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20 장온고(張蘊古) 대보잠(大寶箴)] 당 태종을 경계하려는 글(작성 중)

by प्रज्ञा 2024. 2. 27.
반응형

聖人之大寶曰位, 此篇, 專箴人主以守位之難. 盖自唐太宗初卽位時, 張蘊古直中書省, 乃上「大寶箴」, 其辭委曲, 可是鑑戒.

성인의 큰 보물을(聖人之大寶) 위라 하고(曰位), 이 편은(此篇), 오로지(專) 자리를 지키는 어려움으로(以守位之難) 임금을 경계한 것이다(箴人主). 대체로(盖) 당태종이 처음 즉위할 때부터(自唐太宗初卽位時), 장온고가 중서성에 숙직하며(張蘊古直中書省), 곧(乃) 대보잠을 올렸으니(上「大寶箴」), 그 말이 자세하고 소상해서(其辭委曲), 교훈이 될만했다(可是鑑戒).

 

* 委曲(위곡): 자세()하고 소상()함. 또는 그 곡절().

* 鑑戒(감계): 교훈()이 될 만한 본보기(--), 지난 잘못을 거울로 삼아 다시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아니하도록 하는 경계().

 

임금의 역할과 자세

 

今來古往, 俯察仰觀, 惟辟作福, 爲君實難. 主普天之下, 處王公之上, 任土貢其所求, 具寮陳其所唱. 是故恐懼之心, 日弛, 邪僻之情, 轉放, 豈知事起乎所忽, 禍生乎無妄. 固以聖人受命, 拯溺亨屯, 歸罪於己, 因心於民, 大明無私照, 至公無私親.

예로부터 지금까지(今來古往), 굽어 살피고(俯察) 위로 올려보니(仰觀), 오직(惟) 임금만이(辟) 복을 만드니(作福), 임금이 되기는(爲君) 실로 어렵습니다(實難). 넓은 하늘 아래서 주인이 되고(主普天之下), 왕공의 위에 머무르고(處王公之上), 땅에서 나오는 대로(任土) 그 구하는 것을 공물로 받고(貢其所求), 벼슬아치를 갖추어(具寮) 주장하는 것을 널리 폅니다(陳其所唱). 이 때문에(是故) 두려워하는 마음이(恐懼之心), 날로 느슨해지고(日弛), 간사하고 치우치는 감정이(邪僻之情), 더욱 방자해지니(轉放), 어찌(豈) 일이 소홀한 것에서 일어나고(事起乎所忽), 화가(禍) 뜻하지 않은 것에서 생기는 것임을(生乎無妄) 알겠습니까(知). 진실로(固) 성인이 천명을 받아서(以聖人受命), 빠진 사람을 건지고(拯溺) 막힌 것을 통하게 하니(亨屯), 죄를 자기에게 돌리고(歸罪於己), 마음을 백성에게 따르며(因心於民), 큰 밝음에(大明) 사사로운 비춤이 없고(無私照), 지극한 공정함에(至公) 사사로운 친애가 없습니다(無私親).

 

* 今來古往(금래고왕): 古今來往(고금래왕)과 같은 말로 '예로부터 지금까지'란 뜻이다. 

* 任土(임토): 땅에서 나오는 대로

* 邪僻(사벽): 마음이 간사()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음.

 

故以一人治天下, 不以天下奉一人. 禮以禁其奢, 樂以防其佚, 左言而右事, 出警而入蹕, 四時調其慘舒, 三光同其得失. 故身爲之度, 而聲爲之律.

그러므로(故) 한 사람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지(以一人治天下), 천하가 한 사람을 받드는 것이 아닙니다(不以天下奉一人). 예로써(禮以) 사치를 금하고(禁其奢), 악으로써(樂以) 그 방종을 막고(防其佚), 왼쪽에서 말을 기록하고(左言而) 오른쪽에서 일을 기록하고(右事), 나서면 경계하고(出警而) 들어오면 막고(入蹕), 사시는(四時) 그 음양에 조화되고(調其慘舒), 삼광(해, 달, 별빛)은(三光) 그 옳고 그름과 같이합니다(同其得失). 그러므로(故) 몸이(身) 법도가 되고(爲之度, 而) 말은(聲) 율법이 됩니다(爲之律).

 

* 慘舒(참서): 음기는 만물을 상하게 하므로 慘이라 하고, 양기는 만물을 자라게 하므로 舒라 했다. 군주의 덕이 바르면 사계절의 음양이 조화를 이룬다는 말이다. 

 

勿謂無知. 居高聽卑. 勿謂何害. 積小就大. 樂不可極, 樂極生哀, 欲不可縱, 縱欲成災. 壯九重於內, 所居不過容膝, 彼昏不知, 瑤其臺而瓊其室. 

