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最謂石禮曰: “子何不以秦攻齊? 臣請令齊相子, 子以齊事秦, 必無處矣. 子因令周最居魏以共之, 是天下制於子也. 子東重於齊, 西貴於秦, 秦、齊合, 則子常重矣.”
주최가(周最) 석례에게 일러 말하길(謂石禮曰): “그대는(子) 어찌(何) 진나라로 제나라를 공격하지 않습니까(不以秦攻齊)? 신이(臣) 제나라가(令齊) 당신을 재상에 등용하도록(相子) 청하려고 하는데(請), 그대가(子) 제나라로(以齊) 진나라를 섬긴다면(事秦), 반드시(必)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입니다(無處矣). 그대가(子) 인하여(因) 나(주최)로 하여금(令周最) 위나라에 머물면서(居魏以) 함께 하도록 한다면(共之), 이것은(是) 천하가(天下) 그대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다(制於子也). 그대가(子) 동쪽에서(東) 제나라에서 중책을 맡고(重於齊), 서쪽에서(西) 진나라에서 귀하게 여겨져서(貴於秦), 진나라와 제나라가 합쳐진다면(秦齊合, 則) 그대는(子) 늘(常)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다(重矣).”라고 했다.
* B.C.286년의 일이다. 《史記》 〈周本紀〉 赧王(난왕) 8년에 秦나라가 宜陽을 공격한 사건이 실려 있다.
* 石禮: 원래 秦나라 장수였으나 이때 魏나라로 도망가 있었으니, 秦 昭王 13년의 일이다. 鮑彪本에는 呂禮로 되어 있다. 鮑彪의 註에 “그 후 19년에 다시 秦나라로 돌아갔으며, 그가 齊나라의 재상이 된 것은 薛公이 薛로 돌아간 후이니, 대개 赧王 21년 후이다. [十九年復歸秦 其相齊在薛公歸薛後 蓋赧王二十一年後也]”라고 하였다.
* 請令齊相子: 진나라가 제나라를 공격하면 제나라를 이것을 방어하려고 석례에게 중책을 맡길 것이고, 이렇게 되면 석례는 진나라와 제나라 양쪽에서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란 말이다.
* 無處(慮): '더 이상 좋은 자리가 없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鮑彪本에 無慮로 되어 있으므로 이것에 따라 고치면 '더이상 염려가 없을 것이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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