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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史記)/사기열전(史記列傳)

[史記列傳(사기열전) 75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 2/5] 닭 울음 소리와 개 짖는 소리로 목숨을 구하다 / 계명구도(鷄鳴狗盜)

by प्रज्ञा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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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秦昭王聞其賢, 乃先使涇陽君爲質於齊, 以求見孟嘗君. 孟嘗君將入秦, 賓客莫欲其行, 諫, 不聽. 蘇代謂曰: "今旦代從外來, 見木禺人與土禺人相與語. 木禺人曰: '天雨, 子將敗矣.' 土禺人曰: '我生於土, 敗則歸土. 今天雨, 流子而行, 未知所止息也.' 今秦, 虎狼之國也, 而君欲往, 如有不得還, 君得無爲土禺人所笑乎?" 孟嘗君乃止. 

5 진 소왕이(秦昭王) 그(맹상군)가 어질다는 것을 듣고(聞其賢), 이에(乃) 먼저(先) 경양군을 시켜(使涇陽君) 제나라에 인질이 되도록 하고(爲質於齊, 以) 맹상군을 만나기를 바랐다(求見孟嘗君). 맹상군이(孟嘗君) 장차(將) 제나라에 들어가려 하자(入秦), 빈객 중에(賓客) 누구도(莫) 그 길을 떠나려 하지 않았고(欲其行), <가지 말라고> 간 했지만(諫), 듣지 않았다(不聽).
소대가 말하길(蘇代謂曰): "지금(今) 아침에(旦) 바깥에서 오다가(代從外來), 나무 인형과 흙 인형이(木禺人與土禺人) 서로 더불어 말하는 것을(相與語) 보았습니다(見). 나무 인형이 말하길(木禺人曰):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天雨), 너는 장차 없어질 것이다(子將敗矣).'라고 했다. 흙 인형이 말하길(土禺人曰): '내가(我) 흙에서 나왔으니(生於土), 없어지면(敗則)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歸土). 지금(今)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天雨), 너를 흘려보내서(流子而) <떠내려> 갈 것이니(行), 그칠 곳을 알지 못한다(未知所止息也).'라고 했다. 지금의 진나라는(今秦), 호랑이와 이리 같은 나라이고(虎狼之國也, 而) 그대가(君) 가려고 한다면(欲往), 如有不得還, 君得無爲土禺人所笑乎?" 孟嘗君乃止. 


6 齊湣王二十五年, 復卒使孟嘗君入秦, 昭王即以孟嘗君爲秦相. 人或說秦昭王曰: "孟嘗君賢, 而又齊族也, 今相秦, 必先齊而後秦, 秦其危矣." 於是秦昭王乃止. 囚孟嘗君, 謀欲殺之. 孟嘗君使人抵昭王幸姬求解. 幸姬曰: "妾願得君狐白裘." 此時孟嘗君有一狐白裘, 直千金, 天下無雙, 入秦獻之昭王, 更無他裘. 孟嘗君患之, 遍問客, 莫能對. 最下坐有能爲狗盜者, 曰: "臣能得狐白裘." 乃夜爲狗, 以入秦宮臧中, 取所獻狐白裘至, 以獻秦王幸姬. 幸姬爲言昭王, 昭王釋孟嘗君. 孟嘗君得出, 即馳去, 更封傳, 變名姓以出關. 夜半至函谷關. 秦昭王後悔出孟嘗君, 求之已去, 即使人馳傳逐之. 孟嘗君至關, 關法雞鳴而出客, 孟嘗君恐追至, 客之居下坐者有能爲雞鳴, 而雞齊鳴, 遂發傳出. 出如食頃, 秦追果至關, 已後孟嘗君出, 乃還. 始孟嘗君列此二人於賓客, 賓客盡羞之, 及孟嘗君有秦難, 卒此二人拔之. 自是之後, 客皆服. 

