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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戰國策)

[전국책(戰國策) 진책 3(秦策 三) 085] 항사유신총(恒思有神叢): 왕께서 삼분의 일만 가진 것입니다

by प्रज्ञा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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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應侯謂昭王曰: “亦聞恒思有神叢與? 恒思有悍少年, 請與叢博, 曰: ‘吾勝叢, 叢籍我神三日; 不勝叢, 叢困我.’ 乃左手爲叢投, 右手自爲投. 勝叢. 叢籍其神三日, 叢往求之, 遂弗歸. 五日而叢枯, 七日而叢亡. 今國者王之叢, 勢者王之神, 籍人以此, 得無危乎?

01 응후가(應侯) 소왕에게 말하길(謂昭王曰): “또한 들으니(亦聞) 항사에(恒思) 신령스러운 나무가 있었습니다(有神叢與)? 항사에(恒思) 억센 소년이 있었는데(有悍少年), 나무와 도박하기를 청하여 말하길(請與叢博, 曰): ‘내가(吾) 그대를 이기면(勝叢), 그대가(叢) 나에게 신통력을(我神) 3일 빌려주고(三日); 이기지 못하면(不勝叢), 그대가(叢) 나를 곤란하게 만들어도 좋다(困我).’라고 했습니다. 이에(乃) 왼손은(左手) 나무로 삼아 던지고(爲叢投), 오른손은(右手) 자신으로 삼아 던져서(自爲投), 나무를 이겼습니다(勝叢). 나무가(叢) 그 신통력을 3일 주었는데(籍其神三日), 나무가(叢) 가서 그것을 찾으려고 하니(往求之), 끝내(遂) 돌려주지 않았습니다(弗歸). 5일이 지나(五日而) 나무가 마르고(叢枯), 7일이 지나(七日而) 나무가 죽었습니다(叢亡). 지금(今) 나라는(國者) 왕의 나무이고(王之叢), 권세는(勢者) 왕의 신통력인데(王之神), 남에게 이것을 빌려주니(籍人以此), 위험이 없을 수 있을까요(得無危乎)?

 

* 恒思: 地名이지만 자세히 알 수 없다. 상상의 地名일 것으로 여겨진다.

* 神叢(신총): 신령스러운 나무. 叢은 樹의 뜻이다.

 

02 臣未嘗聞指大於臂, 臂大於股. 若有此, 則病必甚矣. 百人輿瓢而趨, 不如一人持而走疾. 百人誠輿瓢, 瓢必裂. 今秦國, 華陽用之, 穰侯用之, 太后用之, 王亦用之, 不稱瓢爲器則已已, 稱瓢爲器, 國必裂矣.

02 신은(臣) 일찍이(未嘗) 손가락이 팔뚝보다 크다는 것을 듣지 못했고(聞指大於臂), 팔뚝이 넓적다리보다 크다는 것을 듣지 못했습니다(臂大於股). 만약(若) 이런 일이 있다면(有此, 則) 병이() 반드시 심할 것입니다(病必甚矣). 100명이(百人) 표주박을 들고(輿瓢而) 달리는 것은(趨), 한 사람이 가지고 달리는 것만 못합니다(不如一人持而走疾). 100명이(百人) 정말 표주박을 들고 간다면(誠輿瓢), 표주박이 반드시 찢어집니다(瓢必裂). 지금 진나라는(今秦國), 화양군이 권력을 쓰고(華陽用之), 양후가 쓰고(穰侯用之), 태후가 쓰고(太后用之), 왕도 또한 쓰니(王亦用之), 표주박에 어울리는 그릇이 아니라면(不稱瓢爲器則) 그만일 뿐이지만(已已), 표주박에 어울리는 그릇이라면(稱瓢爲器), 나라가 반드시 찢어질 것입니다(國必裂矣).

