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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44] 한유(韓愈) 잡설(雜說) - 백락과 천리마

by प्रज्ञा 2024.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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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有伯樂, 然後有千里馬, 千里馬常有而伯樂不常有.

세상에(世) 백락이 있고 나서(有伯樂, 然後) 천리마가 있고(有千里馬), 천리마는(千里馬) 늘 있지만(常有而) 백락은(伯樂) 늘 있지 않다(不常有).

 

故雖有名馬, 祇辱于奴隷人之手, 駢死于槽櫪之間, 不以千里稱也. 馬之千里者, 一食或盡粟一石, 今食馬者不知其能千里而食也. 是馬雖有千里之能, 食不飽, 力不足, 才美不外見, 且欲與常馬等, 不可得, 安求其能千里也?

그러므로(故) 비록(雖) 명마가 있더라도(有名馬), 다만(祇) 노예의 손에서(于奴隷人之手) 치욕을 당하고(辱), 마구간에서(于槽櫪之間) 나란히 죽으면(駢死), 천리마라고 할 수 없다(不以千里稱也). 말이 천리인 것은(馬之千里者), 한 번 먹으면(一食) 혹(或) 곡식 한 섬을 다 먹지만(盡粟一石), 지금(今) 말을 먹이는 사람은(食馬者) 그 능력이(其能) 천리를 갈 수 있음을(千里) 알지 못하고(不知而) 먹인다(食也). 이 말에게(是馬) 비록(雖) 천리를 가는 능력이 있더라도(有千里之能), 먹는 것이(食) 배부르지 않아(不飽), 힘이 부족하면(力不足), 재능의 훌륭함이(才美) 바깥에 드러나지 않고(不外見), 또(且) 보통 말과(與常馬) 같아지려고 해도(等), 그럴 수 없으니(不可得), 어찌(安) 그 능력이 천리가 되기를(其能千里) 바라겠는가(也)?

 

策之不以其道, 食之不能盡其材, 鳴之不能通其意, 執策而臨之, 曰: “天下, 無良馬.” 嗚呼! 其眞無馬耶? 其眞不識馬耶?

채찍질하는 것이(策之) 그 도리로 하지 않고(不以其道), 먹이는 것이(食之) 재능을 다할 수 없고(不能盡其材), 울음이(鳴之) 그 뜻을 통하게 하지 못하는데(不能通其意), 채찍을 잡고(執策而) 임해서 말하길(臨之, 曰): “천하에(天下), 좋은 말이 없다(無良馬).”라고 한다.

아(嗚呼)! 그 참으로(其眞) 말이 없는 것인가(無馬耶)? 그 참으로(其眞) 말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가(不識馬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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