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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故事成語)

[고사성어(故事成語) 처세(處世) 8] 계명구도(鷄鳴狗盜) / 닭처럼 울고 개처럼 훔치다

by प्रज्ञा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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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하면 '닭의 소리를 내고 개 모양을 하여 도둑질하다'라는 뜻으로 사기(史記) 맹상군전(孟嘗君傳)에 나오는 말이다. 맹상군은 한 가지 재주만 있더라도 잘 대우했기 때문에 식객이 많은 것으로 유명했다. 맹상군이 진나라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같이 간 식객 가운데 개소리를 잘 내고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식객의 도움으로 진나라를 탈출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개 울음소리나 닭 울음소리를 내는 재주가 있는 자를 식객으로 거둘 필요가 없다고 했던 사람들도, 이 일이 있은 후로 맹상군의 방침에 승복하게 되었다. 천한 사람과 하찮은 재주도 언젠가 귀하게 쓰일 데가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잔재주를 자랑함' '비굴한 꾀로 남을 속이는 천박한 짓' 등의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 것 같다. 

 

유의어: 계명지객(鷄鳴之客), 함곡계명(函谷鷄鳴), 검려지기(黔驢之技)

 

秦王聞孟嘗君之賢, 使涇陽君, 爲質於齊以請, 孟嘗君來入秦. 秦王以爲丞相, 或謂秦王曰: “孟嘗君相秦, 必先齊而後秦, 秦其危哉.” 

진왕이(秦王) 맹상군이 현명하다는 것을(孟嘗君之賢) 듣고(聞), 경양군을 시켜(使涇陽君), 제나라에(於齊) 인질로 삼을 것을(爲質) 청하여(以請), 맹상군이(孟嘗君) 진나라에 들어가게 되었다(來入秦). 진왕은(秦王) 승상으로 삼으려고 했지만(以爲丞相), 누군가(或) 진왕에게 말하길(謂秦王曰): “맹상군이(孟嘗君) 진나라에서 재상이 된다면(相秦), 반드시(必) 제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나서(先齊而後) 진나라를 생각할 것이니(秦), 진나라가(秦) 아마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其危哉).”라고 했다.

秦王乃以樓緩爲相, 囚孟嘗君, 欲殺之. 孟嘗君, 使人, 求解於秦王幸姬. 姬曰: “願得君狐白裘.” 孟嘗君有狐白裘, 已獻之秦王, 無以應姬求. 

진왕이(秦王) 이에(乃) 누완을(以樓緩) 재상으로 삼고(爲相), 맹상군을 가두어(囚孟嘗君), 죽이려고 했다(欲殺之). 맹상군이(孟嘗君), 사람을 시켜(使人), 진왕이 사랑하는 비에게(於秦王幸姬)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求解).

비가 말하길(姬曰): “원컨대(願) 그대의 호백구를 얻기를 바랍니다(得君狐白裘).”라고 했다.

맹상군에게(孟嘗君) 호백구가 있었는데(有狐白裘), 이미(已) 진왕에게 그것을 바쳐서(獻之秦王), 비의 요구에(姬求) 응할 수 없었다(無以應)

客有善爲狗盜者, 入秦藏中, 盜狐白裘以獻姬, 姬乃爲之言於王而遣之. 王後悔, 使追之. 孟嘗君至關, 關法, 鷄鳴, 而出客. 時尙早, 追者將至, 客有善爲鷄鳴者, 野鷄聞之, 皆鳴. 孟嘗君乃得脫歸. - 『통감절요(通鑑節要)』 「주기(周紀)」 난왕(赧王) 17년

식객 가운데(客有) 좀도둑질을 잘하는 사람이 있어서(善爲狗盜者), 진나라 창고에 들어가(入秦藏中), 호백구를 훔쳐(盜狐白裘以) 비에게 바치니(獻姬), 비가(姬) 이에(乃) 그를 위해(爲之) 왕에게 말해주어(言於王而) 풀려났다(遣之). 왕이(王) 나중에 후회하고(後悔), 그를 추격하도록 했다(使追之). 맹상군이(孟嘗君) 관문에 이르렀는데(至關), 관문의 법이(關法), 닭이 울면(鷄鳴, 而) 객을 나가도록 하는 것이었다(出客). 때가(時) 오히려 일렀고(尙早), 추격하는 사람이(追者) 장차 올 것인데(將至), 식객 가운데(客有) 닭소리를 잘 내는 사람이 있어(善爲鷄鳴者), 들의 닭이(野鷄) 그것을 듣고(聞之), 모두 울었다(皆鳴). 맹상군이(孟嘗君) 이에(乃) 탈출해서 돌아갈 수 있었다(得脫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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