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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史記)/사기열전(史記列傳)

[사기열전(史記列傳) 69 소진열전(蘇秦列傳) 7/13] 부귀하면 우러러보고 가난하면 업신여긴다 / 육국겸상(六國兼相)

by प्रज्ञा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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於是六國從合而竝力焉. 蘇秦爲從約長, 竝相六國.

이에(於是) 여섯 나라가(六國) 합종하고(從合而) 힘을 합쳤다(竝力焉). 소진은(蘇秦) 합종 맹약의 우두머리가 되어(爲從約長),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했다(竝相六國).

 

北報趙王, 乃行過雒陽, 車騎輜重, 諸侯各發使送之甚衆, 疑於王者. 周顯王聞之恐懼, 除道, 使人郊勞. 蘇秦之昆弟妻嫂側目不敢仰視, 俯伏侍取食. 

북으로(北) 조왕에게 보고하러 가면서(報趙王), 이에(乃) 길이(行) 낙양을 지나게 되어(過雒陽), 마차와 기병과(車騎) 짐을 실은 수레(輜重), 제후가(諸侯) 각자(各) 사자를 보내(發使) 그를 전송하는 사람이(送之) 매우 많아(甚衆), 왕의 행차와 헷갈릴 정도였다(疑於王者). 주나라 현왕이(周顯王) 그 소문을 듣고(聞之) 두려워하여(恐懼), 길을 쓸고(除道), 사람들로 하여금(使人) 교외까지 마중 나가 위로하도록 했다(郊勞). 소진의(蘇秦之) 형제와 아내, 형수가(昆弟妻嫂) 곁눈질하며(側目) 감히 고개 들어 보지 못했고(不敢仰視),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俯伏) 모시고(侍) 밥을 먹었다(取食). 

 

* 輜重(치중): 말이나 수레 따위에 실은 짐, 군대(軍隊)의 여러 가지 군수 물품(物品). 

* 郊勞(교로): 교외(郊外)에까지 마중하여 위로(慰勞)함.

 

蘇秦笑謂其嫂曰: “何前倨而後恭也?” 嫂委蛇蒲服, 以面掩地而謝曰: “見季子位高金多也.” 蘇秦喟然歎曰: “此一人之身, 富貴則親戚畏懼之, 貧賤則輕易之, 況衆人乎! 且使我有雒陽負郭田二頃, 吾豈能佩六國相印乎!” 

소진이(蘇秦) 웃으며(笑) 그 형수에게 말하길(謂其嫂曰): “어찌(何) 전에는 오만했는데(前倨而) 지금은 공손한가요(後恭也)?”라고 했다.

형수가(嫂) 엎드려 기어와(委蛇蒲服), 얼굴로(以面) 땅을 가리면서(掩地而) 사죄하며 말하길(謝曰): “계자의 지위가 높고(季子位高) 재물이 많은 것을(金多) 보았기 때문입니다(也).”라고 했다.

소진이(蘇秦) 탄식하며 말하길(喟然歎曰): “이(此) 한 사람의 몸도(一人之身), 부귀해지면(富貴則) 친척들이 두려워하고(親戚畏懼之), 가난하고 천하면(貧賤則) 가벼이 대하니(輕易之), 하물며(況) 다른 사람은 어떻겠는가(衆人乎)! 또한(且) 만약(使) 나에게(我) 낙양 주변에(雒陽負郭) 밭이 2경만 있었더라도(田二頃), 내가(吾) 어찌(豈) 여섯 나라 재상의 인수를(六國相印) 찰 수 있었을까(能佩乎)!”라고 했다. 

 

* 委蛇(위사): 배를 땅에 대고 기어가는 모양(模樣), 구불구불 구부러진 모양(模樣).

 

於是散千金以賜宗族朋友. 初, 蘇秦之燕, 貸人百錢爲資, 乃得富貴, 以百金償之. 遍報諸所嘗見德者. 其從者有一人獨未得報, 乃前自言. 蘇秦曰: “我非忘子. 子之與我至燕, 再三欲去我易水之上, 方是時, 我困, 故望子深, 是以後子子今亦得矣.”

이에(於是) 천금을 풀어(散千金以) 종족과 벗들에게 나눠주었다(賜宗族朋友). 처음에(初), 소진이 연나라에 갈 때(蘇秦之燕), 다르사람에게 100전을 빌려(貸人百錢) 노자로 삼아(爲資), 곧(乃) 부귀를 얻어(得富貴, 以) 백금으로 보상했다(百金償之). 일찍이 덕을 입은 사람에게(所嘗見德者) 두루(遍) 모두 보상했다(報諸). 그 종자 중에(其從者) 한 사람이 있어(有一人) 홀로 보상을 받지 못했고(獨未得報), 이에(乃) 앞으로 나와(前) 스스로 말했다(自言).

소진이 말하길(蘇秦曰): “나는(我) 그대를 잊은 것이 아니다(非忘子). 그대가(子之) 나와 함께(與我) 연나라에 가서(至燕), 두 번 세 번(再三) 역수 가에서 나를 떠나려고 했고(欲去我易水之上), 당시(方是時), 내가 곤란했고(我困), 그러므로(故) 너를 원망함이 깊었으니(望子深), 이 때문에(是以) 그대를 뒤로 미뤘으니(後子) 그대도 지금(子今) 또한(亦) <보상을> 얻을 것이다(得矣).”라고 했다.

 

蘇秦旣約六國從親, 歸趙, 趙肅侯封爲武安君, 乃投從約書於秦. 秦兵不敢闚函谷關十五年.

소진이(蘇秦) 이미(旣) 여섯 나라의 합종을 약속했고(約六國從親), 조나라에 돌아오자(歸趙), 조나라 숙후가(趙肅侯) 봉하여(封) 무안군으로 삼고(爲武安君), 이에(乃) 합종을 약속한 문서를(從約書) 진나라에(於秦) 보냈다(投). 진나라 군대가(秦兵) 감히 함곡관을 넘지 못한 것이(不敢闚函谷關) 15년이었다(十五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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