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미인 중 한 명으로 '吳越同舟(오월동주)' '臥薪嘗膽(와신상담)'의 고사에 등장하는 西施(서시)와 관련된 고사성어입니다. 서시는 어려서부터 가슴앓이 병이 있었고 가슴이 아플 때면 얼굴을 찡그리곤 했는데, 그 모습이 평소보다 더 아름다웠답니다.
그런데, 강 건너 마을에 '東施(동시)'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동시는 서시와는 반대로 추녀(醜女) 중의 추녀였습니다. 자기 처지를 비관하며 집안에서만 지내던 동시가 서시의 이야기를 듣고 집 밖으로 나와 지나가던 남자들 앞에서 얼굴을 찡그리며 다녔다고 합니다.
今取猨狙而衣以周公之服, 彼必齕齧挽裂, 盡去而後慊. 觀古今之異, 猶猨狙之異乎周公也. 故西施病心而顰其里, 其里之醜人見之而美之, 歸亦捧心而顰其里. 其里之富人見之, 堅閉門而不出; 貧人見之, 挈妻子而去之走. 彼知顰美而不知顰之所以美. 『장자(莊子)』 「천운(天運)」
지금(今) 원숭이를 잡아다가(取猨狙而) 주공의 옷을 입히면(衣以周公之服), 저들은(彼) 반드시(必) 물어뜯고(齕齧) 잡아당겨 찢고서(挽裂), 모두 버리고 나서야(盡去而後) 만족할 것이다(慊). 옛날과 지금을 다른 점을(古今之異) 보면(觀), 원숭이가(猨狙之) 주공과(乎周公) 다른 것과 같다(猶異也).
그러므로(故) 서시가(西施) 가슴에 병이 들어(病心而) 그 마을에서(其里) 찡그리고 다녔는데(顰), 그 마을의(其里之) 못생긴 사람이(醜人) 그것을 보고(見之而) 아름답다고 생각하고(美之), 돌아가서(歸) 또한(亦) 가슴을 움켜쥐고(捧心而) 마을에서 찡그리고 다녔다(顰其里). 그 마을의(其里之) 부유한 사람들이(富人) 그것을 보고(見之), 문을 굳게 닫고(堅閉門而) 나오지 않았고(不出); 가난한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貧人見之), 처자를 이끌고(挈妻子而) 떠나 도망갔다(去之走). 그 사람은(彼) 찡그리는 것이 아름다운 것을(顰美) 알았지만(知而) 찡그리는 것이(顰之) 아름다운 까닭을(所以美) 알지 못했다(不知).
* 西施捧心(서시봉심): ‘서시(西施)가 가슴을 쓰다듬는다.’는 뜻으로, 함부로 흉내 내다가 웃음거리가 됨을 이르는 말.
* 유의어: 서시빈목(西施矉目), 서시봉심(西施捧心), 한단지보(邯鄲之步), 한단학보(邯鄲學步), 동시효빈(東施效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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