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操在兗州, 招賢納士. 有叔姪二人來投曹操: 乃穎川穎陰人: 姓荀, 名彧, 字文若, 荀昆之子也; 舊事袁紹, 今棄紹投操; 操與語大悅, 曰: "此吾之子房也!" 遂以爲行軍司馬. 其姪荀攸, 字公達, 海內名士, 曾拜黃門侍郎, 後棄官歸鄉, 今與其叔同投曹操, 操以爲行軍敎授. 荀彧曰: "某聞兗州有一賢士, 今此人知何在." 操問是誰, 彧曰: "乃東郡東阿人: 姓程, 名昱, 字仲德." 操曰: "吾亦聞名久矣." 遂遣人於鄉中尋問. 訪得他在山中讀書, 操拜請之. 程昱來見, 曹操大喜.
11 조조가(操) 연주에 있으면서(在兗州), 어진 사람을 초빙하고(招賢) 선비를 받아들였다(納士). 숙질 두 사람이 있어(有叔姪二人) 와서(來) 조조에게 투신했는데(投曹操): 바로(乃) 영천 영음 사람으로(穎川穎陰人): 성은 순이고(姓荀), 이름은 욱(名彧), 자는 문약이고(字文若), 순곤의 아들이며(荀昆之子也); 옛날(舊) 원소를 섬겼다가(事袁紹), 지금(今) 원소를 버리고 조조에게 투신하니(棄紹投操); 조조가(操) 함께 이야기하다(與語) 크게 기뻐하며 말하길(大悅, 曰): "이 사람은(此) 나의(吾之) 자방이다(子房也)!"라고 했다.
마침내(遂) 행군사마로 삼았다(以爲行軍司馬). 그 조카(其姪) 순유는(荀攸), 자가 공달이고(字公達), 해내의 명사로(海內名士), 일찍이(曾) 황문시랑의 벼슬을 받았다가(拜黃門侍郎), 나중에(後) 관직을 버리고(棄官) 고향에 돌아갔는데(歸鄉), 지금(今) 그 숙부와 함께(與其叔) 조조에게 같이 투신했고(同投曹操), 조조가(操) 행군교수로 삼았다(以爲行軍敎授).
순욱이 말하길(荀彧曰): "제가 듣기로(某聞) 연주에(兗州) 현명한 선비가 한 명 있는데(有一賢士), 지금(今) 이 사람이(此人) 어디에 있는지 압니다(知何在)."라고 했다.
조조가(操) 그 사람이 누구인가 물으니(問是誰), 순욱이 말하길(彧曰): "바로(乃) 동군 동아 사람으로(東郡東阿人): 성은 정이고(姓程), 이름은 욱이며(名昱), 자가 중덕입니다(字仲德)."라고 했다.
조조가 말하길(操曰): "나도 또한(吾亦) 이름을 들은 것이(聞名) 오래되었다(久矣)."라고 했다.
마침내(遂) 마을에(於鄉中) 사람을 보내(遣人) 찾았다(尋問). 찾아서(訪) 이 사람을 얻고 보니(得他) 산중에서 독서하고 있었고(在山中讀書), 조조가(操) 절하고(拜) 그를 청했다(請之). 정욱이(程昱) 와서 만나니(來見), 조조가(曹操) 크게 기뻐했다(大喜).
12 昱謂荀彧曰: "某孤陋寡聞, 不足當公之薦. 公之鄉人姓郭, 名嘉, 字奉孝, 乃當今賢士, 何不羅而致之?" 彧猛省曰: "吾幾忘卻!" 遂啟操徵聘郭嘉到兗州, 共論天下之事. 郭嘉薦光武嫡派子孫, 淮南成德人: 姓劉, 名曄, 字子陽. 操即聘曄至. 曄又薦二人: 一個是山陽昌邑人: 姓滿, 名寵, 字伯寧; 一個是武城人: 姓呂, 名虔, 字子恪. 曹操亦素知這兩個名譽, 就聘爲軍中從事. 滿寵·呂虔共薦一人: 乃陳留平邱人: 姓毛, 名玠, 字孝先. 曹操亦聘爲從事. 又有一將引軍數百人, 來投曹操: 乃泰山鉅平人: 姓于, 名禁, 字文則. 操見其人弓馬熟嫺, 武藝出衆, 命爲典軍司馬.
