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明年, 魏背秦, 與齊從親. 秦使穰侯伐魏, 斬首四萬, 走魏將暴鳶, 得魏三縣. 穰侯益封.
7 다음 해에(明年), 위나라가(魏) 진나라를 배반하고(背秦), 제나라와(與齊) 합종을 맺었다(從親). 진나라가(秦) 양후를 시켜(使穰侯) 위나라를 치고(伐魏), 4만 명의 목을 베고(斬首四萬), 위나라 장군 포연을 도망치도록 하고(走魏將暴鳶), 위나라 3개 현을 얻었다(得魏三縣). 양후는(穰侯) 봉지를 더했다(益封).
8 明年, 穰侯與白起客卿胡陽復攻趙·韓·魏, 破芒卯於華陽下, 斬首十萬, 取魏之卷·蔡陽·長社, 趙氏觀津. 且與趙觀津, 益趙以兵, 伐齊. 齊襄王懼, 使蘇代爲齊陰遺穰侯書曰: "臣聞往來者言曰'秦將益趙甲四萬以伐齊', 臣竊必之敝邑之王曰'秦王明而熟於計, 穰侯智而習於事, 必不益趙甲四萬以伐齊'. 是何也? 夫三晉之相與也, 秦之深讎也. 百相背也, 百相欺也, 不爲不信, 不爲無行. 今破齊以肥趙. 趙, 秦之深讎, 不利於秦. 此一也. 秦之謀者, 必曰'破齊, 獘晉·楚, 而後制晉·楚之勝'. 夫齊, 罷國也, 以天下攻齊, 如以千鈞之弩決潰癕也, 必死, 安能獘晉·楚? 此二也. 秦少出兵, 則晉·楚不信也;多出兵, 則晉·楚爲制於秦. 齊恐, 不走秦, 必走晉·楚. 此三也. 秦割齊以啖晉·楚, 晉·楚案之以兵, 秦反受敵. 此四也. 是晉·楚以秦謀齊, 以齊謀秦也, 何晉·楚之智而秦·齊之愚? 此五也. 故得安邑以善事之, 亦必無患矣. 秦有安邑, 韓氏必無上黨矣. 取天下之腸胃, 與出兵而懼其不反也, 孰利? 臣故曰秦王明而熟於計, 穰侯智而習於事, 必不益趙甲四萬以代齊矣." 於是穰侯不行, 引兵而歸.
8 이듬해에(明年), 양후가(穰侯) 백기, 객경 호양과 함께(與白起客卿胡陽) 다시(復) 조나라, 한나라, 위나라를 공격해서(攻趙·韓·魏), 화양성 아래서 망묘를 깨뜨리고(破芒卯於華陽下), 십만 명의 머리를 베고(斬首十萬), 위나라의 권, 채양, 장사(取魏之卷·蔡陽·長社), 조나라의 관진을 빼앗았다(趙氏觀津). 또(且) 조나라에 관진을 돌려주면서(與趙觀津), 존나라에 군사를 더해(益趙以兵), 제나라를 쳤다(伐齊). 제 양왕이 두려워하여(齊襄王懼), 소대로 하여금(使蘇代) 제나라를 위해(爲齊) 몰래(陰) 양후에게 편지를 보내도록 해서(遺穰侯書) 말하길(曰):
"신이 듣건대(臣聞) 오가는 사람들이 말하길(往來者言曰)'진나라가(秦) 장차(將) 조나라에 군사 4만을 더해(益趙甲四萬以) 제나라를 친다(伐齊)'라고 하는데, 신이(臣) 슬며시(竊) 반드시(必) 우리 왕에게 가서 말하길(之敝邑之王曰)' 진왕이 밝고(秦王明而) 계책에 능숙하며(熟於計), 양후는 지혜롭고(穰侯智而) 일에 능숙하니(習於事), 반드시(必) 조나라에 군사 4만을 더해(不益趙甲四萬以) 제나라를 치지 않을 것입니다(伐齊)'라고 했습니다. 이것은(是) 무슨 까닭인가요(何也)? 무릇(夫) 삼진이(三晉之) 서로 함께하는 것은(相與也), 진나라의 큰 위협이기 때문입니다(秦之深讎也). 백 번(百) 서로 배반하고(相背也), 백 번 서로 속였으면서도(百相欺也), 신의가 없다고 여기지 않고(不爲不信), 실천함이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不爲無行). 지금(今) 제나라를 깨뜨리는 것으로(破齊以) 조나라를 비옥하게 합니다(肥趙). 조나라는(趙), 진나라의 심각한 원수이니(秦之深讎), 진나라에 불리합니다(不利於秦). 이것이 첫째입니다(此一也). 진나라의 모사는(秦之謀者), 반드시 말하길(必曰) '제나라를 깨뜨리고(破齊), 진나라와 초나라가 피폐해지고 나서(獘晉·楚, 而後) 진나라와 초나라에 승리할 수 있습니다(制晉·楚之勝)'라고 합니다. 무릇 제나라는(夫齊), 황폐한 나라이고(罷國也), 천하가(以天下) 제나라를 공격하는 것은(攻齊), 1000 균의 쇠뇌로(以千鈞之弩) 곪은 종기를 터트리는 것과(決潰癕) 같으니(如也), 반드시 죽이겠지만(必死), 어찌(安) 진나라와 초나라를 피폐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能獘晉·楚)? 이것이 둘째입니다(此二也). 진나라가(秦) 병사를 적게 내보내면(少出兵, 則) 진나라와 초나라는 믿지 않을 것이고(晉·楚不信也); 많이 내보내면(多出兵, 則) 진나라와 초나라는(晉·楚爲) 진나라에 통제를 받을 것입니다(制於秦). 제나라가 두려워하여(齊恐), 진나라를 따르지 않고(不走秦), 반드시(必) 진나라와 초나라를 따를 것입니다(走晉·楚). 