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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戰國策)

[전국책(戰國策) 진책1(秦策 一) 58(3-13)] 진진거초지진(陳軫去楚之秦) / 진진이 초나라를 떠나 진나라로 돌아오다

by प्रज्ञा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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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軫去楚之秦. 張儀謂秦王曰: “陳軫爲王臣, 常以國情輸楚. 儀不能與從事, 願王逐之. 卽復之楚, 願王殺之.” 王曰: “軫安敢之楚也?” 王召陳軫告之曰: “吾能聽子言, 子欲何之? 請爲子車約.” 對曰: “臣願之楚.” 王曰: “儀以子爲之楚, 吾又自知子之楚. 子非楚, 且安之也!” 軫曰: “臣出, 必故之楚, 以順王與儀之策, 而明臣之楚與不也. 楚人有兩妻者, 人誂其長者, 詈之; 誂其少者, 少者許之. 居無幾何, 有兩妻者死. 客謂誂者曰:‘汝取長者乎? 少者乎?’ ‘取長者.’ 客曰:‘長者詈汝, 少者和汝, 汝何爲取長者?’ 曰:‘居彼人之所, 則欲其許我也. 今爲我妻, 則欲其爲我詈人也.’ 今楚王明主也, 而昭陽賢相也. 軫爲人臣, 而常以國輸楚王, 王必不留臣, 昭陽將不與臣從事矣. 以此明臣之楚與不.”

진진이(陳軫) 초나라를 떠나(去楚) 진나라에 왔다(之秦).

장의가 진왕에게 말하길(張儀謂秦王曰): “진진이(陳軫) 왕의 신하인데(爲王臣), 늘(常) 나라의 정보를(以國情) 초나라에 알려줍니다(輸楚). 제가(儀) 함께(與) 일할 수 없으니(不能從事), 원컨대(願) 왕께서 그를 쫓아내시기 바랍니다(王逐之). 바로(卽) 다시(復) 초나라로 가려고 한다면(之楚), 원컨대(願) 왕께서 죽이시기 바랍니다(王殺之).”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진진이(軫) 어찌 감히(安敢) 초나라에 가겠는가(之楚也)?”라고 했다.

왕이(王召) 진진을 불러 말하길(陳軫告之曰): “내가(吾) 그대의 말을 들어주는데(能聽子言), 그대는(子) 어찌 가려고 하는가(欲何之)? 청컨대(請) 그대를 위해(爲子) 수레를 준비하겠다(車約).”라고 했다.

대답하아ㅕ 말하길(對曰): “신은(臣) 원컨대(願之) 초나라로 가려고 합니다(楚).”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장의는(儀) 그대가 초나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以子爲之楚), 나도(吾) 또한(又) 그대가 초나라로 갈 것을(子之楚) 스스로 알았다(自知). 그대가 초나라가 아니라면(子非楚), 또(且) 어디로 가겠는가(安之也)!”라고 했다.

진진이 말하길(軫曰): “신이 나가면(臣出), 반드시(必) 일부러 초나라고 갈 것입니다(故之楚), 왕과 장의의 계책에 다라서(以順王與儀之策, 而) 신이 초나라에 가는 것인지 아닌지를(臣之楚與不) 밝히겠습니다(也). 초나라 사람 중에(楚人) 처가 둘인 사람이 있었는데(有兩妻者), 누군가(人) 그 나이 많은 사람을 유혹하자(誂其長者), 꾸짖었고(詈之); 그 나이 어린 사람을 유혹하자(誂其少者), 나이 어란 사람은 허락했습니다(少者許之). 머문 지(居) 얼마 안 되어(無幾何), 두 처를 가진 사람이 죽었습니다(有兩妻者死). 누군가(客) 꾀었던 사람에게 말하길(謂誂者曰): ‘그대는(汝) 나이 많은 사람을 취했는가(取長者乎)? 나이 어린 사람을 취했는가(少者乎)?’라고 했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을 취했다(取長者).’라고 했습니다. 객이 말하길(客曰): ‘나이 많은 사람은(長者) 너를 꾸짖었고(詈汝), 나이 어린 사람은(少者) 너에게 잘했는데(和汝), 너는(汝) 어찌(何) 나이 많은 사람을 취했는가(爲取長者)?’라고 했습니다. 말하길(曰): ‘다르사람의 집에 머물 때라면(居彼人之所, 則) 나를 허락해 주기를 바랐습니다(欲其許我也). 지금(今) 나의 첩이 된다면(爲我妻, 則) 나를 위해(其爲我) 남을 꾸짖기를 바랍니다(詈人也).’라고 했습니다. 지금(今) 초왕이(楚王) 밝은 군주이고(明主也, 而) 소양은(昭陽) 현명한 재상입니다(賢相也). 제가(軫) 신하가 되어(爲人臣, 而) 늘(常) 나라의 일을(以國) 초왕에게 알려주었다면(輸楚王), 초왕은(王) 반드시(必) 신을 머물게 하지 않을 것이고(不留臣), 소양은(昭陽) 장창(將) 신과 일을 함께하지 않을 것입니다(不與臣從事矣). 이것으로(以此) 신이 초나라에 가야 하는지 아닌지를 밝혀드립니다(明臣之楚與不).”라고 했다.

