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卻說張飛拍馬趕到關下, 關上矢石如雨, 不得進而回. 八路諸侯, 同請玄德、關、張賀功, 使人去袁紹寨中報捷. 紹遂移檄孫堅, 令其進兵. 堅引程普, 黃蓋, 至袁術寨中相見. 堅以杖畫地曰: "董卓與我, 本無讎隙. 今我奮不顧身, 親冒矢石, 來決死戰者: 上爲國家討賊, 下爲將軍家門之私; 而將軍卻聽讒言, 不發糧草, 致堅敗績, 將軍何安!"
1 각설하고(卻說) 장비가(張飛) 말을 박차고(拍馬) 쫓아가서(趕) 관 아래 도착하니(到關下), 관 위에서(關上) 화살과 돌이(矢石) 비처럼 쏟아지니(如雨), 나아갈 수 없어서(不得進而) 돌아왔다(回). 팔로의 제후가(八路諸侯), 함께(同) 현덕과 관우, 장비를 청하여(請玄德、關、張) 공을 치하하고(賀功), 사람을 시켜(使人) 원소의 영채에 가서(去袁紹寨中) 승리를 보고했다(報捷). 원소가(紹) 마침내(遂) 손견에게 격문을 돌려(移檄孫堅), 그 군대를 나아가도록 했다(令其進兵). 손견이(堅) 정보와 황개를 이끌고(引程普, 黃蓋), 손견의 영채에 와서(至袁術寨中) 서로 만났다(相見).
손견이(堅) 지팡이로(以杖) 땅에 금을 그어 말하길(畫地曰): "동탁과 나는(董卓與我), 본래(本) 원수진 일이 없다(無讎隙). 지금(今) 내가(我) 떨쳐 일어나(奮) 몸을 돌보지 않고(不顧身), 직접(親) 화살과 돌을 무릅쓰고(冒矢石), 가서(來) 죽기로 싸우는 것은(決死戰者): 위로는(上) 나라를 위하여(爲國家) 도적을 토벌하는 것이고(討賊), 아래로는(下) 장군 가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인데(爲將軍家門之私; 而) 장군은(將軍) 도리어(卻) 참언을 듣고(聽讒言), 군량과 마초를 내주지 않아(不發糧草), 내가 패전에 이르도록 했는데(致堅敗績), 장군은(將軍) 어찌 편안하신가(何安)!"라고 했다.
* 移檄(이격): 격문(檄文)을 빨리 돌림. 또는 급(急)히 돌리는 격문(檄文).
* 敗績(패적): 자기(自己) 나라에 패전(敗戰)을 일컫는 말.
2 術惶恐無言, 命斬進讒之人, 以謝孫堅. 忽人報堅曰: "關上有一將, 乘馬來寨中, 要見將軍." 堅辭袁術, 歸到本寨, 喚來問時, 乃董卓愛將李傕. 堅曰: "汝來何爲?" 傕曰: "丞相所敬者, 惟將軍耳. 今特使傕來結親: 丞相有女, 欲配將軍之子." 堅大怒, 叱曰: "董卓逆天無道, 蕩覆王室, 吾欲夷其九族, 以謝天下, 安肯與逆賊結親耶!吾不斬汝!汝當速去, 早早獻關, 饒你性命!倘若遲誤, 粉骨碎身!"
2 원술이(術) 놀라서(惶恐) 말이 없었고(無言), 참언을 올린 사람을(進讒之人) 참수하도록 명하여(命斬, 以) 손견에게 사죄했다(謝孫堅). 홀연(忽) 누군가(人) 손견에게 보고하길(報堅曰): "관 위에(關上) 한 장수가 있는데(有一將), 말을 타고(乘馬) 영채에 와서(來寨中), 장군을 만나길(見將軍) 요청합니다(要)."라고 했다.
손견이(堅) 원술에게 인사하고(辭袁術), 돌아가(歸) 본채에 도착해서(到本寨), 불러오도록 해서(喚來) 물어보니(問時), 곧(乃) 동탁이 아끼는(董卓愛) 장수 이각이었다(將李傕).