이것이 셋째입니다(此三也). 진나라가(秦) 제나라 <땅을> 떼어서(割齊以) 진나라와 초나라에 주는 거은(啖晉·楚), 진나라와 초나라는(晉·楚) 그곳을 경계로 삼아(案之以) 병사를 둘 것이고(兵), 진나라는 도리어(秦反) 적을 만드는 것입니다(受敵). 이것이 넷째입니다(此四也). 이것은(是) 진나라와 초나라가(晉·楚) 진나라를 이용해 제나라를 도모하는 것이고(以秦謀齊), 제나라를 이용해(以齊) 진나라를 도모하는 것이니(謀秦也), 어찌(何) 진나라와 초나라가 지혜롭고(晉·楚之智而) 진나라와 제나라가 어리석은 것인가요(秦·齊之愚)? 이것이(此) 다섯째입니다(五也). 그러므로(故) 안읍을 얻어(得安邑以) 잘 다스리면(善事之), 또한(亦) 반드시(必) 근심이 없을 것입니다(無患矣). 진나라에(秦) 안읍이 있다면(有安邑), 한나라는(韓氏) 반드시(必) 상당에 없을 것입니다(지키지 못할 것입니다)(無上黨矣). 천하의 위장을 얻는 것과(取天下之腸胃, 與) 병사를 내보내(出兵而) 그 돌아오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것은(懼其不反也), 무엇이 더 이익일까요(孰利)? 신은(臣) 그러므로(故) 진왕이 밝고 계책에 뛰어나고(秦王明而熟於計), 양후가 지혜롭고 일처리에 능숙하니(穰侯智而習於事), 반드시(必) 조나라에 군사 4만을 보태서(不益趙甲四萬以) 제나라를 치지 않을 것입니다(代齊矣)라고 했습니다(曰)."라고 했다.
이에(於是) 양후가(穰侯) 나아가지 않고(不行), 병사를 이끌고 돌아갔다(引兵而歸).
9 昭王三十六年, 相國穰侯言客卿灶, 欲伐齊取剛·壽, 以廣其陶邑. 於是魏人范睢自謂張祿先生, 譏穰侯之伐齊, 乃越三晉以攻齊也, 以此時奸說秦昭王. 昭王於是用范睢. 范睢言宣太后專制, 穰侯擅權於諸侯, 涇陽君·高陵君之屬太侈, 富於王室. 於是秦昭王悟, 乃免相國, 令涇陽之屬皆出關, 就封邑. 穰侯出關, 輜車千乘有餘. 穰侯卒於陶, 而因葬焉. 秦復收陶爲郡.
9 소왕 36년에(昭王三十六年), 상국 양후가(相國穰侯) 객경 조에게 말하여(言客卿灶), 제나라를 쳐서 강읍과 수읍을 빼앗아(伐齊取剛·壽, 以) 자기 도읍을 넓히고 싶다고(欲廣其陶邑) 했다. 이에(於是) 위나라 사람 범저가(魏人范睢) 스스로(自) 장록선생이라 말하면서(謂張祿先生), 양후가 제나라를 공격하는데(穰侯之伐齊), 이에(乃) 삼진을 넘어 제나라를 공격한다고(越三晉以攻齊也) 비난하고(譏), 이 때를 이용해(以此時) 진 소왕에게 말했다(奸說秦昭王). 소왕이(昭王) 이에(於是) 범저를 등용했다(用范睢). 범저가(范睢) 선태후가 멋대로 <권력을> 통제하는 것과(宣太后專制), 양후가(穰侯) 제후에게 권력을 마음대로 부리는 것(擅權於諸侯), 경양군과 고릉군의 무리가(涇陽君·高陵君之屬) 너무 사치스러워(太侈), 왕실보다 부유한 것을(富於王室) 말했다(言). 이에(於是) 진 소왕이(秦昭王) 깨닫고(悟), 곧(乃) 상국에서 면직시키고(免相國), 경양의 무리가 명하여(令涇陽之屬) 모두 함곡관을 나가(皆出關), 봉읍으로 가도록 했다(就封邑). 양후가 함곡관을 나서는데(穰侯出關), 짐수레가(輜車) 1000 대가 넘었다(千乘有餘). 양후가 도읍에서 죽고(穰侯卒於陶, 而) 거기에 장사 지냈다(因葬焉). 진나라가(秦) 다시(復) 도읍을 거두어(收陶) 군으로 삼았다(爲郡).
* 擅權(천권): 권력(權力)을 마음대로 부리는 일.
10 太史公曰: 穰侯, 昭王親舅也. 而秦所以東益地, 弱諸侯, 嘗稱帝於天下, 天下皆西鄉稽首者, 穰侯之功也. 及其貴極富溢, 一夫開說, 身折勢奪而以憂死, 況於羈旅之臣乎!
10 태사공이 말하길(太史公曰): 양후는(穰侯), 소왕의 친외삼촌이다(昭王親舅也). 그리고(而) 진나라가(秦) 동쪽으로 땅을 넓히고(所以東益地), 제후를 약하게 만들어(弱諸侯), 일찍이(嘗) 천하에서 제라고 칭하고(稱帝於天下), 천하가 모두(天下皆) 서쪽으로 향하여(西鄉) 머리를 조아린 것은(稽首者), 양후의 공이다(穰侯之功也). 그 귀함이 극에 이르고 부유함이 넘칠 때(及其貴極富溢), 한 남자가(一夫) 유세를 해서(開說), 몸이 꺾이고(身折) 세력을 빼앗겨(勢奪而) 근심으로 죽었으니(以憂死), 하물며(況) 객경인 신하에게는 어떠하겠는가(於羈旅之臣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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