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열전(史記列傳) 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 한비자(韓非子 1/3) / 용의 비늘을 건드리지 말아라
전국시대의 철학자로 본명은 한비(韓非)이다. 젊어서 진(秦)의 이사(李斯)와 함께 순자(荀子)의 밑에서 동문수학했다. 언변이 뛰어난 이사와 대조적으로 한비자는 말더듬이였다고 한다. 하나 학문에 있어서는 이사가 한비자에 미치지 못했다. 이때 한비자는 법가뿐만 아니라 도가, 유가, 묵가 등 여러 학문을 두루 섭렵하고 법에 의한 부국강병의 논리를 정립했다. 韓非者, 韓之諸公子也. 喜刑名法術之學, 而其歸本於黃老. 非爲人口吃, 不能道說, 而善著書. 與李斯俱事荀卿, 斯自以爲不如非. 한비는(韓非者), 한나라의(韓之) 여러 공자 중 한 명이다(諸公子也). 형명과 법술의 학문을 좋아했지만(喜刑名法術之學, 而) 그 돌아간 곳은(其歸) 황노에 근본을 두었다(本於黃老). 한비의 사람됨이 말을 더듬어(非爲人口吃), 말을 잘하지..
2023. 12. 25.
[사기열전(史記列傳) 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 신불해(申不害), 형명지학의 대가
신불해(申不害, 하남성 정주시 형양시 ? ~ 기원전 337년)는 한(韓) 나라의 명재상이며, 형명지학의 대가였다. 법가 사상 중 술(術)을 강조했고, 한나라의 소후(昭侯) 시절 재상이 되어 나라를 다스렸다. 《사기》(史記)에 “신자(申子: 신불해를 높여 부른 말)의 학문은 황로(黃老)에 근거를 두고 형명(刑名)을 주로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저서는 《사기》에서는 , 《한서》(漢書)에서는 이라고 전하고 있으나, 송(宋) 나라 때에 모두 없어지고, 현재는 《군서치요》(群書治要), 《태평어람》(太平御覽) 등에 전해지는 일문(逸文)을 모은 책이 남아 있다. * 중국 韓非子(한비자) 등이 제창한 법을 가지고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학설. 출전 韓非子(한비자) 主道篇(주도편). 申不害者, 京人也, 故鄭之賤臣. ..
2023. 12. 25.
[사기열전(史記列傳) 관안열전(管晏列傳) (2/2)] 군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 뜻을 보인다 [안어양양(晏御揚揚)]
안자는 제나라 영공, 장공, 경공 3대에 걸쳐 군주를 섬긴 명재상이었다. 키가 140cm도 되지 않는 작은 체구였지만 현실 정치에 밝았고, 상황에 맞춰 말을 적절하게 잘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해결했다고 한다. 안자의 재주를 보여주는 일화는 많다. 그중에서도 복숭아 2개로 무용이 뛰어난 3명의 장수를 죽인 안중의 계략을 엿볼 수 있는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와 안중의 임기응변을 잘 보여주는 '귤화위지橘化爲枳', 안중의 지혜를 보여주는 '양두구육羊頭狗肉' 같은 고사성어는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晏平仲嬰者, 萊之夷維人也. 事齊靈公·莊公·景公, 以節儉力行重於齊. 旣相齊, 食不重肉, 妾不衣帛. 其在朝, 君語及之, 卽危言;語不及之, 卽危行. 國有道, 卽順命;無道, 卽衡命. 以此三世顯名於諸侯. 안평..
2023. 12. 21.
[사기열전(史記列傳) 백이열전(伯夷列傳) (2/2)] 착한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하늘의 도인가?
안연은 배우기를 좋아하는 최고의 덕을 지녔지만 쌀독이 자주 비어 변변치 못한 음식도 맘껏 먹지 못하고 죽었다. 도척은 모질고 사나운 짓을 멋대로 하고 천하를 휘젓고 다녔지만 천수를 누렸다. 천도가 있다면 이것이 바른 것인가? 그른 것인가? 或曰: "天道無親, 常與善人." 若伯夷、叔齊, 可謂善人者非邪? 積仁絜行如此而餓死! 且七十子之徒, 仲尼獨薦顔淵爲好學. 然回也屢空, 糟糠不厭, 而卒蚤夭. 天之報施善人, 其何如哉? 盜蹠日殺不辜, 肝人之肉, 暴戾恣睢, 聚黨數千人橫行天下, 竟以壽終. 是遵何德哉? 此其尤大彰明較著者也. 누군가 말하길(或曰): "하늘의 도에는(天道) 사사롭게 친함이 없으니(無親), 늘(常) 선한 사람과 같이 한다(與善人)."라고 했다. 만약 백이와 숙제 같다면(若伯夷·叔齊), 선한 사람이라고(善人者..
2023. 12. 19.
[사기열전(史記列傳) 백이열전(伯夷列傳) (1/2)] 백이와 숙제는 원망하는 마음이 없었을까?
고죽군의 두 아들 백이와 숙제는 은나라가 망한 뒤에도 은나라에 대한 충성을 버릴 수 없다고 하여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 먹다 굶어 죽었다고 한다. 공자는 백이와 숙제가 원망이 없었다고 말했지만, 사마천은 정말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夫學者載籍極博, 猶考信於六藝. 詩書雖缺, 然虞夏之文可知也. 무릇(夫) 학자들의(學者) 서책은(載籍) 지극히 방대하지만(極博), 오히려(猶) 살펴보면(考) 육예를 믿을 수 있다(信於六藝). 시경과 서경이(詩書) 비록(雖) 없어진 것도 있지만(缺), 그러나(然) 우나라와 하나라의 글을(虞夏之文) 알 수 있다(可知也). * 載籍(재적), 書冊(서책): 여러 문서(文書)를 묶어 놓은 책(冊). 堯將遜位, 讓於虞舜, 舜禹之閒, 岳牧咸薦, 乃試之於位, 典職數十年, 功用旣..
2023. 12. 18.