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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史記)/사기본기(史記本紀)

[사기본기(史記本紀) 3 은본기(殷本紀) 2/2] 제 반경(帝盤庚)과 무정(武丁), 은나라를 망친 주왕(帝紂)

by प्रज्ञा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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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帝陽甲崩, 弟盤庚立, 是爲帝盤庚. 帝盤庚之時, 殷已都河北, 盤庚渡河南, 復居成湯之故居, 迺五遷, 無定處. 殷民咨胥皆怨, 不欲徙. 盤庚乃告諭諸侯大臣曰: “昔高后成湯與爾之先祖俱定天下, 法則可修. 舍而弗勉, 何以成德!” 乃遂涉河南, 治亳, 行湯之政, 然後百姓由寧, 殷道復興. 諸侯來朝, 以其遵成湯之德也. 帝盤庚崩, 弟小辛立, 是爲帝小辛. 帝小辛立, 殷復衰. 百姓思盤庚, 迺作盤庚三篇. 帝小辛崩, 弟小乙立, 是爲帝小乙.

8. 제 양갑이 죽고(帝陽甲崩), 동생 반경이 즉위하니(弟盤庚立), 이 사람이 제 반경이다(是爲帝盤庚). 제 반경 때(帝盤庚之時), 은나라가(殷) 이미(已) 하북에 도읍을 정했는데(都河北), 반경이(盤庚) 하남으로 건너가(渡河南), 다시(復) 성탕의 옛 거주지에 머물려고 했고(居成湯之故居), 이에(迺) 다섯 번 옮기고도(五遷), 정해진 거처가 없었다(無定處). 은나라 백성들이(殷民) 한탄하고(咨) 서로 모두 원망하며(胥皆怨), 옮기려고 하지 않았다(不欲徙).

반경이(盤庚) 이에(乃) 제후와 대신에게 명하여 말하길(告諭諸侯大臣曰): “옛날(昔) 높은 임금이신(高后) 성탕과(成湯與) 너희의 선조가(爾之先祖) 함께(俱) 천하를 평정하고(定天下), 법칙으로(法則) 다스릴 수 있었다(可修). <선왕의 법을> 버리고(舍而) 힘쓰지 않는다면(弗勉), 어찌(何以) 덕을 이루겠는가(成德)!”라고 했다.

이에(乃) 마침내(遂) 하남으로 옮기고(涉河南), 박을 다스리며(治亳), 탕왕의 정치를 행하고 나서(行湯之政, 然後)( 백성이(百姓) 이에(由) 편안하게 되었고(寧), 은나라의 도가(殷道) 다시 일어났다(復興). 제후가(諸侯) 와서 조회한 것은(來朝), 성탕의 덕을 따랐기 때문이다(以其遵成湯之德也). 제 반경이 죽고(帝盤庚崩), 동생 소신이 즉위하니(弟小辛立), 이 사람이 제 소신이다(是爲帝小辛). 제 소신이 즉위하고(帝小辛立), 은나라가 다시 약해졌다(殷復衰). 백성이(百姓) 반경을 생각하고(思盤庚), 이에(迺) 반경 3편을 지었다(作盤庚三篇). 제 소신이 죽고(帝小辛崩), 동생 소을이 즉위하니(弟小乙立), 이 사람이 제 소을이다(是爲帝小乙).

 

* 告諭(고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널리 알려 깨우쳐주다.

 

무정의 정치

9. 帝小乙崩, 子帝武丁立. 帝武丁卽位, 思復興殷, 而未得其佐. 三年不言, 政事決定於冢宰, 以觀國風. 武丁夜夢得聖人, 名曰說. 以夢所見視群臣百吏, 皆非也. 於是迺使百工營求之野, 得說於傅險中. 是時說爲胥靡, 築於傅險. 見於武丁, 武丁曰是也. 得而與之語, 果聖人, 擧以爲相, 殷國大治. 故遂以傅險姓之, 號曰傅說. 帝武丁祭成湯, 明日, 有飛雉登鼎耳而呴, 武丁懼. 祖己曰: “王勿憂, 先修政事.” 祖己乃訓王曰: “唯天監下典厥義, 降年有永有不永, 非天夭民, 中絶其命. 民有不若德, 不聽罪, 天旣附命正厥德, 乃曰其奈何. 嗚呼! 王嗣敬民, 罔非天繼, 常祀毋禮于棄道.” 武丁修政行德, 天下咸驩, 殷道復興.

