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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故事成語)

[고사성어(故事成語) 노력(努力) 34] 붕정만리(鵬程萬里) - 붕이 날아오르면 1만 리를 간다

by प्रज्ञा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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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將子)의 소요유(逍遙遊)편에 등장하는 전설 속의 붕새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붕새가 단번에 1만 리를 난다는 뜻으로, 앞길이 매우 멀고도 큰 것을 일컫는다. 대자연의 웅대함이 형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또는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할 원대한 꿈이나 계획을 빗대어 붕정만리라는 표현을 쓴다. ‘참새가 어찌 대붕의 뜻을 알겠는가’라는 말도 《장자》에서 나왔다.

유의어: 도남(圖南), 도남붕익(圖南鵬翼), 도남지익(圖南之翼)

 

北冥有魚, 其名爲鯤.(북명지어 기명위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곤지대 부지기기천리야) 化而爲鳥, 其名爲鵬.(화이위조 기명위붕)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붕지배 부지기기천리야)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노이비 기익약수천지운) 是鳥也, 海運則將徙于南冥.(시조야 해운즉장사우남명) 南冥者, 天池也.(남명자 천지야)

북해에(北冥) 물고기가 있는데(有魚), 그 이름이(其名) 곤이다(爲鯤). 곤의 크기는(鯤之大), 그것이(其) 몇 천리인지를(幾千里) 알 수 없고(不知也); 변해서(化而) 새가 되는데(爲鳥), 그 이름은 붕이다(其名爲鵬). 붕의 등은(鵬之背), 그것이 몇 천리인지 알 수 없다(不知其幾千里也). 세차게 날아오르면(怒而飛), 그 날개가(其翼) 하늘의 구름이 드리운 것 같다(若垂天之雲). 이 새는(是鳥也), 바다가 움직이면(海運則) 장차(將) 남명으로 옮겨 간다(徙于南冥). 남명은(南冥者), 하늘의 못이다(天池也).

 

* 海運(해운): 육덕명, 성현영 등은 運을 轉으로 풀이했고, 곽경번은 《玉篇》을 근거로 運을 行의 뜻으로 풀이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 이래로 懸吐되어 읽혀 왔던 南宋 林希逸의 《莊子口義》에서는 運을 動의 뜻으로 보고[海運者 海動也], “바다가 움직이면 반드시 大風이 있다[海動 必有大風].”고 풀이했다.

 

『齊諧』者, 志怪者也.(제해자 지괴자야) 『諧』之言曰: “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搏扶搖而上者九萬里, 去以六月息者也.”(붕지사어남명야 수격삼천리 단부요이상자구만리 거이육월식자야)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

제해는(『齊諧』者), 괴이한 것을 잘 안다(志怪者也). 제해가 말하길(『諧』之言曰): “붕이(鵬之) 남명으로 옮겨갈 때(徙於南冥也), 물을 치는 것이(水擊) 3천 리이고(三千里), 회오리바람을 타고(搏扶搖而) 위로 오르는 것이(上者) 9만 리이고(九萬里), 떠나서(去以) 6개월이 지나면(六月) 숨을 내쉰다(息者也).” 

 

* 摶(단)扶搖: 摶은 ‘바람 風’자와 합하여 摶風이라 할 때는 빙 돌며 날다, 새가 바람을 타고 날쌔게 날아오르다의 뜻이고 扶搖는 회오리바람[旋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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