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열전(史記列傳) 70 장의열전(張儀列傳) 6/14] 한왕유세(韓王遊說) / 달콤한 말이 나라를 망친다
34 張儀去楚, 因遂之韓, 說韓王曰: "韓地險惡山居, 五穀所生, 非菽而麥, 民之食大抵[飯]菽[飯]藿羹. 一歲不收, 民不饜糟糠. 地不過九百里, 無二歲之食. 料大王之卒, 悉之不過三十萬, 而廝徒負養在其中矣. 除守徼亭鄣塞, 見卒不過二十萬而已矣. 秦帶甲百餘萬, 車千乘, 騎萬匹, 虎賁之士跿跔科頭貫頤奮戟者, 至不可勝計. 秦馬之良, 戎兵之衆, 探前趹後蹄閒三尋騰者, 不可勝數. 山東之士被甲蒙胄以會戰, 秦人捐甲徒裼以趨敵, 左挈人頭, 右挾生虜. 夫秦卒與山東之卒, 猶孟賁之與怯夫;以重力相壓, 猶烏獲之與嬰兒. 夫戰孟賁·烏獲之士以攻不服之弱國, 無異垂千鈞之重於鳥卵之上, 必無幸矣. 34 장의가 초나라를 떠나서(張儀去楚), 잇달아(因) 마침내(遂) 한나라에 가서(之韓), 한왕을 설득하여 말하길(說韓王曰): "한나라는(韓) 땅이 험하고(地..
2024. 3. 7.
[전국책(戰國策) 동주책(東周策) 09] 여창이 주군에게 객인을 소개했다 / 주상여창견객어주군(周相呂倉見客於周君)
周相呂倉見客於周君. 前相工師藉恐客之傷己也, 因令人謂周君曰: “客者、辯士也, 然而所以不可者, 好毁人.” 주나라 재상(周相) 여창이(呂倉) 주군에게(於周君) 객인을 소해했다(見客). 전 재상인(前相) 공사자가(工師藉) 객인이 자기를 비방할까 걱정했고(恐客之傷己也), 인하여(因) 사람들로 하여금(令人謂) 주군에게 말하도록 하길(周君曰): “객인은(客者), 변사입니다(辯士也), 그렇지만(然而) 수 없는 까닭은(所以不可者), 남 비방하기를 좋아합니다(好毁人).”라고 했다. 周文君免士工師藉, 相呂倉, 國人不說也. 君有閔閔之心. 謂周文君曰: “國必有誹·譽, 忠臣令誹在己, 譽在上. 宋君奪民時以爲臺, 而民非之; 無忠臣以掩蓋之也. 子罕釋相爲司空, 民非子罕而善其君. 齊桓公宮中七市, 女閭七百, 國人非之; 管仲故爲三歸之家, 以..
2024. 3. 7.
[전국책(戰國策) 동주책(東周策) 08] 주최가 석례에가 말했다 / 주최위석례(周最謂石禮)
周最謂石禮曰: “子何不以秦攻齊? 臣請令齊相子, 子以齊事秦, 必無處矣. 子因令周最居魏以共之, 是天下制於子也. 子東重於齊, 西貴於秦, 秦、齊合, 則子常重矣.” 주최가(周最) 석례에게 일러 말하길(謂石禮曰): “그대는(子) 어찌(何) 진나라로 제나라를 공격하지 않습니까(不以秦攻齊)? 신이(臣) 제나라가(令齊) 당신을 재상에 등용하도록(相子) 청하려고 하는데(請), 그대가(子) 제나라로(以齊) 진나라를 섬긴다면(事秦), 반드시(必)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입니다(無處矣). 그대가(子) 인하여(因) 나(주최)로 하여금(令周最) 위나라에 머물면서(居魏以) 함께 하도록 한다면(共之), 이것은(是) 천하가(天下) 그대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다(制於子也). 그대가(子) 동쪽에서(東) 제나라에서 중책을 맡고(重於齊), 서쪽에..
2024. 3. 6.