9. 제 소을이 죽고(帝小乙崩), 아들(子) 제 무정이 즉위했다(帝武丁立). 제 무정이 즉위하고(帝武丁卽位), 은나라를(殷) 다시 일으키려고(復興) 생각했지만(, 而) 그 보좌할 사람을 얻지 못했다(未得其佐). 3년 동안(三年) 말하지 않고(不言), 정사가(政事) 총재에게서(於冢宰) 결정되도록 하고(決定, 以) 나라의 기풍을 보았다(觀國風). 무정이(武丁) 밤에 꿈을 꾸고(夜夢) 성인을 얻었는데(得聖人), 이름이(名) 열이었다(曰說). 꿈에서 본 사람을(以夢所見) 여러 신하와 관리 가운데서 찾았지만(視群臣百吏), 모두 아니었다(皆非也). 이에(於是) 여러 관리로 하여금(迺使百工) 들에서 찾도록 했는데(營求之野), 부험 가운데서(於傅險中) 열을 얻었다(得說). 이때(是時) 열이(說) 죄인이 되어(爲胥靡), 부험에서 길을 닦았다(築於傅險). 무정에게 보이자(見於武丁), 무정이(武丁) 이 사람이라고 말했다(曰是也). 그와 더불어 대화를 나누어보니(得而與之語), 과연(果) 성인이었고(聖人), 등용하여(擧以) 상으로 삼아(爲相), 은나라가(殷國) 크게 다스려졌다(大治). 그러므로(故) 마침내(遂) 부험을(以傅險) 성으로 주고(姓之), 불러 말하길(號曰) 부열이라고 했다(傅說).

제 무정이(帝武丁) 성탕에게 제사를 지내고(祭成湯), 다음날(明日), 꿩이 날아와(有飛雉) 솥 손잡이에 올라(登鼎耳而) 울어대니(呴), 무정이 두려워했다(武丁懼).

조기가 말하길(祖己曰): “왕께서(王) 걱정하지 마시고(勿憂), 먼저(先) 정사를 다스리십시오(修政事).”라고 했다. 조기가(祖己乃) 왕에게 풀어 말하길(訓王曰): “하늘이(唯天) 아래를 살필 때(監下) 이 의를 근거로 삼고(典厥義), 수명을 내리는 것에(降年) 긴 것도 있고(有永) 길지 않은 것도 있으니(有不永), 하늘이 백성을 일찍 죽도록 하는 것이 아니고(非天夭民), <스스로> 그 명을 중간에 끊는 것입니다(中絶其命). 백성에게(民) 덕을 따르지 않고(有不若德), 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不聽罪), 하늘이(天) 이미(旣) 명을 내려(附命) 그 덕을 바로잡고 나서(正厥德, 乃) 말하길(曰) 그 어찌하는가(其奈何)라고 합니다. 아(嗚呼)! 왕은(王) 백성을 공경하는 일을(敬民) 계승하고(嗣), 하늘을 잇지 않는 것이 없고(罔非天繼), 늘(常) 제사에는(祀) 버려야 할 도로(于棄道) 예를 시행하지 마십시오(毋禮).”라고 했다.

무정이(武丁) 정치를 닦고(修政) 덕을 행하니(行德), 천하가(天下) 모두 기뻐하고(咸驩), 은나라의 도가(殷道) 다시 일어났다(復興).

* 營求(영구) : 도모하다. 찾다.

* 胥靡(서미) : 죄인. 형벌을 받아 부역에 끌려가는 무리. 胥(서)는 相(상)의 뜻이고 靡(미)는 隨(수)의 뜻으로 胥靡는 서로 따라서 가벼운 형벌에 연좌된 것을 말한다.