12 정욱이(昱) 순욱에게 말하길(謂荀彧曰): "제가(某) 고루하고(孤陋) 들은 것이 적어(寡聞), 공의 천거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不足當公之薦). 공의(公之) 고향 사람 가운데(鄉人) 성이 곽이고(姓郭), 이름은 가이며(名嘉), 자가 봉효인데(字奉孝), 바로(乃) 당금의(當今) 현명한 선비인데(賢士), 어찌(何) 그물질하여(羅而) 그를 오도록 하지 않습니까(不致之)?"라고 했다.
순욱이(彧) 깊이 반성하며 말하길(猛省曰): "내가(吾) 거의 잊었습니다(幾忘卻)!"라고 했다.
마침내(遂) 조조에게 말해서(啟操) 곽가를 예를 갖춰 초빙하고(徵聘郭嘉) 연주에 도착하니(到兗州), 천하의 일을 함께 의논했다(共論天下之事). 곽가가(郭嘉) 광무제의 적파(光武嫡派) 자손으로(子孫), 회남에서(淮南) 덕을 이룬 사람을(成德人) 추천했는데(薦): 성은 유이고(姓劉), 이름은 엽이며(名曄), 자는 자양이었다(字子陽). 조조가(操) 바로(即) 유엽을 초빙해서(聘曄) 이르도록 했다(至). 유엽이(曄) 또(又) 두 사람을 추천했는데(薦二人): 한 사람은(一個) 바로(是) 산양 창읍 사람으로(山陽昌邑人): 성은 만이고(姓滿), 이름은 총(名寵), 자가 백녕이고(字伯寧); 한 사람은 바로(一個是) 무성 사람으로(武城人): 성은 여(姓呂), 이름은 건(名虔), 자가 자격이었다(字子恪).
조조가(曹操) 또한(亦) 평소(素) 이(這) 두 사람의 명성을 알았고(知兩個名譽), 나아가(就) 초빙하여(聘) 군중종사로 삼았다(爲軍中從事). 만총과 여건이(滿寵·呂虔) 함께(共) 한 사람을 추천했는데(薦一人): 바로(乃) 진류 평구 사람으로(陳留平邱人): 성은 모이고(姓毛), 이름은 개(名玠), 자가 효선이었다(字孝先). 조조가 또한(曹操亦) 초빙하여(聘) 종사로 삼았다(爲從事). 또(又) 장수 한 사람이 있어(有一將) 군사 수백 명을 이끌고(引軍數百人), 조조에게 와서 투신했는데(來投曹操): 바로(乃) 태산 거평 사람으로(泰山鉅平人): 성은 우(姓于), 이름은 금(名禁), 자는 문칙이었다(字文則). 조조가(操) 그 사람이(其人) 활과 말을 익힌 것이(弓馬) 익숙하고 뛰어나며(熟嫺), 무예가(武藝) 무리 가운데 뛰어난 것을(出衆) 보고(見), 명하여(命) 전군사마로 삼았다(爲典軍司馬).
* 猛省(맹성): 깊이 반성(反省)함.
* 徵聘(징빙): 예(禮)를 갖추어 초대(招待)함.
13 一日, 夏侯惇引一大漢來見, 操問何人, 惇曰: "此乃陳留人: 姓典, 名韋, 勇力過人. 舊跟張邈, 與帳下人不和, 手殺數十人, 逃竄山中. 惇出射獵, 見韋逐鹿過澗, 因收於軍中. 今特薦之於公." 操曰: "吾觀此人容貌魁梧, 必有勇力." 惇曰: "他曾爲友報讎殺人, 提頭直出鬧市, 數百人不敢近. 只今所使兩枝鐵戟, 重八十斤, 挾之上馬, 運使如飛." 操即令韋試之. 韋挾戟驟馬, 往來馳騁. 忽見帳下大旗爲風所吹, 岌岌欲倒, 衆軍士挾持不定; 韋下馬喝退衆軍, 一手執定旗桿, 立於風中, 巍然不動. 操曰: "此古之惡來也!" 遂命爲帳前都尉, 解身上錦襖, 及駿馬雕鞍賜之. 自是曹操部下文有謀臣, 武有猛將, 威鎮山東.
