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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史記)/사기열전(史記列傳)

[사기열전(史記列傳) 맹자순경열전(孟子荀卿列傳) 2/3] 淳于髡(순우곤)/慎到(신도)/田駢(전병)/環淵(환연)/接子(접자)/騶奭(추석)

by प्रज्ञा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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淳于髡(순우곤), 齊人也(제인야). 博聞彊記(박문강기), 學無所主(학무소주). 其諫說(기간세), 慕晏嬰之爲人也(모안영지위인야), 然而承意觀色爲務(연이승의관색위무). 客有見髡於梁惠王(객유현곤어양혜왕), 惠王屏左右(혜왕병좌우), 獨坐而再見之(독좌이재현지), 終無言也(종무언야). 

순우곤은(淳于髡), 제나라 사람이다(齊人也). 널리 알고(博聞) 기억을 잘했고(彊記), 배움에(學) 위주로 하는 것이 없었다(無所主). 그 간언하고 유세하는 것이(其諫說), 안영의 사람됨을 본받았고(慕晏嬰之爲人也), 그렇지만(然而) <군주의> 뜻을 받들고(承意) 얼굴색 살피는 것을(觀色) 힘썼다(爲務). 한 객이(客) 양혜왕에게(於梁惠王) 순우곤을 보인 적이 있는데( 有見髡 ), 양혜왕이(惠王) 좌우를 물리고(屏左右), 홀로 앉아(獨坐而) 두 번이나 그를 보았지만(再見之), 끝내(終) 말이 없었다(無言也). 


惠王怪之(혜왕괴지), 以讓客曰(이양객왈): "子之稱淳于先生(자지칭순우선생), 管·晏不及(관,안불급), 及見寡人(급현과인), 寡人未有得也(과인미유득야). 豈寡人不足爲言邪(기과인부족위언야)? 何故哉(하고재)? 」客以謂髡(객이위곤). 

혜왕이 괴이하게 여겨(惠王怪之, 以) 객을 꾸짖으며 말하길(讓客曰): "그대가(子之) 순우선생은(淳于先生), 관자와 안영이 미치지 못한다고(管·晏不及) 일컬었는데(稱), 과인을 봄에 이르러(及見寡人), 과인에게(寡人) 얻은 것이 있지 않다(未有得也). 어찌(豈) 과인이(寡人) 말하기에 부족한 사람인가(不足爲言邪)? 무슨 까닭인가(何故哉)?"라고 했다. 객이(客) 이것으로(以) 순우곤에게 말했다(謂髡). 


髡曰(곤왈): "固也(고야). 吾前見王(오전현왕), 王志在驅逐(왕지재구축); 後復見王(후부현왕), 王志在音聲(왕지재음성): 吾是以默然(오시이묵연)." 客具以報王(객구이보왕), 王大駭(왕대해), 曰(왈): "嗟乎(차호), 淳于先生誠聖人也(순우선생성성인야)! 

순우곤이 말하길(髡曰): "그렇습니다(固也). 내가(吾) 전에(前) 왕을 뵈었을 때(見王), 왕의 뜻이(王志) 말을 달리는 것에 있었고(在驅逐); 뒤에(後) 다시(復) 왕을 뵈었을 때(見王), 왕의 뜻이(王志) 음악 소리에 있었다(在音聲): 내가(吾) 이 때문에(是以) 할 말이 없었다(默然)."라고 했다. 객이(客) 이것으로(具以) 왕에게 보고하니(報王), 왕이 크게 놀라며 말하길(王大駭, 曰): "아(嗟乎), 순우선생이(淳于先生) 참으로 성인이로구나(誠聖人也)!라고 했다. 

 

* 驅逐(구축): 몰아서 내쫓음


前淳于先生之來(전순우선생지래), 人有獻善馬者(인유헌선마자), 寡人未及視(과인미급시), 會先生至(회선생지). 後先生之來(후선생지래), 人有獻謳者(인유헌구자), 未及試(미급시), 亦會先生來(역회선생래). 寡人雖屏人(과인수병인), 然私心在彼(연사심재피), 有之(유지)." 