6 제나라 민왕 25년에(齊湣王二十五年), 다시(復) 결국(卒) 맹상군으로 하여금(使孟嘗君) 진나라에 들어가도록 하니(入秦), 소왕이(昭王) 바로(即) 맹상군을(以孟嘗君) 진나라 재상으로 삼으려 했다(爲秦相).

사람들이(人) 혹(或) 진나라 소왕을 설득해 말하길(說秦昭王曰): "맹상군이 현명하고(孟嘗君賢, 而) 또(又) 제나라의 일족이니(齊族也), 지금(今) 진나라의 재상이 되면(相秦), 반드시(必) 제나라를 앞세우고(先齊而) 진나라를 뒤로 해서(後秦), 진나라가 아마도 위험할 것입니다(秦其危矣)."라고 했다.

이에(於是) 진 소왕이(秦昭王) 곧 그만두었다(乃止). 맹상군을 가두고(囚孟嘗君), 모의하여(謀) 죽이려고 했다(欲殺之). 맹상군이(孟嘗君) 사람을 시켜(使人) 소왕이 아끼는 첩에게 가서(抵昭王幸姬) 풀어주기를 요청했다(求解).

애첩이 말하길(幸姬曰): "저는(妾) 맹상군이 가진 흰 여우 가죽옷을 원합니다(願得君狐白裘)."라고 했다.

이대(此時) 맹상군에게(孟嘗君) 흰 여우 가죽옷이 하나 있었는데(有一狐白裘), 값어치가 천금이고(直千金), 천하에 둘도 없는 것이었는데(天下無雙), 제나라에 들어와(入秦) 소왕에게 그것을 바쳤으니(獻之昭王), 다시(更) 다른 옷이 없었다(無他裘). 맹상군이 걱정하며(孟嘗君患之), 널리(遍) 빈객에게 물었지만(問客), 누구도 대답할 수 없었다(莫能對).

가장 아랫자리에 앉은 사람 중에(最下坐) 개소리를 내며 도둑질을 잘하던 사람이 있었는데(有能爲狗盜者),

말하기를(曰): "신이(臣) 흰 여우 가죽옷을 구할 수 있습니다(能得狐白裘)."라과 했다.

이에(乃) 밤이 되어(夜) 개 흉내를 내며(爲狗, 以) 진나라 궁궐의 창고 안에 들어가(入秦宮臧中), <진왕에게> 바쳤던 여우 가죽옷을 취해서(取所獻狐白裘) 돌아와서(至, 以) 진왕의 애첩에게 바쳤다(獻秦王幸姬). 애첩이(幸姬) 맹상군을 위해(爲) 소왕에게 말해서(言昭王), 소왕이(昭王) 맹상군을 풀어주었다(釋孟嘗君). 맹상군이 나가자(孟嘗君得出), 곧(即) 말을 달려 떠났는데(馳去), 봉전을 바꾸고(更封傳), 이름과 성을 바꿔(變名姓以) 관문을 나가려고 했다(出關). 밤중에(夜半) 함곡관에 이르렀다(至函谷關). 진 소왕이(秦昭王) 맹상군을 보내준 것을(出孟嘗君) 후회하며(後悔), 그를 찾았지만(求之) 이미 떠났기에(已去), 바로(即) 사람을 시켜(使人) 말을 달려(馳傳) 쫓았다(逐之). 맹상군이(孟嘗君) 함곡관에 이르렀는데(至關), 관문의 법이(關法) 닭이 울면(雞鳴而) 객이 나갈 수 있었기에(出客), 맹상군은(孟嘗君) 쫓아오는 사람들이 이를까 걱정했는데(恐追至), 객 중에(客之) 아랫자리에 있던 사람 중에(居下坐者) 닭 소리를 잘 내는 사람이 있어(有能爲雞鳴, 而) 닭이 일제히 울어(雞齊鳴), 마침내(遂) 나갈 수 있었다(發傳出). 나간 것이(出) 한 식경 같았는데(如食頃), 진나라가 추격대가(秦追) 마침내(果) 함곡관에 이르니(至關), 이민(已) 맹상군이 나간 뒤여서(後孟嘗君出), 이내(乃) 되돌아갔다(還). 맹상군이(始孟嘗君) 빈객 중에(於賓客) 두 사람을 세웠을 때(列此二人), 빈객이 모두 부끄러워했는데(賓客盡羞之), 맹상군이 진나라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及孟嘗君有秦難), 마침내(卒) 이 두 사람이(此二人) 그를 구했다(拔之). 이 뒤로는(自是之後), 객들이 모두 복종했다(客皆服). 