13 하루는(一日), 하후돈이(夏侯惇) 큰 장정 한 사람을 이끌고(引一大漢) 와서 만났는데(來見), 조조가(操) 어떤 사람인가 물으니(問何人), 하후돈이 말하길(惇曰): "이 사람은(此0 바로(乃) 진류 사람이고(陳留人): 성은 전이고(姓典), 이름은 위로(名韋), 용기와 힘이(勇力) 사람들보다 뛰어납니다(過人). 옛날(舊) 장막을 따랐는데(跟張邈), 휘하 사람들과(與帳下人) 불화가 있어(不和), 손으로(手) 수십 명을 죽이고(殺數十人), 도망가(逃) 산중에 숨어들었습니다(竄山中). 제가(惇) 사냥을 나가서(出射獵), 전위가(韋) 사슴을 쫓아(逐鹿) 개천을 넘는 것을(過澗) 보고(見), 이에(因) 군중에 거두었습니다(收於軍中). 지금(今) 특별히(特) 그를 공에게 추천합니다(薦之於公)."라고 했다.
조조가 말하길(操曰): "내가 보기에(吾觀) 이 사람은(此人) 용모가 장대하니(容貌魁梧), 반드시(必) 용맹과 힘이 있을 것이다(有勇力)."라고 했다.
하후돈이 말하길(惇曰): "이 사람이(他) 일찍이(曾) 벗을 위해(爲友) 원수를 갚으려고(報讎) 사람을 죽였는데(殺人), 머리를 들고(提頭) 곧바로(直) 저잣거리에 나갔는데(出鬧市), 수백 명이(數百人) 감히 가까이 오지 못했습니다(不敢近). 다만(只) 지금(今) 두 갈래 가지가 달린 철창을 쓰는데(所使兩枝鐵戟), 무게가(重) 80근이고(八十斤), 그것을 끼고(挾之) 말을 타고(上馬), 움직이는 것이(運) 날아나니는 듯합니다(使如飛)."라고 했다.
조조가(操) 바로(即) 전위로 하여금(令韋) 그것을 시험해 보도록 했다(試之). 전위가(韋) 창을 끼고(挾戟) 말을 달리며(驟馬), 오가며(往來) 치달았다(馳騁). 갑자기(忽) 막하의 큰 깃발이(帳下大旗) 바람이 부는 것 때문에(爲風所吹), 위태롭게(岌岌) 넘어지려는 것을(欲倒) 보고(見), 여러 군사가(衆軍士) 붙잡고 지탱했지만(挾持) 고정시키지 못했는데(不定); 전위가(韋) 말에서 내려(下馬) 여러 군사에게 소리쳐 물러나게 하고(喝退衆軍), 한 손으로(一手) 잡아서(執) 깃대를 고정시켰는데(定旗桿), 바람 가운데서 서서(立於風中), 우뚝하니(巍然) 움직이지 않았다(不動).
조조가 말하길(操曰): "이 사람은(此) 옛날의(古之) 악래로구나(惡來也)!"라고 했다.
마침내(遂) 명하여(命) 장전도위로 삼고(爲帳前都尉), 자신의 비단 웃옷을 벗어(解身上錦襖), 좋은 말과 안장과 함께(及駿馬雕鞍) 그에게 주었다(賜之). 이때로부터(自是) 조조의 부하에(曹操部下) 문에는 모신이 있고(文有謀臣), 무에는 맹장이 있어(武有猛將), 산동에 위엄을 떨쳤다(威鎮山東).
* 岌岌(급급): 산이 높고 깎아지른 듯 가파름, 형세(形勢)가 아슬아슬하게 위급(危急)함.
* 巍然(외연): 산(山) 따위가 매우 높고 우뚝함.
14 乃遣泰山太守應劭, 往瑯琊郡迎父曹嵩. 嵩自陳留避難, 隱居瑯琊; 當日接了書信, 便與弟曹德及一家老小四十餘人, 帶從者百餘人, 車百餘輛, 逕望兗州而來. 道經徐州, 太守陶謙, 字恭祖, 爲人溫厚純篤, 向欲結納曹操, 正無其由; 知操父經過, 遂出境迎接, 再拜致敬, 大設筵宴, 款待兩日. 曹嵩要行, 陶謙親送出郭, 特差都尉張闓, 將部兵五百護送.