 

03 “臣聞之也, ‘木實繁者枝必披, 枝之披者傷其心, 都大者危其國, 臣强者危其主.’ 其令邑中自斗食以上, 至尉ㆍ內史及王左右, 有非相國之人者乎? 國無事則已, 國有事臣必聞見王獨立於庭也. 臣竊爲王恐, 恐萬世之後有國者非王子孫也.

03 “신이 들은 것은(臣聞之也), ‘나무 열매가(木實) 많은 것은(繁者) 가지가 반드시 찢어지고(枝必披), 가지가 찢어지는 것은(枝之披者) 그 마음을 상하게 하며(傷其心), 도읍이 큰 것은(都大者) 그 나라를 위험하게 하고(危其國), 신하가 강한 것은(臣强者) 그 주인을 위험하게 한다(危其主).’라고 했습니다. 그 령을 받는 읍 가운데(其令邑中) 두식 의 녹봉을 받는 관리 이상으로부터(自斗食以上), 지위와 내사, 왕의 좌우에 이르기까지(至尉內史及王左右), 상국의 사람이 아닌 이가(非相國之人者) 있습니까(乎)? 나라에(國) 일이 없으면(無事則) 그만이지만(已), 나라에 일이 있어서(國有事) 저는(臣) 반드시(必) 왕이 조정에 홀로 서있음을(王獨立於庭) 보고 들을 것입니다(聞見也). 제가(臣) 참으로(竊) 왕을 위하여 두렵고(爲王恐), 만세의 뒤에(萬世之後) 나라에 왕의 자손이 아닌 사람이 있을 것을(有國者非王子孫) 두려워합니다(也).

 

* 斗食(두식): 歲祿이 1백 석이 안 되는 하급 관리.

 

04 “臣聞古之善爲政也, 其威內扶, 其輔外布, 四治政不亂不逆, 使者直道而行, 不敢爲非. 今太后使者分裂諸侯. 而符布天下, 操大國之勢, 强徵兵, 伐諸侯. 戰勝攻取, 利盡歸於陶, 國之幣帛竭入太后之家, 竟內之利, 分移華陽. 古之所謂危主滅國之道必從此起. 三貴竭國以自安, 然則令何得從王出. 權何得毋分? 是我王果處三分之一也.”

04 “제가 듣기로(臣聞) 옛날(古之) 정치를 잘한 사람은(善爲政也), 그 위엄이(其威) 안에서 떠받치고(內扶), 그 보좌가(其輔) 밖으로 퍼져(外布, 四(而))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治政) 혼란스럽지 않고(不亂) 거스르지 않았고(不逆), 사자가(使者) 도를 바르게 해서(直道而) 행하고(行), 감히 잘못된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不敢爲非). 지금(今) 태후의 사자가(太后使者) 제후를 가르고(分裂諸侯, 而) 부절이(符) 천하에 퍼져(布天下), 큰 나라의 권세를 붙잡고(操大國之勢), 군사를 강제로 징집하고(强徵兵), 제후를 정벌합니다(伐諸侯). 싸움에 이기면(戰勝) 공을 취하고(攻取), 이익은(利) 도읍에 모두 돌아가고(盡歸於陶), 나라의 재물은(國之幣帛) 태후의 집안으로 모두 들어가고(竭入太后之家), 경내의 이익은(竟內之利), 나누어(分) 화양군에게 옮깁니다(移華陽). 옛날(古之) 이른바(所謂) 임금을 위험하게 하고(危主) 나라를 망하게 하는 길은(滅國之道) 반드시(必) 이것으로부터(從此) 일어났습니다(起). 세 귀한 사람이(三貴) 나라를 다해서(竭國以) 자기를 편안하게 하고(自安), 그렇다면(然則) 령이(令) 어찌(何) 왕으로부터 나오고(得從王出), 권력이(權) 어찌(何) 갈라짐이 없을까요(得毋分)? 이것은(是) 우리 왕께서(我王) 정말(果) 3분의 1을 가진 것입니다(處三分之一也).”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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