손견이 말하길(堅曰): "너는(汝) 무엇 때문에 왔는가(來何爲)?"라고 했다.
이각이 말하길(傕曰): "승상이(丞相) 존경하는 사람은(所敬者), 오직(惟) 장군일 뿐입니다(將軍耳). 지금(今) 특별히(特) 저를 시켜 가서(使傕來) 사돈을 맺고자 하는데(結親): 승상에게(丞相) 딸이 있어(有女), 장군의 아들과(將軍之子) 짝을 지어주려고 합니다(欲配)."라고 했다.
손견이 크게 노하여(堅大怒), 꾸짖어 말하길(叱曰): "동탁은(董卓) 하늘을 거스르고(逆天) 무도하여(無道), 왕실을 뒤엎었는데(蕩覆王室), 내가(吾) 그의 구족을 죽여(夷其九族, 以) 천하에 사죄하려는데(欲謝天下), 어찌(安) 기꺼이(肯) 역적과(與逆賊) 사돈을 맺겠는가(結親耶)! 내가(吾) 너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不斬汝)! 는(汝) 마땅히(當) 빨리 돌아가서(速去), 일찍이(早早) 호뢰관을 바치면(獻關), 목숨을 보전할 것이다(饒你性命)! 만약(倘若) 지체하여 잘못되면(遲誤), 뼈를 가루로 만들고(粉骨) 몸을 부술 것이다(碎身)!"라고 했다.
* 惶恐(황공): 지위(地位)나 위엄(威嚴)에 눌리어서 두렵고 무서움.
3 李傕抱頭鼠竄, 回見董卓, 說孫堅如此無禮. 卓怒, 問李儒. 儒曰: "溫侯新敗, 兵無戰心. 不若引兵回洛陽, 遷帝於長安, 以應童謠. 近日街市童謠曰: 『西頭一個漢, 東頭一個漢. 鹿走入長安, 方可無斯難. 』臣思此言, 『西頭一個漢』, 乃應高祖旺於西都長安, 傳一十二帝; 『東頭一個漢』, 乃應光武旺於東都洛陽, 今亦傳一十二帝. 天運合回, 丞相遷回長安, 方可無虞." 卓大喜曰: "非汝言, 吾實不悟." 遂引呂布星夜回洛陽, 商議遷都. 聚文武於朝堂, 卓曰: "漢東都洛陽, 二百餘年, 氣數已衰. 吾觀旺氣實在長安, 吾欲奉駕西幸. 汝等各宜促裝."
3 이각이(李傕) 머리를 감싸 쥐고(抱頭) 쥐처럼 도망가서(鼠竄), 돌아가(回) 동탁을 만나서(見董卓), 손견이(孫堅) 이와 같이(如此) 무례하다고(無禮) 말했다(說). 동탁이(卓怒), 이유에게 물었다(問李儒).
이유가 말하길(儒曰): "온후(여포)가(溫侯) 처음 패하여(新敗), 병사들에게(兵) 싸울 마음이 없습니다(無戰心). 병사를 이끌고(引兵) 낙양으로 돌아가(回洛陽), 황제를(帝) 장안으로 옮겨(遷於長安, 以) 동요에 응하는 것만(應童謠) 못합니다(不若). 요즘(近日) 거리에서(街市) 동요가 말하길(童謠曰): '서쪽도(西頭) 일개(一個) 한나라이고(漢), 동쪽도(東頭) 일개 한나라다(一個漢). 사슴이 달려(鹿走) 장안으로 들어가면(入長安), 바야흐로(方) 이 난리가 없을 수 있다(可無斯難)'.라고 합니다. 신이(臣) 이 말을 생각해 보니(思此言), 서두일개한은(西頭一個漢), 바로(乃) 고조가(高祖) 서도 장안에서(於西都長安) 세력을 일으켜(旺), 열두 황제를 전한 것에(傳一十二帝) 들어맞고(應); 동두일개한은(東頭一個漢), 곧(乃) 광무제가(光武) 동도 낙양에서(於東都洛陽) 세력을 일으켜(旺), 지금(今) 또한(亦) 열두 황제에게 전한 것과(傳一十二帝) 들어맞습니다(應). 천운은(天運) 도는 것이니(合回), 승상께서(丞相) 잔안으로 천도하면(遷回長安), 바야흐로(方)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可無虞)."라고 했다.
