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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史記)/사기열전(史記列傳)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2] 조나라를 찾아가 연횡을 이야기하다 / 조국방문(趙國訪問)

by प्रज्ञा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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於是資蘇秦車馬金帛以至趙. 而奉陽君已死, 卽因說趙肅侯曰: "天下卿相人臣及布衣之士, 皆高賢君之行義, 皆願奉教陳忠於前之日久矣. 雖然, 奉陽君而君不任事, 是以賓客游士莫敢自盡於前者. 今奉陽君捐館舍, 君乃今復與士民相親也, 臣故敢進其愚慮. 

이에(於是) 소진에게(蘇秦) 수레와 말, 금과 비단을 주어(車馬金帛以) 조나라에 보냈다(至趙). 그러나(而) 봉양군이 이미 죽었기에(奉陽君已死), 곧 잇달아(卽因) 조나라 숙후를 설득하여 말하길(說趙肅侯曰): "천하의(天下) 공경과 재상, 신하로부터(卿相人臣) 포의지사에 이르기까지(及布衣之士), 모두(皆) 임금께서(君之) 의를 행하는 것을(行義) 높고 어질다고 여겨( 高賢), 모두(皆) 가르침을 받들어(奉教) 앞에서 충성스러움을 진술하기를(陳忠於前) 원한 것이(之) 오래 되었습니다(日久矣). 비록 그렇지만(雖然), 봉양군이(奉陽君而) 임금께서(君) 일을 맡기지 않으니(不任事), 이 때문에(是以) 빈객과 유사가(賓客游士) 누구도 감히(莫敢) 스스로 앞에 나아가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自盡於前者). 지금(今) 봉양군이(奉陽君) 세상을 떠나고(捐館舍), 임금께서(君) 곧(乃) 지금(今) 다시(復) 선비와 백성과 함께(與士民) 서로 친하게 되었으니(相親也), 신이(臣) 그런 까닭으로(故) 감히(敢) 그 어리석은 생각을 올리려고 합니다(進其愚慮). 

 

竊爲君計者, 莫若安民無事, 且無庸有事於民也. 安民之本, 在於擇交, 擇交而得則民安, 擇交而不得則民終身不安. 請言外患: 齊秦爲兩敵而民不得安, 倚秦攻齊而民不得安, 倚齊攻秦而民不得安. 

가만히(竊) 임금을 위해(爲君) 생각한 것으로는(計者), 무엇도(莫) 백성을 편안히 하고(安民) 아무 일 없는 것만(無事) 같지 못하고(若), 또한(且) 백성에게 일이 있어서(有事於民也) 고생시키지 말아야 한다(無庸). 백성을 편안히하는 근본은(安民之本), 벗을 가려 사귐에 있으니(在於擇交), 벗을 가려 사귀어(擇交而) 얻는 것이 있으면(得則) 백성이 편안하고(民安), 벗을 가려 사귀어(擇交而) 얻지 못하면(不得則) 백성이(民) 끝내(終身) 편안하지 못합니다(不安). 청하건대(請) 바깥의 걱정을 말한다면(言外患): 제나라와 진나라가(齊秦) 모두 적이 된다면(爲兩敵而) 백성이 안정될 수 없고(民不得安), 진나라에 의지해서(倚秦) 제나라를 공격하면(攻齊而) 백성이 안정을 얻을 수 없고(民不得安), 제나라에 의지해서(倚齊) 진나라를 공격하면(攻秦而) 백성이 안정될 수 없습니다(民不得安).

 

故夫謀人之主, 伐人之國, 常苦出辭斷絕人之交也. 願君慎勿出於口. 請別白黑所以異, 陰陽而已矣. 君誠能聽臣, 燕必致旃裘狗馬之地, 齊必致魚鹽之海, 楚必致橘柚之園, 韓·魏·中山皆可使致湯沐之奉, 而貴戚父兄皆可以受封侯. 夫割地包利, 五伯之所以覆軍禽將而求也; 封侯貴戚, 湯武之所以放弒而爭也. 今君高拱而兩有之, 此臣之所以爲君願也. 

