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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戰國策)

[전국책(戰國策) 진책2(秦策 二) 59(4-1) 제조초공진(齊助楚攻秦) / 장의가 초왕을 속이다

by प्रज्ञा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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齊助楚攻秦, 取曲沃. 其後, 秦欲伐齊, 齊、楚之交善, 惠王患之, 謂張儀曰: “吾欲伐齊, 齊、楚方懽, 子爲寡人慮之, 奈何?” 張儀曰: “王其爲臣約車幷幣, 臣請試之.”

제나라가 초나라를 도와서(齊助楚) 진나라를 공격하고(攻秦), 곡옥을 취했다(取曲沃). 그 뒤(其後), 진나라가(秦) 제나라를 정벌하려고 했지만(欲伐齊), 제나라와 초나라의 교류가(楚之交) 좋았고(善), 혜왕이 그것을 걱정하여(惠王患之), 장의에게 말하길(謂張儀曰): “내가(吾) 제나라를 정벌하려고 하는데(欲伐齊), 제나라와 초나라가(楚) 함께 잘 지내니(方懽), 그대가(子) 과인을 위해(爲寡人) 계획을 세운다면(慮之), 어찌하겠는가(奈何)?”라고 했다.

장의가 말하길(張儀曰): “왕께서(王) 그(其) 신을 위하여(爲臣) 마차와 함께 폐물을 준비해 주신다면(約車幷幣), 신이 청컨대(臣請) 시도해 보겠습니다(試之).”라고 했다.

 

張儀南見楚王, 曰: “弊邑之王所說甚者無大大王, 唯儀之所甚願爲臣者亦無大大王; 弊邑之王所甚憎者亦無先齊王, 唯儀之甚憎者亦無大齊王. 今齊王之罪, 其於弊邑之王甚厚. 弊邑欲伐之, 而大國與之懽, 是以弊邑之王不得事令, 而儀不得爲臣也.

장의가(張儀) 남으로 가서(南) 초왕을 만나고(見楚王), 말하길(曰): “우리나라의 왕이(弊邑之王) 공경하는 것이(所說) 최고인 사람은(甚者) 대왕보다 더한 사람이 없고(無大大王), 제가(唯儀之) 신하 되기를 가장 원하는 사람도(所甚願爲臣者) 또한(亦) 대왕보다 더한 사람이 없으며(無大大王); 우리나라의 왕이(弊邑之王)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所甚憎者) 또한(亦) 제나라 왕보다 앞서는 사람이 없고(無先齊王), 제가(唯儀之) 가장 미워하는 사람도(甚憎者) 또한(亦) 제나라 왕보다 더한 사람이 없습니다(無大齊王). 지금(今) 제나라 왕의 죄는(齊王之罪), 그것이(其) 우리나라 왕에 대해(於弊邑之王) 매우 무겁습니다(甚厚). 우라 나라가(弊邑) 정벌하려고 하지만(欲伐之, 而) 대국과 제나라가 한마음이므로(大國與之懽), 이 때문에(是以) 우리나라 왕이(弊邑之王) 령을 받들 수 없고(不得事令, 而) 제가(儀) 신하가 될 수 없습니다(不得爲臣也).

 

大王苟能閉關絶齊, 臣請使秦王獻商、於之地, 方六百里. 若此, 齊必弱, 齊弱則必爲王役矣. 則是北弱齊, 西德於秦, 而私商、於之地以爲利也. 則此一計而三利俱至.”

대왕께서(大王) 만약(苟) 관문을 닫고(能閉關) 제나라와 관계를 끊으면(絶齊), 신이 청컨대(臣請) 진왕으로 하여금(使秦王) 상어의 땅 사방 600리를 바치도록 하겠습니다(獻商於之地, 方六百里). 이와 같다면(若此), 제나라가(齊) 반드시 약해질 것이고(必弱), 제나라가 약해지면(齊弱則) 반드시(必) 왕을 위하여(爲王) 말을 들을 것입니다(役矣). 곧(則) 이것은(是) 북으로 제나라를 약하게 하고(北弱齊), 서쪽으로(西) 진나라에 은혜를 베풀고(德於秦, 而) 사적으로(私) 상어의 땅이(商於之地)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以爲利也). 곧(則) 이것은(此) 한 계책을 써서(一計而) 세 가지 이익이(三利) 함께 이르는 것입니다(俱至).”라고 했다.

