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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21 원결(元結) 대당중흥송(大唐中興頌)] 당나라를 중흥시킨 공적을 찬양함

by प्रज्ञा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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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安祿山反, 明皇幸蜀. 肅宗時爲太子 自卽位於靈武, 命郭子儀ㆍ李光弼, 復兩京, 迎明皇還京師, 唐業中興.

안녹산이 반란을 일으켰다(安祿山反), 명황(현종)이(明皇) 촉으로 행차했다(幸蜀). 숙종이(肅宗) 당시(時) 태자가 되어(爲太子) 스스로(自) 영무에서 즉위했다(卽位於靈武), 곽자의와 이광필에게 명령해서(命郭子儀ㆍ李光弼), 양경을 수복하고(復兩京), 명황을 맞이해서(迎明皇) 경사로 돌아오게 하니(還京師), 당나라의 왕업이(唐業) 다시 일어났다(中興).

元結, 遂於湖南永州祁陽縣南之浯溪石崖上, 刻此頌, 顔魯公眞卿書之, 後人, 因名磨崖碑, 詩人文士, 論此事者多矣. 黃山谷之「題磨崖碑」, 楊誠齋之「浯溪賦」, 皆是也而范石湖一詩, 尤明言之焉. 謂: “頌者, 美盛德之形容, 次山, 乃以魯史筆法, 婉辭含譏, 後之詞人, 又從而發明之, 則是碑, 乃一罪案耳.”

원결은(元結), 마침내(遂) 호남 영주 비양현 남쪽(湖南永州祁陽縣南之) 오계 벼랑가에( 浯溪石崖上), 이 송을 새겼다(刻此頌), 안노공 진경이(顔魯公眞卿) 그것을 쓰니(書之), 후세 사람들이(後人), 이에 따라(因) 마애비라고 이름 지었다(名磨崖碑), 시인과 문사가(詩人文士), 이 일을 논한 사람이(論此事者) 많았다(多矣). 황산곡의(黃山谷之) 제마애비(「題磨崖碑」), 양성재의(楊誠齋之) 오계부는(「浯溪賦」), 모두(皆) 이것이고(是也而) 범석호의(范石湖) 시 한 편이(一詩), 더욱(尤) 분명하게 말했다(明言之焉). 말하기를(謂): “송이란(頌者), 성대한 덕의 모습을 찬미한 것이고(美盛德之形容), 차산(원결)은(次山), 곧(乃) 노나라 사관의 필법으로(以魯史筆法), 완곡하게 말해서(婉辭) 비웃음을 담았다(含譏), 후대의(後之) 문장가가(詞人), 또한(又) 따라서(從而) 그것을 밝혔으니(發明之), 곧(則) 이 비석은(是碑), 바로(乃) 하나의 죄를 담았을 뿐이다(一罪案耳).”라고 했다.

其詩曰: “三頌遺音和者希, 丰容寧有刺譏辭. 可憐元子春秋筆, 却寓唐家淸廟詩. 歌詠但諧琴搏拊, 策書自管璧瑕疵. 紛紛健筆剛題破, 從此磨崖不是碑.” 讀者所當知也, 故倂錄焉.

그 시에서 말하길(其詩曰): “三頌遺音和者希, 丰容寧有刺譏辭. 可憐元子春秋筆, 却寓唐家淸廟詩. 歌詠但諧琴搏拊, 策書自管璧瑕疵. 紛紛健筆剛題破, 從此磨崖不是碑.” 讀者所當知也, 故倂錄焉.

[원문]

 

天寶十四年, 安祿山陷落陽, 明年陷長安, 天子幸蜀, 太子卽位於靈武. 明年皇帝移軍鳳翔, 其年復兩京, 上皇還京師.

천보 14년에(天寶十四年), 안녹산이(安祿山) 낙양을 함락하고(陷落陽), 이듬해(明年) 장안을 함락하고(陷長安), 천자가 촉으로 행차하니(天子幸蜀), 태자가(太子) 영무에서 즉위했다(卽位於靈武). 다음 해에(明年) 황제가(皇帝) 봉상현으로 군대를 옮기고(移軍鳳翔), 그 해에(其年) 양경을 수복하니(復兩京), 상황(현종)이(上皇) 경사로 돌아왔다(還京師).

於戱, 前代帝王, 有盛德大業者, 必見於歌頌, 若今歌頌大業, 刻之金石, 非老於文學, 其誰宜爲.

아(於戱), 전대의 제왕 중에서(前代帝王), 성대한 덕으로 대업을 이룬 사람이 있으면(有盛德大業者), 반드시(必) 노래에서 드러냈으니(見於歌頌), 만약(若) 지금(今) 대업을 칭송하는 노래를 하고(歌頌大業), 그것을 금석에 새기려 하는데(刻之金石), 문학에서 노련한 사람이 아니라면(非老於文學), 그 누가 마땅하겠는가(其誰宜爲).

