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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006-2] 손견이 옥새를 얻어 숨기고 맹약을 배반하다(匿玉璽孫堅背約)

by प्रज्ञा 202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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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卻說卓將趙岑, 見卓已棄洛陽而去, 便獻了汜水關. 孫堅驅兵先入, 玄德、關、張殺入虎牢關, 諸侯各引軍入. 

8 한편(卻說) 동탁의 장수(卓將) 조잠은(趙岑), 동탁이(卓) 이미(已) 낙양을 버리고(棄洛陽而) 떠난 것을(去) 보고(見), 바로(便) 범수관을 바쳤다(獻了汜水關). 손견이(孫堅) 군대를 몰아(驅兵) 먼저 들어가고(先入), 현덕과 관우, 장비가(玄德、關、張) 호뢰관으로(虎牢關) 돌진해 들어가자(殺入), 제후들이(諸侯) 각자(各) 군대를 이끌고(引軍) 들어왔다(入). 

 

* 殺入(살입): 힘차게 돌진()하여 들어감.


9 且說孫堅飛奔洛陽, 遙望火焰沖天, 黑煙鋪地, 二三百里, 並無雞犬人煙; 堅先發兵救滅了火, 令眾諸侯各於荒地上屯住軍馬. 曹操來見袁紹曰: "今董賊西去, 正可乘勢追襲; 本初按兵不動, 何也?" 紹曰: "諸兵疲困, 進恐無益." 操曰: "董賊焚燒宮室, 劫遷天子, 海內震動, 不知所歸; 此天亡之時也, 一戰而天下定矣. 諸侯何疑而不進?" 眾諸侯皆言不可輕動. 操大怒曰: "豎子不足與謀!" 遂自引兵萬餘, 領夏侯惇, 夏侯淵, 曹仁, 曹洪, 李典, 樂進, 星夜來趕董卓. 

9 또(且說) 손견이(孫堅) 낙양으로 나는 듯이 달려가는데(飛奔洛陽), 멀리서 보니(遙) 화염이 하늘에 치솟고(火焰沖天), 검은 연기가(黑煙) 땅을 덮어(鋪地), 2~300 백리에(二三百里), 닭과 개, 사람의 자취가(雞犬人煙) 모두 없고(並無); 손견이(堅) 먼저(先) 병사를 보내(發兵) 불을 끄고(救滅了火), 여러 제후로 하여금(令眾諸侯) 각자(各) 황무지 위에(於荒地上) 군마를 주둔하도록 했다(屯住軍馬).

조조가(曹操) 와서(來) 원소를 보고 말하길(見袁紹曰): "지금(今) 동탁 역적이(董賊) 서쪽으로 갔는데(西去), 바로(正) 승세를 타고(乘勢) 쫓아가 습격할 수 있는데(追襲); 본초는(本初) 군대를 멈추어 두고(按兵) 움직이지 않는 것은(不動),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

원소가 말하길(紹曰): "모든 병사들이(諸兵) 피곤하니(疲困), 나아가도(進) 이익이 없을 듯하다(恐無益)."라고 했다.

조조가 말하길(操曰): "동탁 역적이(董賊) 궁실을 불태우고(焚燒宮室), 천자를(天子) 협박해서 옮겼으니(劫遷), 천하가 진동하고(海內震動), 돌아갈 곳을 알지 못하니(不知所歸); 이것은(此) 하늘이 망하는 때이고(天亡之時也), 한 번 싸우면(一戰而) 천하가 안정될 것입니다(天下定矣). 제후들은(諸侯) 무엇을 의심해서(何疑而) 나아가지 않는 것인가(不進)?"라고 했다.

여러 제후가(眾諸侯( 모두(皆) 가벼이 움직일 수 없다고(不可輕動) 말했다(言).

조조가 크게 노하여 말하길(操大怒曰): "풋내기들과(豎子) 함께 모의할 수 없구나(不足與謀)!"라고 했다.

마침내(遂) 스스로(自) 군사 만여 명을 이끌고(引兵萬餘), 하후돈과 하후연, 조인, 조홍, 이전, 악진을 이끌고(領夏侯惇, 夏侯淵, 曹仁, 曹洪, 李典, 樂進), 밤을 새워(星夜) 가서(來) 동탁을 쫓아갔다(趕董卓). 

 

* 豎子(수자): ‘풋내기’라는 뜻으로, 남을 낮잡아 이르는 말.


10 且說董卓行至滎陽地方, 太守徐榮出接. 李儒曰: "丞相新棄洛陽, 防有追兵. 可教徐榮伏軍滎陽城外山塢之旁: 若有兵追來, 可竟放過; 待我這裏殺敗, 然後截住掩殺. 令後來者不敢復追." 卓從其計, 又令呂布引精兵遏後. 布正行間, 曹操一軍趕上. 呂布大笑曰: "不出李儒所料也」!將軍馬擺開. 曹操出馬, 大叫: "逆賊!劫遷天子, 流徙百姓, 將欲何往?" 呂布罵曰: "背主懦夫, 何得妄言!" 夏侯惇挺鎗躍馬, 直取呂布. 戰不數合, 李傕引一軍, 從左邊殺來, 操急令夏侯淵迎敵. 右邊喊聲又起, 郭汜引軍殺到, 操急令曹仁迎敵. 三路軍馬, 勢不可當. 夏侯惇抵敵呂布不住, 飛馬回陣. 布引鐵騎掩殺, 操軍大敗, 回望滎陽而走. 走至一荒山腳下, 時約二更, 月明如晝. 方纔聚集殘兵. 

