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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史記)/사기열전(史記列傳)

[사기열전(史記列傳) 70 장의열전(張儀列傳) 4/14] 가짜 땅으로 초나라를 속이다 / 위지사초(僞地欺楚)

by प्रज्ञा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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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秦欲伐齊, 齊楚從親, 於是張儀往相楚. 楚懷王聞張儀來, 虛上舍而自館之. 曰: "此僻陋之國, 子何以教之?" 儀說楚王曰: "大王誠能聽臣, 閉關絕約於齊, 臣請獻商於之地六百里, 使秦女得爲大王箕帚之妾, 秦楚娶婦嫁女, 長爲兄弟之國. 此北弱齊而西益秦也, 計無便此者." 楚王大說而許之. 群臣皆賀, 陳軫獨弔之. 楚王怒曰: "寡人不興師發兵得六百里地, 群臣皆賀, 子獨弔, 何也?" 陳軫對曰: "不然, 以臣觀之, 商於之地不可得而齊秦合, 齊秦合則患必至矣." 楚王曰: "有說乎?" 陳軫對曰: "夫秦之所以重楚者, 以其有齊也. 今閉關絕約於齊, 則楚孤. 秦奚貪夫孤國, 而與之商於之地六百里? 張儀至秦, 必負王, 是北絕齊交, 西生患於秦也, 而兩國之兵必俱至. 善爲王計者, 不若陰合而陽絕於齊, 使人隨張儀. 茍與吾地, 絕齊未晚也; 不與吾地, 陰合謀計也." 楚王曰: "願陳子閉口毋復言, 以待寡人得地." 乃以相印授張儀, 厚賂之. 於是遂閉關絕約於齊, 使一將軍隨張儀. 

21 진나라가 제나라를 치려고 하자(秦欲伐齊), 제나라와 초나라가(齊楚) 합종했고(從親), 이에(於是) 장의가(張儀) 가서(往) 초나라를 자세히 살폈다(相楚). 초나라 회왕이(楚懷王) 장의가 온 것을 듣고(聞張儀來), 최고의 숙소를 비우고(虛上舍而) 몸소(自) 그에게 숙소를 내주었다(館之).

말하기를(曰): "이곳은(此) 외지고 누추한 나라인데(僻陋之國), 그대는(子) 무엇으로(何以) 가르침을 주겠소(教之)?"라고 했다.

장의가 초왕에게 말하길(儀說楚王曰): "대왕께서(大王) 진실로(誠) 신의 말을 듣고(能聽臣), 관문을 닫고(閉關) 제나라와 약속을 끊는다면(絕約於齊), 신이 청컨대(臣請) 상과 오의 땅 600리를 바치고(獻商於之地六百里), 진나라 공주로 하여금(使秦女) 대왕의 첩이 되도록 하고(得爲大王箕帚之妾), 진나라와 초나라가(秦楚) 며느리를 맞아 오고(娶婦) 딸을 시집보내(嫁女), 오래도록(長) 형제의 나라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爲兄弟之國). 이것은(此) 북으로(北) 제나라를 약하게 해서(弱齊而) 서쪽으로(西) 진나라를 이롭게 하는 것이니(益秦也), 계책 중에(計)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無便此者)."라고 했다.

초왕이(楚王) 크게 기뻐하며(大說而) 허락했다(許之). 여러 신하가(群臣) 모두 축하하는데(皆賀), 진진이(陳軫) 홀로(獨) 마음 아파했다(弔之).

초왕이 화내며 말하길(楚王怒曰): "과인이(寡人) 군대를 일으키고 병사를 징발하지 않고(不興師發兵) 600리 땅을 얻어서(得六百里地), 여러 신하가 모두 축하하는데(群臣皆賀), 그대가 홀로 걱정하는 것은(子獨弔), 무엇 때문인가(何也)?"라고 했다.

진진이 대답하여 말하길(陳軫對曰): "그렇지 않습니다(不然), 신이 보건대(以臣觀之), 상과 오의 땅을(商於之地) 얻을 수 없고(不可得而) 제나라와 진나라가 합칠 것이니(齊秦合), 제나라와 진나라가 합치면(齊秦合則) 재앙이(患) 반드시 올 것입니다(必至矣)."라고 했다.