그러므로(故) 무릇(夫) 다른 나라의 임금을 도모하거나(謀人之主), 다른 나라를 정벌한다면(伐人之國), 늘(常) 말이 새어나가(出辭) 다른 나라와 교류를 끊어야 하는(斷絕人之交) 고통을 겪습니다( 也). 원컨대(願) 임금께서는(君) 신중하게(慎) 입에서 말을 꺼내지 마시기 바랍니다(勿出於口). 청컨대(請) 흑백을 구별하는 것은(別白黑) 음양이 다른 것일 뿐입니다(所以異, 陰陽而已矣). 임금께서(君) 진실로(誠) 신의 말을 들을 수 있다면(能聽臣), 연나라는(燕) 반드시(必) 모피와 갖옷, 개와 말이 나는 땅을 바칠 것이고(致旃裘狗馬之地), 제나라는 반드시(齊必) 물고기와 소금이 나는 바다를 바칠 것이고(致魚鹽之海), 초나라는 반드시(楚必) 귤과 유자가 나는 동산을 바칠 것이고(致橘柚之園), 한, 위, 중산은 모두(韓·魏·中山皆) 군주의 일족을 봉양하는 땅을(湯沐之奉) 바치게 할 수 있어서(可使致, 而) 귀하게 여기는 인척과 부형이 모두(貴戚父兄皆) 제후의 봉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可以受封侯). 무릇(夫) 땅을 떼어내고(割地) 이익을 얻은 것은(包利), 오패가(五伯之) 군대를 쳐부수고(覆軍) 장수를 잡아서(禽將而) 구한 것이고( 所以求也); 친척을 제후로 봉한 것은(封侯貴戚), 탕왕과 무왕이(湯武之) <다른 임금을> 내쫓고 죽여서(放弒而) 쟁취한 것입니다(所以爭也). 지금(今) 임금께서(君) 高拱而兩有之, 此臣之所以爲君願也. 

 

* 湯沐田: 왕비·왕자·공주·옹주 등에게 목욕하고 재계하는 데 드는 비용에 쓰게 하기 위하여 나라에서 주는 논밭.

* 貴戚(귀척): 임금의 인척(姻戚).

* 高拱(고공): ‘팔짱을 높이 낀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관계(關係)하지 않고 방관(傍觀)하는 것을 이르는 말.

 

今大王與秦, 則秦必弱韓·魏; 與齊, 則齊必弱楚·魏. 魏弱則割河外, 韓弱則效宜陽, 宜陽效則上郡絕, 河外割則道不通, 楚弱則無援. 此三策者, 不可不孰計也. 

지금(今) 대왕께서(大王) 진나라와 함께 한다면(與秦, 則) 진나라는(秦) 반드시(必) 한나라와 위나라를 약하게 만들고(弱韓·魏); 제나라와 함께 한다면(與齊, 則) 제나라는 반드시(齊必) 초나라와 위나라를 약하게 만들 것입니다(弱楚·魏). 위나라가 약해지면(魏弱則) 하외의 땅을 떼어주고(割河外), 한나라가 약해지면(韓弱則) 의양을 바칠 것이고(效宜陽), 의양을 바치면(宜陽效則) 상군의 <길이> 끊어지고(上郡絕), 하외를 떼어주면(河外割則) 길이 통하지 않고(道不通), 초나라가 약해지면(楚弱則) 도와줄 수 없습니다(無援). 이(此) 세 가지 계책이(三策者),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不可不孰計也). 

 

夫秦下軹道, 則南陽危; 劫韓包周, 則趙氏自操兵; 據衛取卷, 則齊必入朝秦. 秦欲已得乎山東, 則必舉兵而向趙矣. 秦甲渡河踰漳, 據番吾, 則兵必戰於邯鄲之下矣. 此臣之所爲君患也. 