10 한편(且說) 동탁의 발걸음이(董卓行) 낙양 지역에 이르자(至滎陽地方), 태수 서영이(太守徐榮) 나와서 영접했다(出接).
이유가 말하길(李儒曰): "승상께서(丞相) 새로이(新) 낙양을 버리고(棄洛陽), 추격하는 병사가 있을 것을(有追兵) 방비해야 합니다(防). 서영을 시켜(可教徐榮) 형양성 바깥의(滎陽城外) 산이 높은 곳 주변에(山塢之旁) 군대를 매복하게 했다가(伏軍): 만약(若) 군대가 추격해 오는 것이 있으면(有兵追來), 도리어 지나가도록 하고(可竟放過); 우리가(我) 이 안에서(這裏) 죽이는 것을(殺敗) 기다렸다가(待, 然後) 끊고 와서(截住) 덮쳐 죽이도록 해야 합니다(掩殺). 만약(令) 뒤에 오는 사람이 있더라도(後來者) 감히 다시 추격하지 못할 것입니다(不敢復追)."라고 했다.
동탁이(卓) 그 계책을 따르고(從其計), 또(又) 여포에게 명령하여(令呂布) 정예 병사를 이끌고(引精兵) 뒤를 막도록 했다(遏後). 여포가(布) 바로(正) 간 사이에(行間), 조조의 일군이(曹操一軍) 추격하며 올라왔다(趕上).

여포가(呂布) 크게 웃으며 말하길(大笑曰): "이유가(李儒) 헤아린 것을(所料) 벗어나지 못하는구나(不出也)"라고 했다. 군마를 이끌고(將軍馬) 진을 쳤다(擺開).

조조가(曹操) 말을 타고 나가며(出馬), 크게 꾸짖기를(大叫): "역적놈아(逆賊)! 천자를 협박해 옮기고(劫遷天子), 백성을 떠돌이로 만들고(流徙百姓), 장차(將)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欲何往)?"라고 했다.

여포가(呂布) 꾸짖어 말하길(罵曰): "주인을 배반한(背主) 나약한 장부가(懦夫), 어찌(何) 망언을 하는 것이냐(得妄言)!"라고 했다.

하후돈이(夏侯惇) 창을 내밀며(挺鎗) 말을 몰아(躍馬), 곧바로(直) 여포를 취하려고 했다(取呂布). 싸움이(戰) 몇 합 되지 않았는데(不數合), 이각이(李傕) 일군을 이끌고(引一軍), 왼쪽을 따라(從左邊) 죽이면서 오니(殺來), 조조가(操) 급히(急) 하후연에게 명령해서(令夏侯淵) 나가 싸우도록 했다(迎敵). 오른쪽 변에서(右邊) 함성이 또 일어나며(喊聲又起), 곽사가(郭汜) 군대를 이끌고(引軍) 죽이면서 도달하니(殺到), 조조가(操) 급히(急) 조인에게 명령하여 나가 싸우도록 했다(令曹仁迎敵). 세 길의 군마의 형세를(三路軍馬, 勢) 감당할 수 없었다(不可當). 하후돈이(夏侯惇) 여포를 치며 대적하다(抵敵呂布) 머물지 못하고(不住), 나는 듯이 말을 달려(飛馬) 진으로 돌아왔다(回陣). 여포가(布) 철기를 이끌고(引鐵騎) 덮쳐 죽이니(掩殺), 조조군이 크게 패하여(操軍大敗), 되돌아(回) 형양성을 바라보고(望滎陽而) 달아났다(走). 달아나서(走) 한 황폐한 산자락 아래 도달했는데(至一荒山腳下), 때가(時) 약 2 경이었고(約二更), 달이 밝아서(月明) 대낮 같았다(如晝). 막(方) 겨우(纔) 패잔병을 모았다(聚集殘兵). 


11 正欲埋鍋造飯, 只聽得四圍喊聲, 徐榮伏兵盡出. 曹操慌忙策馬, 奪路奔逃, 正遇徐榮, 轉身便走. 榮搭上箭, 射中操肩膊. 操帶箭逃命, 轉過山坡. 兩個軍士伏於草中, 見操馬來, 二鎗齊發, 操馬中鎗而倒. 操翻身落馬, 被二卒擒住. 只見一將飛馬而來, 揮刀砍死兩個步軍, 下馬救起曹操. 操視之, 乃曹洪也. 操曰: "吾死於此矣, 賢弟可速去!" 洪曰: "公急上馬!洪願步行." 操曰: "賊兵趕上, 汝將奈何?" 洪曰: "天下可無洪, 不可無公." 操曰: "吾若再生, 汝之力也." 操上馬, 洪脫去衣甲, 拖刀跟馬而走. 約走至四更餘, 只見前面一條大河, 阻住去路, 後面喊聲漸近. 操曰: "命已至此, 不得復活矣!" 洪急扶操下馬, 脫去袍鎧, 負操渡水. 纔過彼岸, 追兵已到, 隔水放箭. 操帶水而走. 比及天明, 又走三十餘里, 土岡下少歇. 忽然喊聲起處, 一彪人馬趕來, 卻是徐榮從上流渡河來追. 