초왕이 말하길(楚王曰): "설(근거)이 있는 것인가(有說乎)?"라고 했다.

진진이 대답하여 말하길(陳軫對曰): "무릇(夫) 진나라가(秦之) 초나라를 중요하게 여기는 까닭은(所以重楚者), 그 제나라가 있기 때문입니다(以其有齊也). 지금(今) 관문을 닫고(閉關) 제나라와 약속을 끊으면(絕約於齊, 則) 초나라는 고립됩니다(楚孤). 진나라가(秦) 어찌(奚) 고립된 나라를 욕심내서(貪夫孤國, 而) 그곳에 상과 어의 땅 600리를 주겠습니까(與之商於之地六百里)? 장의가 진나라에 이르면(張儀至秦), 반드시(必) 왕을 배반할 것이니(負王), 이것은(是) 북쪽으로(北) 제나라와 교류를 끊고(絕齊交), 서쪽으로(西) 진나라에서 걱정거리가 생기는 것이어서(生患於秦也, 而) 두 나라(진나라와 제나라)의 군대가(兩國之兵) 반드시(必) 함께 이를 것입니다(俱至). 왕을 위해(爲王) 좋은 계책은(計者), 은밀하게 <제나라와> 힘을 합치고(陰合而) 겉으로(陽) 제나라와 끊고(絕於齊), 사람을 시켜(使人) 장의를 따르게 하는 것만(隨張儀) 못합니다(不若). 진실로(茍) 우리에게 땅을 준다면(與吾地), 제나라와 교류를 끊는 것이(絕齊) 늦지 않고(未晚也); 우리에게 땅을 주지 않으면(不與吾地), 은밀하게 힘을 합쳐(陰合) 계책을 세웁니다(謀計也)."라고 했다.

초왕이 말하길(楚王曰): "원컨대(願) 진자는(陳子) 입을 열어(閉口) 다시 말하지 말고(毋復言, 以) 과인이 땅을 얻는 것을 기다리시오(待寡人得地)."라고 했다.

이에(乃以) 장의가 재상의 인수를 주고(相印授張儀), 두터운 사례를 주었다(厚賂之). 이에(於是) 마침내(遂) 관문을 닫고(閉關) 제나라와 약속을 끊고(絕約於齊), 장군 한 사람을 시켜(使一將軍) 장의를 따르도록 했다(隨張儀). 

 

* 僻陋(벽루): 매우 누추()하고 궁벽()한 두멧구석, 사람의 성질()이 괴벽()하고 고루()함.

* 箕帚妾(기취첩): ‘쓰레받기와 비’를 잡는 여자()라는 뜻으로, 아내가 스스로를 낮추어 이르는 말.


22 張儀至秦, 詳失綏墮車, 不朝三月. 楚王聞之, 曰: "儀以寡人絕齊未甚邪?" 乃使勇士至宋, 借宋之符, 北罵齊王. 齊王大怒, 折節而下秦. 秦齊之交合, 張儀乃朝, 謂楚使者曰: "臣有奉邑六里, 願以獻大王左右." 楚使者曰: "臣受令於王, 以商於之地六百里, 不聞六里." 還報楚王, 楚王大怒, 發兵而攻秦. 陳軫曰: "軫可發口言乎? 攻之不如割地反以賂秦, 與之并兵而攻齊, 是我出地於秦, 取償於齊也, 王國尚可存." 楚王不聽, 卒發兵而使將軍屈丐擊秦. 秦齊共攻楚, 斬首八萬, 殺屈丐, 遂取丹陽、漢中之地. 楚又復益發兵而襲秦, 至藍田, 大戰, 楚大敗, 於是楚割兩城以與秦平. 

22 장의가 진나라에 가서(張儀至秦), 거짓으로(詳) 수레 손잡을 놓쳐(失綏) 마차에서 떨어지고(墮車), 3개월 동안 조정에 나가지 않았다(不朝三月).

초왕이 이것을 듣고(楚王聞之), 말하기를(曰): "장의가(儀) 과인이(寡人) 제나라와 교류를 끊은 것이 아니라고(絕齊未甚) 여기는 것인가(邪)?"라고 했다.