14 이에(乃) 태산태수 응소를 보내(遣泰山太守應劭), 낭야군에 가서(往瑯琊郡) 아버지 조숭을 맞이하도록 했다(迎父曹嵩). 조숭은(嵩) 진류로부터(自陳留) 난을 피해서(避難), 낭야에 은거했는데(隱居瑯琊); 그날(當日) 서신을 받고(接了書信), 바로(便) 동생 조덕과(弟曹德及) 일가 늙은이와 어린이 40여 명(一家老小四十餘人), 따르는 사람 1000여 명(帶從者百餘人)과 함께(與), 마차 100여 대(車百餘輛) 가지고, 지름길로(逕) 연주를 바라보고(望兗州而) 왔다(來).
도중에(道) 서주를 지나는데(經徐州), 태수 도겸은(太守陶謙), 자가 공조이고(字恭祖), 사람됨이(爲人) 온후하고(溫厚) 순수하고 돈독했는데(純篤), 일찍이(向) 조조와 결사하여 의지하려고 했는데(欲結納曹操), 바로(正) 그 구실이 없었고(無其由); 조조의 아버지가(操父) 지나가는 것을 알고(知經過), 마침내(遂) 경계에 나와서(出境) 맞이하고(迎接), 재배하고(再拜) 지극히 공경하며(致敬), 크게(大) 연회를 열고(設筵宴), 이틀 동안 환대했다(款待兩日). 조숭이(曹嵩) 떠나려 하자(要行), 도겸이(陶謙) 직접(親) 성곽을 나와 전송하고(送出郭), 특별히(特) 도위 장개를 보내서(差都尉張闓), 부의 병사 500명을 이끌고(將部兵五百) 호위하도록 했다(護送).
* 結納(결납): 언약(言約)하거나 서로 의지(依支)함.
* 款待(관대): 친절(親切)하게 대하거나 정성껏(精誠-) 대접(待接)함.
15 曹嵩率家小行到華·費間, 時夏末秋初, 大雨驟至, 只得投一古寺歇宿. 寺僧接入, 嵩安頓家小, 命張闓將軍馬屯於兩廊. 衆軍衣裝, 都被雨打濕, 同聲嗟怨. 張闓喚手下頭目於靜處商議曰: "我們本是黃巾餘黨, 勉強降順陶謙, 未有好處; 如今曹嵩輜重車輛無數, 你們欲得富貴不難, 只就今夜三更, 大家砍將入去, 把曹嵩一家殺了, 取了財物, 同往山中落草. 此計何如?"
15 조숭이(曹嵩) 아내와 자식을 이끌고(率家小) 가다가(行) 화읍과 비읍 사이에 도착했는데(到華·費間), 때가(時) 여름의 마지막(夏末) 가을의 초입으로(秋初), 큰 비가(大雨) 갑작스럽게 오니(驟至), 다만(只) 낡은 절에 들어가(得投一古寺) 쉬고 묵어가게 되었다(歇宿). 절의 중이(寺僧) 맞이하여 들이니(接入), 조숭이(嵩) 아내와 자식을 편안히 쉬게 하고(安頓家小), 장개에게 명하여(命張闓) 군마를 이끌고(將軍馬) 두 회랑 사이에 머물도록 했다(屯於兩廊). 여러 군사의(衆軍) 옷과 장비가(衣裝), 다만(都) 비를 맞아(被雨) 축축해졌고(打濕), 탄식과 원망을 같이 소리 내었다(同聲嗟怨).
장개가(張闓) 조용한 곳으로(於靜處) 수하 두목을 불러(喚手下頭目) 상의하여 말하길(商議曰): "우리가(我們) 본래(本是) 황건적의 잔당인데(黃巾餘黨), 억지로 항복하여(勉強降) 도겸을 따르고 있지만(順陶謙), 아직 좋은 곳이 있지 않다(未有好處); 지금(如今) 조숭의(曹嵩) 짐을 나르는 마차가(輜重車輛) 수를 셀 수 없고(無數), 너희가(你們) 부귀를 얻으려고 한다면(欲得富貴) 어렵지 않으니(不難), 다만(只) 오늘 밤 3경에 나아가(就今夜三更), 대가의(大家) 장수를 베고(砍將) 들어가(入去), 조숭 일가를 잡아(把曹嵩一家) 죽이고(殺)了, 재물을 취해서(取了財物), 함께(同) 산중으로 가서(往山中) 도적이 되자(落草). 이 계책이(此計) 어떤가(何如)?"라고 했다.