* 降年(강년) : 하늘에서 사람에게 수명을 하사함.

 

10. 帝武丁崩, 子帝祖庚立. 祖己嘉武丁之以祥雉爲德, 立其廟爲高宗, 遂作高宗肜日及訓. 帝祖庚崩, 弟祖甲立, 是爲帝甲. 帝甲淫亂, 殷復衰. 帝甲崩, 子帝廩辛立. 帝廩辛崩, 弟庚丁立, 是爲帝庚丁. 帝庚丁崩, 子帝武乙立. 殷復去亳, 徙河北. 帝武乙無道, 爲偶人, 謂之天神. 與之博, 令人爲行. 天神不勝, 乃僇辱之. 爲革囊, 盛血, 卬而射之, 命曰“射天”. 武乙獵於河渭之閒, 暴雷, 武乙震死. 子帝太丁立. 帝太丁崩, 子帝乙立. 帝乙立, 殷益衰. 帝乙長子曰微子啓, 啓母賤, 不得嗣. 少子辛, 辛母正后, 辛爲嗣. 帝乙崩, 子辛立, 是爲帝辛, 天下謂之紂.

10. 제 무정이 죽고(帝武丁崩), 아들(子) 제 조경이 즉위했다(帝祖庚立). 조기는(祖己) 무정이(武丁之) 꿩의 조짐으로(以祥雉) 덕을 베푼 것을(爲德) 기리기 위해(嘉), 그 사당을 세우고(立其廟) 고종으로 삼고(爲高宗), 마침내(遂) 고종융일과 고종지훈을 지었다(作高宗肜日及訓). 제 조경이 죽고(帝祖庚崩), 동생 조갑이 즉위하니(弟祖甲立), 이 사람이 제갑이다(是爲帝甲). 제갑이 음란하여(帝甲淫亂), 은나라가 다시 약해졌다(殷復衰). 조갑이 죽고(帝甲崩), 아들 제 늠선이 즉위했다(子帝廩辛立). 제 늠선이 죽고(帝廩辛崩), 동생 경정이 즉위하니(弟庚丁立), 이 사람이(是) 제 경정이다(爲帝庚丁). 제 경정이 죽고(帝庚丁崩), 아들(子) 제 무을이 즉위했다(帝武乙立). 은나라가(殷) 다시 박을 떠나(復去亳), 하북으로 옮겼다(徙河北). 제 무을에게(帝武乙) 도가 없었고(無道), 인형을 만들어(爲偶人), 천신이라고 했다(謂之天神). 천신과(與之) 박을 두는데(博), 사람을 시켜(令人) 행하도록 했다(爲行). 천신이(天神) 이기지 못하면(不勝), 그를 모욕했다(乃僇辱之). 가죽 주머니를 만들어(爲革囊), 피를 채우고(盛血), 매달아 두고(卬而) 활을 쏘아(射之), 이름을(命) 사천이라 했다(曰 “射天”). 무을이(武乙) 하수와 위수 사이에서(於河渭之閒) 사냥할 때(獵), 맹렬한 우레가 치고(暴雷), 무을이(武乙) 벼락을 맞아 죽었다(震死). 아들(子) 제 태정이 즉위했다(帝太丁立). 제 태정이 죽고(帝太丁崩), 아들 제을이 즉위했다(子帝乙立). 제을이 즉위하고(帝乙立), 은나라가 더욱 약해졌다(殷益衰). 제을의 큰아들은(帝乙長子) 미자계라고 했는데(曰微子啓), 계의 어머니가(啓母) 천해서(賤), 뒤를 잇지 못했다(不得嗣). 작은 아들은 신이고(少子辛), 신의 어머니가(辛母) 정후로(正后), 신이 뒤를 이었다(辛爲嗣). 제을이 죽고(帝乙崩), 아들 신이 즉위하니(子辛立), 이 사람이 제신이고(是爲帝辛), 천하 사람들이(天下) 주라고 불렀다(謂之紂).