 

楚王大說, 宣言之於朝廷, 曰: “不穀得商、於之田, 方六百里.” 羣臣聞見者畢賀. 陳軫後見, 獨不賀. 楚王曰: “不穀不煩一兵, 不傷一人, 而得商、於之地, 六百里, 寡人自以爲智矣. 諸士大夫皆賀, 子獨不賀, 何也?” 陳軫對曰: “臣見商、於之地不可得, 而患必至也, 故不敢妄賀.” 王曰: “何也?”

초왕이(楚王) 크게 기뻐하여(大說), 조정에 그것을 선언하고(宣言之於朝廷), 말하길(曰): “내가(不穀) 상어의 땅 60리를 얻을 것이다(得商於之田, 方六百里).”라고 했다.

신 중에(羣臣) 듣거나 알현한 자들이(聞見者) 축하했다(畢賀). 진진이(陳軫) 나중에 보고(後見), 홀로(獨) 축하자지 않았다(不賀).

초왕이 말하길(楚王曰): “내가(不穀) 병사 한 명도 번거롭게 하지 않고(不煩一兵), 사람 하나도 상하게 하지 않고(不傷一人, 而) 상오의 땅 600리를 얻어서(得商於之地, 六百里), 과인이(寡人) 스스로(自) 지혜롭다고 여긴다(以爲智矣). 여러(諸) 사와 대부가(士大夫) 모두(皆) 축하하는데(賀), 그대는(子) 홀로(獨) 축하하지 않으니(不賀),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

진진이 말하길(陳軫對曰): “신은(臣) 상어의 땅을(商於之地) 얻지 못하고(不可得, 而) 걱정거리가 반드시 이를 것이라고(患必至) 여기고(也), 그러므로(故) 감히 함부로 축하하지 않았습니다(不敢妄賀).”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

 

對曰: “夫秦所以重王者, 以王有齊也. 今地未可得, 而齊先絶, 是楚孤也. 秦又何重孤國? 且先出地絶齊, 秦計必弗爲也; 先絶齊後責地, 且必受欺於張儀. 受欺於張儀, 王必惋之. 是西生秦患, 北絶齊交, 則兩國兵必至矣.” 楚王不聽, 曰: “吾事善矣, 子其弭口無言, 以待吾事.”

대답하여 말하길(對曰): “저 진나라가(夫秦) 왕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所以重王者), 왕에게(王) 제나라가 있기(有齊) 때문입니다(也). 지금(今) 땅을 얻지 못하고(地未可得, 而) 제나라와 먼저 끊는다면(齊先絶), 이것은(是) 초나라가 고립되는 것입니다(楚孤也). 진나라가(秦) 또한(又) 어찌(何) 고립된 나라를 중요하게 여기겠습니까(重孤國)? 또(且) 먼저(先) 땅을 내어준다면(出地) 제나라와 끊겠다고 하면(絶齊), 진나라의 계책이(秦計) 반드시(必)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弗爲也); 먼저(先) 제나라와 끊고(絶齊) 나중에(後) 땅을 요구한다면(責地), 또한(且) 반드시(必) 장의에게 속임을 당할 것입니다(受欺於張儀). 장의에게 속임을 당하면(受欺於張儀), 왕께서 반드시 한탄할 것입니다(王必惋之). 이것은(是) 서쪽으로(西) 진나라의 걱정거리를 만들고(生秦患), 북쪽으로(北) 제나라와의 교류를 끊는다면(絶齊交, 則) 두 나라의 군사가(兩國兵) 반드시 이를 것입니다(必至矣).”라고 했다.

초왕이 듣지 않고(楚王不聽), 말하길(曰): “내 일은(吾事) 잘 되었으니(善矣), 그대는(子) 입을 다물고(其弭口) 말하지 말고(無言, 以) 내 일을 기다려라(待吾事).”라고 했다.

 

楚王使人絶齊. 使者未來, 又重絶之. 張儀反, 秦使人使齊. 齊、秦之交陰合. 楚因使一將軍受地於秦. 張儀至, 稱病不朝. 楚王曰: “張子以寡人不絶齊乎?” 乃使勇士往詈齊王. 張儀知楚絶齊也, 乃出見使者, 曰: “從某至某廣從六里.” 使者曰: “臣聞六百里, 不聞六里.” 儀曰: “儀固以小人, 安得六百里?” 使者反報楚王.