* 歇宿(헐숙), 歇泊(헐박): (선박(船舶) 따위를) 어떤 곳에서 대어 쉬고 묵음.
* 勉強(면강): 억지로 시킴.
* 輜重(치중): 말이나 수레 따위에 실은 짐.
16 衆皆應允. 是夜風雨未息, 曹嵩正坐, 忽聞四壁喊聲大舉. 曹德提劍出看, 就被搠死. 曹嵩忙引一妾奔入方丈後, 欲越牆而走; 妾肥胖不能出, 嵩慌急, 與妾躲於廁中, 被亂軍所殺. 應邵死命逃脫, 投袁紹去了. 張闓殺盡曹嵩全家, 取了財物, 放火燒寺, 與五百人逃奔淮南去了. 後人有詩曰: 曹操奸雄世所誇, 曾將呂氏殺全家. 如今闔戶逢人殺, 天理循環報不差.
16 여럿이(衆) 모두(皆) 응했다(應允). 이날 밤(是夜) 비바람이(風雨) 그치지 않아서(未息), 조숭이(曹嵩) 바로 앉아 있었는데(正坐), 갑자기(忽) 사방 벽에서(四壁) 함성이 크게 일어나는 것을(喊聲大舉) 들었다(聞). 조덕이(曹德) 칼을 들고(提劍) 나가 살펴보다(出看), 칼에 찔려(就被搠) 죽었다(死). 조숭이(曹嵩) 황급이(忙) 첩 하나를 이끌고(引一妾) 달아나(奔) 방장 뒤로 들어가(入方丈後), 담을 넘어 달아나려고 했는데(欲越牆而走); 첩이 뚱뚱해서(妾肥胖) 나갈 수 없었고(不能出), 조숭이(嵩) 다급하게(慌急), 첩과 함께(與妾) 화장실에 숨었다가(躲於廁中), 난을 일으킨 군사에게 살해당했다(被亂軍所殺). 응소가(應邵) 죽음을 무릅쓰고(死命) 도망가서(逃脫), 원소에게 투신했다(投袁紹去了).
장개가(張闓) 조숭의 온 가족을(曹嵩全家) 모두 죽이고(殺盡), 재물을 빼앗아(取了財物), 불을 놓아(放火) 절을 태우고(燒寺), 500여 명과 함께(與五百人) 회남으로 달아나 도망갔다(逃奔淮南去了).
뒷사람에게(後人) 시가 있어 말하길(有詩曰): 조조가 간웅으로(曹操奸雄) 세상에서 잘난 체하다가(世所誇), 일찍이(曾) 여씨를 잡고서(將呂氏) 온 가족을 죽였네(殺全家). 지금(如今) 온 집안이(闔戶) 남을 만나 살해되었으니(逢人殺), 천리는(天理) 돌고 돌아서(循環) 갚는 것(報) 차이가 없다(不差).
17 當下應劭部下有逃命的軍士, 報與曹操. 操聞之, 哭倒於地. 衆人救起. 操切齒曰: "陶謙縱兵殺吾父, 此讎不共戴天! 吾今悉起大軍, 洗蕩徐州, 方雪吾恨!" 遂留荀彧·程昱領軍三萬守鄄城, 范縣, 東阿三縣, 其餘盡殺奔徐州來. 夏侯惇, 于禁, 典韋爲先鋒. 操令但得城池, 將城中百姓, 盡行屠戮, 以雪父讎. 當有九江太守邊讓, 與陶謙交厚, 聞知徐州有難, 自引兵五千來救. 操聞之大怒, 使夏侯惇於路截殺之.
17 이때(當下) 응소의 부하 가운데(應劭部下) 목숨을 걸고 도망간 군사가 있어(有逃命的軍士), 조조에게 보고했다(報與曹操). 조조가 듣고(操聞之), 곡을 하다(哭) 땅에 쓰러졌다(倒於地). 여러 사람이(衆人) 구하여 일으켰다(救起).
조조가(操) 이를 갈며 말하길(切齒曰): "도겸을(陶謙) 병사를 풀어(縱兵) 우리 아버지를 죽였으니(殺吾父), 이 원수는(此讎) 함께 하늘을 일 수 없다(不共戴天)! 내가(吾) 지금(今) 대군을 모두 일으켜(悉起大軍), 서주를 휩쓸고(洗蕩徐州), 바로(方) 내 한을 씻을 것이다(雪吾恨)!"라고 했다.