11 곧바로(正) 솥을 묻고(埋鍋) 밥을 지으려고 하는데(造飯), 다만(只) 사방의 함성 소리가 들리고(聽得四圍喊聲), 서영의 매복한 병사들이(徐榮伏兵) 모두 나왔다(盡出). 조조가(曹操) 다급하게(慌忙) 말을 채찍질하며(策馬), 길을 빼앗아(奪路) 달아나다(奔逃), 정면에서(正) 서영을 만나자(遇徐榮), 몸을 돌려(轉身) 다시 달아났다(便走). 서영이(榮) 화살을 걸고(搭上箭), 쏘아(射) 조조의 어깨 위쪽에(操肩膊) 적중했다(中). 조조가(操) 화살을 달고(帶箭) 도망가서(逃) 목숨을 구하고(命), 산비탈을 돌아 지나갔다(轉過山坡). 두 부대의 군사가(兩個軍士) 풀 속에 매복했다가(伏於草中), 조조가 오는 것을 보고(見操馬來), 창 2개로(二鎗) 일제히 찌르니(齊發), 조조의 말이(操馬) 창에 맞아서(中鎗而) 넘어졌다(倒). 조조가(操) 몸을 뒤집어(翻身) 말에서 떨어져(落馬), 병졸 둘에게 사로잡혔다(被二卒擒住). 다만(只) 장수 한 명이(見一將) 나는 듯이 말을 달려(飛馬而) 와서(來), 칼을 휘둘러(揮刀) 두 보군을 베어 죽이고(砍死兩個步軍), 말에서 내려(下馬) 구해서(救) 조조를 일으켰다(起曹操). 조조가 보니(操視之), 바로 조홍이었다(乃曹洪也).

조조가 말하길(操曰): "내가(吾) 여기서 죽는구나(死於此矣), 현제는(賢弟) 빨리 가거라(可速去)!"라고 했다.

조홍이 말하길(洪曰): "공은(公) 빨리(急) 말에 오르시오(上馬)! 내가(洪) 걸어서 가려고 합니다(願步行)."라고 했다.

조조가 말하길(操曰): "적병이(賊兵) 쫓아오는데(趕上), 너는(汝) 장차(將) 어찌할 것이냐(奈何)?"라고 했다.

조홍이 말하길(洪曰): "천하에(天下) 조홍이 없을 수 있지만(可無洪), 공이 없을 수 없소(不可無公)."라고 했다.

조조가 말하길(操曰): "내가(吾) 만약(若) 다시 살아난다면(再生), 너의 힘이다(汝之力也)."라고 했다. 조조가(操) 말에 오르고(上馬), 조홍이(洪) 갑옷을 벗고(脫去衣甲), 깔을 끌면서(拖刀) 말을 뒤따르며(跟馬而) 도망쳤다(走). 달아난 지(約走) 4경에 이르러(至四更餘), 앞을 보니(只見前面) 한 줄기(一條) 큰 강이(大河), 가는 길을 막고 있고(阻住去路), 뒤에서(後面) 함성소리가(喊聲) 점점 가까워졌다(漸近).

조조가 말하길(操曰): "명이(命) 이미 여기에 이르렀으니(已至此), 다시 살아날 수 없겠구나(不得復活矣)!"라고 했다.

조홍이(洪) 급히(急) 조조를 부축해서(扶操) 말에서 내리게 하고(下馬), 갑옷을 벗고(脫去袍鎧), 조조를 등에 업고(負操) 물을 건넜다(渡水). 겨우(纔) 건너편을 지나는데(過彼岸), 추격병이(追兵) 이미 도달해서(已到), 물을 넘어서(隔水) 화살을 쏘아댔다(放箭). 조조가(操) 물을 끼고(帶水而) 달아났다(走). 하늘이 거의 밝아졌을 때(比及天明), 또(又) 30여 리를 달려(走三十餘里), 산등성이 아래서(土岡下) 조금 쉬었다(少歇). 홀연(忽然) 함성이 일어나는(喊聲起) 곳에서(處), 한 떼의(一彪) 인마가(人馬) 쫓아왔는데(趕來), 곧(卻) 이것은(是) 서영이(徐榮) 상류를 따라(從上流) 물을 건너(渡河) 추격해 온 것이었다(來追). 


12 操正慌急問, 只見夏侯惇、夏侯淵引十數騎飛至, 大喝: "徐榮勿傷吾主!" 徐榮便奔夏侯惇, 惇挺鎗來迎. 交馬數合, 惇刺徐榮於馬下, 殺散餘兵. 隨後曹仁, 李典, 樂進, 各引兵尋到; 見了曹操, 憂喜交集; 聚集殘兵五百餘人, 同回河內. 卓兵自往長安. 

12 조조가(操) 막(正) 황급하게 묻는데(慌急問), 한편을 보니(只) 하후돈과 하후연이(夏侯惇、夏侯淵) 수십 기를 이끌고(引十數騎) 나는 듯이 도착해서(飛至), 크게 소리치기를(大喝): "서영은(徐榮) 우리 주인을(吾主) 다치게 하지 마라(勿傷)!"라고 했다.

서영이(徐榮) 바로(便) 분주하게(奔) 하후돈과 하후연에게(夏侯惇, 惇挺) 창을 들고 가서(鎗來) 맞이했다(迎). 말이 지나치기를(交馬) 몇 합이 지나(數合), 하후돈이(惇) 서영을 찔러(刺徐榮) 말에서 떨어뜨리고(於馬下), 흩어진 나머지 병사를 죽였다(殺散餘兵). 뒤따라(隨後) 조인과 이전, 악진이(曹仁, 李典, 樂進), 각자(各) 병사를 이끌고(引兵) 찾아왔는데(尋到); 조조를 보자(見了曹操), 근심과 기쁨이(憂喜) 서로 엇갈렸고(交集); 패잔명 500여 명을 모아(聚集殘兵五百餘人), 함께(同) 하내로 돌아갔다(回河內). 동탁의 군대가(卓兵) 장안으로 갔다(自往長安). 


13 卻說眾諸侯分屯洛陽. 孫堅救滅宮中餘火, 屯兵城內, 設帳於建章殿基上. 堅令軍士掃除宮殿瓦礫. 凡董卓所掘陵寢, 盡皆掩閉. 於太廟基上, 草創殿屋三間, 請眾諸侯立列聖神位, 宰太牢祀之. 祭畢, 皆散. 堅歸寨中, 是夜星日交輝, 乃按劍露坐, 仰觀天文. 見紫微垣中白氣漫漫, 堅歎曰: "帝星不明, 賊臣亂國, 萬民塗炭, 京城一空!" 言訖, 不覺淚下. 