 

주왕과 달기

11. 帝紂資辨捷疾, 聞見甚敏. 材力過人, 手格猛獸. 知足以距諫, 言足以飾非, 矜人臣以能, 高天下以聲, 以爲皆出己之下. 好酒淫樂, 嬖於婦人, 愛妲己, 妲己之言是從. 於是使師涓作新淫聲, 「北里之舞」ㆍ「靡靡之樂」. 厚賦稅以實鹿臺之錢, 而盈鉅橋之粟, 益收狗馬奇物, 充仞宮室. 益廣沙丘苑臺, 多取野獸蜚鳥置其中, 慢於鬼神. 大聚樂戱於沙丘, 以酒爲池, 縣肉爲林, 使男女裸相逐其閒, 爲長夜之飮. 百姓怨望而諸侯有畔者, 於是紂乃重刑辟, 有炮烙之法.

11. 제주는(帝紂) 말을 잘하고(資辨) 민첩했으면(捷疾), 보고 듣는 것이(聞見) 매우 빨랐다(甚敏). 재주와 힘이(材力) 남을 넘어서고(過人), 손으로(手) 맹수를 때려잡았다(格猛獸). 지혜는(知) 간을 물리칠 수 있었고(足以距諫), 말은(言) 잘못을 감출 수 있어서(足以飾非), 신하들에게(人臣) 능력을(以能) 과시하고(矜), 천하에서 명성이 높아(高天下以聲), 모두(皆) 자기의 아래서 나온다고(出己之下) 여겼다(以爲). 술을 좋아하고(好酒) 음악에 빠졌으며(淫樂), 부인을 총애하고(嬖於婦人), 달기를 사랑해서(愛妲己), 달기의 말은(妲己之言) 곧 따랐다(是從). 이에(於是) 사연을 시켜(使師涓) 음란한 노래를 짓게 하고(作新淫聲), 북쪽의 춤과 퇴폐한 음악을 즐겼다(「北里之舞」ㆍ「靡靡之樂」). 세금을 무겁게 해서(厚賦稅以) 녹대의 돈을 채우고(實鹿臺之錢, 而) 거교의 곡식을 채우고(盈鉅橋之粟), 개와 말, 기이한 물건을 더욱 거두어(益收狗馬奇物), 궁실을 가득 채웠다(充仞宮室). 사구의 원대를(沙丘苑臺) 더욱 넓히고(益廣), 들짐승과 날짐승을 많이 거두어(多取野獸蜚鳥) 그 안에 두고(置其中), 귀신을 섬기는 일에 태만했다(慢於鬼神). 사구에(於沙丘) 악공과 광대를 모으고(大聚樂戱), 술로(以酒) 연못을 만들고(爲池), 고기를 걸어(縣肉) 숲을 만들고(爲林), 벌거벗은 남녀로 하여금(使男女裸) 서로(相) 그 사이에서 쫓아다니도록 하며(逐其閒),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爲長夜之飮). 백성들이(百姓) 원망하고(怨望而) 제후 가운데(諸侯) 배반하는 사람이 있자(有畔者), 이에(於是) 주왕이(紂乃) 형벌을 무겁게 하고(重刑辟), 포락이라는 법을 만들었다(有炮烙之法).

 

12. 以西伯昌ㆍ九侯ㆍ鄂侯爲三公. 九侯有好女, 入之紂. 九侯女不憙淫, 紂怒, 殺之, 而醢九侯. 鄂侯爭之彊, 辨之疾, 幷脯鄂侯. 西伯昌聞之, 竊嘆. 崇侯虎知之, 以告紂, 紂囚西伯羑里. 西伯之臣閎夭之徒, 求美女奇物善馬以獻紂, 紂乃赦西伯. 西伯出而獻洛西之地, 以請除炮烙之刑. 紂乃許之, 賜弓矢斧鉞, 使得征伐, 爲西伯. 而用費中爲政. 費中善諛, 好利, 殷人弗親. 紂又用惡來. 惡來善毁讒, 諸侯以此益疏.

