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人之周, 周不納. 客卽(耶)? 對曰: “主人也.” 問其巷而不知也, 吏因囚之. 君使人問之曰: “子非周人, 而自謂非客, 何也?” 對曰: “臣少而誦詩, 詩曰: ‘普天之下, 莫非王土; 率土之濱, 莫非王臣.’ 今周君天下, 則我天子之臣, 而又爲客哉? 故曰‘主人’.” 君乃使吏出之.
온 사람이 주나라에 갔는데(溫人之周), 주나라에서 받아주지 않았다(周不納).
객인인가(客卽(耶))?라고 물었다.
대답하여 말하길(對曰): “주인이다(主人也).”라고 했다.
그 <사는> 마을을 물었으나(問其巷而) 알지 못하므로(不知也), 관리가(吏) 이에(因) 옥에 가두었다(囚之).
주군이(君) 사람을 시켜(使人) 물어 말하길(問之曰): “그대가(子) 주나라 사람이 아닌데(非周人, 而) 스스로(自) 객인이 아니라고 말한 것은(謂非客), 무엇 때문인가(何也)?”라고 했다.
대답하여 마랗길(對曰): “신이 어려서(臣少而) 시를 외웠는데(誦詩), 시에 이르길(詩曰): ‘온 세상에(普天之下), 어느 곳도(莫) 왕의 땅이 아닌 것이 없고(非王土); 온 나라 안에(率土之濱), 누구도(莫) 왕의 신하 아닌 사람이 없다(非王臣).’라고 했습니다. 지금(今) 주군의 천하이고(周君天下, 則) 나는(我) 천자의 신하이니(天子之臣, 而) 또(又) 객이 되겠습니까(爲客哉)?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주인(主人)’이라고 했습니다.”라고 했다.
주군이(君) 이에(乃) 관리를 시켜 내보냈다(使吏出之).
* 普天之下(보천지하): ‘온 하늘의 아래’라는 뜻으로, 온 세상(世上)이나 넓은 세상(世上)을 이르는 말.
* 率土之濱(솔토지빈): 바다에 이르는 땅의 끝. 곧 온 나라의 지경(地境) 안.
'전국책(戰國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책(戰國策) 동주책(東周策) 12] 주최가 금투에게 말했다 / 주최위금투(周最謂金投) (0) | 2024.03.09 |
---|---|
[전국책(戰國策) 동주책(東周策) 11] 혹위주최위금투(或爲周最謂金投) / 어떤 사람이 주최를 위해 금투에게 말하다 (0) | 2024.03.09 |
[전국책(戰國策) 동주책(東周策) 09] 여창이 주군에게 객인을 소개했다 / 주상여창견객어주군(周相呂倉見客於周君) (0) | 2024.03.07 |
[전국책(戰國策) 동주책(東周策) 08] 주최가 석례에가 말했다 / 주최위석례(周最謂石禮) (0) | 2024.03.06 |
[전국책(戰國策) 동주책(東周策) 07] 초나라가 옹씨를 공격했다 / 초공옹씨(楚攻雍氏) (0) | 2024.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