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武王自爲太子時不說張儀, 及即位, 群臣多讒張儀曰: "無信, 左右賣國以取容. 秦必復用之, 恐爲天下笑." 諸侯聞張儀有卻武王, 皆畔衡, 復合從.
49 무왕은(武王) 태자 시절부터(自爲太子時) 장의를 좋아하지 않았는데(不說張儀),
즉위함에 이르자(及即位), 여러 신하가(群臣) 장의를 많이 헐뜯으며 말하길(多讒張儀曰): "믿음이 없고(無信),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나라를 팔아서(左右賣國以) 환심을 샀습니다(取容). 진나라가(秦) 반드시(必) 그를 다시 등용한다면(復用之),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까 두렵습니다(恐爲天下笑)."라고 했다.
여러 제후들이(諸侯) 장의에게(張儀) 무왕과 틈이 있다는 것을 듣고(聞有卻武王), 모두(皆) 연횡을 배반하고(畔衡), 다시 합종했다(復合從).
50 秦武王元年, 群臣日夜惡張儀未已, 而齊讓又至. 張儀懼誅, 乃因謂秦武王曰: "儀有愚計, 願效之." 王曰: "柰何?" 對曰: "爲秦社稷計者, 東方有大變, 然後王可以多割得地也. 今聞齊王甚憎儀, 儀之所在, 必興師伐之. 故儀願乞其不肖之身之梁, 齊必興師而伐梁. 梁齊之兵連於城下而不能相去, 王以其閒伐韓, 入三川, 出兵函谷而毋伐, 以臨周, 祭器必出. 挾天子, 按圖籍, 此王業也." 秦王以爲然, 乃具革車三十乘, 入儀之梁. 齊果興師伐之. 梁哀王恐. 張儀曰: "王勿患也, 請令罷齊兵." 乃使其舍人馮喜之楚, 借使之齊, 謂齊王曰: "王甚憎張儀;雖然, 亦厚矣王之託儀於秦也!" 齊王曰: "寡人憎儀, 儀之所在, 必興師伐之, 何以託儀?" 對曰: "是乃王之託儀也. 夫儀之出也, 固與秦王約曰: '爲王計者, 東方有大變, 然後王可以多割得地. 今齊王甚憎儀, 儀之所在, 必興師伐之. 故儀願乞其不肖之身之梁, 齊必興師伐之. 齊梁之兵連於城下而不能相去, 王以其閒伐韓, 入三川, 出兵函谷而無伐, 以臨周, 祭器必出. 挾天子, 案圖籍, 此王業也.' 秦王以爲然, 故具革車三十乘而入之梁也. 今儀入梁, 王果伐之, 是王內罷國而外伐與國, 廣鄰敵以內自臨, 而信儀於秦王也. 此臣之所謂『託儀』也." 齊王曰: "善." 乃使解兵.
50 진 무왕 원년에(秦武王元年), 여러 신하가(群臣) 밤낮으로(日夜) 장의를 미워하는 일이 그치지 않았는데(惡張儀未已, 而) 제나라의 꾸짖음이(齊讓) 또(又) 이르렀다(至).
장의가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張儀懼誅), 이에(乃因) 진 무왕에게 말하길(謂秦武王曰): "저에게(儀) 어리석은 계책이 있는데(有愚計), 원컨대 바치고 싶습니다(願效之)."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무엇인가(柰何)?"
대답하여 말하길(對曰): "진나라 사직을 위해 계책을 낸다면(爲秦社稷計者), 동방에(東方) 큰 변화가 있고 나서야(有大變, 然後) 왕께서(王) 많이 떼어서 땅을 얻을 수 있습니다(可以多割得地也). 지금(今) 듣건대(聞) 제왕이 저를 많이 미워하니(齊王甚憎儀), 제가 있는 곳이라면(儀之所在), 반드시(必) 군대를 일으켜 칠 것입니다(興師伐之). 그러므로(故) 제가 원컨대(儀願) 못난 몸을 이끌고(乞其不肖之身) 양나라에 가면(之梁), 제나라가(齊) 반드시(必) 군대를 일으켜(興師而) 양나라를 칠 것입니다(伐梁). 양나라와 제나라 군대가(梁齊之兵) 성 아래에서 서로 맞붙어서(連於城下而) 서로 떠날 수 없으면(不能相去), 왕께서 그 틈을 이용해서(王以其閒) 한나라를 치고(伐韓), 삼천으로 들어가(入三川), 함곡관으로 군대를 내보내서(出兵函谷而) 치지 않고(毋伐, 以) 주나라에 다가가면(臨周), 제기가 반드시 나올 것입니다(祭器必出). 천자를 끼고(挾天子), 토지와 호적을 살핀다면(按圖籍), 이것이 왕업입니다(此王業也)."라고 했다.