12. 서백 창과 구후, 악후를(以西伯昌ㆍ九侯ㆍ鄂侯) 삼공으로 삼았다(爲三公). 구후에게(九侯) 예쁜 딸이 있었는데(有好女), 주왕에게 들여보냈다(入之紂). 구후의 딸이(九侯女) 음란한 짓을 좋아하지 않으므로(不憙淫), 주왕이 노했고(紂怒), 딸을 죽이고(殺之, 而) 구후를 소금에 절였다(醢九侯). 악후가 다투는 것이(鄂侯爭之) 강력하고(彊), 말을(辨之) 격력하게 하자(疾), 악후를 포로 만들었다(幷脯鄂侯). 서백 창이(西伯昌) 이것을 듣고(聞之), 남몰래 한탄했다(竊嘆). 숭후호가(崇侯虎) 이것을 알고(知之, 以) 주왕에게 고하자(告紂), 주왕이(紂) 서백을 강리에 가두었다(囚西伯羑里). 서백의 신하(西伯之臣) 굉요 무리가(閎夭之徒), 미녀와 기이한 물건, 좋은 말을 구해서(求美女奇物善馬以) 주왕에게 바치자(獻紂), 주왕이(紂乃) 서백이 용서했다(赦西伯). 서백이 나와서(西伯出而) 낙서의 땅을 바치고(獻洛西之地, 以) 포락형을 없앨 것을 청했다(請除炮烙之刑). 주왕이(紂乃) 허락하고(許之), 활과 화살, 큰 도끼와 작은 도끼를 주며(賜弓矢斧鉞), 정벌할 수 있도록 하고(使得征伐), 서백으로 삼았다(爲西伯). 그리고(而) 비중을 등용해서(用費中) 정치를 했다(爲政). 비중이(費中) 아부를 잘하고(善諛), 이익을 좋아해서(好利), 은나라 사람들이(殷人) 친하게 여기지 않았다(弗親). 주왕이 또(紂又) 악래를 등용했다(用惡來). 악래가(惡來) 험담과 참소를 잘했고(善毁讒), 제후가(諸侯) 이것으로(以此) 더욱 멀어졌다(益疏).

 

13. 西伯歸, 乃陰修德行善, 諸侯多叛紂而往歸西伯. 西伯滋大, 紂由是稍失權重. 王子比干諫, 弗聽. 商容賢者, 百姓愛之, 紂廢之. 及西伯伐飢國, 滅之, 紂之臣祖伊聞之而咎周, 恐, 奔告紂曰: “天旣訖我殷命, 仮人元龜, 無敢知吉, 非先王不相我後人, 維王淫虐用自絶, 故天棄我, 不有安食, 不虞知天性, 不迪率典. 今我民罔不欲喪, 曰“天曷不降威, 大命胡不至” ? 今王其柰何?” 紂曰: “我生不有命在天乎!” 祖伊反, 曰: “紂不可諫矣.” 西伯旣卒, 周武王之東伐, 至盟津, 諸侯叛殷會周者八百. 諸侯皆曰: “紂可伐矣.” 武王曰: “爾未知天命.” 乃復歸.

13. 서백이 돌아와서(西伯歸), 조용히 덕을 닦고(乃陰修德) 선을 행하니(行善), 제후의 대부분이(諸侯多) 주왕을 배반하고(叛紂而) 서백에게 와서 귀의했다(往歸西伯). 서백이(西伯) 점점 커지고(滋大), 주왕은(紂) 이것 때문에(由是) 권력을 점점 잃었다(稍失權重). 왕자 비간이(王子比干) 간했지만(諫), 듣지 않았다(弗聽). 상용은(商容) 현자로(賢者), 백성들이(百姓) 사랑했지만(愛之), 주왕이 그를 버렸다(紂廢之).