[사기열전(史記列傳) 70 장의열전(張儀列傳) 5/14] 양 떼를 몰아 사나운 호랑이를 공격하다 / 초왕유세(楚王遊說)
24 張儀既出, 未去, 聞蘇秦死, 乃說楚王曰: "秦地半天下, 兵敵四國, 被險帶河, 四塞以爲固. 虎賁之士百餘萬, 車千乘, 騎萬匹, 積粟如丘山. 法令既明, 士卒安難樂死, 主明以嚴, 將智以武, 雖無出甲, 席卷常山之險, 必折天下之脊, 天下有後服者先亡. 且夫爲從者, 無以異於驅群羊而攻猛虎, 虎之與羊不格明矣. 今王不與猛虎而與群羊, 臣竊以爲大王之計過也. 24 장의가 이미 나와서(張儀既出), 아직 떠나지 않았는데(未去), 소진의 죽음을 듣고(聞蘇秦死), 이에(乃) 초왕을 설득하여 말하길(說楚王曰): "진나라의 땅은(秦地) 천하의 반이고(半天下), 병사는(兵) 네 나라와 맞먹고(敵四國), 험산 산으로 둘러싸이고(被險) 강을 띠처럼 둘러(帶河), 사방이 막혀서(四塞以) 견고합니다(爲固). 호랑이처럼 날랜 병사가(虎賁之士) ..
2024. 3. 6.
[전국책(戰國策) 동주책(東周策) 07] 초나라가 옹씨를 공격했다 / 초공옹씨(楚攻雍氏)
楚攻雍氏, 周粻秦、韓. 楚王怒周, 周之君患之. 爲周謂楚王曰: “以王之强而怒周, 周恐, 必以國合於所與粟之國, 則是勁王之敵也. 故王不如速解周恐, 彼前得罪而後得解, 必厚事王矣.” 초나라가(楚) 옹씨를 공격하자(攻雍氏), 주나라가(周) 진나라와 한나라에 양식을 공급했다(粻秦·韓). 초왕이(楚王) 주나라에 화를 내자(怒周), 주나라 임금이 걱정했다(周之君患之). 주나라를 위해(爲周) 초왕에게 말하길(謂楚王曰): “왕의 강성함으로(以王之强而) 주나라에 화를 내면(怒周), 주나라는 두려워할 것이고(周恐), 반드시(必) 나라를 가지고(以國) 군량을 주는 나라에 합칠 것이니(合於所與粟之國), 그렇다면(則) 이것은(是) 왕의 적을 강하게 하는 것입니다(勁王之敵也). 그러므로(故) 왕께서(王) 빨리(速) 주나라에 대한 화를..
2024. 3. 5.
[전국책(戰國策) 동주책(東周策) 06] 진나라가 주나라에 길을 빌려 한나라를 치려고 했다 / 진가도어주이벌한(秦假道於周以伐韓)
秦假道於周以伐韓, 周恐假之而惡於韓, 不假而惡於秦. 史黶謂周君曰: “君何不令人謂韓公叔曰‘秦敢絶塞而伐韓者, 信東周也. 公何不與周地, 發重使使之楚, 秦必疑, 不信周, 是韓不伐也.’ 又謂秦王曰‘韓强與周地, 將以疑周於秦, 寡人不敢弗受.’ 秦必無辭而令周弗受. 是得地於韓, 而聽於秦也.” 진나라가(秦) 주나라에 길을 빌려(假道於周以) 한나라를 치려고 하자(伐韓), 주나라는(周) 길을 빌려주고서(假之而) 한나라에 미움을 받는 것과(於韓), 빌려주지 않고서(不假而) 진나라에 미움을 받는 것이(惡於秦) 두려웠다(惡). 사염이(史黶) 주군에게 말하길(謂周君曰): “임금께서는(君) 어찌(何) 사람을 시켜(令人) 한공숙에게 말하길(謂韓公叔曰) ‘진나라가 감히(秦敢) 험한 요새를 나와서(絶塞而) 한나라를 치려는 것은(伐韓者), 동..
2024. 3. 5.
[사기열전(史記列傳) 70 장의열전(張儀列傳) 4/14] 가짜 땅으로 초나라를 속이다 / 위지사초(僞地欺楚)
21 秦欲伐齊, 齊楚從親, 於是張儀往相楚. 楚懷王聞張儀來, 虛上舍而自館之. 曰: "此僻陋之國, 子何以教之?" 儀說楚王曰: "大王誠能聽臣, 閉關絕約於齊, 臣請獻商於之地六百里, 使秦女得爲大王箕帚之妾, 秦楚娶婦嫁女, 長爲兄弟之國. 此北弱齊而西益秦也, 計無便此者." 楚王大說而許之. 群臣皆賀, 陳軫獨弔之. 楚王怒曰: "寡人不興師發兵得六百里地, 群臣皆賀, 子獨弔, 何也?" 陳軫對曰: "不然, 以臣觀之, 商於之地不可得而齊秦合, 齊秦合則患必至矣." 楚王曰: "有說乎?" 陳軫對曰: "夫秦之所以重楚者, 以其有齊也. 今閉關絕約於齊, 則楚孤. 秦奚貪夫孤國, 而與之商於之地六百里? 張儀至秦, 必負王, 是北絕齊交, 西生患於秦也, 而兩國之兵必俱至. 善爲王計者, 不若陰合而陽絕於齊, 使人隨張儀. 茍與吾地, 絕齊未晚也; 不與吾地, 陰合謀..