초왕이(楚王) 사람을 시켜(使人) 제나라와 끊도록 했다(絶齊). 사자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使者未來), 또(又) 다시(重) <사자를 보내> 끊도록 했다(絶之). 장의가 돌아와서(張儀反), 진나라 사자가(秦使人) 제나라에 가도록 했다(使齊). 제나라와 진나라의 교류가(秦之交) 은밀하게 이루어졌다(陰合). 초나라가(楚) 이에(因) 한 장군을 시켜(使一將軍) 진나라에서 땅을 받도록 했다(受地於秦). 장의가 돌아와서(張儀至), 병을 핑계로(稱病) 조회하지 않았다(不朝). 

초왕이 말하길(楚王曰): “장의가(張子) 과인이 제나라와 끊지 않았다고(寡人不絶齊) 여기는 것인가(乎)?”라고 했다. 이에(乃) 용사를 시켜(使勇士) 가서(往) 제왕에게 욕을 하도록 했다(詈齊王).

장의는(張儀) 초나라가 제나라와 절교한 것을 알았고(知楚絶齊也), 이에(乃) 나와서(出) 사자를 만나서 말하길(見使者, 曰): “어디부터(從某) 어디까지(至某) 가로와 세로(廣從) 6리다(六里).”라고 했다.

사자가 말하길(使者曰): “신은 600리를 들었고(臣聞六百里), 6리를 듣지 못했습니다(不聞六里).”라고 했다.

장의가 말하길(儀曰): “내가(儀) 정말로(固) 소인인데(以小人), 어찌(安) 600리를 얻겠는가(得六百里)?”라고 했다. 사자가 돌아가(使者反) 초왕에게 보고했다(報楚王).

 

楚王大怒, 欲興師伐秦. 陳軫曰: “臣可以言乎?” 王曰: “可矣”󰡓 軫曰: “伐秦非計也. 王不如因而賂之一名都, 與之伐齊. 是我亡於秦, 而取償於齊也, 楚國不尙全事? 王今已絶齊, 而責欺於秦, 是吾合齊、秦之交也, 固必大傷.” 楚王不聽, 遂擧兵伐秦. 秦與齊合, 韓氏從之, 楚兵大敗於杜陵. 故楚之土壤、士民非削弱, 僅以救亡者, 計失於陳軫, 過聽於張儀.

초왕이(楚王) 크게 노하여(大怒), 군대와 함께(興師) 진나라를 치려고 했다(伐秦).

진진이 말하길(陳軫曰): “신이(臣) 말해도 될까요(可以言乎)?”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좋다(可矣)”라고 했다.

진진이 말하길(軫曰): “진나라를 공격하는 것은(伐秦) 좋은 계책이 아닙니다(非計也). 왕께서(王) 인하여(因而) 이름 있는 성 하나를 주고(賂之一名都), 진나라와 함께(與之) 제나라를 정벌하는 것만 못합니다(不如伐齊). 이것은(是) 우리가(我) 진나라에 잃고(亡於秦, 而) 제나라에서(於齊) 보상을 취하는 것이니(取償也), 초나라가(楚國) 일을 온전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不尙全事)? 왕께서 지금(王今) 이미(已) 제나라 끊고(絶齊, 而) 진나라에 속임수를 책망하는 것은(責欺於秦), 이것은(是) 우리가(吾) 제나라와 진나라의 교류를 맞춰주는 것이니(合齊秦之交也), 아마(固) 반드시(必) 크게 상처입을 것입니다(大傷).”라고 했다.

초왕이 듣지 않고(楚王不聽), 마침내(遂) 군사를 일으켜(擧兵) 진나라를 치자(伐秦). 진나라와 제나라가 연합하고(秦與齊合), 한씨가 그들을 따라(韓氏從之), 초나라 군대가(楚兵) 두릉에서 크게 패했다(大敗於杜陵). 그러므로(故) 초나라의(楚之) 땅과 백성을 잃고(土壤士民) 약해졌을 뿐만 아니라(非削弱), 겨우(僅) 망하는 것을 벗어난 것은(以救亡者), 계책이(計) 진진을 잃고(失於陳軫), 장의를 너무 들었기 때문이다(過聽於張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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