동탁이(卓) 크게 기뻐하며 말하길(大喜曰): "네 말이 아니었다면(非汝言), 내가(吾) 참으로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實不悟)."라고 했다.
마침내(遂) 여포를 이끌고(引呂布) 밤에(星夜) 낙양으로 돌아가(回洛陽), 천도를 의논했다(商議遷都). 조정에(於朝堂) 문무백관을 모아(聚文武), 동탁이 말하길(卓曰): "한나라의(漢) 동도인 낙양에서(東都洛陽), 200여 년이 지났고(二百餘年), 운수가(氣數) 이미 약해졌다(已衰). 내가 보기에(吾觀) 왕성한 기운이(旺氣) 실로(實) 장안에 있으니(在長安), 내가(吾) 어가를 받들고(奉駕) 서쪽으로 가려고 한다(欲西幸). 너희 등은(汝等) 각자(各) 길 떠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宜促裝)."라고 했다.
* 抱頭鼠竄(포두서찬): 무서워서 몰골 사납게 얼른 숨음.
* 星夜(성야): 별이 총총한 밤.
* 促裝(촉장): 길 떠날 준비(準備)를 급(急)하게 서두름.
4 司徒楊彪曰: "關中殘破零落. 今無故捐宗廟, 棄皇陵, 恐百姓驚動. 天下動之至易, 安之至難: 望丞相鋻察." 卓怒曰: "汝阻國家大計耶?" 太尉黃琬曰: "楊司徒之言是也; 往者王莽篡逆, 更始赤眉之時, 焚燒長安, 盡爲瓦礫之地; 更兼人民流移, 百無一二; 今棄宮室而就荒地, 非所宜也." 卓曰: "關東賊起, 天下播亂; 長安有崤、函之險; 更近隴右, 木石磚瓦, 剋日可辦, 宮室營造, 不須月餘. 汝等再休亂言." 司徒苟爽諫曰: "丞相若欲遷都, 百姓騷動不寧矣." 卓大怒曰: "吾爲天下計, 豈惜小民哉!" 即日罷楊彪、黃琬、荀爽爲庶民.
4 사도 양표가 말하길(司徒楊彪曰): "관중(함곡관 안)이(關中) 잔혹하게 파괴되어(殘破) 보잘것없게 되었습니다(零落). 지금(今) 까닭 없이(無故) 종묘를 버리고(捐宗廟), 황릉을 버리면(棄皇陵), 백성이 놀라 동요할까(百姓驚動) 걱정됩니다(恐). 천하가 움직이는 것(도읍을 움직이는 것)은(天下動之) 지극히 쉽지만(至易), 안정시키는 것은(安之) 지극히 어려우니(至難): 승상께서(丞相) 잘 살피시기(鋻察) 바랍니다(望)."라고 했다.
동탁이 노하여 말하길(卓怒曰): "너는(汝) 국가의 큰 계획을(國家大計) 가로막는 것인가(阻耶)?"라고 했다.
태위 황완이 말하길(太尉黃琬曰): "양 사도의 말이(楊司徒之言) 옳습니다(是也); 예전(往者) 왕망이(王莽) 찬역하고(篡逆), 경시제 시절(更始) 적미의 난이 있을 때(赤眉之時), 장안을 불태워서(焚燒長安), 모두(盡) 깨진 기와가 널린 땅이 되었고(爲瓦礫之地); 다시(更兼) 백성이 떠돈다면(人民流移), 백에(百) 한 둘도 좋을 것이 없으니(無一二); 지금(今) 궁실을 버리고(棄宮室而) 황량한 땅으로 가는 것은(就荒地), 마땅한 것이 아닙니다(非所宜也)."라고 했다.