마침내(遂) 순욱과 정욱을 남겨(留荀彧·程昱) 군사 3만으로(軍三萬) 견성과 범현, 동아의 세 현을 지키도록 하고(領守鄄城, 范縣, 東阿三縣), 그 나머지는(其餘) 모두(盡) 서주로 달려왔다(殺奔徐州來). 하후돈과 우금, 전위가(夏侯惇, 于禁, 典韋) 선봉이 되었다(爲先鋒). 조조가(操) 영을 내려(令) 다만(但) 성지를 얻더라도(得城池), 성 안의 백성을 잡아(將城中百姓), 모두 도륙하고(盡行屠戮, 以) 아버지의 원한을 씻도록 했다(雪父讎). 당시(當) 구강태수 변양이 있어(有九江太守邊讓), 도겸과(與陶謙) 교분이 두터웠는데(交厚), 서주에 어려움이 있음을(徐州有難) 들어 알고서(聞知), 스스로(自) 병사 5천을 이끌고(引兵五千) 와서 구원했다(來救). 조조가 그것을 듣고(操聞之) 크게 노하여(大怒), 하후돈으로 하여금(使夏侯惇) 길에서 막아(於路截) 죽이도록 했다(殺之).
18 時陳宮爲東郡從事, 亦與陶謙交厚; 聞曹操起兵報讎, 欲盡殺百姓, 星夜前來見操. 操知是爲陶謙作說客, 欲待不見, 又滅不過舊恩, 只得請入帳中相見. 宮曰: "今聞明公以大兵臨徐州, 報尊父之讎, 所到欲盡殺百姓, 某因此特來進言. 陶謙乃仁人君子, 非好利忘義之輩; 尊父遇害, 乃張闓之惡, 非謙罪也. 且州縣之民, 與明公何讎?殺之不祥. 望三思而行." 操怒曰: "公昔棄我而去, 今有何面目復來相見?陶謙殺吾一家, 誓當摘膽剜心, 以雪吾恨! 公雖爲陶謙游說, 其如吾不聽何?" 陳宮辭出, 歎曰: "吾亦無面目見陶謙也!" 遂馳馬投陳留太守張邈去了.
18 당시(時) 진궁이(陳宮) 동군종사였는데(爲東郡從事), 또한(亦) 도겸과 교분이 두터웠고(與陶謙交厚); 조조가 군사를 일으켜(曹操起兵) 원수를 갚으려고(報讎), 백성을 모두 죽이려 한다는 것을(欲盡殺百姓) 듣고(聞), 밤을 새워(星夜) 앞서 가서(前來) 조조를 만났다(見操). 조조는(操) 이 사람이(是) 도겸을 위해(爲陶謙) 유세객이 된 것을(作說客) 알고(知), 만나지 않으려고 했지만(欲待不見), 또(又) 옛날 은혜를(舊恩) 없애고 지나치지 못하고(滅不過), 다만(只) 장막에 들어오도록 청해서(得請入帳中) 서로 만났다(相見).
진궁이 말하길(宮曰): "지금(今) 명공께서(明公) 큰 군사로(以大兵) 서주에 임해서(臨徐州), 존부의 원수를 갚으려 하고(報尊父之讎), 이르는 곳마다(所到) 백성을 모두 죽이려 한다고(欲盡殺百姓) 들었고(聞), 제가(某) 이것 때문에(因此) 특히 와서(特來) 말을 올립니다(進言). 도겸은(陶謙) 곧(乃) 인자한 사람이고(仁人) 군자이며(君子), 이익을 좋아하고(好利) 의리를 잊는 무리가(忘義之輩) 아니며(非); 존부가 해를 만난 것은(尊父遇害), 곧(乃) 장개의 악행이고(張闓之惡), 도겸의 죄가 아닙니다(非謙罪也). 또(且) 주현의 백성이(州縣之民), 명공과 더불어(與明公) 무슨 원한이 있습니까(何讎)? 죽이는 것은 상서롭지 못합니다(殺之不祥). 바라건대(望) 세 번 생각하고(三思而) 행하시기 바랍니다(行)."라고 했다.