전에(前) 순우선생이 왔을 때(淳于先生之來), 어떤 사람이(人) 좋은 말을 바친 것이 있어(有獻善馬者), 과인이(寡人) 보는 것에 이르지 못했는데(未及視), 때마침(會) 선생이 왔다(先生至). 나중에(後) 선생이 왔을 때(先生之來), 어떤 사람이(人)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바친 일이 있는데(有獻謳者), 시험에 이르지 못했는데(未及試), 또한(亦) 마침(會) 선생이 왔다(先生來). 과인이(寡人) 비록(雖) 사람들을 물렸지만(屏人), 그러나(然) 사사로운 마음이(私心) 저기에 있었으니(在彼), 그런 일이 있었다(有之)."라고 했다.

 

* 獻謳者(헌구자) :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바침.


後淳于髡見(후순곤현), 壹語連三日三夜無倦(일어연삼일삼야무권). 惠王欲以卿相位待之(혜왕욕이경상위대지), 髡因謝去(곤인사거). 於是送以安車駕駟(어시송이안거가사), 束帛加璧(속백가벽), 黃金百鎰(황금백일). 終身不仕(종신불사). 

나중에(後) 순우곤을 만나니(淳于髡見), 한 마디 말이(壹語) 삼일 밤낮으로 이어져도(連三日三夜) 고달프지 않았다(無倦). 혜왕이(惠王) 경상의 지위로(以卿相位) 그를 대우하려고 했으나(待之), 순우곤이(髡) 이에 사양하고 떠났다(因謝去). 이에(於是) 말 4마리를 맨 편안한 마차와(以安車駕駟), 비단 다섯 필에 벽옥을 더하고(束帛加璧), 황금 백 일로(黃金百鎰) 송별했다(送). 종신토록(終身) 벼슬하지 않았다(不仕). 

 

* 束帛(속백): 나라 사이에 빙문()하던 예폐(). 비단() 다섯 필을 각각() 양끝을 마주 말아서 한 데 묶은 것, 왕실()의 대사 때에 쓰던 비단(). 검은 비단() 여섯 필과 붉은 비단() 네 필.


愼到(신도), 趙人(조인). 田駢(전병)·接子(접자), 齊人(제인). 環淵(환연), 楚人(초인). 皆學黃老道德之術(개학황로도덕지술), 因發明序其指意(인발명서기지의). 故愼到著十二論(고신도저십이론), 環淵著上下篇(환연저상하편), 而田駢(이전병)·接子皆有所論焉(접자개유소론언). 

신도는(愼到), 조나라 사람이다(趙人). 전병과 접자는(田駢·接子), 제나라 사람이다(齊人). 환연은(環淵), 초나라 사람이다(楚人). 모두(皆) 황노의 도덕지술을 배워(學黃老道德之術), 말미암아 발명하고(因發明) 그 뜻을 서술했다(序其指意). 그러므로(故) 신도가(愼到) 12론을 짓고(著十二論), 환연이(環淵) 상하편을 지었고(著上下篇, 而) 전병과 접자가(田駢·接子) 모두(皆) 논한 것이 있다(有所論焉). 


騶奭者(추석자), 齊諸騶子(제제추자), 亦頗采騶衍之術以紀文(역파채추연지술이기문). 於是齊王嘉之(어시제왕가지), 自如淳于髡以下(자여순우곤이하), 皆命曰列大夫(개명왈열대부), 爲開第康莊之衢(위개제강장지구), 高門大屋(고문대옥), 尊寵之(존총지). 覽天下諸侯賓客(남천하제후빈객), 言齊能致天下賢士也(언제능치천하현사야). 

추석이란(騶奭者), 제나라(齊) 여러 추자 중 하나이니(諸騶子), 또한(亦) 추연의 학술을(騶衍之術) 자못 수집하여(頗采以) 글을 기록했다(紀文). 이에(於是) 제나라 왕이 그것을 좋아해서(齊王嘉之), 순우곤 이하로부터(自如淳于髡以下), 모두(皆) 명하여(命) 열대부라 하고(曰列大夫), 번화한 거리에(康莊之衢) 저택을 짓도록 하고( 爲開第 ), 높은 문과 큰 집으로(高門大屋), 존중하고 아꼈다(尊寵之). 천하의 제후와 손님에게 보이며(覽天下諸侯賓客), 제나라가(齊) 천하의 현명한 선비를 불러왔다고(能致天下賢士) 말했다(也). 

 

* 紀文(기문) : 저술하다. 저작하다.

* 開第(개제) : 저택을 지음. 第는 대주택(大住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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