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18 이백(李白)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봄날 밤에 도리원 연회에서 지은 시집의 서문

by प्रज्ञा 2024. 2. 24.
반응형

夫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 

무릇(夫) 천지란 것은(天地者) 만물의(萬物之) 여관이고(逆旅), 시간이란(光陰者) 백 대의(百代之) 지나가는 손님이다(過客). 

 

* 逆旅(역려): ‘나그네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여관()’을 이르는 말.

* 光陰(광음): ‘햇빛과 그늘, 즉 낮과 밤’이라는 뜻으로, 시간()이나 세월()을 이르는 말.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덧없는 인생(而浮生) 꿈과 같으니(若夢), 즐기는 것이(爲歡) 얼마나 되겠는가(幾何)? 

 

* 浮生(부생): 덧없는 인생

* 幾何(기하): 얼마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옛사람이(古人) 촛불을 잡고(秉燭) 밤에 노닌 것은(夜遊), 진실로(良) 까닭이 있구나(有以也).

 

* 良有以也: 良은 '진실로', 以는 원인, 근거를 나타내므로 '까닭'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假我以文章,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

하물며(況) 따뜻한 봄날이(陽春) 아름다운 경치로(以煙景) 나를 불러(召我), 천지가(大塊) 문장을(以文章) 빌려 주었으니(假我), 복숭아 곷 자두 꽃 핀 뜰에 모여(會桃李之芳園), 천륜의 즐거운 일을 펼친다(序天倫之樂事).

 

* 煙景(연경): 구름이나 연기() 등()이 낀 것처럼 한가()한 아름다운 경치().

* 大塊(대괴): 큰 덩어리. 지구(). 대지(). 하늘과 땅 사이의 대자연().

* 芳園(방원): 꽃동산

 

群季俊秀, 皆爲惠連, 吾人詠歌, 獨慚康樂. 

여러 동생들이(群季) 재주가 뛰어나고(俊秀), 모두(皆) 사혜련이 되었고(爲惠連), 내가 읊은 노래가(吾人詠歌), 홀로(獨) 강락(사령운)에게 부끄러울 수 있겠는가(慚康樂). 

 

* 群季(군계): 많은 동생들

* 惠連(혜련), 謝惠連(사혜련): 남북조 송대 시인, 문장가. 양하(陽夏, 지금의 태강현) 사람. 사령운(謝靈運)의 족제(族弟)로 함께 유명했다.

 

幽賞未已, 高談轉淸,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不有佳作, 何伸雅懷. 

그윽한 감상이(幽賞) 끝나지 않았고(未已), 고아한 담론(高談) 점차 맑아지고(轉淸), 연회를 열어(開瓊筵以) 꽃 사이에 앉아(坐花), 깃털 같은 잔 날리며(飛羽觴而) 달에 취하고(醉月), 아름다운 작품이 없으면(不有佳作), 어찌(何) 고아한 마음 펼치겠는가(伸雅懷). 

 

* 瓊筵(경연): 구슬 방석, 화려한 연회를 비유했다.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만약(如) 시가 이루어지지 ㅇ낳으면(詩不成), 벌은(罰) 금곡의 벌주 숫자에 따를 것이다(依金谷酒數).

 

* 金谷酒數(금곡주수): 진나라 석숭이 금곡원에 손님을 초대해서 시를 짓지 못하면 벌주로 술 세 말을 마시도록 했다는 고사가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