 

* 幸姬(행희) : 총애를 받는 첩. 애첩(愛妾).

* 狐白裘(호백구) : 여우 겨드랑이의 흰 털이 있는 부분의 가죽으로 만든 갖옷.

* 封傳(봉전): 관서()에서 발급()하는, 관문()의 통행() 및 역마()와 역참()의 이용()을 허가()하는 부신().

* 馳傳(치전) : 역참 마차를 급히 몰다.

* 食頃(식경): ‘밥을 먹을 동안’이라는 뜻으로, 잠깐 동안을 이르는 말.


7 孟嘗君過趙, 趙平原君客之. 趙人聞孟嘗君賢, 出觀之, 皆笑曰: "始以薛公爲魁然也, 今視之, 乃眇小丈夫耳." 孟嘗君聞之, 怒. 客與俱者下, 斫擊殺數百人, 遂滅一縣以去. 

7 맹상군이 조나라를 지날 때(孟嘗君過趙), 조나라 평원군이(趙平原君) 그릴 손님으로 대접했다(客之). 조나라 사람들이 듣기에(趙人聞) 맹상군이 어질다고 했는데(孟嘗君賢), 나가서(出) 그를 보고는(觀之), 모두(皆) 웃으며 말하길(笑曰): "처음에(始) 설공이(以薛公) 장대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爲魁然也), 지금 보니(今視之), 겨우(乃) 작은 소장부일뿐이다(眇小丈夫耳)."라고 했다.

맹상군이 그것을 듣고 화를 냈다(孟嘗君聞之, 怒). 객들이(客) 모두(與俱者) 내려(下), 수백 명을 베어 죽이고(斫擊殺數百人), 마침내(遂) 현 하나를 없애고(滅一縣以) 떠났다(去). 

 

* 魁然(추연): 뛰어나고 장대()한 모양().


8 齊湣王不自得, 以其遣孟嘗君. 孟嘗君至, 則以爲齊相, 任政. 

8 제나라 민왕이(齊湣王), 그가 맹상군을 보낸 것 때문에(以其遣孟嘗君) 스스로 편치 않았다(不自得). 맹상군이 이르자(孟嘗君至, 則) 제나라 재상으로 삼고(以爲齊相), 정치를 맡겼다(任政). 

 

* 不自得(부자득) : 스스로 덕이 없다 생각함. 得은 덕(德)과 통하여 도덕(道德).


9 孟嘗君怨秦, 將以齊爲韓·魏攻楚, 因與韓·魏攻秦, 而借兵食於西周. 蘇代爲西周謂曰: "君以齊爲韓·魏攻楚九年, 取宛·葉以北以彊韓·魏, 今復攻秦以益之. 韓·魏南無楚憂, 西無秦患, 則齊危矣. 韓·魏必輕齊畏秦, 臣爲君危之. 君不如令敝邑深合於秦, 而君無攻, 又無借兵食. 君臨函谷而無攻, 令敝邑以君之情謂秦昭王曰『薛公必不破秦以彊韓·魏. 其攻秦也, 欲王之令楚王割東國以與齊, 而秦出楚懷王以爲和』. 君令敝邑以此惠秦, 秦得無破而以東國自免也, 秦必欲之. 楚王得出, 必德齊. 齊得東國益彊, 而薛世世無患矣. 秦不大弱, 而處三晉之西, 三晉必重齊." 薛公曰: "善." 因令韓·魏賀秦, 使三國無攻, 而不借兵食於西周矣. 是時, 楚懷王入秦, 秦留之, 故欲必出之. 秦不果出楚懷王. 