서백이(及西伯) 기국을 정벌하고(伐飢國), 없앴을 때(滅之), 주왕의 신하(紂之臣) 조윤이(祖伊) 이것을 듣고(聞之而) 주나라를 원망하고(咎周), 두려워하며(恐), 달려가(奔) 주왕에게 고하여 말하길(告紂曰): “하늘이(天) 우리 은나라의 명을(我殷命) 다하게 하려고 하니(旣訖), 지인이(仮人) 거북점을 쳤지만(元龜), 감히 길함을 알 수 없으니(無敢知吉), 선왕이(先王) 우리 후인을 돌보지 않는 것이(不相我後人) 아니고(非), 왕이(維王) 음란하고 포악해서(淫虐用) 스스로 끊었고(自絶), 그러므로(故) 하늘이 우리를 버리고(天棄我), <백성이> 편안하게 먹는 일이 있지 않고(不有安食), 천성을 알지 못하고(不虞知天性), 하늘의 법칙을 따르지 못했습니다(不迪率典). 지금(今) 우리 백성이(我民) 망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없어서(罔不欲喪), 말하길(曰) “하늘이(天) 어찌(曷) 엄한 벌을 내리지 않고(不降威), 대명이(大命) 어찌(胡) 이르지 않는가(不至)?”라고 하니, 지금(今) 왕께서(王) 어찌할 것입니까(其柰何)?”라고 했다.

주왕이 말하길(紂曰): “내가 살아있는 것은(我生) 명이 하늘에 달린 것이 아니겠는가(不有命在天乎)!”라고 했다.

조이가(祖伊) 돌아가서(反), 말하길(曰): “주왕에게(紂) 간할 수 없다(不可諫矣).”라고 했다.

서백이(西伯) 죽고(旣卒), 주 무왕이(周武王之) 동쪽으로 정벌해서(東伐), 맹진에 이르자(至盟津), 제후가(諸侯) 은나라를 배반하고(叛殷) 주나라에 모인 사람이(會周者) 800명이었다(八百).

제후가 모두 말하길(諸侯皆曰): “주왕을(紂) 정벌할 수 있습니다(可伐矣).”라고 했다.

무왕이 말하길(武王曰): “그대들은(爾) 아직 천명을 알지 못한다(未知天命).”라고 했다. 곧(乃) 다시 돌아갔다(復歸).

 

* 元龜(원귀): 점복(占卜)에 사용하는 큰 거북.

* 仮人, 假人(가인) : 지인(至人). 천지길흉의 일을 아는 사람.

* 率典(솔전): 불변의 규칙. 일정한 법칙. 率은 따르다.

 

14. 紂愈淫亂不止. 微子數諫不聽, 乃與大師ㆍ少師謀, 遂去. 比干曰: “爲人臣者, 不得不以死爭.” 迺强諫紂. 紂怒曰: “吾聞聖人心有七竅.” 剖比干, 觀其心. 箕子懼, 乃詳狂爲奴, 紂又囚之. 殷之大師ㆍ少師乃持其祭樂器奔周. 周武王於是遂率諸侯伐紂. 紂亦發兵距之牧野. 甲子日, 紂兵敗. 紂走入, 登鹿臺, 衣其寶玉衣, 赴火而死. 周武王遂斬紂頭, 縣之[大]白旗. 殺妲己. 釋箕子之囚, 封比干之墓, 表商容之閭. 封紂子武庚ㆍ祿父, 以續殷祀, 令修行盤庚之政. 殷民大說. 於是周武王爲天子. 其後世貶帝號, 號爲王. 而封殷後爲諸侯, 屬周.

14. 주왕이(紂) 더욱(愈) 음란해지고(淫亂) 그치지 않았다(不止). 미자가(微子) 자주 간했지만(數諫) 듣지 않았고(不聽), 이에(乃) 태사와 소사가 모의하여(與大師ㆍ少師謀), 마침내 떠났다(遂去).

비간이 말하길(比干曰): “신하 된 사람이(爲人臣者), 죽음으로(以死) 다투지 않을 수 없다(不得不爭).”라고 했다.

이에(迺) 주왕에게 강하게 간언했다(强諫紂).