13 한편(卻說) 여러 제후가(眾諸侯) 낙양에 나뉘어 주둔했다(分屯洛陽). 손견이(孫堅) 궁중의 남을 불을(宮中餘火) 끄고(救滅), 성내에(城內) 병사를 주둔시키고(屯兵), 건장전 터 위에(於建章殿基上) 장막을 설치했다(設帳). 손견이(堅) 군사들에게 영을 내려(令軍士) 궁전의 깨진 기와를(宮殿瓦礫) 청소하도록 했다(掃除). 동탁이(凡董卓) 능침을 파헤친 것을(所掘陵寢), 모두(盡皆) 덮어 가렸다(掩閉). 태묘 터 위에(於太廟基上), 풀로(草) 집 세 칸을 짓고(創殿屋三間), 여러 제후를 청해(請眾諸侯) 열성의 신위에 세우고(立列聖神位), 큰 소를 잡아(宰太牢) 제사 지냈다(祀之). 제사를 마치고(祭畢), 모두 흩어졌다(皆散).

손견이(堅) 영채에 돌아와서(歸寨中), 그날 밤에(是夜) 별과 해가(星日) 서로 빛나므로(交輝), 이에(乃) 검을 어루만지며(按劍) 길에 앉아(露坐), 우러러(仰) 천문을 살폈다(觀天文). 자미원 가운데(紫微垣中) 흰 기운이(白氣) 가득한 것을(漫漫) 보고(見), 손견이 탄식하여 말하길(堅歎曰): "황제의 별리(帝星) 밝지 않으니(不明), 역적이(賊臣) 나라를 어지럽히고(亂國), 백성이 도탄에 빠져(萬民塗炭), 서울이(京城) 모두 비었구나(一空)!"라고 했다. 말을 마치고(言訖), 눈물이 흐르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不覺淚下). 


14 傍有軍士指曰: "殿南有五色豪光起於井中." 堅喚軍士點起火把, 下井打撈. 撈起一婦人屍首, 雖然日久, 其屍不爛, 宮樣裝束, 項下帶一錦囊. 取開看時, 內有硃紅小匣, 用金鎖鎖著. 啟視之, 乃一玉璽: 方圓四寸. 上鑴五龍交紐; 傍缺一角, 以黃金鑲之; 上有篆文八字云: "受命於天, 既壽永昌". 

14 곁에서(傍) 군사가 가리키는 것이 있어 말하길(有軍士指曰): "전각(殿) 남쪽에(南) 5색 빛이(五色豪光) 우물 가운데서 일어난 것이(起於井中) 있습니다(有)."라고 했다.

손견이(堅) 군사를 불러(喚軍士) 불을 일으켜 붙여서(點起火) 잡도록 하고(把), 우물에 내려가(下井) 건지도록 했다(打撈). 한 부인의 시신을(一婦人屍首) 건졌는데(撈起), 비록(雖然) 날이 오래되었지만(日久), 그 시신이(其屍) 썩지 않았고(不爛), 궁중식 옷차림을 했는데(宮樣裝束), 목 아래(項下) 비단 주머니 하나를(一錦囊) 두르고 있었다(帶). 가져다가(取) 열어서 보니(開看時), 안에(內) 붉은색 작은 상자가 있었는데(有硃紅小匣), 쇠사슬을 써서(用金鎖) 잠가 놓았다(鎖著). 열어서 보니(啟視之), 곧(乃) 옥새가 한 개 있었는데(一玉璽): 둘레가(方圓) 네 치였다(四寸). 위에는(上) 다섯 마리 용이 서로 엮이도록(五龍交紐) 새겼고(鑴); 옆은(傍) 모서리 한쪽이 떨어져(缺一角), 황금으로(以黃金) 메웠고(鑲之); 위에는(上) 전서체로 8 글자가 있었는데(有篆文八字云): "하늘에서 명을 받아(受命於天), 수명이(既壽) 영원이 창성할 것이다(永昌)"라고 했다. 


15 堅得璽, 乃問程普. 普曰: "此傳國璽也. 此玉是昔日卞和於荊山之下, 見鳳凰棲於石上, 載而進之楚文王. 解之, 果得玉. 秦二十六年, 令玉工琢爲璽, 李斯篆此八字於其上. 二十八年, 始皇巡狩至洞庭湖, 風浪大作, 舟將覆, 急投玉璽於湖而止. 至三十六年, 始皇巡狩至華陰, 有人持璽遮道, 與從者曰: 『持此還祖龍. 』言訖不見. 此璽復歸於秦. 明年, 始皇崩. 後來子嬰將玉璽獻與漢高祖. 後至王莽篡逆, 孝元皇太后將璽打王尋, 蘇獻, 崩其一角, 以金鑲之. 光武得此寶於宜陽, 傳位至今. 近聞十常侍作亂, 劫少帝出北邙, 回宮失此寶. 今天授主公, 必有登九五之分. 此處不可久留, 宜速回江東, 別圖大事." 堅曰: "汝言正合吾意. 明日便當託疾辭歸." 商議已定, 密諭軍士勿得洩漏. 

15 손견이(堅) 옥새를 얻고(得璽), 곧(乃) 정보에게 물었다(問程普).