무릇(夫) 진나라가(秦) 지도를 함락하면(下軹道, 則) 남양이 위험하고(南陽危); 한나라를 위협해서(劫韓) 주나라를 포위하면(包周, 則) 조나라가(趙氏) 스스로(自) 군대를 키워야 하고(操兵); 위나라에 근거해서(據衛) 권 땅을 취하면(取卷, 則) 제나라는 반드시(齊必) 진나라에 입조할 것입니다(入朝秦). 진나라가 원하는 것을(秦欲已) 산동에서 얻으면(得乎山東, 則) 반드시(必) 군대를 일으켜(舉兵而) 조나라로 향할 것입니다(向趙矣). 진나라 병사가(秦甲) 황하를 넘고(渡河) 장하를 넘어(踰漳), 번오에 주둔하면(據番吾, 則) 병사들은(兵) 반드시(必) 한단의 아래에서 싸울 것입니다(戰於邯鄲之下矣). 이것이(此) 신이(臣之) 임금을 위해 걱정하는 것입니다(所爲君患也). 

 

*  操兵(조병): 군대를 조련함

 

當今之時, 山東之建國莫彊於趙. 趙地方二千餘里, 帶甲數十萬, 車千乘, 騎萬匹, 粟支數年. 西有常山, 南有河漳, 東有清河, 北有燕國. 燕固弱國, 不足畏也. 秦之所害於天下者莫如趙, 然而秦不敢舉兵伐趙者, 何也?畏韓·魏之議其後也. 然則韓·魏, 趙之南蔽也. 秦之攻韓·魏也, 無有名山大川之限, 稍蠶食之, 傅國都而止. 韓·魏不能支秦, 必入臣於秦. 秦無韓·魏之規, 則禍必中於趙矣. 此臣之所爲君患也. 

지금(當今之時), 산동에 세워진 나라 중에(山東之建國) 누구도(莫) 조나라보다 강하지 못합니다(彊於趙). 조나라의 땅이(趙地) 사방 2천여 리이고(方二千餘里), 병사가 수십만 이고(帶甲數十萬), 전차가 천 승이고(車千乘), 말이(騎) 만 필이고(萬匹), 곡식은(粟) 수년을 버틸 수 있습니다(支數年). 서쪽에(西) 상산이 있고(有常山), 남쪽에(南) 황하와 장하가 있고(有河漳), 동쪽에(東) 청하가 있고(有清河), 북쪽에(北) 연나라가 있습니다(有燕國). 연나라가(燕) 진실로(固) 약한 나라이므로(弱國), 두려워하기에 부족합니다(不足畏也). 진나라가(秦之) 천하에 해로운 것으로 여기는 것은(所害於天下者) 조나라만한 것이 없고(莫如趙), 그렇지만(然而) 진나라가(秦) 감히 병사를 일으켜 조나라를 정벌하지 못하는 것은(不敢舉兵伐趙者), 어째서일까요(何也)? 한나라와 위나라가(韓·魏之) 그 뒤에서 모의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議其後也). 그렇다면(然則) 한나라와 위나라는(韓·魏), 조나라의 남쪽 울타리입니다(趙之南蔽也). 진나라가(秦之) 한나라와 위나라를 공격한다면(攻韓·魏也), 명산대천의 경계가 있지 않아서(無有名山大川之限), 조금씩(稍) 잠식해서(蠶食之), 국도에 도달해서야(傅國都而) 그칠 것입니다(止). 한나라와 위나라가(韓·魏) 진나라를 막을 없으면(不能支秦), 반드시(必) 진나라에 신화로 들어갈 것입니다(入臣於秦). 진나라에(秦) 한나라와 위나라의 경계가 없다면(無韓·魏之規, 則) 화가(禍) 반드시(必) 조나라에 모일 것입니다(中於趙矣). 이것이(此) 신이(臣之) 임금을 위해 하는(所爲君) 걱정입니다(患也). 