 

* 車約(거약):수레를 준비함. 鮑彪本에는 約車로 되어 있다. 約은 具와 통하여 ‘준비한다’는 뜻이다.

* 幾何(기하): 얼마

 

軫出, 張儀入, 問王曰: “陳軫果安之?” 王曰: “夫軫天下之辯士也, 孰視寡人曰:‘軫必之楚.’ 寡人遂無奈何也. 寡人因問曰:‘子必之楚也, 則儀之言果信矣!’ 軫曰:‘非獨儀之言也, 行道之人皆知之. 昔者, 子胥忠其君, 天下皆欲以爲臣, 孝己愛其親, 天下皆欲以爲子. 故賣僕妾不出里巷而取者, 良僕妾也; 出婦嫁於鄕里者, 善婦也. 臣不忠於王, 楚何以軫爲? 忠尙見棄, 軫不之楚, 而何之乎?’” 王以爲然, 遂善待之.

진진이 나가고(軫出), 장의가 들어와서(張儀入), 왕에게 묻기를(問王曰): “진진이(陳軫) 과연(果) 어디로 가겠습니까(安之)?”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저(夫) 진진이(軫) 천하의 변사이니(天下之辯士也), 과인을 뚫어지게 보며 말하길(孰視寡人曰): ‘저는(軫) 반드시(必) 초나라로 갈 것입니다(之楚).’라고 했다. 과인이(寡人) 끝내(遂) 어찌할 수가 없었다(無奈何也). 과인이(寡人) 잇달아 말하길(因問曰): ‘그대가(子) 반드시(必) 초나라로 간다면(之楚也, 則) 장의의 말이(儀之言) 과연(果) 믿을만하다(信矣)!’라고 했다. 진진이 말하길(軫曰):‘단지 장의의 말이 아니라도(非獨儀之言也), 길가는 사람이 모두 안다(行道之人皆知之). 옛날(昔者), 오자사가(子胥) 그 임금에게 충성하고(忠其君), 천하 사람이(天下) 모두(皆) 신하로 삼고 싶어 했고(欲以爲臣), 효기가(孝己) 그 어버이를 사랑하여(愛其親), 천하 사람이 모두(天下皆) 자식으로 삼고 싶어 했다(欲以爲子). 그러므로(故) 종과 첩을 팔면서(賣僕妾) 마을을 벗어나지 않고도(不出里巷而) 팔리는 것은(取者), 좋은 종과 첩이고(良僕妾也); 쫓겨난 여인이(出婦) 마을에서 시집가는 것은(嫁於鄕里者), 뛰어난 여인이다(善婦也). 신이(臣) 왕에게 충성하지 않았다면(不忠於王), 초왕이(楚) 어찌(何以) 저를 받아들일까요(軫爲)? 충성했지만(忠) 오히려(尙) 버림받았으니(見棄), 제가(軫) 초나라에 가지 않는다면(不之楚, 而) 어디로 가겠습니까(何之乎)?’라고 했다고” 말했다.

왕이(王) 그럴듯하다고 여기고(以爲然), 마침내(遂) 잘 대해주었다(善待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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