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
무릇(夫) 천지란 것은(天地者) 만물의(萬物之) 여관이고(逆旅), 시간이란(光陰者) 백 대의(百代之) 지나가는 손님이다(過客).
* 逆旅(역려): ‘나그네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여관(旅館)’을 이르는 말.
* 光陰(광음): ‘햇빛과 그늘, 즉 낮과 밤’이라는 뜻으로, 시간(時間)이나 세월(歲月)을 이르는 말.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덧없는 인생(而浮生) 꿈과 같으니(若夢), 즐기는 것이(爲歡) 얼마나 되겠는가(幾何)?
* 浮生(부생): 덧없는 인생
* 幾何(기하): 얼마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옛사람이(古人) 촛불을 잡고(秉燭) 밤에 노닌 것은(夜遊), 진실로(良) 까닭이 있구나(有以也).
* 良有以也: 良은 '진실로', 以는 원인, 근거를 나타내므로 '까닭'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假我以文章,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
하물며(況) 따뜻한 봄날이(陽春) 아름다운 경치로(以煙景) 나를 불러(召我), 천지가(大塊) 문장을(以文章) 빌려 주었으니(假我), 복숭아 곷 자두 꽃 핀 뜰에 모여(會桃李之芳園), 천륜의 즐거운 일을 펼친다(序天倫之樂事).
* 煙景(연경): 구름이나 연기(煙氣) 등(等)이 낀 것처럼 한가(閑暇)한 아름다운 경치(景致).
* 大塊(대괴): 큰 덩어리. 지구(地球). 대지(大地). 하늘과 땅 사이의 대자연(大自然).
* 芳園(방원): 꽃동산
群季俊秀, 皆爲惠連, 吾人詠歌, 獨慚康樂.
여러 동생들이(群季) 재주가 뛰어나고(俊秀), 모두(皆) 사혜련이 되었고(爲惠連), 내가 읊은 노래가(吾人詠歌), 홀로(獨) 강락(사령운)에게 부끄러울 수 있겠는가(慚康樂).
* 群季(군계): 많은 동생들
* 惠連(혜련), 謝惠連(사혜련): 남북조 송대 시인, 문장가. 양하(陽夏, 지금의 태강현) 사람. 사령운(謝靈運)의 족제(族弟)로 함께 유명했다.
幽賞未已, 高談轉淸,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不有佳作, 何伸雅懷.
그윽한 감상이(幽賞) 끝나지 않았고(未已), 고아한 담론(高談) 점차 맑아지고(轉淸), 연회를 열어(開瓊筵以) 꽃 사이에 앉아(坐花), 깃털 같은 잔 날리며(飛羽觴而) 달에 취하고(醉月), 아름다운 작품이 없으면(不有佳作), 어찌(何) 고아한 마음 펼치겠는가(伸雅懷).
* 瓊筵(경연): 구슬 방석, 화려한 연회를 비유했다.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만약(如) 시가 이루어지지 ㅇ낳으면(詩不成), 벌은(罰) 금곡의 벌주 숫자에 따를 것이다(依金谷酒數).
* 金谷酒數(금곡주수): 진나라 석숭이 금곡원에 손님을 초대해서 시를 짓지 못하면 벌주로 술 세 말을 마시도록 했다는 고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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