 

* 帶甲(대갑): 갑옷을 입은 장졸.

 

臣聞堯無三夫之分, 舜無咫尺之地, 以有天下; 禹無百人之聚, 以王諸侯; 湯武之士不過三千, 車不過三百乘, 卒不過三萬, 立爲天子: 誠得其道也. 是故明主外料其敵之彊弱, 內度其士卒賢不肖, 不待兩軍相當而勝敗存亡之機固已形於胸中矣, 豈揜於眾人之言而以冥冥決事哉!

신이 듣기로는(臣聞) 요임금에게는(堯) 세 장정 몫의 나눔도 없었고(無三夫之分), 순임금에게는(舜) 지척의 땅도 없었짐반(無咫尺之地, 以) 천하를 가졌고(有天下); 우임금에게는(禹) 백 명이 모인 것도 없었지만(無百人之聚, 以) 제후의 왕이 되었고(王諸侯); 탕왕과 무왕의 사는(湯武之士) 3천에 지나지 않았고(不過三千), 전차는(車) 3백 승에 지나지 않고(不過三百乘), 졸은(卒) 3만에 지나지 않았지만(不過三萬), 일어서서(立) 천자가 되었으니(爲天子): 진실로(誠) 그 도를 얻어서입니다(得其道也). 이 때문에(是故) 밝은 임금은(明主) 밖으로(外) 자기 적의 강약을 헤아리고(料其敵之彊弱), 안으로(內) 자기 사졸의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헤아려서(度其士卒賢不肖), 두 군대가 서로 만나는 것을(兩軍相當) 기다리지 않고도(不待而) 승패와 존망의 기틀이(勝敗存亡之機) 진실로(固) 이미(已) 가슴 속에 만들어지니(形於胸中矣), 어찌(豈) 여러 사람의 말에 가려서(揜於眾人之言而以) 은밀하게(冥冥) 일을 결정하겠습니까(決事哉)!

 

* 咫尺(지척): 아주 가까운 거리().

* 冥冥(명명): 드러나지 않고 으슥함. 아득하고 그윽함. 나타나지 않아 알 수 없는 모양().

 

臣竊以天下之地圖案之, 諸侯之地五倍於秦, 料度諸侯之卒十倍於秦, 六國爲一, 并力西鄉而攻秦, 秦必破矣. 今西面而事之, 見臣於秦. 夫破人之與破於人也, 臣人之與臣於人也, 豈可同日而論哉!

신이(臣) 슬그머니(竊以) 천하의 지도를(天下之地圖) 살펴보면(案之), 제후의 땅이(諸侯之地) 진나라보다 다섯 배이고(五倍於秦), 제후의 병졸을 헤아려보면(料度諸侯之卒) 진나라보다 열 배이니(十倍於秦), 여섯 나라가 하나가 되어(六國爲一), 힘을 합쳐(并力) 서쪽으로 향하여(西鄉而) 진나라를 공격하면(攻秦), 진나라가(秦) 반드시 질 것입니다(必破矣). 지금(今) 서면해서(西面而) 섬기며(事之), 진나라에 신하 노릇하고 있습니다(見臣於秦). 무릇(夫) 남을 무찌르는 것과(破人之與) 남에게 무찔러지는 것(破於人也), 남을 신하로 삼는 것과(臣人之與) 남에게 신하가 되는 것을(臣於人也), 어찌(豈) 같은 날에(可同日而) 논할 수 있을까요(論哉)!

 

夫衡人者, 皆欲割諸侯之地以予秦. 秦成, 則高臺榭, 美宮室, 聽竽瑟之音, 前有樓闕軒轅, 後有長姣美人, 國被秦患而不與其憂. 是故夫衡人日夜務以秦權恐愒諸侯以求割地, 故願大王孰計之也. 