동탁이 말하길(卓曰): "관동에서(關東) 도적이 일어나(賊起), 천하가(天下) 혼란에 빠졌는데(播亂); 장안에는(長安) 효산과 함곡관의 험준함이 있고(有崤、函之險); 다시(更) 옹산 오른쪽과 가까우니(近隴右), 나무와 돌, 벽돌과 기와는(木石磚瓦), 날을 이기면(剋日) 갖출 수 있고(可辦), 궁실을 짓는 것은(宮室營造), 결국 한 달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不須月餘). 너희들은(汝等) 다시(再) 어지러운 말을 하지 말라(休亂言)."라고 했다.
사도 순석이 간하여 말하길(司徒苟爽諫曰): "승상께서(丞相) 만약(若) 도읍을 옮기려고 한다면(欲遷都), 백성이(百姓) 소동을 일으켜(騷動) 편안하지 않을 것입니다(不寧矣)."라고 했다.
동탁이(卓大) 노하여 말하길(怒曰): "내가(吾) 천하를 위하여(爲天下) 계책을 세웠는데(計), 어찌(豈) 작은 백성을 아까겠는가(惜小民哉)!"라고 했다.
바로 그날(即日) 양표와 황완, 순석을 파면하고(罷楊彪、黃琬、荀爽) 서민으로 만들었다(爲庶民).
* 瓦礫(호락): ‘깨진 기와 조각’이라는 뜻으로, 하찮은 물건(物件)이나 사람을 비유적(比喩的)으로 이르는 말.
5 卓出上車, 只見二人望車而揖; 視之, 乃尚書周毖、城門校尉伍瓊也. 卓問有何事, 毖曰: "今聞丞相欲遷都長安, 故來諫耳." 卓大怒曰: "我始初聽你兩個, 保用袁紹; 今紹已反, 是汝等一黨!" 叱武士推出都門斬首. 遂下令遷都, 限來日便行. 李儒曰: "今錢糧缺少, 洛陽富戶極多, 可籍沒入官. 但是袁紹等門下, 殺其宗黨而抄其家貲, 必得巨萬."
5 동탁이 나가서(卓出) 마차에 오르자(上車), 다만(只) 두 사람이(二人) 마차를 보고(望車而) 읍하는 것을(揖) 보였고(見); 그들을 보니(視之), 바로(乃) 상서 주비와(尚書周毖)、성문교위(城門校尉) 오경이었다(伍瓊也).
동탁이(卓) 무슨 일이 있는가를(有何事) 물으니(問), 주비가 말하길(毖曰): "지금(今) 승상께서(丞相) 장안으로 도읍을 옮기려고 한다고(欲遷都長安) 들었고(聞), 그러므로(故) 와서(來) 간할 뿐입니다(諫耳)."라고 했다.
동탁이 크게 노하여 말하길(卓大怒曰): "내가(我) 애초에(始初) 너희 둘의 <말을> 듣고(聽你兩個), 보위를 위해(保) 원소를 등용했는데(用袁紹); 지금(今) 원소가(紹) 이미 반란을 일으켰으니(已反), 바로(是) 너희들도(汝等) 한 패거리다(一黨)!"라고 했다. 무사를 불러(叱武士) 도성 문으로 끌고 나가(推出都門) 목을 베었다(斬首). 마침내(遂) 천도하라는(遷都) 명령을 내리고(下令), 내일을 기한으로(限來日) 바로 떠났다(便行).
이유가 말하길(李儒曰): "지금(今) 돈과 곡식이(錢糧) 없어 모자란데(缺少), 낙양의 부호가(洛陽富戶) 매우 많으니(極多), 재산을 몰수해서(籍沒) 국고에 넣을 수 있습니다(可入官). 다만(但) 저(是) 원소의 문하만(袁紹等門下), 그 종족과 당을 죽이고(殺其宗黨而) 그 재산을 빼앗으면(抄其家貲), 반드시(必) 큰돈을 얻을 것입니다(得巨萬)."라고 했다.