이에(乃) 용사를 시켜(使勇士) 송나라에 가서(至宋), 송나라의 부절을 빌려(借宋之符), 북으로 가서(北) 제나라 왕을 꾸짖었다(罵齊王). 제왕이 크게 화를 내면서(齊王大怒), 부절을 꺾고(折節而) 진나라에 아래가 되기를 청했다(下秦).

진나라와 제나라가(秦齊之) 교류하여 합치자(交合), 장의가 곧 조정에 나와서(張儀乃朝), 초나라 사자에게 말하길(謂楚使者曰): "신에게(臣) 6리 되는 봉읍이 있는데(有奉邑六里), 원컨대(願) 그것으로(以) 대왕의 좌우(측근)에게 바치고자 합니다(獻大王左右)."라고 했다.

초나라 사자가 말하길(楚使者曰): "신이(臣) 왕에게 명을 받은 것은(受令於王), 상과 어의 땅 6백 리이고(以商於之地六百里), 6리는 듣지 못했습니다(不聞六里)."라고 했다.

돌아가(還) 초왕에게 보고하자(報楚王), 초왕이 크게 화를 내며(楚王大怒), 군대를 일으켜 진나라를 공격했다(發兵而攻秦).

진진이 말하길(陳軫曰): "신이(軫) 입을 열어서(可發口) 말해도 될까요(言乎)?라고 했다. 진나라를 공격하는 것은(攻之) 땅을 떼어(割地) 도리어(反) 그것으로(以) 진나라에 주는 것보다(賂秦) 못하니(不如), 그들에게 주고(與之) 병사를 합쳐(并兵而) 제나라를 공격한다면(攻齊), 이것은(是) 우리가(我) 진나라에 땅을 내어주고(出地於秦), 제나라에서 보상을 받는 것이니(取償於齊也), 왕의 나라를(王國) 오히려(尚) 보존할 수 있습니다(可存)."라고 했다.

초왕이 듣지 않고(楚王不聽), 마침내(卒) 군대를 일으켜(發兵而) 장군 굴개로 하여금(使將軍屈丐) 진나라를 공격하게 했다(擊秦). 진나라와 제나라가(秦齊) 함께 초나라를 공격해서(共攻楚), 8만 명의 머리를 베고(斬首八萬), 굴개를 죽여(殺屈丐), 마침내(遂) 단양과 한중의 땅을 빼앗았다(取丹陽·漢中之地). 초나라가(楚) 또(又) 다시(復) 더욱 군대를 일으켜(益發兵而) 진나라를 공격해서(襲秦), 남전에 이르러(至藍田), 크게 싸워(大戰), 초나라가 크게 지고(楚大敗), 이에(於是) 초나라가(楚) 두 성을 떼어(割兩城以) 진나라와 평화를 맺었다(與秦平). 


23 秦要楚欲得黔中地, 欲以武關外易之. 楚王曰: "不願易地, 願得張儀而獻黔中地." 秦王欲遣之, 口弗忍言. 張儀乃請行. 惠王曰: "彼楚王怒子之負以商於之地, 是且甘心於子." 張儀曰: "秦彊楚弱, 臣善靳尚, 尚得事楚夫人鄭袖, 袖所言皆從. 且臣奉王之節使楚, 楚何敢加誅. 假令誅臣而爲秦得黔中之地, 臣之上願." 遂使楚. 楚懷王至則囚張儀, 將殺之. 靳尚謂鄭袖曰: "子亦知子之賤於王乎?" 鄭袖曰: "何也?" 靳尚曰: "秦王甚愛張儀而不欲出之, 今將以上庸之地六縣賂楚, 美人聘楚, 以宮中善歌謳者爲媵. 楚王重地尊秦, 秦女必貴而夫人斥矣. 不若爲言而出之." 於是鄭袖日夜言懷王曰: "人臣各爲其主用. 今地未入秦, 秦使張儀來, 至重王. 王未有禮而殺張儀, 秦必大怒攻楚. 妾請子母俱遷江南, 毋爲秦所魚肉也." 懷王後悔, 赦張儀, 厚禮之如故. 