조조가 노하여 말하길(操怒曰): "공은(公) 옛날(昔) 나를 버리고(棄我而) 떠났는데(去), 지금(今) 무슨 면목이 있어(有何面目) 다시 와서(復來) 서로 만나는가(相見)? 도겸은(陶謙) 우리 일가를 죽였고(殺吾一家), 마땅히(當) 쓸개를 뽑고(摘膽) 심장을 잘라(剜心, 以) 내 한을 씻기로(雪吾恨) 맹세했다(誓)! 공이(公) 비록(雖) 도겸을 위해(爲陶謙) 유세하지만(游說), 그 만약(其如) 내가 듣지 않는다면(吾不聽) 어쩌겠는가(何)?"라고 했다.
진궁이 인사하고 나와서(陳宮辭出), 한탄하며 말하길(歎曰): "나도 또한(吾亦) 면목 없이(無面目) 도겸을 보아야 하는가(見陶謙也)!"라고 했다.
마침내(遂) 말을 달려(馳馬) 진류태수 장막에게 투신하여 갔다(投陳留太守張邈去了).
19 且說操大軍所到之處, 殺戮人民, 發掘墳墓. 陶謙在徐州, 聞曹操起軍報讎, 殺戮百姓, 仰天慟哭曰: "我獲罪於天, 致使徐州之民, 受此大難!" 急聚衆官商議. 曹豹曰: "曹兵旣至, 豈可束手待死! 某願助使君破之."
19 또한(且說) 조조의 대군이(操大軍) 이르는 곳마다(所到之處), 주민을 죽이고(殺戮人民), 무덤을 파헤쳤다(發掘墳墓). 도겸이(陶謙) 서주에 있으면서(在徐州), 조조가 군대를 일으켜(曹操起軍) 복수하려고(報讎), 주민을 죽인다는 것을(殺戮百姓) 듣고(聞), 하늘을 우러러(仰天) 통곡하며 말하길(慟哭曰): "내가(我) 하늘에 죄를 지어(獲罪於天), 서주의 백성으로 하여금(致使徐州之民), 이런 큰 어려움을 받도록 했구나(受此大難)!"라고 했다. 급히(急) 여러 관리를 모아(聚衆官) 상의했다(商議).
조표가 말하길(曹豹曰): "조조의 병사가(曹兵) 이미 이르렀는데(旣至), 어찌(豈) 손을 묶고(可束手) 죽음을 기다릴 수 있습니까(待死)! 제가(某) 원컨대(願) 사군을 도와(助使君) 그를 무찌르겠습니다(破之)."라고 했다.
20 陶謙只得引兵出迎, 遠望操軍如鋪霜湧雪, 中軍豎起白旗二面, 大書「報讎雪恨」四字. 軍馬列成陣勢. 曹操縱馬出陣, 身穿縞素, 揚鞭大罵. 陶謙亦出馬於門旗下, 欠身施禮曰: "謙本欲結好明公, 故託張闓護送. 不想賊心不改, 致有此事. 實不干陶謙之故: 望明公察之." 操大罵曰: "老匹夫! 殺吾父, 尙敢亂言! 誰可生擒老賊?" 夏侯惇應聲而出. 陶謙慌走入陣. 夏侯惇趕來, 曹豹挺鎗躍馬, 前來迎敵. 兩馬相交, 忽然狂風大作, 飛沙走石, 兩軍皆亂, 各自收兵.
20 도겸이(陶謙) 다만(只) 병사를 이끌고(得引兵) 나가 맞이했는데(出迎), 조조의 군대가(操軍) 서리가 내린 듯하고(如鋪霜) 눈이 용솟음치는 것 같으면서(湧雪), 중군에(中軍) 두 면이 모두 하얀 깃발을 세웠는데(豎起白旗二面), 원수를 갚아 한을 씻겠다(報讎雪恨)란 네 글자를(四字) 크게 쓴 것이(大書) 멀리서 보였다(遠望). 군마가 늘어서서(軍馬列) 진세를 이루었다(成陣勢). 조조가(曹操) 말을 몰아(縱馬) 진을 나와서(出陣), 몸에(身) 흰 빛깔의 비단옷을 입고(穿縞素), 채찍을 들어(揚鞭) 크게 꾸짖었다(大罵).