무릇(夫) 연횡하려는 사람은(衡人者), 모두(皆) 제후의 땅을 떼어(割諸侯之地以) 진나라에 주려는 것입니다(予秦). 진나라가 성공한다면(秦成, 則) 누대와 정각을 높이고(高臺榭), 궁실을 아름답게 꾸미고(美宮室), 음악 소리를 듣고(聽竽瑟之音), 앞에는(前) 누대와 궁궐, 큰 집이 있고(有樓闕軒轅), 뒤로는(後) 교태 넘치는 미인이 있고(有長姣美人), 나라가(國) 진나라의 화를 입어도(被秦患而) 그 근심을 함께하지 않습니다(不與其憂). 이 때문에(是故) 무릇(夫) 연횡을 말하는 사람은(衡人) 밤낮으로(日夜) 힘써서(務) 진나라의 권세로(以秦權) 제후를 위협해서(恐愒諸侯以) 땅을 떼어주기를 요구하고(求割地), 그러므로(故) 원컨대(願) 대왕께서는(大王) 그것을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孰計之也). 

 

* 臺榭(대사): 둘레를 내려다보기 위()하여 크고 높게 세운 누각()이나 정각() 따위.

 

臣聞明主絕疑去讒, 屏流言之跡, 塞朋黨之門, 故尊主廣地彊兵之計臣得陳忠於前矣. 故竊爲大王計, 莫如一韓·魏·齊·楚·燕·趙以從親, 以畔秦. 令天下之將相會於洹水之上, 通質, 刳白馬而盟. 要約曰: 『秦攻楚, 齊·魏各出銳師以佐之, 韓絕其糧道, 趙涉河漳, 燕守常山之北. 秦攻韓魏, 則楚絕其後, 齊出銳師而佐之, 趙涉河漳, 燕守雲中. 秦攻齊, 則楚絕其後, 韓守城皋, 魏塞其道, 趙涉河漳·博關, 燕出銳師以佐之. 秦攻燕, 則趙守常山, 楚軍武關, 齊涉勃海, 韓·魏皆出銳師以佐之. 秦攻趙, 則韓軍宜陽, 楚軍武關, 魏軍河外, 齊涉清河, 燕出銳師以佐之. 諸侯有不如約者, 以五國之兵共伐之.' 六國從親以賓秦, 則秦甲必不敢出於函谷以害山東矣. 如此, 則霸王之業成矣.