주왕이 노하여 말하길(紂怒曰): “내가 듣기로(吾聞) 성인의 심장에는(聖人心) 구멍이 일곱 개 있다고 한다(有七竅).”라고 했다.

비간을 갈라(剖比干), 그 심장을 보았다(觀其心). 기자가 두려워하며(箕子懼), 이에(乃) 거짓으로 미친 척해서(詳狂) 노비가 되었고(爲奴), 주왕이 또(紂又) 가두었다(囚之). 은나라의 태사와 소사가(殷之大師ㆍ少師) 이에(乃) 제기와 악기를 가지고(持其祭樂器) 주나라로 달아났다(奔周). 주 무왕이(周武王) 이에(於是) 마침내(遂) 제후를 이끌고(率諸侯) 주왕을 쳤다(伐紂). 주왕도 또한(紂亦) 군사를 뽑아(發兵) 목야 들판에서 막았다(距之牧野). 갑자일에(甲子日), 주왕의 군사가 패했다(紂兵敗). 주왕이 달아나(紂走入), 녹대에 올라서(登鹿臺), 보옥으로 만든 옷을 입고(衣其寶玉衣), 불로 뛰어들어(赴火而) 죽었다(死). 주 무왕이(周武王) 마침내(遂) 주왕의 머리를 베고(斬紂頭), 흰 깃발에 매달았다(縣之 [大]白旗).縣之[大]白旗). 달기를 죽이고(殺妲己). 기자를 감옥에서 풀어주고(釋箕子之囚), 비간의 묘를 봉하고(封比干之墓), 상용의 마을을 표창했다(表商容之閭). 주왕의 아들 무경과 녹보를 봉해서(封紂子武庚ㆍ祿父, 以) 은나라의 제사를 잇도록 하고(續殷祀), 반경의 정치를 행하도록 명령했다(令修行盤庚之政). 은나라 백성이 크게 기뻐했다(殷民大說). 이에(於是) 주 무왕이(周武王) 천자가 되었다(爲天子). 그 뒤로(其後) 세상 사람들이(世) 제라는 호칭을 낮추어(貶帝號), 호칭이(號) 왕이 되었다(爲王). 그리고(而) 은나라 후손을 봉해서(封殷後) 제후로 삼고(爲諸侯), 주나라에 속하게 했다(屬周).

 

15. 周武王崩, 武庚與管叔ㆍ蔡叔作亂, 成王命周公誅之, 而立微子於宋, 以續殷後焉. 太史公曰: 余以頌次契之事, 自成湯以來, 采於書詩. 契爲子姓, 其後分封, 以國爲姓, 有殷氏ㆍ來氏ㆍ宋氏ㆍ空桐氏ㆍ稚氏ㆍ 北殷氏ㆍ 目夷氏. 孔子曰, 殷路車爲善, 而色尙白.

15. 주 무왕이 죽고(周武王崩), 무경과 관숙, 채숙이(武庚與管叔ㆍ蔡叔) 난을 일으켰는데(作亂), 성왕이(成王) 주공에게 명하여(命周公) 그들을 죽이고(誅之, 而) 송나라에(於宋) 미자를 세워서(立微子), 은나라 후대를 잇도록 했다(以續殷後焉).

태사공이 말하길(太史公曰): 나는(余) 송으로(以頌) 설의 일을 순서 지었고(次契之事), 성탕 이래로(自成湯以來), 시와 서에서 채록했다(采於書詩). 설은(契) 자성이었지만(爲子姓), 그 후손이(其後) 나뉘어 봉해져서(分封), 나라로(以國) 성을 삼았고(爲姓), 은씨와 래씨, 송씨, 공동씨, 치씨, 북은씨, 목이씨가 있다(有殷氏ㆍ來氏ㆍ宋氏ㆍ空桐氏ㆍ稚氏ㆍ 北殷氏ㆍ 目夷氏).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은나라의 노라는 수레가(殷路車) 좋았고(爲善, 而) 색은(色) 흰색을 숭상했다(尙白)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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