도겸도 또한(陶謙亦) 문기 아래로(於門旗下) 말을 몰아(出馬), 몸을 굽혀 인하사며(欠身) 예를 취하며 말하길(施禮曰): "내가(謙) 본래(本) 명공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했고(欲結好明公), 그러므로(故) 장개에게(張闓) 호송을(護送) 부탁했다(託). 생각지도 못하게(不想) 도적의 마음이 바뀌지 않아(賊心不改), 이런 일이 있음에 이르렀다(致有此事). 실로(實) 나의 고의로(陶謙之故) 관여한 것이 아니므로(不干): 명공이 잘 살피시기를 바랍니다(望明公察之)."라고 했다.
조조가(操) 크게 꾸짖어 말하길(大罵曰): "늙은 필부야(老匹夫)! 우리 아버지를 죽였는데(殺吾父), 오히려(尙) 감히(敢) 말을 어지럽게 하는구나(亂言)! 누가(誰) 늙은 도적을(老賊) 산 채로 잡겠는가(可生擒)?"라고 했다.
하후돈이(夏侯惇) 응하는 소리를 내며(應聲而) 나갔다(出). 도겸이(陶謙) 급히(慌) 진으로 달아나 들어갔다(走入陣). 하후돈이(夏侯惇) 쫓아오니(趕來), 조표가(曹豹) 창을 빼들고(挺鎗) 말을 뛰게 하여(躍馬), 앞으로 가서(前來) 대적했다(迎敵). 두 말이(兩馬) 서로 지나고(相交), 갑자기(忽然) 광풍이(狂風) 크게 일어나(大作), 모래를 날리고(飛沙) 돌을 굴리니(走石), 양쪽 군사가(兩軍) 모두 혼란에 빠졌고(皆亂), 각자(各自) 병사를 거두었다(收兵).
* 縞素(호소): 흰 빛깔의 비단(緋緞).
* 欠身(흠신): 경의(敬意)를 표(表)하기 위(爲)하여 몸을 굽히는 것.
21 陶謙入城, 與衆計議曰: "曹兵勢大難敵, 吾當自縛往操營, 任其剖割, 以救徐州百姓之命." 言未絕, 一人進前言曰: "府君久鎮徐州, 人民感恩. 今曹兵雖衆, 未能旣破我城. 府君與百姓堅守勿出; 某雖不才, 願施小策, 敎曹操死無葬身之地!" 衆人大驚, 便問計將安出. 正是: 本爲納交反成怨, 那知絕處又逢生?畢竟此人是誰, 且聽下文分解.
21 도겸이(陶謙) 성에 들어가(入城), 여럿과 함께(與衆) 계책을 의논하여 말하길(計議曰): "조조의 군세가(曹兵勢) 크고(大) 대적하는 것이 어려우니(難敵), 내가(吾) 마땅히(當) 스스로 묶어서(自縛) 조조의 영채에 가서(往操營), 그 쪼개는 것에 맡겨서(任其剖割, 以) 서주 백성의 생명을(徐州百姓之命) 구할 것이다(救)."라고 했다.
말이(言) 끊어지지 않았는데(未絕), 한 사람이(一人) 앞으로 나와 말하길(進前言曰): "부군이(府君) 오랫동안(久) 서주를 지켜서(鎮徐州), 백성이(人民) 은혜에 감동하고 있습니다(感恩). 지금(今) 조조의 군사가(曹兵) 비록 많지만(雖衆), 아직 우리 성을 깨뜨리지 못했습니다(未能旣破我城). 부군과(府君與) 백성이(百姓) 견고하게 지키고(堅守) 나가지 않는다면(勿出); 제가(某0 비록(雖) 재주는 없지만(不才), 원컨대(願) 작은 계책을 시행해서(施小策), 조조로 하여금(敎曹操) 죽어서도(死) 몸을 장사 지낼 땅도 없도록 만들기를 바랍니다(無葬身之地)!"라고 했다.
여러 사람이(衆人) 크게 놀랐고(大驚), 바로(便) 계책이 장차 무엇을 낼 것인지를(計將安出) 물었다(問).
이것이 바로(正是): 본래(本) 교류를 위해서 한 일인데(爲納交) 도리어(反) 원한을 만들었지만(成怨), 길이 끊어진 곳에서(絕處) 또(又) 살길을 만날 것을(逢生) 어찌 알겠는가(那知)? 마침내(畢竟) 이 사람이(此人) 누구인지(是誰), 또(且) 아래 글에서(下文) 푼 것을(分解) 들어보자(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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