* 籍沒(적몰): 중죄인(重罪人)의 재산(財產)을 몰수(沒收)하고 가족(家族)까지 벌(罰)하던 일.
6 卓即差鐵騎五千, 遍行捉拏洛陽富戶, 共數千家, 插旗頭上, 大書「反臣逆黨」, 盡斬於城外, 取其金貲. 李傕, 郭汜, 盡驅洛陽之民數百萬口, 前赴長安. 每百姓一隊, 間軍一隊, 互相拖押; 死於溝壑者, 不可勝數. 又縱軍士淫人妻女, 奪人糧食; 啼哭之聲, 震動天地. 如有行得遲者, 背後三千軍催督, 軍手執白刃, 於路殺人.
6 동탁이(卓) 바로(即) 철기 5천을 보내(差鐵騎五千), 두루 다니며(遍行) 낙양의 부호를 붙잡으니(捉拏洛陽富戶), 모두(共) 수 천 집이었고(數千家), 머리에 깃발을 꽂고(插旗頭上), 크게(大) 반역의 무리라고 써서(書「反臣逆黨」), 모두(盡) 성 밖에서 참수하고(斬於城外), 그 돈과 재물을 취했다(取其金貲). 이각과 곽사가(李傕, 郭汜), 낙양의(洛陽之) 백성(民) 수백만 명을(數百萬口) 모두 몰아(盡驅), 앞서(前) 장안으로 향했다(赴長安). 백성(百姓) 한 부대마다(每一隊), 군사 한 부대를(軍一隊) 끼워 넣어(間), 서로(互相) 끌고 관리하니(拖押); 구덩이에서 죽은 사람을(死於溝壑者), 이루 셀 수 없었다(不可勝數). 또(又) 군사를 풀어(縱軍士) 사람들의 처와 여자를 간음하고(淫人妻女), 사람들의 식량을 빼앗으니(奪人糧食); 울부지는 소리가(啼哭之聲), 천지에 진동했다(震動天地). 만약(如) 가는 길에 늦는 사람이 있으면(有行得遲者), 뒤에서(背後) 3천 군사가(三千軍) 독촉하고(催督), 군사의 손이(軍手) 시퍼런 칼을 잡고(執白刃), 길에서 죽였다(於路殺人).
7 卓臨行, 教諸門放火, 焚燒居民房屋, 並放火燒宗廟宮府. 南北兩宮, 火焰相接; 洛陽宮庭, 盡爲焦土. 又差呂布發掘先皇及后妃陵寢, 取其金寶. 軍士乘勢掘官民墳塚殆盡. 董卓裝載金珠緞疋好物數千餘車, 劫了天子並后妃等, 竟望長安去了.
7 동탁이 길을 나섬에 임하여(卓臨行), 모든 문에(諸門) 불을 지르도록 하고(教放火), 백성이 살던 집을 태우고(焚燒居民房屋), 종묘와 관청 건물을(宗廟宮府) 함께 불을 질러 태웠다(並放火燒). 남북 양 궁궐이(南北兩宮), 화염이(火焰) 서로 접해서(相接); 낙양의 궁정이(洛陽宮庭), 모두(盡) 초토화되었다(爲焦土). 또(又) 여포를 보내(差呂布) 선황제와 후비의 릉침을(先皇及后妃陵寢) 파헤치고(發掘), 그 금과 보화를 취했다(取其金寶). 군사들이(軍士) 기세를 타고(乘勢) 관리와 백성의 무덤을 파헤친 것이(掘官民墳塚) 거의 전부였다(殆盡). 동탁이(董卓) 금과 구슬(金珠) 비단과 좋은 물건을(緞疋好物) 수 천대의 수레에(數千餘車) 싣고(裝載), 천자와 후비 등을(天子並后妃等) 협박해서(劫了), 마침내(竟) 장안을 보며(望長安) 떠났다(去了).
* 裝載(장재): 짐을 꾸려 배나 수레에 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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