9 맹상군이 진나라에 원한이 있어(孟嘗君怨秦), 장차(將) 제나라로(以齊) 한나라와 위나라를 위해(爲韓·魏) 초나라를 치자(攻楚), 인하여(因) 한나라, 위나라와 함께(與韓·魏) 진나라를 치려고(攻秦, 而) 서주에서(於西周) 무기와 식량을 빌리려고 했다(借兵食).

소대가(蘇代) 서주를 위해 말하길(爲西周謂曰): "군께서(君) 젠나라로(以齊) 한나라와 위나라를 위해(爲韓·魏) 초나라를 공격한 것이(攻楚) 9년이고(九年), 완과 채 이북을 취해서(取宛·葉以北以) 한나라와 위나라가 강해졌는데(彊韓·魏), 지금(今) 다시(復) 진나라를 공격해서(攻秦以) 더해주게 될 것입니다(益之). 한나라와 위나라는(韓·魏) 남으로(南) 초나라의 걱정이 없고(無楚憂), 서로(西) 진나라의 근심이 없다면(無秦患, 則) 제나라가 위험할 것입니다(齊危矣). 한나라와 위나라가(韓·魏) 반드시(必) 제나라를 가벼이 여기고(輕齊) 진나라를 두려워할 것이니(畏秦), 저는(臣) 그대가 위험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爲君危之). 군께서(君) 우리로 하여금(令敝邑) 진나라와 깊이 화합하게 하고(深合於秦, 而) 군께서(君) 공격하지 않고(無攻), 또(又) 병기와 식량을 빌리지 않는 것만(無借兵食) 못합니다(不如). 군께서(君) 함곡관에 가서(臨函谷而) 공격하지 않고(無攻), 우리(서주)로 하여금(令敝邑) 군의 마음을(以君之情) 진나라 소왕에게 말하게 하기를(謂秦昭王曰) '설공이(薛公) 반드시(必) 진나라를 깨뜨려(破秦以) 한나라와 위나라를 강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彊韓·魏). 그가(其) 진나라를 공격하는 것은(攻秦也), 왕이(欲王之) 초왕으로 하여금(令楚王) 나라의 동쪽을 떼어(割東國以) 제나라에 주도록 하고(與齊, 而) 진나라가(秦) 초왕을 풀어주어(出楚懷王以) 잘 지내려는 것이다(爲和)'라고 하십시오. 군께서(君) 우리(서주)로 하여금(令敝邑) 이것으로(以此) 진나라에 은혜를 베풀도록 하고(惠秦), 진나라가(秦) 깨뜨려지지 않고得無破而) 동쪽땅으로(以東國) 스스로 면할 수 있으니(自免也), 진나라는(秦) 반드시 하려고 할 것입니다(必欲之). 초왕이(楚王) 풀려나면(得出), 반드시(必) 제나라를 고맙게 여길 것입니다(德齊). 제나라가 동쪽 땅을 얻어(齊得東國) 더욱 강해지면(益彊, 而) 설 땅은(薛) 대대로(世世)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無患矣). 진나라가 크게 약해지면(秦不大弱, 而) 삼진이 서쪽에 머물러(處三晉之西), 삼진이(三晉) 반드시(必) 제나라를 중히 여길 것입니다(重齊)."라고 했다.

설공이 말하길(薛公曰): "좋다(善)."라고 했다.

이에(因) 한나라와 위나라로 하여금(令韓·魏) 진나라에 예물을 보내도록 하고(賀秦), 세 나라로 하여금(使三國) 공격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無攻, 而) 서주에서 병기와 식량을 빌리지 않았다(不借兵食於西周矣). 이때(是時), 초 회왕이( 楚懷王) 진나라에 들어가(入秦), 진나라가 그를 잡아두고 있었고(秦留之), 그러므로(故) 반드시 그를 나오도록 하고 싶었다(欲必出之). 진왕이(秦) 결국(果) 초 회왕을 풀어주지 않았다(出楚懷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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