정보가 말하길(普曰): "이것은(此) 전국 옥새입니다(傳國璽也). 이 옥은(此玉) 바로 (是) 옛날(昔日) 변화가(卞和) 형산 아래서(於荊山之下), 봉황이(鳳凰) 돌 위에 깃드는 것을(棲於石上) 보고(見), 거두어(載而) 초 문왕에게 올린 것입니다(進之楚文王). 그것을 풀어서(解之), 결국(果) 옥을 얻었습니다(得玉). 진나라(秦) 26년에(二十六年), 옥공을 시켜(令玉工) 쪼아서(琢) 옥새를 만들었는데(爲璽), 이사가(李斯) 그 위에(於其上) 이 여덟 글자를 전서로 새겼습니다(篆此八字). 28년에(二十八年), 시황제가(始皇) 순수하면서(巡狩) 동정호에 이르러(至洞庭湖), 풍랑이(風浪) 크게 일어나서(大作), 배가(舟) 뒤집히려고 할 때(將覆), 급히(急) 호수에(於湖) 옥새를 던져(投玉璽而) 그치게 만들었습니다(止). 36년에 이르러(至三十六年), 시황제가(始皇) 순수하면서(巡狩) 화음에 이르러(至華陰), 옥새를 가지고(持璽) 길을 막는 사람이 있어(有人遮道), 종자와 함께 말하길(與從者曰): '이것을 가지고(持此) 조룡에게 돌려주고 합니다(還祖龍).'라고 하고는, 말을 마치고(言訖) 보이지 않았습니다(不見). 이 옥새가(此璽) 다시(復) 진나라에 돌아온 것입니다(歸於秦). 다음 해(明年), 시황제가 죽었습니다(始皇崩). 후에(後) 자영이(來子嬰) 옥새를 가지고(將玉璽) 한 고조에게 바쳤습니다(獻與漢高祖). 나중에(後) 왕망의 찬역에 이르러(至王莽篡逆), 효원 황태후가(孝元皇太后) 옥새를 가지고(將璽) 왕심과 소헌을 때릴 때(打王尋, 蘇獻), 그 한 모서리가 부서져(崩其一角, 以) 금으로 메웠습니다(金鑲之). 광무제가(光武) 이 보배를(此寶) 의양에서 얻어(於宜陽), 지위를 전하여(傳位) 지금에 이르렀습니다(至今). 최근(近) 십상시가 난을 일으켜(十常侍作亂), 어린 황제를 협박해서(劫少帝) 북망산으로 나갔다가(出北邙), 궁으로 돌아와서(回宮) 이 보배를 잃어버렸다고(失此寶) 들었습니다(聞). 지금(今) 하늘이(天) 주공에게 주었으니(授主公), 반드시(必) 구오의 자리에 오를 일이 있을 것입니다(有登九五之分). 이곳은(此處) 오래 머물 수 없으니(不可久留), 마땅히(宜) 빨리(速) 강동으로 돌아가(回江東), 따로(別) 대사를 도모해야 합니다(圖大事)."라고 했다.

손견이 말하길(堅曰): "너의 말이(汝言) 바로(正) 나의 뜻과 맞는구나(合吾意). 다음 날(明日) 바로(便) 병을 핑계로(託疾) 인사하고 돌아가는 것이(辭歸) 마땅하다(當)."라고 했다.

상의가(商議) 이미 정해지고(已定), 비밀에(密) 군사를 깨우쳐(諭軍士) 누설되지 않도록 했다(勿得洩漏). 

 

* 九五之分(구오지분): 건괘()의 다섯 번째 효()의 이름이 구오()로 천자()의 자리를 말하는데, 곧, 황제()의 자리를 이르는 말.


16 誰想數中一軍, 是袁紹鄉人, 欲假此爲進身之計, 連夜偷出營寨, 來報袁紹. 紹與之賞賜, 暗留軍中. 次日, 孫堅來辭袁紹曰: "堅抱小疾, 欲歸長沙, 特來別公." 紹笑曰: "吾知公疾乃害傳國璽耳." 堅失色曰: "此言何來?" 紹曰: "今興民討賊, 爲國除害. 玉璽乃朝廷之寶, 公既獲得, 當對眾留盟主處, 候誅了董卓, 復歸朝廷. 今匿之而去, 意欲何爲?" 堅曰: "玉璽何由在吾處?" 紹曰: "建章殿井中之物何在?" 堅曰: "吾本無之, 何强相逼?" 紹曰: "作速取出, 免自生禍." 堅指天爲誓曰: "吾若果得此寶, 私自藏匿, 異日不得善終, 死於刀箭之下!" 眾諸侯曰: "文臺如此說誓, 想必無之." 紹喚軍士出曰: "打撈之時, 有此人否?" 堅大怒, 拔所佩之劍, 要斬那軍士. 紹亦拔劍曰: "汝斬軍士, 乃欺我也." 紹背後顏良、文醜皆拔劍出鞘. 堅背後程普, 黃蓋, 韓當, 亦掣刀在手. 眾諸侯一齊勸住. 堅隨即上馬, 拔寨離洛陽而去. 紹大怒, 遂寫書一封, 差心腹人連夜往荊州, 送與刺史劉表, 教就路上截住奪之. 

16 여럿 가운데(數中) 한 군인이(一軍), 바로 (是) 원소의 고향 사림인 것을(袁紹鄉人) 누가 생각했겠는가(誰想), 이것을 빌려(假此) 출세의 계획으로 삼으려고 해서(爲進身之計), 밤을 이어(連夜) 몰래(偷) 영채를 나와(出營寨), 가서(來) 원소에게 보고했다(報袁紹). 원사가(紹) 그에게 상을 주고(與之賞賜), 몰래(暗) 군중에 머물도록 했다(留軍中).

다음 날(次日), 손견이(孫堅) 와서(來) 원소에게 인사하며 말하길(辭袁紹曰): "제가(堅) 작은 병에 걸려서(抱小疾), 장사로 돌아가려고 하니(欲歸長沙), 특별히(特) 와서(來) 공에게 인사드립니다(別公)."라고 했다.