신이 듣건대(臣聞) 밝은 임금은(明主) 의심을 끊고(絕疑) 참소를 멀리하며(去讒), 유언비어를 물리치고(屏流言之跡), 파벌 만드는 무리를 막고(塞朋黨之門), 그러므로(故) 임금을 존중하고(尊主) 땅을 넓히고 군대를 강하게 하는(廣地彊兵之) 계책을(計) 신하가(臣) 앞에서 충성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得陳忠於前矣). 그러므로(故) 조심스럽게(竊) 대왕을 위해(爲大王) 계책을 낸다면(計), 무엇도(莫如) 한나라, 위나라, 제나라, 초나라, 연나라, 조나라를 하나로 합쳐(一韓·魏·齊·楚·燕·趙以) 종으로 친하게 지내서(從親, 以) 진나라를 반대하는 것만(畔秦) 못합니다. 천하의 장상으로 하여금(令天下之將相) 원수 부근에 모이게 해서(會於洹水之上), 인질을 통하고(通質), 백마를 죽여(刳白馬而) 맹세하도록 하십시오(盟). 약속하여 말하길(要約曰): '진나라가 초나라를 공격하면(秦攻楚), 제나라와 위나라가(齊·魏) 각자(各) 정예 병사를 내보내(出銳師以) 돕고(佐之), 한나라가(韓) 그 양식 운반길을 끊고(絕其糧道), 조나라가(趙) 황하와 장하를 건너고(涉河漳), 연나라가(燕) 상산의 북쪽을 지킨다(守常山之北). 진나라가(秦) 한나라와 위나라를 공격하면(攻韓魏, 則) 초나라가(楚) 그 뒤를 끊고(絕其後), 제나라가(齊) 정예 병사를 내보내(出銳師而) 돕고(佐之), 조나라가(趙) 황하아 장하를 건너고(涉河漳), 연나라가(燕) 운중을 지킨다(守雲中). 진나라가 제나라를 공격하면(秦攻齊, 則) 초나라가 그 뒤를 끊고(楚絕其後), 한나라가 성고를 지키고(韓守城皋), 위나라가 그 길을 말고(魏塞其道), 조나라가 황하와 장하, 박관을 건너고(趙涉河漳·博關), 연나라가 정예 병사를 내보내 돕는다(燕出銳師以佐之). 진나라가 연나라를 공격하면(秦攻燕, 則) 조나라가 상산을 지키고(趙守常山), 초나라가 무관에 군대를 주둔시키고(楚軍武關), 제나라가 발해를 건너고(齊涉勃海), 한나라와 위나라가 모두 정예 병사를 내보내 돕는다(韓·魏皆出銳師以佐之). 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하면(秦攻趙, 則) 한나라가 의양에 군대를 주둔시키고(韓軍宜陽), 초나라가 무관에 군대를 주둔시키고(楚軍武關), 위나라가 하외에 군대를 주둔시키고(魏軍河外), 제나라가 청하를 건너고(齊涉清河), 연나라가 정예 군사를 내보내 돕는다(燕出銳師以佐之). 제후 중에(諸侯) 약속처럼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有不如約者, 以) 다섯 나라가 함께 정벌한다(五國之兵共伐之).'라고 합니다. 여섯 나라가(六國) 종으로 친하게 지내서(從親以) 진나라를 맞이하면(賓秦, 則) 진나라 군대가(秦甲) 반드시(必) 감히 함곡관을 나와서(不敢出於函谷以) 산동을 해롭게 하지 못합니다(害山東矣). 이와 같다면(如此, 則) 패왕의 업이 이루어집니다(霸王之業成矣).

 

趙王曰: "寡人年少, 立國日淺, 未嘗得聞社稷之長計也. 今上客有意存天下, 安諸侯寡人敬以國從." 乃飾車百乘, 黃金千溢, 白璧百雙, 錦繡千純, 以約諸侯. 

조왕이 말하길(趙王曰): "과인의 나이가 어리고(寡人年少), 자리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立國日淺), 일찍이 사직을 길게하는 계책을 듣지 못했다(未嘗得聞社稷之長計也). 지금(今) 그대에게(上客) 천하를 보존하고(存天下), 제ㅐ후를 안정시키려는(安諸侯) 뜻이 있으니(有意) 과인이(寡人) 공경하여(敬以) 나라를 들어 따르겠소(國從)."라고 했다. 이에(乃) 수레 100승(飾車百乘), 황금 1000일(黃金千溢), 백벽 100쌍(白璧百雙), 수놓은 비단 1000필을 주어(錦繡千純, 以) 제후에게 약속받도록 했다(約諸侯). 

 

是時周天子致文武之胙於秦惠王. 惠王使犀首攻魏, 禽將龍賈, 取魏之雕陰, 且欲東兵. 蘇秦恐秦兵之至趙也, 乃激怒張儀, 入之于秦. 

이 때(是時) 주나라 천자가(周天子) 문왕과 무왕의 제사 고기를(文武之胙) 진혜왕에게 주었다(於秦惠王). 혜왕이(惠王) 서수로 하여금 위나라를 공격하도록 해서(使犀首攻魏), 장수 용가를 사로잡고(禽將龍賈), 위나라의 조음을 취하고(取魏之雕陰), 또(且) 병사를 동쪽으로 보내려고 했다(欲東兵). 소진이(蘇秦) 진나라 병사가 조나라에 이를까 걱정했고(恐秦兵之至趙也), 이에(乃) 장의를 화나게 해서(激怒張儀), 진나라에 들여보냈다(入之于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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