 

* 歌頌(가송): 공덕을 칭송하는 노래

頌曰: “噫嘻前朝, 孼臣姦驕, 爲昏爲妖. 邊將騁兵, 毒亂國經, 郡生失寧. 大駕南巡, 百僚竄身, 奉賊稱臣. 天將昌唐, 繄睨我皇, 匹馬北方. 獨立一呼, 千麾萬旟, 戎卒前驅. 我師其東, 儲皇撫戎, 蕩攘郡凶. 復復指期, 曾不踰時, 有國無之. 事有至難, 宗廟再安, 二聖重歡. 地闢天開, 蠲除妖災, 瑞慶大來. 凶徒逆儔, 涵濡天休, 死生堪羞. 功勞位尊, 忠烈名存, 澤流子孫. 盛德之興, 山高日昇, 萬福是膺. 能令大君, 聲容沄沄, 不在斯文, 湘江東西, 中直浯溪, 石崖天齊. 可磨可鐫, 刊此頌焉, 何千萬年.”

칭송하여 말하길(頌曰):

“아(噫嘻) 전대의 왕조 가운데(前朝), 요망한 신하들이(孼臣) 간사하고 교만했고(姦驕), 어리석게도(爲昏) 요망한 짓을 일삼았다(爲妖). 변방의 장수가(邊將) 군대를 일으켜(騁兵), 나라의 법을(國經) 악독하게 어지럽혀(毒亂), 만백성이(郡生) 안녕을 잃었다(失寧).

임금의 수레가(大駕) 남으로 떠나자(南巡), 많은 관리가(百僚) 몸을 숨기고(竄身), 적을 받드는 이들이(奉賊) 신하를 칭했다(稱臣).

하늘이(天) 장차(將) 당나라를 번창하게 하려고(昌唐), 이에(繄) 우리 황제를 돌보아주니(睨我皇), 북방에서 군대가 일어났다(匹馬北方).

홀로 일어서(獨立) 한 번 외치니(一呼), 수많은 깃발이(千麾萬旟), 군사들 앞으로 달렸다(戎卒前驅).

우리 군대가(我師) 동으로 나아가고(其東), 태자가(儲皇) 천자를 따라 종군하여(撫戎), 흉악한 무리를 소탕했다(蕩攘郡凶).

다시 회복하는 것은(復復) 기일을 정해(指期), 이에(曾) 때를 넘기지 않고(不踰時), 나라에 그것이 없는 것이 있었다(有國無之, 처음이었다).

일에(事) 지극히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有至難), 종묘가(宗廟) 다시 안정되고(再安), 두 성왕이(二聖) 매우 기뻐했다(重歡).

천지가 열리고(地闢天開), 요망한 재앙을 말끔히 제거하고(蠲除妖災), 상서로운 경사가(瑞慶) 크게 밀려온다(大來).

흉악한 무리와(凶徒) 반역의 무리가(逆儔), 천자의 은덕에 흠뻑 젖고(涵濡天休),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死生) 황공하다(堪羞).

공로가 있으면(功勞) 자리가 높아지고(位尊), 충성스러운 열사는(忠烈) 이름을 보존했고(名存), 은택이(澤) 자손에게 미쳤다(流子孫).

성스러운 덕이 일어난 것이(盛德之興), 산처럼 높고(山高) 해처럼 솟아(日昇), 만복을 받았다(萬福是膺).

훌륭한 천자로서(能令大君), 업적과 덕이(聲容) 흐르고 흘러(沄沄), 이 문에 있지 않은가(不在斯文),

상강의 동쪽과 서쪽에(湘江東西), 가운데가 오계인데(中直浯溪), 돌벼랑이(石崖) 하늘과 나란하다(天齊).

갈 수 있고(可磨) 새길 수 있어서(可鐫), 이 송을 새기니(刊此頌焉), 어찌(何) 천만년 가겠는가(千萬年).”라고 했다.

 

* 噫嘻(희희): 감탄사로 찬미하거나 탄식할 때 내는 소리.

* 大駕(대가): 임금이 타던 수레

* 匹馬(필마): 병마라는 뜻으로 군대를 일으킨 것을 말한다. 

* 戎卒(융졸): 戎은 병사나 병기를 뜻하고, 卒은 병졸을 뜻한다. 

* 儲皇(저황): 儲는 '예비'라는 뜻으로 儲皇은 예비 황제, 곧 태자를 말한다. 

* 撫戎(무융): 고대에 태자가 제후를 따라 출정할 때 받은 칭호

* 復復(부복): 다시 회복함.

* 天休(천휴): 休는 善의 뜻이다. 천자의 은덕을 말한다. 

* 堪羞(감수): 부끄러움을 견디다. 죄를 깊이 뉘우치다. 

* 聲容(성용): ' 음성()과 용모()'인데 여기서는 아름다운 덕과 큰 업적을 비유했다.

* 中直(중치): 가운데는 ~에 해당한다'라는 관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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