원소가 웃으며 말하길(紹笑曰): "내가(吾) 공의 병이(公疾) 바로(乃) 전해지는 국새가 해친 것임을(害傳國璽) 압니다(耳)."라고 했다.

손견이(堅) 얼굴색이 변하며 말하길(失色曰): "그 말은(此言) 어디서 온 것인가요(何來)?"라고 했다.

원소가 말하길(紹曰): "지금(今) 백성을 흥기시켜(興民) 역적을 토벌하는 것은(討賊), 나라를 위해(爲國) 해악을 제거하는 것입니다(除害). 옥새는(玉璽) 곧(乃) 조정의 보물이니(朝廷之寶), 공이(公) 이미 얻었다면(既獲得), 마땅히(當) 무리를 대하여(對眾) 맹주가 있는 것에 두었다가(留盟主處), 제후들이(候) 동탁을 죽이고 나면(誅了董卓), 다시(復) 조정에 돌려주어야 합니다(歸朝廷). 지금(今) 그것을 숨겨서(匿之而) 떠나는 것은(去), 뜻이(意)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요(欲何爲)?"라고 했다.

손견이 말하길(堅曰): "옥새가(玉璽) 무슨 까닭으로(何由) 나의 처소에 있다고 합니까(在吾處)?"라고 했다.

원소가 말하길(紹曰): "건장전(建章殿) 우물 속의 물건은(井中之物) 어디에 있습니까(何在)?"라고 했다.

손견이 말하길(堅曰): "나에게(吾) 본래(本) 그것이 없는데(無之), 어찌(何) 억지로(强) 서로 핍박합니까(相逼)?"라고 했다.

원소가 말하길(紹曰): "빨리(作速) 취한 것을 내놓고(取出), 화를 만드는 것으로부터(自生禍) 벗어나시오(免)."라고 했다.

손견이(堅) 하늘을 가리켜(指天) 맹세하며 말하길(爲誓曰): "내가(吾) 만약(若) 정말(果) 그 보물을 얻어서(得此寶), 사사로이(私自) 감추고 숨겼다면(藏匿), 다른 날(異日) 좋은 죽음을 얻지 못하고(不得善終), 칼과 화살 아래서(於刀箭之下) 죽을 것이오(死)!"라고 했다.

여러 제후가 말하길(眾諸侯曰): "문대가(文臺) 이와 같이(如此) 맹세를 말했으니(說誓), 생각건대(想) 반드시(必) 없을 것입니다(無之)."라고 했다.

원소가(紹) 군사를 불러(喚軍士) 나오도록 해서 말하길(出曰:) "건졌을 때(打撈之時), 이 사람이 있었는가 없었는가(有此人否)?"라고 했다.

손견이 화를 내며(堅大怒), 차고 있던 검을 뽑아(拔所佩之劍), 군사의 허리를 베었다(要斬那軍士).

원소도(紹) 또한(亦) 검을 뽑으며 말하길(拔劍曰): "네가(汝) 군사를 베었으니(斬軍士), 곧(乃) 나를 속이려는 것이다(欺我也)."라고 했다.

원소 뒤에서(紹背後) 안량과 문추가(顏良、文醜) 모두(皆) 검을 뽑아(拔劍) 칼집에서 꺼냈다(出鞘). 손견 뒤에서(堅背後) 정보와 황개, 한당도(程普, 黃蓋, 韓當), 또한(亦) 칼을 뽑아(掣刀) 손에 두었다(在手). 여러 제후가(眾諸侯) 일제히(一齊) 멈출 것을 권했다(勸住.) 손견이(堅) 따라서(隨) 바로(即) 말에 올라(上馬), 영채를 걷어(拔寨) 낙양을 떠났다(離洛陽而去). 원소가 노하여(紹大怒), 마침내(遂) 편지 한 통을 써서(寫書一) 봉하고(封), 심복을 보내(差心腹人) 밤을 이어(連夜) 형주로 가서(往荊州), 자사 유표에게 보내 주고(送與刺史劉表), 길을 취해(就路上) 끊어 멈추게 해서(截住) 그것을 빼앗으라고 시켰다(奪之). 


17 次日, 人報曹操追董卓, 戰於滎陽, 大敗而回. 紹令人接至寨中, 會眾置酒, 與操解悶. 飲宴間, 操歎曰: "吾始興大義, 爲國除賊. 諸公既仗義而來, 操之初意, 欲煩本初引河內之眾, 臨孟津, 酸棗; 諸君固守成皋, 據廒倉, 塞轘轅、大谷, 制其險要; 公路率南陽之軍, 駐丹、析, 入武關, 以震三輔: 皆深溝高壘, 勿與戰, 益爲疑兵, 示天下形勢, 以順誅逆, 可立定也. 今遲疑不進, 大失天下之望. 操竊恥之!" 紹等無言可對. 

17 다음 날(次日), 사람이 와서 보고하길(人報) 조조가(曹操) 동탁을 추격해서(追董卓), 양성에서 싸웠는데(戰於滎陽), 크게 패하고(大敗而) 돌아왔다고 했다(回). 원소가(紹) 사람을 시켜(令人) 맞이하여(接) 영채로 오도록 하고(至寨中), 여러 제후를 모아(會眾) 술자리를 마련하고(置酒), 조조와 함께(與操) 답답한 마음을 풀려고 했다(解悶).