2024. 3. 5.
[사기열전(史記列傳) 70 장의열전(張儀列傳) 3/14] 깃털이 쌓이면 배가 가라앉는다 / 적우침주 군경절축(積羽沈舟 群輕折軸)
10 秦惠王十年, 使公子華與張儀圍蒲陽, 降之. 儀因言秦復與魏, 而使公子繇質於魏. 儀因說魏王曰: "秦王之遇魏甚厚, 魏不可以無禮." 魏因入上郡·少梁, 謝秦惠王. 惠王乃以張儀爲相, 更名少梁曰夏陽. 10 진 혜왕 10년에(秦惠王十年), 공자 화와 장의로 하여금(使公子華與張儀) 포양을 포위하게 하여(圍蒲陽), 항복을 받아냈다(降之). 장의가(儀) 진나라에 말해서(因言秦) 다시(復) 위나라에 돌려주고(與魏, 而) 공자 요를(使公子繇) 위나라에 인질로 보냈다(質於魏). 장의가(儀) 인하여(因) 위왕에게 말하길(說魏王曰): "진왕이(秦王之) 위나라를(魏) 매우 두텁게 대우하고 있으니(遇甚厚), 위나라가(魏) 예가 없을 수 없다(不可以無禮)."라고 했다. 위나라가(魏) 인하여(因) 상군과 소량을 들여보내(바쳐)(入上郡·..
2024. 3. 4.
[사기열전(史記列傳) 70 장의열전(張儀列傳) 2/14]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는 싸움 / 파촉정벌(巴蜀征伐)
6 苴蜀相攻擊, 各來告急於秦. 秦惠王欲發兵以伐蜀, 以爲道險狹難至, 而韓又來侵秦, 秦惠王欲先伐韓, 後伐蜀, 恐不利, 欲先伐蜀, 恐韓襲秦之敝. 猶豫未能決. 司馬錯與張儀爭論於惠王之前, 司馬錯欲伐蜀, 張儀曰: "不如伐韓." 王曰: "請聞其說." 6 저와 촉이(苴蜀) 서로(相) 공격해서(攻擊), 각자가 와서(各來) 진나라에 위급함을 알렸다(告急於秦). 진 혜왕이(秦惠王) 군사를 일으켜(欲發兵以) 촉을 정벌하려고 했는데(伐蜀), 길이 험하고 좁아(道險狹) 가기 어렵다고 여겼는데(以爲難至, 而) 한나라가(韓) 또(又) 진나라를 침략하자(來侵秦), 진 혜왕이(秦惠王) 먼저(先) 한나라를 치고(伐韓), 나중에(後) 촉을 정벌하려고 했으나(欲伐蜀), 불리해질까 걱정해서(恐不利), 먼저 촉을 치려고 했지만(欲先伐蜀), 한나..
2024. 3. 3.
[사기열전(史記列傳) 70 장의열전(張儀列傳) 1/14] 작은 이익을 즐기면 큰 뜻을 펼치지 못한다 / 도벽지원(盜璧之怨)
1 張儀者, 魏人也. 始嘗與蘇秦俱事鬼谷先生, 學術, 蘇秦自以不及張儀. 1 장의는(張儀者), 위나라 사람이다(魏人也). 처음에(始) 일찍이(嘗) 소진과 함께(與蘇秦) 모두(俱) 귀곡선생을 모시고(事鬼谷先生), 술을 배웠는데(學術), 소진이(蘇秦) 스스로(自) 장의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여겼다(以不及張儀). 2 張儀已學游說諸侯. 嘗從楚相飲, 已而楚相亡璧, 門下意張儀, 曰: "儀貧無行, 必此盜相君之璧." 共執張儀, 掠笞數百, 不服, 醳之. 其妻曰: "嘻! 子毋讀書游說, 安得此辱乎?" 張儀謂其妻曰: "視吾舌尙在不?" 其妻笑曰: "舌在也." 儀曰: "足矣." 2 장의가(張儀) 배우고 나서(已學) 제후에게 유세하러 갔다(游說諸侯). 일찍이(嘗) 초나라 재상을 따라(從楚相) 술을 마셨는데(飲), 얼마 지나지 않아(已而..
2024.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