제나라를 치게 만들라고 조언하다

by प्रज्ञा 202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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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客卿造謂穰侯曰: “秦封君以陶, 藉君天下數年矣. 攻齊之事成, 陶爲萬乘, 長小國, 率以朝天子, 天下必聽, 五伯之事也; 攻齊不成, 陶爲鄰恤, 而莫之據也. 故攻齊之於陶也, 存亡之機也.

진나라 객경(秦客卿) 조가(造) 양후에게 말하길(謂穰侯曰): “진나라가(秦) 그대를(君) 도 땅으로(以陶) 봉하고(封), 그대가 천하를 경영한 것이(藉君天下) 몇 년이 되었습니다(數年矣). 제나라를 공격하는 일이(攻齊之事) 성공하면(成), 도는(陶) 만승이 될 것이고(爲萬乘), 작은 나라의 우두머리가 되어(長小國), 이끌고(率以) 천자에게 조회하면(朝天子), 천하가(天下) 반드시(必) 말을 들을 것이니(聽), 오패의 일입니다(五伯之事也); 제나라를 공격하는 것을(攻齊) 성공하지 못하면(不成), 도가(陶) <제나라와> 이웃이 되어(爲鄰) 불쌍해질 것이고(恤, 而) 무엇에도 기댈 것이 없습니다(莫之據也). 그러므로(故) 도에 있어서(於陶也) 제나라를 공격하는 것은(攻齊之), 존망의 기틀입니다(存亡之機也).

 

* 秦客卿造謂穰侯(진객경조위양후): 《史記》 〈穰侯列傳〉에 의하면 양후가 B.C.271년(혹 B.C.270)에 객경 조(竈)와 공모하여 제나라를 쳤다. 여기에서 말한 造가 그 사람이 아닌가 한다. 이 전쟁은 084‧085장에서처럼 범수(范雎)의 비난을 받아 양후가 궁지에 몰리는 계기가 된다.

 

“君欲成之, 何不使人謂燕相國曰: ‘聖人不能爲時, 時至而弗失. 舜雖賢, 不遇堯也不得爲天子. 湯、武雖賢, 不當桀、紂、不王. 故以舜、湯、武之賢, 不遭時不得帝王. 令攻齊, 此君之大時也已. 因天下之力, 伐讎國之齊, 報惠王之恥, 成昭王之功, 除萬世之害, 此燕之長利, 而君之大名也.

“그대가(君) 그것을 이루려고 한다면(欲成之), 어찌(何) 사람을 시켜(使人) 연 상국에게 말하지 않습니까(謂燕相國曰): ‘성인은(聖人) 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不能爲時), 때가 이르면(時至而) 놓치지 않는다(弗失). 순이 비록 현명했지만(舜雖賢), 우를 만나지 않았으면(不遇堯也) 천자가 될 수 없었다(不得爲天子). 탕왕과 무왕이(湯武) 비록 현명했지만(雖賢), 걸왕과 주왕의 시대를 당하지 않았다면(不當桀紂), 왕이 되지 못했다(不王). 그러므로(故) 순과 탕, 무의 현명함으로도(以舜湯武之賢), 때를 만나지 못하면(不遭時) 제왕이 될 수 없다(不得帝王). 제나라를 공격하도록 하는 것은(令攻齊), 이것은(此) 그대의 중용한 때다(君之大時也已). 천하의 힘으로(因天下之力), 원수의 나라인 제나라를 쳐서(伐讎國之齊), 혜왕의 치욕을 보복하고(報惠王之恥), 소왕의 공을 이루어(成昭王之功), 만세의 해악을 제거하는 것이(除萬世之害), 이것이(此) 연나라가(燕之) 이익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고(長利, 而) 그대의 큰 이름이 될 것이다(君之大名也).

 

書云: “樹德莫如滋, 除害莫如盡.” 吳不亡越, 越故亡吳; 齊不亡燕, 燕故亡齊. 齊亡於燕, 吳亡於越, 此除疾不盡也.  以非此時也成君之功, 除君之害, 秦卒有他事而從齊, 齊趙合, 其讎君必深矣. 挾君之讎以誅於燕, 後雖悔之, 不可得耶矣.

서에 이르길(書云): “덕을 세우는 것은(樹德) 무엇도(莫) 무성하게 하는 것만 한 일이 없고(如滋), 해악을 제거하는 것은(除害) 무엇도 다 없애는 것만 한 일이 없다(莫如盡).”라고 했다. 오나라가(吳) 월나라를 멸망시키지 않았고(不亡越), 월나라가(越) 그러므로(故) 오나라를 멸망시켰고(亡吳); 제나라가 연나라를 멸망시키지 않았고(齊不亡燕), 연나라가 그러므로 제나라를 멸망시킬 수 있다(燕故亡齊). 제나라가 연나라에게 망하는 것과(齊亡於燕), 오나라가 월나라에게 망한 것은(吳亡於越), 그것은(此) 해악을 없애는 것을(除疾) 다하지 않아서이다(不盡也). 이때에(以此時也) 그대의 공을 이루고(成君之功), 그대의 해악을 제거하지(除君之害) 않는다면(非), 진나라에게(秦) 결국(卒) 다른 일이 있어서(有他事而) 제나라를 따를 것이고(從齊), 제나라와 조나라가 연합하면(齊趙合), 그 그대를 원망하는 것이(其讎君) 반드시(必) 깊어질 것이다(深矣). 그대의 원한을 끼고(挾君之讎以) 연나라에 죽이러 오면(誅於燕), 나중에(後) 비록 후회하더라도(雖悔之), 어찌할 수 없다(不可得耶矣).

 

君悉燕兵而疾僭之, 天下之從君也, 若報父子之仇. 誠能亡齊, 封君於河南, 爲萬乘, 達途於中國, 南與陶爲鄰, 世世無患. 願君之專志於攻齊, 而無他慮也.‘”

그대가(君) 연나라 군사를(燕兵) 모두 모아(而) 빨리 공격하면(疾僭之), 천하가(天下之) 그대를 따를 것이니(從君也),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若報父子之仇). 정말(誠) 제나라를 무너뜨릴 수 있다면(能亡齊), 하남에(於河南) 그대를 봉해서(封君), 만승으로 삼고(爲萬乘), 중국에(於中國) 길을 통하게 하고(達途), 남으로(南) 도와 더불어(與陶) 이웃이 되어(爲鄰), 대대로(世世)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無患). 원컨대(願) 그대는(君之) 제나라를 공격하는 것에(於攻齊) 뜻을 오로지 하고(專志, 而) 다른 생각이 없기를(無他慮也) 바랍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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