마시고 잔치하던 중에(飲宴間), 조조가 탄식하며 말하길(操歎曰): "내가(吾) 처음에(始) 대의를 일으켜(興大義), 나라를 위해(爲國) 역적을 없애려고 했다(除賊). 여러 공들이(諸公) 이미(既) 의를 따라(仗義而) 왔는데(來), 저의(操之) 처음 뜻은(初意), 본초가(欲煩本初) 하내의 군사를 이끌고(引河內之眾), 맹진과 신조에 임해서(臨孟津, 酸棗); 여러 장군들이(諸君) 성고를 굳게 지키며(固守成皋), 오창에 거점을 두고(據廒倉), 환원과 대곡을 막아(塞轘轅、大谷), 험한 요지를 제압하고(制其險要); 공로가(원술)(公路) 남양의 군사를 이끌고(率南陽之軍), 단주와 석주에 머무르며(駐丹、析), 무관으로 들어가서(入武關, 以) 삼보(장안 주변)를 진동시키고(震三輔): 모두(皆) 도랑을 깊이 파고(深溝) 보루를 높여서(高壘), 더불어 싸우지 않고(勿與戰), 더욱(益) 의심스러운 기병을 만들어(爲疑兵), 천하에 형세를 보여주어(示天下形勢, 以) 순조롭게(順) 역적을 죽이면(誅逆), <천하를> 바로 세워 안정시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可立定也). 지금(今) 지체하고(遲) 의심하며(疑) 나아가지 않으니(不進), 천하의 신망을(天下之望) 크게 잃었습니다(大失). 저는(操) 마음속으로(竊) 그것을 부끄럽게 여깁니다(恥之)!"라고 했다.

원소 등은(紹等) 대답할 수 없었다(無言可對). 

 

* 仗義(장의): 의로운 것을 따름.

* 深溝(심구): 깊은 도랑

* 高壘(고루): 높은 보루.


18 既而席散, 操見紹等各懷異心, 料不能成事, 自引軍投揚州去了. 公孫瓚謂玄德、關、張曰: "袁紹無能爲也, 久必有變. 吾等且歸." 遂拔寨北行. 至平原, 令玄德爲平原相, 自去守地養軍. 兗州太守劉岱, 問東郡太守喬瑁借糧; 瑁推辭不與, 岱引軍突入瑁營, 殺死喬瑁, 盡降其眾. 袁紹見眾人各自分散, 就領兵拔寨, 離洛陽, 投關東去了. 

18 자리가 흩어지고 나서(既而席散), 조조는(操) 원소 등이(紹等) 각자(各) 다른 마음을 품은 것을(懷異心) 보고(見), 일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不能成事) 여기고(料), 스스로(自) 군사를 이끌고(引軍) 양주로 가버렸다(投揚州去了).

공손찬이(公孫瓚) 유비와 관우, 장비에게 말하길(謂玄德、關、張曰): "원소에게(袁紹) 능력이 없으니(無能爲也), 오래되면(久) 반드시(必) 변고가 있을 것이다(有變). 우리 등은(吾等) 돌아가자(且歸)."라고 했다.

마침내(遂) 영채를 걷어(拔寨) 북쪽으로 갔다(北行). 평원에 이르러(至平原), 현덕으로 하여금(令玄德) 평원의 상이 되도록 하고(爲平原相), 스스로(自) 지키던 땅으로 가서(去守地) 군사를 길렀다(養軍). 예주태수 유대가(兗州太守劉岱), 동군태수 교모에게(東郡太守喬瑁) 식량을 빌려줄 것을(借糧) 물었는데(問); 교모가(瑁) 물러나 사양하며(推辭) 주지 않자(不與), 유대가(岱) 군사를 이끌고(引軍) 교모의 영채에 돌입하여(突入瑁營), 교모를 죽이고(殺死喬瑁), 그 무리를 항복시켰다(盡降其眾). 원소는(袁紹) 여러 사람이(眾人) 각자(各自) 흩어지는 것을(分散) 보고(見), 나아가(就) 군대를 거느리고(領兵) 영채를 철거해서(拔寨), 낙양을 떠나(離洛陽), 관동으로 가버렸다(投關東去了). 

 

* 推辭(추사): 물러나며 사양함.


19 卻說荊州刺史劉表, 字景升, 山陽高平人也: 乃漢室宗親; 幼好結納, 與名士七人爲友, 時號「江夏八俊」. 那七人: 一一汝南陳翔, 字仲麟; 同郡范滂, 字孟博; 魯國孔昱, 字世元; 渤海范康, 字仲真; 山陽檀敷, 字文友; 同郡張儉, 字元節; 南陽岑晊, 字公孝. 劉表與此七人爲友; 有延平人蒯良、蒯越, 襄陽人蔡瑁爲輔. 當時看了袁紹書, 隨令蒯越、蔡瑁引兵一萬來截孫堅. 

19 한편(卻說) 형주자사 유표는(荊州刺史劉表), 자가 경승이고(字景升), 산양 고평 사람으로(山陽高平人也): 곧(乃) 한실의 종친이니(漢室宗親); 어려서부터(幼) 남과 의지하기를 좋아해서(好結納), 명사 7명과 더불어(與名士七人) 벗이 되어(爲友), 당시(時) 강동팔준으로 불렸다(號'江夏八俊'). 그 일곱 사람은(那七人): 여남의 진상은(一一汝南陳翔), 자가 중린이고(字仲麟); 같은 군의 범방은 자가 맹박이고(同郡范滂, 字孟博); 노국의 공육은 자가 세원이고(魯國孔昱, 字世元); 발해의 범강은 자가 중진이고(渤海范康, 字仲真); 산양의 단부는 자가 문우이고(山陽檀敷, 字文友); 같은 군의 장검은 자가 원절이고(同郡張儉, 字元節); 남양의 잠질은 자가 공효다(南陽岑晊, 字公孝). 유표가(劉表) 이 일곱 사람과 더불어(與此七人) 벗이 되었고(爲友); 연평 사람 괴량과 괴월(有延平人蒯良、蒯越), 양양 사람 채모가 보좌가 되었다(襄陽人蔡瑁爲輔). 당시(當時) 원의 편지를(袁紹書) 보고는(看了), 곧(隨) 괴월과 채모를 시켜(令蒯越、蔡瑁) 일만 군사를 이끌고(引兵一萬) 가서(來) 손견을 막으려고 했다(截孫堅). 