모른다고 말하지 마십시오(勿謂無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居高) 낮은 사람의 말을 듣습니다(聽卑). 무슨 해가 될 것이냐고 말하지 마십시오(勿謂何害). 작은 것을 쌓아(積小) 큰 것으로 나아갑니다(就大). 즐거움은(樂) 다해서는 안 되고(不可極), 즐거움이 지극한 것은(樂極) 슬픔을 만들고(生哀), 하고 싶은 것을(欲) 풀어놓지 말아야 하고(不可縱), 욕심을 따는 것은(縱欲) 재앙을 이룹니다(成災). 웅장한(壯) 궁궐 안에서도(九重於內), 머무는 곳은(所居) 무릎을 허용하는 것에 불과한데도(不過容膝), 저들이 혼미하여(彼昏) 알지 못하고(不知), 옥 누대와(瑤其臺而) 옥 궁실을 짓습니다(瓊其室).

 

羅八珍於前, 所食不過適口, 唯狂罔念, 丘其糟而池其酒. 勿內荒於色, 勿外荒於禽, 勿貴難得貨, 勿聽亡國音. 內荒伐人性, 外荒蕩人心, 難得之貨侈, 亡國之音淫.

앞에(於前) 맛있는 음식을 늘어 놓아도(羅八珍), 먹는 것은(所食) 입에 맞는 것에 불과한데도(不過適口), 오직(唯) 미쳐서(狂) 생각하지 못하고(罔念), 술 지게미 언덕과(丘其糟而) 술 연못을 만듭니다(池其酒). 안으로(內) 여색에 빠지기 말고(荒於色), 밖으로(外) 사냥에 빠지지 말고(荒於禽), 어렵게 얻은 재화를(難得貨) 귀하게 여기지 말고(勿貴), 망국의 음악을 듣지 마십시오(勿聽亡國音). 안으로 황폐한 것은(內荒) 사람의 본성을 치고(伐人性), 밖으로 황폐한 것은(外荒) 사람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고(蕩人心), 얻기 어려운 재화는(難得之貨) 사치하도록 만들고(侈), 망국의 음악은(亡國之音) 음란하게 만듭니다(淫).

 

* 八珍(팔진): 아주 맛있는 음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勿謂我尊而傲賢慢士, 勿謂我智而拒諫矜己. 聞之夏后, 據饋頻起, 亦有魏帝牽裾不止. 安彼反側, 如春陽秋露, 巍巍蕩蕩, 恢漢高大度; 撫玆庶事, 如履薄臨深, 戰戰慄慄, 用周文小心.

내가 존귀하다고 말하더라도(勿謂我尊而) 어진이를 업신여기고(傲賢) 선비를 업신여기지 말고(慢士), 내가 지혜롭다고 말하더라도 간언을 막고 자기를 뽐내지 마십시오(勿謂我智而拒諫矜己). 듣기로(聞之) 하나라 우임금은(夏后), 음식을 먹다가도(據饋) 자주 일어섰고(頻起), 또한(亦) 有魏帝牽裾不止. 安彼反側, 如春陽秋露, 巍巍蕩蕩, 恢漢高大度; 撫玆庶事, 如履薄臨深, 戰戰慄慄, 用周文小心.

 

 

조화로움과 태평성대

 

『詩』之不識不知, 『書』之無偏無黨, 一彼此於胸臆, 損好惡於心想, 衆棄而後加刑, 衆悅而後行賞, 弱其强而治其亂, 伸其屈而直其枉.

 

故曰: “如衡如石, 不定物以限, 物之懸者, 輕重自見; 如水如鏡, 不示物以情, 物之鑑者, 姸媸自生.” 勿渾渾而濁, 勿皎皎而淸, 勿汶汶而闇, 勿察察而明.

 

雖冕旒蔽目, 而視於未形; 雖黈纊塞耳, 而聽於無聲. 縱心乎湛然之域, 遊神於至道之精, 扣之者應洪纖而效響, 酌之者隨淺深而皆盈. 故曰: “天之經, 地之寧, 王之貞.” 四時不言而代序, 萬物無言而化成, 豈知帝力而天下和平.

吾王撥亂, 戡以智力, 民懼其威, 未懷其德, 我皇撫運, 扇以淳風, 民懷其始, 未保其終. 爰述金鏡, 窮神盡聖, 使人以心, 應言以行, 包括治體, 抑揚詞令. 天下爲公, 一人有慶. 開羅起祝, 援琴命詩, 一日二日, 念玆在玆. 惟人所召, 自天祐之. 諍臣司直, 敢告前疑.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