진왕이(秦王) 그럴듯하다고 여기고(以爲然), 이에(乃) 전차 30대를 갖추어(具革車三十乘), 장의를 들여보내(入儀) 위나라에 갔다(之梁). 제나라가(齊) 과연(果) 군대를 일으켜 공격했다(興師伐之). 양 애왕이 화를 냈다(梁哀王恐).
장의가 말하길(張儀曰): "왕께서는(王) 걱정하지 마시고(勿患也), 청컨대(請) 제나라 군대를 물러가도록 만들겠습니다(令罷齊兵)."라고 했다.
이에(乃) 심부름꾼인 풍회로 하여금(使其舍人馮喜) 초나라로 가도록 해서(之楚), <초나라의> 사신이란 이름을 빌려(借使) 제나라에 가도록 해서(之齊), 제왕에게 말하길(謂齊王曰): "왕께서(王) 장의를 매우 미워하지만(甚憎張儀); 비록 그렇지만(雖然), 또한(亦) 두텁게도(厚矣) 왕께서(王之) 진나라보다 장의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託儀於秦也)!"라고 했다.
제왕이 말하길(齊王曰): "과인이 장의를 미워하고(寡人憎儀), 장의가 있는 곳이라면(儀之所在), 반드시(必) 군대를 일으켜 치는데(興師伐之), 어찌(何以) 장의에게 의탁하는가(託儀)?"라고 했다.
대답하여 말하길(對曰): "이것이 바로(是乃) 왕께서 장의에 의탁하는 것입니다(王之託儀也). 무릇(夫) 장의가 나오면서(儀之出也), 본래(固) 진왕과 약속하여 말하길(與秦王約曰): '왕을 위하여 계책을 낸 것인데(爲王計者), 동방에(東方) 큰 변고가 있고 나서야(有大變, 然後) 왕께서(王) 땅을 많이 떼어 얻을 수 있습니다(可以多割得地). 지금(今) 제왕이(齊王) 저를 매우 미워하므로(甚憎儀), 제가 있는 곳이라면(儀之所在), 반드시(必) 군대를 일으켜 칠 것입니다(興師伐之). 그러므로(故) 제가 원컨대(儀願) 못난 몸을 빌러(乞其不肖之身) 양나라에 가면(之梁), 제나라가(齊) 반드시(必) 군대를 일으켜 칠 것입니다(興師伐之). 제나라와 양나라의 군대가 성 아래에서 맞붙어(齊梁之兵連於城下而) 서로 떠날 수 없을 대(不能相去), 왕께서(王) 그 틈을 타서(以其閒) 한나라를 치고(伐韓), 삼천으로 들어가고(入三川), 함곡관에서 군대를 내보내(出兵函谷而) 정벌하지 않고서(無伐, 以) 주나라에 가면(臨周), 제기가 반드시 나올 것입니다(祭器必出). 천자를 끼고(挾天子), 지도와 호적을 살핀다면(案圖籍), 이것이 왕업입니다(此王業也).'라고 했습니다. 진왕이(秦王) 그럴듯하다고 여기고(以爲然), 그러므로(故) 전차 30대를 갖추어(具革車三十乘而) 그를 양나라에 들여보냈습니다(入之梁也). 지금(今) 장의가 양나라에 들어가자(儀入梁), 왕께서(王) 과연 그를 치니(果伐之), 이것은(是) 왕께서(王) 안으로(內) 나라를 고달프게 하고(罷國而) 밖으로(外) 동맹국을 치는 것이니(伐與國), 이웃 적의 땅을 넓히는 것에(廣鄰敵) 직접 가담해서(以內自臨, 而) 진왕에게 장의를 믿게 한 것입니다(信儀於秦王也). 이것이(此) 신이(臣之) 이르바(所謂) 장의에게 의지한다라고 한 것입니다(『託儀』也)."라고 했다.
제왕이 말하길(齊王曰): "옳다(善)."라고 했다. 이에(乃) 군대를 철수하도록 했다(使解兵).
51 張儀相魏一歲, 卒於魏也.
51 장의가(張儀) 위나라에서 1년을 재상으로 지내다가(相魏一歲), 위나라에서 죽었다(卒於魏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