23 진나라가(秦) 초나라에 요구해서(要楚) 검중 땅을 얻으려고(欲得黔中地), 무관 밖의 땅으로(以武關外) 그것을 바꾸기를 원했다(易之).

초왕이 말하길(楚王曰): "땅을 바꾸기를 바라지 않으니(不願易地), 원컨대(願) 장의를 얻을 수 있다면(得張儀而) 검중 땅을 바치겠다(獻黔中地)."라고 했다.

진왕이(秦王) 그를 보내려고 했지만(欲遣之), 입이(口) 말을 차마 하지 못했다(弗忍言). 장의가(張儀) 이에(乃) 가기를 청했다(請行).

혜왕이 말하길(惠王曰): "저 초왕이(彼楚王) 그대가 상과 오의 땅으로 배반한 것을(子之負以商於之地) 노여워하니(怒), 이것은(是) 또(且) 그대에게 마음을 풀려는(화풀이하려는) 것이오(甘心於子)."라고 했다.

장의가 말하길(張儀曰): "진나라가 강하고(秦彊) 초나라는 약하며(楚弱), 신은(臣) 근상과 사이가 좋고(善靳尚), 근상이(尚) 초왕의 부인 정수를 모시고 있고(得事楚夫人鄭袖), <초왕은> 정수가(袖) 말한 것은(所言) 모두 따릅니다(皆從). 또(且) 신이(臣) 진왕의 부절을 받들어(奉王之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가는데(使楚), 초나라가(楚) 어찌 감히(何敢) 죽일 수 있겠습니까(加誅). 설령(假令) 신을 죽이더라도(誅臣而) 진나라를 위하여(爲秦) 검중의 땅을 얻는다면(得黔中之地), 신이(臣之) 가장 바라는 것입니다(上願)."라고 했다.

결국(遂)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다(使楚). 초 회왕은(楚懷王) <장의가> 이르자(至則) 장의를 가두고(囚張儀), 죽이려 했다(將殺之). 

근상이(靳尚) 정수에게 말하길(謂鄭袖曰): "그대는(子) 또한(亦) 그대가 왕에게 천대받는 것을(子之賤於王) 아십니까(知乎)?"라고 했다.
정수가 말하길(鄭袖曰): "무슨 말인가요(何也)?"라고 했다.

근상이 말하길(靳尚曰): "진왕이(秦王) 장의를 매우 아껴서(甚愛張儀而) 그를 내보내려 하지 않을 것인데(不欲出之), 지금(今) 장차(將) 상용의 땅 여섯 고을로(以上庸之地六縣) 초나라에 뇌물을 주고(賂楚), 미인을(美人) 초나라에 바치면서(聘楚, 以) 궁중에서(宮中) 노래 잘하는 사람이(善歌謳者) 딸려올 것입니다(爲媵). 초왕이(楚王) 땅을 중요하게 여기고(重地) 진나라를 존중하므로(尊秦), 진나라 여자는(秦女) 반드시(必) 귀하게 되어(貴而) 부인을 내쫓을 것입니다(夫人斥矣). <왕께> 말해서(爲言而) 그를 내보내는 것만(出之) 못합니다(不若)."라고 했다.

이에(於是) 정수가(鄭袖) 밤낮으로(日夜) 회왕에게 말하기를(言懷王曰): "신하는(人臣) 각자(各) 자기 주군을 위해(爲其主) <힘을> 씁니다(用). 지금(今) 땅이(地) 진나라에서 들어가지 않았는데(未入秦), 진나라 사신(秦使) 장의가 온 것은(張儀來), 왕을 지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至重王). 왕께서(王) 답례가 있지 않고서(未有禮而) 장의를 죽인다면(殺張儀), 진나라는(秦) 반드시(必) 크게 화를 내어(大怒) 초나라를 공격할 것입니다(攻楚). 제가(妾) 청컨대(請) 모자가 모두(子母俱) 강남으로 옮겨 가서(遷江南), 진라가(秦) 어육으로 되는 일이(所魚肉) 없도록 해주십시오(毋爲也)."라고 했다.

회왕이(懷王) 후회하고는(後悔), 장의를 풀어 주고(赦張儀), 예전처럼(如故) 그를 후하게 예우했다(厚禮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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