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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26 한유(韓愈) 위인구천서(爲人求薦書)] 누군가를 위해 추천하는 편지

by प्रज्ञा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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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在山, 馬在肆, 過之而不顧者, 雖日累千萬人, 未爲不材與下乘也. 及至匠石過之而不睨, 伯樂遇之而不顧然後, 知其非棟梁之材, 超逸之足也.

나무가(木) 산에 있고(在山), 말이(馬) 마구간에 있는데(在肆), 그것을 지나치면서도(過之而)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不顧者), 비록(雖) 하루에도(日) 수천수만 명이라도(累千萬人), 재목이 아니거나(不材與) 느린 말이(下乘) 되는 것이 아닙니다(未爲也). 장석이(及至匠石) 지나가면서(過之而) 쳐다보지 않고(不睨), 백락이(伯樂) 지나가면서(遇之而) 돌아보지 않고 나서야(不顧然後), 그것이(其) 동량의 재목이 아니고(非棟梁之材), 빠른 발이 아닌 것을(超逸之足) 압니다(也).

 

* 下乘(하승): 1. 수레나 말에서 내림, 2. ‘굼뜨고 느린 말’이라는 뜻으로, 못난 사람을 이르는 말.

* 匠石(장석): 재목을 잘 감별하는 것으로 유명한 전국시대의 이름난 장인이다. 

* 伯樂(백락): 말을 감정하는 데 천하제일이었던 손양을 가리킨다.



以某在公之宇下非一日, 而又辱居姻婭之後, 是生于匠石之園, 長于伯樂之廐者也. 於是而不得知, 假有見知者千萬人, 亦何足云耳.

아무개가(以某) 공의 집 아래(公之宇下) 있던 것이(在) 하루 이틀이 아니고(非一日, 而) 또(又) 과분하게도(辱居) 인척 관계의(姻婭之) 배경이 있으니(後), 이것은(是) 장석의 뜰에서 태어나고(生于匠石之園), 백락의 마구간에서 자란 것입니다(長于伯樂之廐者也). 이에(於是而) 알아줌을 얻지 못하면(不得知), 만약(假) 알아보는 사람이(見知者) 천만 명이 있더라도(千萬人), 또한(亦) 어찌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何足云耳).

 

* 辱居(욕거): 과분하게도, 영광스럽게도.

* 姻婭(인아): 사위 집 편의 사돈 및 동서(同壻) 집 편의 사돈의 두루 일컬음.

 

今幸賴天子每歲詔公卿大夫貢士, 若某等比, 咸得以薦聞. 是以冒進其說, 以累於執事, 亦不自量已. 然執事其知某何如哉.

지금(今) 다행히(幸賴) 천자가(天子) 매년(每歲) 공경대부에게 명을 내려(詔公卿大夫) 사를 뽑아 올리므로(貢士), 아무개 등과 비슷한 사람도(若某等比), 모두(咸) 천거되었다고(得以薦) 들었습니다(聞). 이 때문에(是以) 무례를 무릅쓰고(冒進) 말하여(其說), 집사에게 누를 끼치니(以累於執事), 또한(亦) 스스로 헤아리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不自量已). 그러나(然) 집사는(執事) 그(其) 모가 어떠한지(某何如) 알고 계신가요(哉).

昔人有鬻馬不售於市者, 知伯樂之善相也, 從而求之, 伯樂一顧, 價增三倍, 某與其事, 頗相類, 是故始終言之耳.

옛날(昔) 어떤 사람에게(人) 말을 팔려고 했지만(鬻馬)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不售於市) 일이 있었는데(者), 백락이(伯樂之) 감정을 잘한다는 것을(善相) 알고(也), 따라서(從而) 요청하자(求之), 백락이(伯樂) 한 번 보고(一顧), 가격이(價) 세 배로 올랐으니(增三倍), 아무개와(某與) 그 일이(其事), 자못(頗) 비슷하고(相類), 이 때문에(是故) 처음부터 끝까지(始終) 그를 말한 것일 뿐입니다(言之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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