 

* 結納(결납): 언약()하거나 서로 의지()함.


20 堅軍方到, 蒯越將陣擺開, 當先出馬. 孫堅問曰: "蒯英度何故引兵截吾去路?" 越曰: "汝既爲漢臣, 如何私匿傳國之寶?可速留下, 放汝歸去!" 堅大怒, 命黃蓋出戰. 蔡瑁舞刀來迎. 鬥到數合, 黃蓋揮鞭打瑁, 正中護心鏡. 瑁撥回馬走, 孫堅乘勢殺過界口. 山背後金鼓齊鳴, 乃劉表親自引軍來到. 孫堅就馬上施禮曰: "景升何故信袁紹之書, 相逼鄰郡!" 表曰: "汝匿傳國璽, 將欲反耶?" 堅曰: "吾若有此物, 死於刀箭之下!" 表曰: "汝若要我聽信, 將隨軍行李, 任我搜看." 堅怒曰: "汝有何力, 敢小覷我!" 方欲交兵, 劉表便退. 堅縱馬趕去, 兩山後伏兵齊起, 背後蒯越、蔡瑁趕來, 將孫堅困在垓心. 正是: 玉璽得來無用處, 反因此寶動刀兵. 畢竟孫堅怎地脫身, 且聽下文分解. 

20 손견의 군대가(堅軍) 막 도착했을 때(方到), 괴월이(蒯越) 진을 펼친 것을(將陣) 엵(擺開), 먼저(當先) 말을 타고 나왔다(出馬).

손견이 묻기를(孫堅問曰): "괴영도가(蒯英度) 무슨 까닭으로(何故) 병사를 이끌고(引兵) 내가 길을 가는 것을(吾去路) 막는가(截)?"라고 했다.

괴월이 말하길(越曰): "너는 이미(汝既) 한나라의 신하인데(爲漢臣), 어찌(如何) 사사로이(私) 전국의 보물을 숨겼느냐(匿傳國之寶)? 빨리 내려놓으면(可速留下), 너를 풀어주어(放汝) 돌아가도록 하겠다(歸去)!"라고 했다.

손견이 노하여(堅大怒), 황개에게 명하여(命黃蓋) 출천하도록 했다(出戰). 채모가(蔡瑁) 칼춤을 추며(舞刀) 나마 맞이했다(來迎.) 싸움이(鬥) 몇 합에 이르러(到數合), 황개가(黃蓋) 채찍을 휘둘어(揮鞭) 채모를 때리니(打瑁), 바로(正) 호심경에 적중했다(中護心鏡). 채모가(瑁) 놀라서(撥) 말을 돌려(回馬) 달아나니(走), 손견이(孫堅) 세를 타고(乘勢) 경계 입구로 지나갔다(殺過界口). 산 뒤에서(山背後) 징과 북이 일제히 울리며(金鼓齊鳴), 곧(乃) 유표가(劉表) 친히(親自) 군사를 이끌고(引軍) 와서 도착했다(來到).

손견이(孫堅) 말 위에서 나아가(就馬上) 예를 행하며 말하길(施禮曰): "경승은(景升) 무슨 까닭으로(何故) 원서ㅗ의 편지를 믿고(信袁紹之書), 서로 이웃 군을 핍박합니까(相逼鄰郡)!"라고 했다.

유표가 말하길(表曰): "너는(汝) 전국의 옥새를 숨기고(匿傳國璽), 장차(將) 반역하려는 것인가(欲反耶)?"라고 했다.

손견이 말하길(堅曰): "나에게(吾) 만약(若) 그 물건이 있다면(有此物), 칼과 화살 아래서(於刀箭之下) 죽을 것이다(死)!"라고 했다.

유표가 말하길(表曰): "네가 만약(汝若) 내가(我) 듣고 믿어주기를(聽信) 바란다면(要), 장차 따라서(將隨) 군대의 행장을(軍行李), 나에게 맡겨(任我) 찾아볼 수 있도록 해라(搜看)."라고 했다.

손견이 노하여 말하길(堅怒曰): "너에게(汝) 무슨 힘이 있기에(有何力), 감희(敢) 나를 얕보느냐(小覷我)!"라고 했다.

막(方) 싸우려고 하는데(欲交兵), 유표가(劉表) 잠깐 물러났다(便退). 손견이(堅) 말을 풀어(縱馬) 쫓아가니(趕去), 양쪽 산 뒤에서(兩山後) 복병이(伏兵) 일제히 일어나고(齊起), 뒤에서(背後) 괴월과 채모가(蒯越、蔡瑁) 쫓아와서(趕來), 장차(將) 손견이(孫堅) 곤란하게(困) 포위망에 있게 되었다(在垓心). 바로 이것은(正是): 옥새를 얻어서(玉璽得) 왔지만(來) 쓸 곳이 없고(無用處), 도리어(反) 이 보배 때문에(因此寶) 군대를 움직인 것이다(動刀兵). 마침내(畢竟) 손견이(孫堅) 어찌(怎) 몸을 뺄 것인지(地脫身), 또(且) 아래 글에서 듣고(聽下文) 나누어 풀어보자(分解). 

 

* 垓心(해심): 벗어나기 어렵게 포위()된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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